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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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묶인 닭의 노래[縛雞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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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인 닭의 노래[縛雞行]


縛雞行 주001)
박계행(縛雞行)
이 시는 두보가 766년(대력 원년, 55세) 기주의 서각(西閣)에서 지은 것이다. 세간의 일에서 득과 실이, 닭과 개미의 일에서 보듯이, 한 쪽을 선택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시장에 내다 팔려고 몸이 묶인 닭을 보고 읊은 것이다.

박계행
(묶인 닭의 노래)

小奴縛雞向市賣 雞被縛急相喧爭

죠고맛 주002)
죠고맛
조그마한. 죡-+오+마+ㅅ. ‘죡다’는 ‘쟉다, 젹다, 횩다, 휵다’와 궤를 같이 하는 형용사이며, ‘마’는 ‘그 만큼, 그 정도’의 뜻을 가진 명사일 것으로 추측된다. ‘오’는 정체를 알 수 없지만, 조음소 ‘으’가 모음조화된 것으로 보이며, ‘죠고마’에서 ‘죡’과 ‘마’가 분석되는 것은 확실하다. ‘ㅅ’은 기원적으로는 관형격 조사일 것으로 추측된다. 죠고맷, 죠고매, 죠고만, 죠고마다, 죠고마치 참조. ¶죠고맛 : 나 죠고맛 거슬 주어시든 녜 供養지이다(願與我少物 得常供養)〈석상 6:44ㄴ〉. 죠고맛 조 欽敬논 고 愧謝노라(微才謝所欽)〈두시 3:15ㄱ〉. 죠고맷 : 뎌 西南 모해 바문 남녁 죠고맷 널문이 긔라(那西南角上 芭籬門南邊 小板門兒便是)〈번노 하:1ㄴ〉. 녜 죠고맷  로라(宿昔具扁舟)〈두시 6:44ㄱ〉. 죠고매 :  죠고매 머리 수기거나 일로 像 供養닌 漸漸 無量佛을 보아(惑復小低頭커나 以此로 供養像닌 漸見無量佛야)〈법화 1:221ㄴ〉. 近年 숤 病에 죠고매 머구믈 여렛노니(比年病酒開涓滴)〈두시 8:42ㄴ〉. 죠고만 : 覺 眚과 見의 病이 죠고만 린 것도 훤히 업서(覺眚見病이 廓無纖翳야)〈능엄 1:4ㄴ〉. 죠고마다 : 몯호니 艮岑앳  비치 슬피 죠고마더라〈두시 9:5ㄱ〉. 죠고매다 :  죠고매야 버들 셤기니라(小心事友生)〈두시 24:18ㄴ〉. 죠고마치 : 佛法이 내 이긔도 죠고마치 잇다 야시〈남명 상:14ㄱ〉.
이 주003)
이
종이. +이. ¶ㅛ 如  爲奴〈훈해 57〉. 으란  바 주고 란 프른  호리라(與奴白飯馬靑芻)〈두시 8:23ㄴ〉.
 야 주004)
야
매어. -+아. ¶다 : 사 보니마다 야 티고 제 어버 말 니르리 거스더니(凶惡撾打繫縛男女 及捕水陸之生 乃至拒逆父母 是故世人傳云凶惡耆梨子)〈석상 24:13ㄴ〉. 寂寂히  야셔 두 누느로 믈 흘리고(寂寂系舟雙下淚)〈두시 11:14ㄴ〉. 이다 : 다가 有情이 나랏 法에 자피여 여 매 마자 獄애 가도아 罪 니블 며(若諸有情 王法所錄 縲縛鞭撻 繫閉牢獄 或當刑戮)〈석상 9:8ㄴ〉. 다 : 싸호 즐겨 제 軍 알 가다가 帝釋손 니라〈석상 13:9ㄴ〉.
져제 주005)
져제
시장을. 져제+. 『용비어천가』 등 초기 문헌에서는 ‘져재’가 쓰였으나, 『두시언해』나 『내훈』에서는 ‘져제’가 쓰였다. ¶져재 : 常例ㅅ 사과 닫 사니 져재  저기어든 대 두드리여 숨니라〈석상 11:21ㄱ〉. 머리 존 거슬 버혀 져제 가 라 杯酒 몃구라(陳剪髻鬤鬻市充材酒)〈두시 8:55ㄱ〉.
向야 로리라 주006)
로리라
팔 것이다. -+오+리+다. ¶衒賣色 겨지븨  어 빋게 야  씨라〈석상 21:61ㄴ〉. 南녁 져젯  머리예셔   리 잇건마(南市津頭有船賣)〈두시 10:4ㄴ〉.
커늘 주007)
커늘
하거늘. 하니. -+거+늘. ¶ 仇讐ㅣ라 커늘 日月之明이실 다시 샤 富庶를 보시니〈용가77〉.
기 리 주008)
리
빨리. -+이. ¶入聲은 리 긋 소리라 促急은  씨라〈훈언 14ㄱ〉.  부픈 時時예 리 티고(村鼓時時急)〈두시 3:30ㄱ〉.
요 니버 주009)
요 니버
매임을 입어. 매여져. 한시의 ‘피박(被縛)’을 번역한 것으로 한문 원문은 ‘피(被)’ 피동문이지만, 『두시언해』의 경우 ‘피(被)’ 피동문이나 ‘몽(蒙)’ 피동문의 경우는 적극적으로 피동으로 해석하지 않고, 축자역하였다. ¶王法을 니버 橫死 씨오〈석상 9:36ㄴ〉. 늘거 臺州ㅅ 掾호 니버(老蒙臺州掾)〈두시 24:38ㄴ〉.
서르 주010)
서르
서로[相]. ‘서르’에 대해서는 「주봉행(朱鳳行)」의 ‘다 鴟梟로 여 서르 怒야 우르게 야리아(盡使鴟梟相怒號)’ 구절 참조.
울어 사호다 주011)
사호다
싸운다. 사호-++다. ¶如來ㅅ 賢聖 諸將이 뎌와 모다 사호니(如來ㅅ 賢聖諸將이 與之共戰ᄒᆞᄂᆞ니)〈법화 5:60ㄴ〉. 말미 사홈 사호  이슈메 밋놋다(語及戎馬存)〈두시 19:38ㄱ〉.

