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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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 오리의 노래[白鳧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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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오리의 노래[白鳧行]


白鳧行 주001)
백부행(白鳧行)
769년(대력 4년, 58세) 이 무렵 두보는 배를 타고 담주(潭州, 호남성 장사) 지역을 떠돈다. 정월에 악주(岳州, 호남성 악양)를 출발하여 형산(衡山), 상담(湘潭) 등지를 거쳐 담주(潭州)에 도착한다. 동관저(銅官渚)로 갔다가 다시 담주로 돌아와서 소환(蘇渙)과 교유하였다. 악주를 떠나 동정호(洞庭湖)를 경유하여 상강(湘江)으로 들어가 물길을 거슬러 중국 5악의 하나인 형산(衡山)을 유람하고자 하였다. 동정호 옆에는 청초호(淸草湖)가 있는데, 청초호는 북으로 동정호와 이어지고, 남으로 상강이 흐르고, 여름에 물이 불어나면, 동정호와 합쳐지는 호수이다. 두보는 배를 타고 남하하여, 형주(衡州, 호남성 형양)로 가서 형주자사 위지진(韋之晋)을 만난다. 위지진은 두보가 소년 시절부터 사귀던 오랜 벗이다. 그 후 착석포(鑿石浦), 진구(津口), 공령안(空靈岸), 화석수(花石水), 만주(晩州)를 지나 남악(南嶽) 형산(衡山)에 가까이 간다. 그러나 두보의 친구 위지진은 담주자사로 갔다가 병사한 뒤였다. 이 시는 이러한 사정이 잘 묘사되어 있다. 시는 옛날의 황곡(黃鵠)이 변해서 오늘날의 백부(白鳧)가 된다는 우언(寓言)의 형식을 빌려서, 두보가 늙어서 배를 타고 떠돌아다니는 것을 백부가 물에 떠서, 살아가는 것을 묘사하였다. 시에서 자신이 비록 어려운 생활을 영위하고 있지만, 기상은 강건하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백부행
(흰 오리의 노래)

君不見黃鵠高於五尺童 化爲白鳧似老翁【此篇은 ㅣ 自喩之作이니 上句 言少時고 下句 言衰老 주002)
쇠로(衰老)
늙어서 몸이 쇠약하여짐.
다】

그듸 주003)
그듸
그대. 2인칭 대명사로 ‘너’에 비해서는 조금 높은 등급이다. ‘그듸’에 대해서는 「주봉행(朱鳳行)」의 ‘그듸 瀟湘 뫼해 衡山 노포 보디 아니다(君不見瀟湘之山衡山高)’ 구절 참조.
 보디 아니다 黃鵠이 대자만 아 주004)
대자 만 아
대자 만한 아이. 한시는 ‘오척동(五尺童)’이다. 『두시언해』에서는 드물게 의역되어 있는 부분이다.
킈예 놉더니 주005)
킈예 놉더니
키보다 크더니. ‘킈’는 ‘크다’의 파생명사이고, ‘크게’의 뜻의 부사는 ‘키’이다. ‘높다, 길다’에 대해서 파생명사는 ‘노픠, 기릐’이며 부사는 ‘노피, 기리’인 것과 궤를 같이 한다. 현대국어라면 ‘키가 크다’고 할 것인데 반해, ‘킈’에 대해서 ‘높다’를 쓴 것이 15세기 국어의 문법이었는지, 아니면 한시의 ‘高於五尺童’의 ‘高’의 직역인지는 불분명하나 ‘크다 : 쟉다/젹다’의 용례가 『석보상절』과 『월인석보』에서 확인된다. ¶懼師羅 長者ㅣ 킈 석 자히러니 부텨도 석 잣 모미 외샤 敎化더시다(懼師羅長者身長三尺 佛為教化令歸正法 亦化身長三尺 經所謂應以此身得度者即現此身而為說法是也)〈석상 6:44ㄱ〉. 西天ㄷ 字앳 經이 노피 사햇거든  사미 오히려 讀誦 어려 너기거니와 우리나랏 말로 옮겨 쎠 펴면 드 사미 다 시러 키 울월리니(梵軸이 崇積이어든 觀者ㅣ 猶難於讀誦커니와 方言이 謄布면 聞者ㅣ 悉得以景仰리니)〈월석 1:월석서24ㄱ〉.
變化야  올히 주006)
올히
오리. 참조. 올. ‘올히’에 대해서는 「백부행(白鳧行)」의 ‘變化야  올히 외니 늘근 한아비 도다(化爲白鳧似老翁)’ 구절 참조. ¶鳧는 올히라〈월석 8:24ㄱ〉. 므레 자맨 올히 벋 삼노라(水宿伴鳧鷖)〈두시 3:20ㄱ〉.
외니 늘근 한아비 주007)
한아비
할아버지. ¶祖 한아비니 祖上 한아비롯 우흘 無數히 티닐온 마리라〈석상 3:13ㄴ〉. 오직 사 갓옷 니븐 한아비 機心을 닛고 곧다온 프를 相對야 이쇼 疑心노라(但訝鹿皮翁 忘機對芳草)〈두시 5:35ㄱ〉.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19ㄱ

