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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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어(黃魚)


黃魚 주001)
황어(黃魚)
이 시는 두보가 766년(대력 원년, 55세) 기주(夔州, 사천 봉절현)에서 지은 것이다. 황어는 철갑상어로 고기의 색깔이 노랗다. 기주(夔州)의 위쪽 40리에 있는 황초령(黃草嶺)이 황어의 산지이다. 시에서 황어가 자라서 솥에 들어가는 것을 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도와줄 수 없는 처량함과 안타까움으로 노래하였다.

황어

日見巴東峽 黃魚出浪新

날마다 巴東 주002)
파동(巴東)
파촉(巴蜀)의 동쪽. 여기서는 기주(夔州)의 위쪽 40리에 있는 황초령(黃草嶺) 사이의 협곡.
ㅅ 峽을 보니 黃魚 주003)
황어(黃魚)
파동(巴東)의 협곡에서 나는 철갑상어.
ㅣ 믌겨레 다 새롭도다
주004)
황어(黃魚)ㅣ 믌겨레 다 새롭도다
날마다 황어(黃魚)가 새롭게 파동(巴東)의 협곡(峽谷)에서 나온다.

【한자음】 일견파동협 황어출랑신
【언해역】 날마다 파동(巴東)의 협곡(峽谷)을 보니, 황어(黃魚)가 물결에 다 새롭도다!

脂膏兼飼犬 長大不容身【兼飼犬은 言其多也ㅣ라 長大 大者ㅣ 數百斤이라】

기르믈 가히 주005)
가히
개[犬].
니르리 주006)
니르리
-까지. 이르기까지. 니를-+이. 원래는 ‘니를다’에 부사파생접미사 ‘-이’가 결합된 것이지만, 조사로 기능한 것으로 보인다. 고려시대 석독구결에서도 ‘至󰑛, 至’의 형태가 보인다.
머규믈 兼니
주007)
기르믈 가히 니르리 머규믈 겸(兼)니
황어에서 나오는 기름을 개까지 먹일 수 있을 만큼 그 수가 많다.
길오 커서 모 容納디 몯놋다 주008)
모ᄆᆞᆯ 용납(容納)디 몯놋다
황어 중에서 큰 것은, 몸을 이겨내지 못할 정도로 크도다.

【한자음】 지고겸사견 장대불용신【겸사견(兼飼犬)은 그 많음을 말한 것이다. 장대(長大)는 큰 것이 몇 백 근이다.】
【언해역】 기름을 개까지 먹임을 겸하니, 길고 커 몸을 용납하지 못하는구나!

筒筩相沿久 風雷肯爲神【筒筩 捕魚器也ㅣ라】

筒筩 주009)
통용(筒簫)
황어를 잡는 기구. 원주(原註)에 ‘통용’은 ‘물고기를 잡는 그릇’으로 설명되어 있다.
로 자보 서르 沿襲호미 오라니 주010)
연습(沿襲)호미 오라니
계속 연하여 내려온 것이 오래 되었으니. 즉 통용(筒簫)으로 물고기를 잡은 것이 오랜 풍속임을 말한다.
과 울에예 神奇외요 리아 주011)
과 울에예 신기(神奇)외요 리아
바람과 우레에 신기(神奇)로움을 하겠는가? ‘황어가 통용(筒簫)에 잡히는 오랜된 것이어서, 죽을 운명이지만, 자연의 도움으로 요행히 살아갈 수 있겠는가’라는 뜻이다.

【한자음】 통통상연구 풍뢰긍위신【통용(筒筩)은 물고기를 잡는 그릇이다.】
【언해역】 통용(筒筩)으로 잡음을 서로 연습(沿襲)함이 오래니, 바람과 우레에 신기로움을 하겠는가?
■〈중간본〉은, 목판이 닳아서 판독이 어렵다. ‘울에예’는 〈중간본〉에서 ‘우레에’로 되어 있다.