【한자음】 소노박계향시매 계피박급상훤쟁
【언해역】 조그마한 어린 종이 닭을 매어 시장을 향하여 팔겠다 하거늘, 닭이 빨리 매여져 서로 울면서 싸운다.

家中厭雞食蟲蟻 不知雞賣還遭烹

안해셔 주012)
안해셔
안에서. 않+애+셔. ¶宮內 宮 안히라〈석상 3:6ㄴ〉. 忠州 세 峽ㅅ 안히니(忠州三峽內)〈두시 7:10ㄴ〉.
기 벌어지와 주013)
벌어지와
벌레와. 『선가귀감』에는 ‘벌게’가 쓰였으며 현대 평안방언에는 ‘벌거지’가 쓰인다(김영배 1997: 150). ¶벌어지 :  비며 벌어지며 쥐의 여류미 외면(風雨蟲鼠의 所毁傷면)〈번소 8:39ㄴ〉. 벌어지 玉佩예 무든 이싀 스거(蟲書玉佩蘚)〈두시 6:28ㄱ〉. 벌게 : 아 으로 다시 가얌 벌게과 모 의 되요매 니르리라(乃至依前再爲螻蟻蚊虻ㅣ리라)〈선가:60ㄱ〉.
가야미와 주014)
가야미와
개미와. ‘가야미’에 대해서는 「주봉행(朱鳳行)」의 ‘願 댓 여름과 가야미 화 줄 디니(願分竹實及螻蟻)’ 구절 참조.
머구믈 아쳗고 주015)
머구믈 아쳗고
먹기를 싫어하고.
기 여 주016)
여
팔려. -+이+어. ¶오달지의 촌아 경 부쳬 가난 예 후리여 먼 듸 여 갓거(吳達之 以從祖弟敬伯夫妻 荒年被畧賣江北)〈이륜옥산 16ㄱ〉.
도로혀 주017)
도로혀
도리어. ‘도로혀’에 대해서는 「견왕감병마사(見王監兵馬使)호니 ~ 청여부시이수(請余賦詩二首)다」의 ‘모로매 도로혀 避홀디어니와’ 구절과 「하골행(呀鶻行)」의 ‘외오 머리 도로혀 보놋다(錯回首)’ 참조.
모 맛날 고 주018)
고
것을. 곳을. 바를. 곧+. ¶이 곧 뎌 고대(於此於被)〈용가26〉. 해셔 우 즈믄 지브란 사호매 주근 고 듣노니(野哭幾家聞戰伐)〈두시 14:19ㄴ〉.
아디 몯호라 주019)
몯호라
못하였다. 몯#-+오+다. ¶몯 : 내 제 들 시러 펴디 몯 노미 하니라〈훈언 2ㄴ〉. 그러나 우리 方便으로 맛을 조샤 니샤 아디 몯와 처 佛法 듣고 맛나와 곧 信受와(然我等이 不解方便隨宜所說ᄒᆞᅀᆞ와 初聞佛法ᄒᆞᅀᆞᆸ고 遇便信受ᄒᆞᅀᆞ와)〈법화 2:6ㄴ〉.