도다
주008)
도다
같도다. -+도+다. ‘다’와 ‘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비룩 君臣의 녯 禮 이슈미 나(雖同君臣有舊禮)’ 구절 참조.

【한자음】 군불견황곡고어오척동 화위백부사로옹【이 시는 두보가 스스로를 비유하여 지은 것이니, 앞 구절은 젊은 시절을 말하고 뒷 구절은 쇠로(衰老)하였음을 말한다.】
【언해역】 그대는 보지 아니하는가? 황곡(黃鵠)이 다섯 자만한 아이 키보다 크더니, 변화하여 흰 오리 되니, 늙은 할아버지 같도다.
■〈중간본〉에서는, ‘보디’는 ‘보지’로, ‘놉더니’가 ‘놉디니’로 되어 있다. 후자의 자형은 이상하다. 영인본 이외의 다른 인출본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故畦遺穗已蕩盡 天寒歲暮波濤中

이러멧 주009)
이럼
이랑. ¶一百 이럼이  頃이니〈금삼 1:15ㄱ〉. 즈믄 甘子ㅅ 남기 두 이럼 만 위안히로다(千甘二頃園)〈두시 15:19ㄴ〉.
기튼 주010)
기튼
남은. 깉-+은. ¶十二部修多羅애 出入호 곧 기튼 히미 업스며(出入十二部之修多羅호 曾靡遺力며)〈월석 1:월석서19ㄴ〉. 녜 록 忠義ㅣ 솃니 感遇ㅣ 기튼 編이 잇니라(終古立忠義 感遇有遺編)〈두시 3:65ㄱ〉.
볏이사기 마 蕩盡니 하히 칩고  졈글어 주011)
졈글어
저물거늘. 졈글-/졈그-+거+. ¶거츤 헤  졈글오져 놋다(荒庭日欲晡)〈두시 3:27ㄴ〉. 일로브터 나리 졈글어든 외 방 나디 아니더니(自是로 日暮則不復出房閤더니)〈내훈 1:26ㄱ〉.
믌겴 가온 잇도다

【한자음】 고휴유수이탕진 천한세모파도중
【언해역】 옛 이랑의 남은 벼이삭이 이미 탕진되니, 하늘이 춥고 해 저물거늘 물결 가운데 있도다!