泥沙卷涎沫 回首怪龍鱗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과 몰앳 서리예 주012)
서리예
사이에. 서리+예. ‘서리’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돐 수픐 서리예 氣運이 노피 도다(石林氣高浮)’ 구절 참조.
추미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39ㄴ

두밀옛니
주013)
거두밀옛니
달라붙어 있으니. 걷-+우#+밀-+이+어#잇-++니. ‘거두’는 ‘걷-’로 보이나, ‘밀이-’는 정확하게 어떤 의미인지 확정할 수 없다.
주014)
과 몰앳 서리예 추미 거두밀옛니
흙과 모래의 사이에 황어들이 헐떡거리면서, 내어 놓은 침이 달라붙어 있으니.
머리 돌아셔 주015)
돌아셔
돌려서. 돌-++아#시-+어.
龍 비느 怪異히 너기노라 주016)
너기노라
여기노라. 너기-++오+라. ‘너기다’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重히 너기 바 王者의 祥瑞니(所貴王者瑞)’ 구절 참조.
주017)
머리 돌아셔 용(龍) 비느 괴이(怪異)히 너기노라
어려움에 직면한 황어가 참담하게 머리를 돌린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니사권연말 회수괴룡린
【언해역】 흙과 모래의 사이에 침이 달라붙어 있으니, 머리를 돌려서 용의 비늘을 괴이히 여기노라.
■〈중간본〉은, 목판이 닳아서 판독이 어렵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5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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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황어(黃魚) : 이 시는 두보가 766년(대력 원년, 55세) 기주(夔州, 사천 봉절현)에서 지은 것이다. 황어는 철갑상어로 고기의 색깔이 노랗다. 기주(夔州)의 위쪽 40리에 있는 황초령(黃草嶺)이 황어의 산지이다. 시에서 황어가 자라서 솥에 들어가는 것을 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도와줄 수 없는 처량함과 안타까움으로 노래하였다.
주002)
파동(巴東) : 파촉(巴蜀)의 동쪽. 여기서는 기주(夔州)의 위쪽 40리에 있는 황초령(黃草嶺) 사이의 협곡.
주003)
황어(黃魚) : 파동(巴東)의 협곡에서 나는 철갑상어.
주004)
황어(黃魚)ㅣ 믌겨레 다 새롭도다 : 날마다 황어(黃魚)가 새롭게 파동(巴東)의 협곡(峽谷)에서 나온다.
주005)
가히 : 개[犬].
주006)
니르리 : -까지. 이르기까지. 니를-+이. 원래는 ‘니를다’에 부사파생접미사 ‘-이’가 결합된 것이지만, 조사로 기능한 것으로 보인다. 고려시대 석독구결에서도 ‘至󰑛, 至’의 형태가 보인다.
주007)
기르믈 가히 니르리 머규믈 겸(兼)니 : 황어에서 나오는 기름을 개까지 먹일 수 있을 만큼 그 수가 많다.
주008)
모ᄆᆞᆯ 용납(容納)디 몯놋다 : 황어 중에서 큰 것은, 몸을 이겨내지 못할 정도로 크도다.
주009)
통용(筒簫) : 황어를 잡는 기구. 원주(原註)에 ‘통용’은 ‘물고기를 잡는 그릇’으로 설명되어 있다.
주010)
연습(沿襲)호미 오라니 : 계속 연하여 내려온 것이 오래 되었으니. 즉 통용(筒簫)으로 물고기를 잡은 것이 오랜 풍속임을 말한다.
주011)
과 울에예 신기(神奇)외요 리아 : 바람과 우레에 신기(神奇)로움을 하겠는가? ‘황어가 통용(筒簫)에 잡히는 오랜된 것이어서, 죽을 운명이지만, 자연의 도움으로 요행히 살아갈 수 있겠는가’라는 뜻이다.
주012)
서리예 : 사이에. 서리+예. ‘서리’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돐 수픐 서리예 氣運이 노피 도다(石林氣高浮)’ 구절 참조.
주013)
거두밀옛니 : 달라붙어 있으니. 걷-+우#+밀-+이+어#잇-++니. ‘거두’는 ‘걷-’로 보이나, ‘밀이-’는 정확하게 어떤 의미인지 확정할 수 없다.
주014)
과 몰앳 서리예 추미 거두밀옛니 : 흙과 모래의 사이에 황어들이 헐떡거리면서, 내어 놓은 침이 달라붙어 있으니.
주015)
돌아셔 : 돌려서. 돌-++아#시-+어.
주016)
너기노라 : 여기노라. 너기-++오+라. ‘너기다’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重히 너기 바 王者의 祥瑞니(所貴王者瑞)’ 구절 참조.
주017)
머리 돌아셔 용(龍) 비느 괴이(怪異)히 너기노라 : 어려움에 직면한 황어가 참담하게 머리를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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