【한자음】 가중염계식충의 불지계매환조팽
【언해역】 집 안에서 닭이 벌레와 개미를 먹기를 싫어하고, 닭이 팔려 도리어 삶음을 만날 것을 알지 못하였구나!
■〈중간본〉에서는, ‘집’이 ‘딥’으로, ‘가야미와’가 ‘개야미와’로 되어 있다.

蟲雞於人何厚薄 吾叱奴人解其縛

벌어지와 괘 주020)
벌어지와 괘
벌레와 닭이. 나열문의 마지막 명사구에 연결되는 ‘-와/과’에 대해서는 「두견(杜鵑)」의 ‘鴻雁과 羔羊괘(鴻雁及羔羊)’의 구절 참조.
사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15ㄱ

게 어늬 주021)
어늬
어느 것이. 어느+ㅣ. ¶어늬 : 須達이 무로 여슷 하리 어늬  됴니가(問舍利弗 是六欲天何處最樂)〈석상 6:35ㄴ〉. 이 두 사 福德이 어늬 하리고(所得福德何者爲多)〈석상 23:4ㄱ〉.
둗거우며 열우리오 주022)
둗거우며 열우리오
두꺼우며 엷을 것인가? 즉 사람에게 주는 이로움에 더하고 덜하겠는가의 뜻이다. ¶둗겁다 : 우리히 아랫 福이 깁고 둗거 佛法을 맛나니(而我等이 宿福이 深厚야 生值佛法오니)〈석상 21:39ㄴ〉. 머리 셰오 누니 어듭고 안자쇼매 햇 가치 둗거우미 잇니(頭白眼暗坐有胝)〈두시 3:50ㄱ〉.
내 을 구야 주023)
구야
꾸중하여. 꾸짖어. 구#-+아. ¶가비건댄   길 아디 몯며셔 그믈 구부믈 怨望호려 호미로다 가벼 구시니라(譬夫未觧乘舟며셔 而欲怨其水曲者哉로다 喩而讓之시니라)〈영가 하:126ㄱ-ㄴ〉. 네 엇뎨  구호 要求티 아니리오(爾寧要謗讟)〈두시 25:13ㄱ〉. 凡夫ㅣ 아디 몯야 미리 구 니보 전니(凡夫ㅣ 不了야 預畏被呵니)〈영가 하:71ㄱ〉.
욘 주024)
욘
매인. +오+ㄴ. ‘욘’으로 표기된 것은 이 예가 유일한 예이다. ‘욘’의 오식일 가능성이 있으며, 만약 ‘욘’이 맞게 표기된 것이라면 ‘’의 ‘ㅣ’가 ‘요’로 표기된 결과 형성된 표기로 해석할 수 있다.
거슬 글우라 주025)
글우라
끌렀다. 글-+우+라. ¶今日 身心이 어늬 이  거시며 므스글 브터 일후미 글우미고(今日身心이 云何是結이며 從何名解고)〈능엄 5:3ㄱ〉. 龜印을 글우메 프른 프리 나니(解龜生碧草)〈두시 24:56ㄱ〉.

