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석존의 화택삼거유 설법 24]
사리불이 사뢰되,
“〈그렇게 말하지〉 못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이 장자가 오직 〈자기의〉 아들들이 화재를 면하여 몸과 목숨을 온전하게 하여도(한 것만도) 허망〈함〉이 아니 될 것이니, 어째서냐 하면, 몸과 목숨을 온전하게 하면 곧 이미 완호의 것을 얻은 것이니, 하물며 또 방편으로 저 불 붙는 집에서 빼어내서 제도함이겠습니까? 〈당연히 장차 완호의 것을 얻을 것입니다.〉 【몸과 목숨을 온전하게 한 것으로 완호를 얻음이라 한 것은 몸의 사랑스러움이 물건보다 심한 것이다. 몸이 「도」의 근본이라, 근본이 온전하면 「도」가 온전할 것이므로 지극한 사람은 늘 물건을 버리고 「도」를 안아서 몸을 온전하게 하여 삶을 영위하거든, 화택의 사람은 오직 물건을 사랑하여 자기 몸을 귀히 여겨 사랑하지 아니하므로 여기에 깨우〈치〉신 것이다.】
Ⓒ 역자 | 김영배 / 1999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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