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해〕
화〈생〉은 여읨으로써 응하니, 변역이 곧 여의는 것이다.
이것을 여의고 저것을(=에) 붙으므로 이름이 가전도이다.
‘유’를 촉하여 변하므로 이름이 ‘촉’을 화합하여 이루는 것이다.
옛것을 (=옛 것에서) 옮아 새 것에 가므로 이름이 새것과 낡은 것의 어지러운
‘상’ 주037) 상: 객관적으로 부산한 만상(萬像)의 모양을 비쳐 들여서 나무·사람·풀이라고 생각하는 정신 작용.
이니, 이러므로 ‘보’를 느끼는 것이 또 그런 것이다.
‘세’ 주038) 는 낡은 것을(=허물을) 벗고 새 것에 가는 것이니,
벌레가 나비가 되면 걸음을 옮겨 나는 것이 되고, 새가 조개가 되면 나는 것을(=것이) 허물을 벗어 잠기는 것이 되니,
같지 아니한 형상으로 서로 닦음이 다 옮으며 허물을 벗는 것이다.
갈남은 이름에 굳은 고기이니, 허물 벗음은 곧 ‘체’가 되어 보드라운 ‘상’이 아닌 것이다.
이것부터 다 갈남이라고 이르심은 모든 〈부〉류에 통한 일컫음이 이것 뿐이니,
다섯째의
발라사구 주039) 발라사구: 태 안의 제5위. 손발이 형성된 시기.
는 형〈상〉이 된다고 이르는 것이니, 각각 모양을 따른 것이라서 〈널리〉 통하는 일컬음이 아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