【한자음】 충계어인하후박 오질노인해기박
【언해역】 벌레와 닭이 사람에게 어찌 두꺼우며 엷겠는가? 내 종을 꾸짖어 매인 것을 끌렀다.

雞蟲得失無了時 注目寒江倚山閣【言愛虫則害雞오 愛雞則害蟲야 其得失이 無窮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과 벌에 주026)
벌에
벌레. ¶淨居天 澡缾이 주근 벌에 외야 디옛거늘(淨居天化為死蟲)〈석상 3:15ㄴ〉. 나그내 襯槨앤 그믈  벌에 옛도다(旅櫬網蟲懸)〈두시 24:47ㄱ〉.
得며 失호미  주027)

마칠. -+. ¶終은 미라〈훈언 2ㄱ〉. 믈와 맷 고 어느 미 이시리오(江水江花豈終極)〈두시 11:16ㄴ〉.
저기 업스니 치운 주028)
치운
추운. 칩-+은. ‘칩다’에 대해서는 「하골행(呀鶻行)」의 ‘맷 믌겨리 서늘고 치운 뫼히 어드워(風濤颯颯寒山陰)’ 구절 참조. ¶치우면 곧 너븐 하히 칩고 더우면 곧 너븐 하히 덥니라(寒即普天寒고 熱即普天熱니라)〈금삼 4:17ㄴ〉. 하히 칩고  졈근 묏곬 소기로다(天寒日暮山穀裏)〈두시 25:26ㄴ〉.
매 주029)
매
강에. +애. ¶ 우희 나조 드믄 비 디나니(江上晩來예 疏雨ㅣ 過니)〈금삼 4:5ㄱ〉. 갠 나래 져믄 아  매 沐浴호 보노라(晴看稚子浴清江)〈두시 15:32ㄱ〉.
누늘 아 보고 주030)
누늘 아 보고
눈을 쏘아 보고. 눈을 고정시켜서 다른 곳으로 돌리지 않고서 보고. ¶그저긔 그  俱夷도 講堂애 오샤 太子 아 보거시 太子ㅣ 우시고 보옛 水精을 아 주신대(時釋女俱夷到菩薩所 諦視菩薩目未曾眴 菩薩欣笑 執持寶英以遺俱夷)〈석상 3:11ㄴ〉. 기우려 어즈러이 누늘 아 보고(欹傾煩注眼)〈두시 14:2ㄱ〉.
묏 지븨 비겨슈라 주031)
비겨슈라
의지하고 있구나. 비기-+어#이시-+우+라. ¶几案 비겨  거시니〈법화 2:61ㄴ〉. 한 혜아료로 簷楹 비겨 셔슈라(萬慮傍簷楹)〈두시 14:24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계충득실무료시 주목한강의산각【벌레를 좋아하면 곧 닭을 해하는 것이고 닭을 좋아하면 벌레를 해하는 것이어서 그 득과 실이 무궁함을 말하는 것이다.】
【언해역】 닭과 벌레를 얻으며 잃음이 마칠 적이 없으니, 추운 강에 눈을 쏘아 보고 산 속의 집에 기대었구나!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5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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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박계행(縛雞行) : 이 시는 두보가 766년(대력 원년, 55세) 기주의 서각(西閣)에서 지은 것이다. 세간의 일에서 득과 실이, 닭과 개미의 일에서 보듯이, 한 쪽을 선택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시장에 내다 팔려고 몸이 묶인 닭을 보고 읊은 것이다.
