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불이 미래세에 화광여래가 될 것이라는 수기를 받음 2]
사리불아, 네가(너는) 오지 않은 〈다음〉 세상에 한량없고 가 없는 불가사의의 「겁」을 지나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부처님을 공양하여 정법을 받아 지녀 보살〈이〉 행하는 「도」가 구비되어 부처가 되되, 호를 화광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이라 할 것이니,
【이미 묘법을 알아서 불도를 이룰 것이므로 「기」를 얻어서 부처가 된 것이다. 수기문들이 다 두 가지니, 처음은 부처님 공양하오며 도리〈를〉 행하는 것이니 「인기」이고, 다음은 10호와 「겁」과 나라이니 「과기」이다. 여기에 대인과 대과를 「기」하시어 소승을 나아오게 하신 것이다. 호를 화광이라 함은 「화」는 인행을 표하고 「광」은 능히 밝히니, 맨 처음 영오하여 이 「도」를 밝히기 때문이다. ≪「영」은 ‘받는 것’이니, 「영오」는 ‘안다’〈고〉 하는 말이다. 「발명」은 ‘밝음을 내는 것’이다.≫ 이미 불기를 받되, 오히려 많은 겁을 지낸 다음에야 「과」를 득함은, 성불함은 「지」를 말미암고, 「과」를 득함은 「행」을 말미암으니, 소승이 비록 실지를 알고도 큰 「행」을 닦지 못하니, 이를 이른 〈바〉 소법신불이다. 장엄이 없으므로, ≪「소」는 흰 것이다.≫
모름지기 「겁」을 지내어 부처님을 공양하오며 보살의 「도」를 행하여 큰 마음을 넓혀 만덕을 이룰 것이니, 만덕이 구비되어야 10호를 구비하신 부처님이 되시니 자성 천진불에 견줄(비유할) 것이 아니다. 「돈교」로는 한량 없는 불가사의의 「겁」을 지나다 함은 바로 정지가 무명을 다 끊어 버려서 종지가 다 원만하면, 가없는 「겁」의 미혹이 일시에 다 없어지리니, 이를 이르신 바, 가 없는 「겁」을 지나서 성불하리라 하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