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해〕 鏡外예 蓮華香鑪 各十六而間設者 華 表妙行시고 香 表妙德시니 鏡外 卽正智之外예 方便을 建立야 使邪正이 相攝며 德行이 相熏야 庶久而俱化야 兩忘邪正也ㅣ라 純燒沈水호 無令見火者 反德며 藏用야 滅伏覺觀然後에 能契寂滅場地也ㅣ라 或曰表法은 且然커니와 奈古德이 不解호매 無傷臆說歟아 曰愚所宗者 華嚴大論이니 若熟覽彼면 知此ㅣ 非臆矣리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1년(세조 7)
Ⓒ 언해 | 간경도감 / 1462년(세조 8)
〔주해〕
거울 밖에 연꽃과 향로를 각각 열여섯을 섞어 벌임은, 꽃은 묘행을 나타내시고, 향은 묘덕을 나타내시니,
거울의 밖은 곧
정지 주189) 의 밖에 방편을 세워 삿됨과 바른 것을 서로 잡으며, 덕과 행이 서로 훈하여 오래되어 다 화하여 삿됨과 바른 것〈의〉 둘을 〈모두〉 잊고자 하는 것이다.
순수하게 침수향을 피우되, 불을 보지 아니하게 하심은, ‘덕’에 돌아가며 ‘용’을 감추어
각관 주190) 각관: 총체적으로 사고하는 것과 분석적으로 자세히 하는 것.
을 멸하여 숨긴 후에야 능히
적멸장지 주191) 에 맞을 것이다.
혹, 이르되 ‘법’을 나타내심은 그러하거니와
고덕 주192) 이 새기지 아니함에
짐작 주193) 의(=짐작으로) 말하는 그릇됨이 없겠느냐?
이르되, 나의
(=내가)
으뜸 삼음은
화엄대론 주194) 이니, 만일 저것(=사람)을 익히 보면 이것이 짐작 아닌 줄을 알 것이다.
Ⓒ 역자 | 김영배 / 1997년 10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