주002)
죠고맛 : 조그마한. 죡-+오+마+ㅅ. ‘죡다’는 ‘쟉다, 젹다, 횩다, 휵다’와 궤를 같이 하는 형용사이며, ‘마’는 ‘그 만큼, 그 정도’의 뜻을 가진 명사일 것으로 추측된다. ‘오’는 정체를 알 수 없지만, 조음소 ‘으’가 모음조화된 것으로 보이며, ‘죠고마’에서 ‘죡’과 ‘마’가 분석되는 것은 확실하다. ‘ㅅ’은 기원적으로는 관형격 조사일 것으로 추측된다. 죠고맷, 죠고매, 죠고만, 죠고마다, 죠고마치 참조. ¶죠고맛 : 나 죠고맛 거슬 주어시든 녜 供養지이다(願與我少物 得常供養)〈석상 6:44ㄴ〉. 죠고맛 조 欽敬논 고 愧謝노라(微才謝所欽)〈두시 3:15ㄱ〉. 죠고맷 : 뎌 西南 모해 바문 남녁 죠고맷 널문이 긔라(那西南角上 芭籬門南邊 小板門兒便是)〈번노 하:1ㄴ〉. 녜 죠고맷  로라(宿昔具扁舟)〈두시 6:44ㄱ〉. 죠고매 :  죠고매 머리 수기거나 일로 像 供養닌 漸漸 無量佛을 보아(惑復小低頭커나 以此로 供養像닌 漸見無量佛야)〈법화 1:221ㄴ〉. 近年 숤 病에 죠고매 머구믈 여렛노니(比年病酒開涓滴)〈두시 8:42ㄴ〉. 죠고만 : 覺 眚과 見의 病이 죠고만 린 것도 훤히 업서(覺眚見病이 廓無纖翳야)〈능엄 1:4ㄴ〉. 죠고마다 : 몯호니 艮岑앳  비치 슬피 죠고마더라〈두시 9:5ㄱ〉. 죠고매다 :  죠고매야 버들 셤기니라(小心事友生)〈두시 24:18ㄴ〉. 죠고마치 : 佛法이 내 이긔도 죠고마치 잇다 야시〈남명 상:14ㄱ〉.
주003)
이 : 종이. +이. ¶ㅛ 如  爲奴〈훈해 57〉. 으란  바 주고 란 프른  호리라(與奴白飯馬靑芻)〈두시 8:23ㄴ〉.
주004)
야 : 매어. -+아. ¶다 : 사 보니마다 야 티고 제 어버 말 니르리 거스더니(凶惡撾打繫縛男女 及捕水陸之生 乃至拒逆父母 是故世人傳云凶惡耆梨子)〈석상 24:13ㄴ〉. 寂寂히  야셔 두 누느로 믈 흘리고(寂寂系舟雙下淚)〈두시 11:14ㄴ〉. 이다 : 다가 有情이 나랏 法에 자피여 여 매 마자 獄애 가도아 罪 니블 며(若諸有情 王法所錄 縲縛鞭撻 繫閉牢獄 或當刑戮)〈석상 9:8ㄴ〉. 다 : 싸호 즐겨 제 軍 알 가다가 帝釋손 니라〈석상 13:9ㄴ〉.
주005)
져제 : 시장을. 져제+. 『용비어천가』 등 초기 문헌에서는 ‘져재’가 쓰였으나, 『두시언해』나 『내훈』에서는 ‘져제’가 쓰였다. ¶져재 : 常例ㅅ 사과 닫 사니 져재  저기어든 대 두드리여 숨니라〈석상 11:21ㄱ〉. 머리 존 거슬 버혀 져제 가 라 杯酒 몃구라(陳剪髻鬤鬻市充材酒)〈두시 8:55ㄱ〉.
주006)
로리라 : 팔 것이다. -+오+리+다. ¶衒賣色 겨지븨  어 빋게 야  씨라〈석상 21:61ㄴ〉. 南녁 져젯  머리예셔   리 잇건마(南市津頭有船賣)〈두시 10:4ㄴ〉.
주007)
커늘 : 하거늘. 하니. -+거+늘. ¶ 仇讐ㅣ라 커늘 日月之明이실 다시 샤 富庶를 보시니〈용가77〉.
주008)
리 : 빨리. -+이. ¶入聲은 리 긋 소리라 促急은  씨라〈훈언 14ㄱ〉.  부픈 時時예 리 티고(村鼓時時急)〈두시 3:30ㄱ〉.
