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문〕
아난아, 이
불정광취·실달다반달라·비밀가타·미묘장구 주050) 불정광취·실달다반달라·비밀가타·미묘장구: 이 경 가운데 있는 능엄주의 이름.
는 시방 일체의 제불을 내니,
시방여래가 이 주심을 인하시어야 위가 없는 정변지각 이루심을 얻으시며,
시방여래가 이 주심을 잡으시어야 모든 ‘마’를 항복하게 하시며, 모든
외도 주051) 를 이기시며,
시방여래가 이 주심을 타시어야 보련화에 앉으시어
미진국〈토〉 주052) 에 응하시며,
시방여래가 이 주심을 머금으시어야 미진국〈토〉에 큰
법륜 주053) 을 굴리시며,
시방여래가 이
주심 주054) 을 의지니시어야 능히 시방에서 정수리를 만져서
수기 주055) 수기: 부처님이 보살들에게 다음 세상에 성불하리란 것을 낱낱이 예언하는 것.
하시며, 자기의 ‘과’가 되지(=이루어지지) 못할지라도 또 시방에서 부처님의 수기를 받으시며,
시방여래가 이 주심을 의지하시어야 능히 시방에서 많은 고통 받는 이들을 빼어
제도 주056) 제도: 미(迷)한 세계에서 생사만을 되풒이하는 중생을 건져, 생사 없는 열반의 저 언덕에 이르게 하는 것.
하시니,
이른〈바〉 지옥과
아귀 주057) 아귀: 계율을 어기고 악업을 지어 아귀도에 빠진 귀신.
와 축생과 눈먼 이와 귀 먹은 이와 입 벙어리가 된 이와 원수〈나〉 미운 이가 모이는(=만나는) ‘고’와 사랑하는 이를 여의는 ‘고’와 구함을 얻지 못하는 ‘고’와 5음이 치성함과 크고 작은 여러 횡〈액〉을 함께 해탈하게 하며
【‘횡’은 순리하지 아니한 것이다.】,
적난 주058) 과
병난 주059) 과 왕난과 옥난과 풍·화·수난과 〈굶〉주리고 목마르며 간난함을 염을(=염에) 응해서 스러져 흩어지며,
시방여래가 이 주심을 따르시어야 능히 시방에서
선지식 주060) 선지식: 부처님이 말씀한 교법을 말하여 다른 이로 하여금 고통세계를 벗어나 이상 경에 이르게 하는 이.
을 섬기시어 4위의 중에서 공양을 뜻대로 하시어 항하사 여래가 회중에서 밀어 큰 법왕자가 되시며,
시방여래가 이 주심을 행하시어야 능히 시방에
친·인 주061) 을(=친한 이와 인연있는 이를)
섭수 주062) 섭수: 중생의 사정을 받아 들여 진실교에 들어가게 함.
하시며 모든 소승으로 〈하여금〉 비밀장을 듣고〈도〉 놀라서 두려워함을 내지 아니하게 하시며,
시방여래가 이 주심을 외우시어 위가 없는 ‘각’을 이루시어 보리수에 앉으셔서
대열반 주063) 에 드시며,
시방여래가 이 주심을 굴리시어야
멸도 주064) 멸도: 열반. 나고 죽는 큰 환난을 없애 번뇌의 바다를 건녔다는 뜻.
하신 후에 불법의 일을 부촉하시어 구경〈까지〉 주지하시어 계율을 엄숙하게 깨끗하게 하시어 다 청정〈함〉을 얻게 하시니,
만약 내가 이 불정광취 반달라주를 이른다면 아침부터 저녁에 이르도록 음성이 서로 이으며(=이어지며) 자구의 중간에 또 중첩〈되〉지 아니하여
항하사겁 주065) 을 지내도(=지낼지라도) 나중에(=마침내) 능히 다하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