- 역주 육조법보단경언해
- 육조법보단경언해 중권
- 제6 참청기연(參請機緣)
- 참청기연 19
참청기연 19
學人이 雖聞此說나 猶未決了야다 乞和尙
육조법보단경언해 중:80ㄱ
이 開示쇼셔 師曰샤 彼師所說이 猶存見知니 故로 令汝로 未了ㅣ로다 吾今에 示汝一偈호리라 不見一法고 存無見면 大似浮雲이 遮日面고 不知一法고 守空知면 還如太虛에 生閃電이니라 此之知見이 瞥然興이면 錯認이어니 何曾解方便이리오 汝當一念에 自知非면 自己靈光이 常顯現리라 常이 聞偈已고 心意豁然야 乃述偈曰호 無端起知見야 着육조법보단경언해 중:80ㄴ
相求菩提니 情存一念悟ㅣ면 寧越昔時迷리오 自性覺源體ㅣ 隨照야 枉遷流니 不入祖師室이면 茫然趣兩頭ㅣ라다學人이 비록 이 니샤 주001) 듣오나 주002) 오히려 決斷야 아디 주003) 몯야다 주004) 비온 주005) 和尙이 여러 주006) 뵈쇼셔 주007) 師ㅣ 주008) 니샤 뎌 師의 닐오미 주009) 오히려 見知 주010) 잇니 주011) 그럴 주012) 널로 주013) 아디 주014) 몯게 주015) 내 이제 네게 주017) 주018) 偈 뵈요리라 주019) 法도 보디 몯고 주020) 見 업소믈 두면 주021) 구루미 주022) 주023) 주024) 리오미 주025) 주026) 고 주027) 法도 아디 몯고 뷘 주028) 아롬 守면 도혀 주029) 太虛 주030) 에 번게 주031) 남 주032) 니라 주033) 이 知見 주034) 이 믄득 주035) 닐면 주036) 그르 주037) 알어니 주038) 엇뎨 주039) 간인 주040) 方便을 알리오 주041) 네 반기 주042) 一念에 제 외요 주043) 알면 내 모맷 주044) 靈光 주045) 이 녜 常이 偈 듣고 디 훤야 주047) 偈 지 주048) 닐오 無端 주049) 히 知見을 니와다 주050) 相애 着야 菩提 求니 데 一念 아로 두면 엇뎨 녜 주051) 몰로매 주052) 건너리오 自性ㅅ 覺源體 주053) ㅣ 비취요 주054) 조차 주055) 구펴 주056) 올마 주057) 흐르니 주058) 祖師室에 드디 주059) 몯면 주060) 아야 주061) 兩頭 주062) 에 가
니샤：
이르심을. 니+시+아+ㅁ+.
듣오나：
들으나.
아디：
알지.
몯야다：
못하였습니다. 몯+야++다.
비온：
빌건대. 빌[乞]++.
여러：
열어[開].
뵈쇼셔：
보이소서.
사(師)의：
대통화상(大通和尙)의.
닐오미：
말함이.
견지(見知)：
봄과 앎이. 견지(見知)+∅.
잇니：
있으니. 잇++니.
그럴：
그러므로. 그러+ㄹ.
널로：
너로. 너 때문에.
아디：
알지.
몯게：
못하게.
육조법보단경언해 중:81ㄱ
도다 주016) 도다：
하도다.
네게：
너에게.
：
한[一].
뵈요리라：
보이리라.
몯고：
못하고.
：
뜬. [浮]+ㄴ.
구루미：
구름이. 구룸[雲]+이.
：
해의. [日]+ㅅ.
：
낯을. 낯[面]+.
리오미：
가림과. 리[遮]+오+ㅁ+이(비교격 조사).
：
아주. 가장.
고：
같고.
뷘：
빈. 뷔[空]+ㄴ.
도혀：
도리어[還].
태허(太虛)：
대허공(大虛空).
번게：
번개가. 번게[電]+∅.
남：
남. 생김. 나[生]+∅(선어말어미 ‘-아-’의 비실현)+ㅁ.
니라：
같으니라.
지견(知見)：
지혜에 의해 보는 것. 지식에 바탕을 둔 견해.
믄득：
문득[瞥然].
닐면：
일어나면.
그르：
잘못. 그릇.
알어니：
알거니.
엇뎨：
어찌.
간인：
잠깐인들. 간+이+ㄴ.
알리오：
알겠는가.
반기：
반드시.
외요：
잘못을. 그름을. 외+요+ㅁ+.
모맷：
몸에 있는. 몸[己]+애+ㅅ.
영광(靈光)：
중생에게 본래 갖추어져 있는 불성(佛性). 그것은 불사의(不思議)한 광명을 펴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영광이라고 한다.
육조법보단경언해 중:81ㄴ
번득 나리라 주046) 나리라：
나타날 것이다. 낱[現]+리+라.
훤야：
훤하여[豁然].
지：
지어[述].
무단(無端)：
끝이 없음. 까닭이 없음.
니와다：
일으키어. 니왇[起]+아.
녜：
옛날에.
몰로매：
모름에.
각원체(覺源體)：
깨달음의 본원체.
비취요：
비침을. 비취[照]+요+ㅁ+.
조차：
좇아.
구펴：
굽혀.
올마：
옮아.
흐르니：
흐르니.
드디：
들지.
몯면：
못하면.
아야：
아득하여. 망연(茫然).
양두(兩頭)：
양쪽 끝.
육조법보단경언해 중:82ㄱ
리라다 주063) 가리라다：
갈 것이었습니다. 가+ㄹ#이(의존명사)+∅(계사의 zero 형태)+라(‘-다’의 이형태)+다.
“학인(學人)이 비록 이 이르심을 들으나 오히려 결단(決斷)하여 알지 못하였습니다. 빌건대 화상(和尙)이 열어 보이소서.” 조사(祖師)가 이르시되 “저 사(師 : 대통 화상)의 말함이 오히려 견지(見知)가 있으니, 그러므로 너로 하여금 알지 못하게 하도다. 내가 이제 너에게 한 게(偈)를 보이리라. ‘한 법(法)도 보지 못하고 견(見) 없음을 두면 뜬 구름이 해의 낯을 가림과 아주 같고 한 법(法)도 알지 못하고 빈 앎 수(守)하면 도리어 태허(太虛)에 번개 남(생김)과 같다.’ 이 지견(知見)이 문득 일어나면 잘못(그릇) 알거니 어찌 잠깐인들 방편(方便)을 알겠느냐? 네가 반드시 일념(一念)에 스스로 그름을 알면 내 몸에 있는 영광(靈光)이 늘 번득 나타날 것이다.” 지상(智常)이 게를 듣고 마음 뜻이 훤하여 게 지어 이르되 ‘무단(無端)히 지견(知見)을 일으키어 상(相)에 집착하여 보리(菩提)를 구하니, 뜻에 일념(一念) 앎을 두면 어떻게 옛날에 모름에 건너리오? 자성(自性)의 각원체(覺源體)가 비침을 조차 굽혀 옮아 흐르니 조사실(祖師室)에 들지 못하면 아득하여 두 갈림길에 갈 것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