주009)
요 니버 : 매임을 입어. 매여져. 한시의 ‘피박(被縛)’을 번역한 것으로 한문 원문은 ‘피(被)’ 피동문이지만, 『두시언해』의 경우 ‘피(被)’ 피동문이나 ‘몽(蒙)’ 피동문의 경우는 적극적으로 피동으로 해석하지 않고, 축자역하였다. ¶王法을 니버 橫死 씨오〈석상 9:36ㄴ〉. 늘거 臺州ㅅ 掾호 니버(老蒙臺州掾)〈두시 24:38ㄴ〉.
주010)
서르 : 서로[相]. ‘서르’에 대해서는 「주봉행(朱鳳行)」의 ‘다 鴟梟로 여 서르 怒야 우르게 야리아(盡使鴟梟相怒號)’ 구절 참조.
주011)
사호다 : 싸운다. 사호-++다. ¶如來ㅅ 賢聖 諸將이 뎌와 모다 사호니(如來ㅅ 賢聖諸將이 與之共戰ᄒᆞᄂᆞ니)〈법화 5:60ㄴ〉. 말미 사홈 사호  이슈메 밋놋다(語及戎馬存)〈두시 19:38ㄱ〉.
주012)
안해셔 : 안에서. 않+애+셔. ¶宮內 宮 안히라〈석상 3:6ㄴ〉. 忠州 세 峽ㅅ 안히니(忠州三峽內)〈두시 7:10ㄴ〉.
주013)
벌어지와 : 벌레와. 『선가귀감』에는 ‘벌게’가 쓰였으며 현대 평안방언에는 ‘벌거지’가 쓰인다(김영배 1997: 150). ¶벌어지 :  비며 벌어지며 쥐의 여류미 외면(風雨蟲鼠의 所毁傷면)〈번소 8:39ㄴ〉. 벌어지 玉佩예 무든 이싀 스거(蟲書玉佩蘚)〈두시 6:28ㄱ〉. 벌게 : 아 으로 다시 가얌 벌게과 모 의 되요매 니르리라(乃至依前再爲螻蟻蚊虻ㅣ리라)〈선가:60ㄱ〉.
주014)
가야미와 : 개미와. ‘가야미’에 대해서는 「주봉행(朱鳳行)」의 ‘願 댓 여름과 가야미 화 줄 디니(願分竹實及螻蟻)’ 구절 참조.
주015)
머구믈 아쳗고 : 먹기를 싫어하고.
주016)
여 : 팔려. -+이+어. ¶오달지의 촌아 경 부쳬 가난 예 후리여 먼 듸 여 갓거(吳達之 以從祖弟敬伯夫妻 荒年被畧賣江北)〈이륜옥산 16ㄱ〉.
주017)
도로혀 : 도리어. ‘도로혀’에 대해서는 「견왕감병마사(見王監兵馬使)호니 ~ 청여부시이수(請余賦詩二首)다」의 ‘모로매 도로혀 避홀디어니와’ 구절과 「하골행(呀鶻行)」의 ‘외오 머리 도로혀 보놋다(錯回首)’ 참조.
주018)
고 : 것을. 곳을. 바를. 곧+. ¶이 곧 뎌 고대(於此於被)〈용가26〉. 해셔 우 즈믄 지브란 사호매 주근 고 듣노니(野哭幾家聞戰伐)〈두시 14:19ㄴ〉.
주019)
몯호라 : 못하였다. 몯#-+오+다. ¶몯 : 내 제 들 시러 펴디 몯 노미 하니라〈훈언 2ㄴ〉. 그러나 우리 方便으로 맛을 조샤 니샤 아디 몯와 처 佛法 듣고 맛나와 곧 信受와(然我等이 不解方便隨宜所說ᄒᆞᅀᆞ와 初聞佛法ᄒᆞᅀᆞᆸ고 遇便信受ᄒᆞᅀᆞ와)〈법화 2:6ㄴ〉.
주020)
벌어지와 괘 : 벌레와 닭이. 나열문의 마지막 명사구에 연결되는 ‘-와/과’에 대해서는 「두견(杜鵑)」의 ‘鴻雁과 羔羊괘(鴻雁及羔羊)’의 구절 참조.
주021)
어늬 : 어느 것이. 어느+ㅣ. ¶어늬 : 須達이 무로 여슷 하리 어늬  됴니가(問舍利弗 是六欲天何處最樂)〈석상 6:35ㄴ〉. 이 두 사 福德이 어늬 하리고(所得福德何者爲多)〈석상 23:4ㄱ〉.
주022)
둗거우며 열우리오 : 두꺼우며 엷을 것인가? 즉 사람에게 주는 이로움에 더하고 덜하겠는가의 뜻이다. ¶둗겁다 : 우리히 아랫 福이 깁고 둗거 佛法을 맛나니(而我等이 宿福이 深厚야 生值佛法오니)〈석상 21:39ㄴ〉. 머리 셰오 누니 어듭고 안자쇼매 햇 가치 둗거우미 잇니(頭白眼暗坐有胝)〈두시 3:50ㄱ〉.
주023)
구야 : 꾸중하여. 꾸짖어. 구#-+아. ¶가비건댄   길 아디 몯며셔 그믈 구부믈 怨望호려 호미로다 가벼 구시니라(譬夫未觧乘舟며셔 而欲怨其水曲者哉로다 喩而讓之시니라)〈영가 하:126ㄱ-ㄴ〉. 네 엇뎨  구호 要求티 아니리오(爾寧要謗讟)〈두시 25:13ㄱ〉. 凡夫ㅣ 아디 몯야 미리 구 니보 전니(凡夫ㅣ 不了야 預畏被呵니)〈영가 하:71ㄱ〉.
주024)
욘 : 매인. +오+ㄴ. ‘욘’으로 표기된 것은 이 예가 유일한 예이다. ‘욘’의 오식일 가능성이 있으며, 만약 ‘욘’이 맞게 표기된 것이라면 ‘’의 ‘ㅣ’가 ‘요’로 표기된 결과 형성된 표기로 해석할 수 있다.
주025)
글우라 : 끌렀다. 글-+우+라. ¶今日 身心이 어늬 이  거시며 므스글 브터 일후미 글우미고(今日身心이 云何是結이며 從何名解고)〈능엄 5:3ㄱ〉. 龜印을 글우메 프른 프리 나니(解龜生碧草)〈두시 24:56ㄱ〉.
주026)
벌에 : 벌레. ¶淨居天 澡缾이 주근 벌에 외야 디옛거늘(淨居天化為死蟲)〈석상 3:15ㄴ〉. 나그내 襯槨앤 그믈  벌에 옛도다(旅櫬網蟲懸)〈두시 24:47ㄱ〉.
주027)
 : 마칠. -+. ¶終은 미라〈훈언 2ㄱ〉. 믈와 맷 고 어느 미 이시리오(江水江花豈終極)〈두시 11:16ㄴ〉.
주028)
치운 : 추운. 칩-+은. ‘칩다’에 대해서는 「하골행(呀鶻行)」의 ‘맷 믌겨리 서늘고 치운 뫼히 어드워(風濤颯颯寒山陰)’ 구절 참조. ¶치우면 곧 너븐 하히 칩고 더우면 곧 너븐 하히 덥니라(寒即普天寒고 熱即普天熱니라)〈금삼 4:17ㄴ〉. 하히 칩고  졈근 묏곬 소기로다(天寒日暮山穀裏)〈두시 25:26ㄴ〉.
주029)
매 : 강에. +애. ¶ 우희 나조 드믄 비 디나니(江上晩來예 疏雨ㅣ 過니)〈금삼 4:5ㄱ〉. 갠 나래 져믄 아  매 沐浴호 보노라(晴看稚子浴清江)〈두시 15:32ㄱ〉.
주030)
누늘 아 보고 : 눈을 쏘아 보고. 눈을 고정시켜서 다른 곳으로 돌리지 않고서 보고. ¶그저긔 그  俱夷도 講堂애 오샤 太子 아 보거시 太子ㅣ 우시고 보옛 水精을 아 주신대(時釋女俱夷到菩薩所 諦視菩薩目未曾眴 菩薩欣笑 執持寶英以遺俱夷)〈석상 3:11ㄴ〉. 기우려 어즈러이 누늘 아 보고(欹傾煩注眼)〈두시 14:2ㄱ〉.
주031)
비겨슈라 : 의지하고 있구나. 비기-+어#이시-+우+라. ¶几案 비겨  거시니〈법화 2:61ㄴ〉. 한 혜아료로 簷楹 비겨 셔슈라(萬慮傍簷楹)〈두시 14:24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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