鱗介腥膻素不食 終日忍飢西復東【此 比不食不義之祿다】

비 주012)
비
비늘. 비늘 참조. ¶비 : 노   티디 말며 긴 고기 비 야리디 말라(高馬勿唾面 長魚無損鱗)〈두시 25:14ㄴ〉. 비늘 : 비느레 혀근 벌에 잇 苦와〈석상 13:8ㄱ〉.
아리 주013)
아리
(게, 소라 따위의) 딱지. ¶梔子ㅅ 아리 半 나채 술윗 기르믈 몌오 아리예 기 야 가락 우희 기 야 가락 우희  두리니 알 히 져기 라 오면 가 自然히 나니 족접개로 혀라〈구급방 하:6ㄱ〉. 介 아리 개〈훈몽 하:2ㄱ〉.
가진 비뉘 주014)
비뉘
비릿한. 비뉘#ᄒᆞ+ㄴ. ¶어젯 바 東녃 미 피 부러 비뉘니 東로셔 오 橐駝ㅣ 녯 都邑에 도다(昨夜東風吹血腥 東來橐駝滿舊都)〈두시 8:2ㄴ〉. 곧 이제 龍廐엣 므리 犬戎의 비뉘호 디 아니얫녀(即今龍廄水 莫帶犬戎膻)〈두시 20:4ㄱ〉.
고기 본 먹디 아니니
주015)
비와 아리 가진 비뉘 고기 본 먹디 아니니
〈원주〉에서 설명하였듯이 ‘의롭지 않은 봉록’을 ‘비와 아리 가진 비뉘 고기’에 비유한 것이다.
나리 록 주류믈 마 西로 가락  東으로 오놋다

【한자음】 인개성전소불식 종일인기서부동【이는 의롭지 않은 봉록을 받지 않음을 비유한 것이다.】
【언해역】 비늘과 딱지 가진 비릿한 고기는 본래 먹지 아니하니, 날이 마치도록 굶주림을 참아 서로 가락 또 동으로 오락 하는구나!
■〈중간본〉에서는, ‘먹디’는 ‘먹지’로 되어 있다.

魯門鷄鶋亦蹭蹬 聞道如今猶避風【鷄鶋 海鳥ㅣ니 避風야 止於魯國ㅅ 東門니라 此 比避亂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魯國ㅅ 門에 鷄鶋 주016)
계거(鷄鶋)
고니. 원주에 ‘바닷새이니 바람을 피하여 노나라의 동문(東門)에 머문다. 이는 피란(避亂)을 비유한 것이다(海鳥ㅣ니 避風야 止於魯國ㅅ 東門니라)’라 되어 있다.
ㅣ  蹭蹬 주017)
층등(蹭蹬)
발판을 잃은 모양.
니 니거늘 주018)
니거늘
이르거늘. 말하거늘. 니-+거+늘. ‘말하다’의 뜻인 ‘니다’에 대해서는 「의골행(義鶻行)」의 ‘이 이 나모 뷜 사미 니더라(此事樵夫傳)’ 구절 참조하고, ‘~에 이르다’의 뜻인 ‘니르다/니다’에 대해서는 「고도호총마행(高都護驄馬行)」의 ‘時俗 아니 한 예 엇뎨 시러곰 닐위리오(時俗造次那得致)’ 구절 참조.
드로니
주019)
니거늘 드로니
이르거늘 들으니. 이르는 것을 들으니. ‘-거늘 듣다’의 ‘-거늘’은 연결어미로 파악하는 방법과 내포문 표지로 파악하는 방법이 있다. 여기서는 전자를 취하였다. ‘말하다’의 뜻인 ‘니다’에 대해서는 「의골행(義鶻行)」의 ‘이 이 나모 뷜 사미 니더라(此事樵夫傳)’ 구절 참조하고, ‘~에 이르다’의 뜻인 ‘니르다/니다’에 대해서는 「고도호총마행(高都護驄馬行)」의 ‘時俗 아니 한 예 엇뎨 시러곰 닐위리오(時俗造次那得致)’ 구절 참조.
이제 오히려 주020)
오히려
오히려. ‘猶’에 대한 번역어이다. ‘오히려’에 대해서는 「주봉행(朱鳳行)」의 ‘黃雀이 안직 져고 오히려 難히 逃亡놋다(黃雀最小猶難逃)’ 구절 참조. ¶구룸  하해 오히려 어긔르츠니 곳부리 오히려 섯긔도다(雲天猶錯莫 花萼尙蕭疏)〈두시 8:43ㄱ〉.
 避놋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노문원거역층등 문도여금유피풍【계거(鷄鶋, 고니)는 바닷새이니, 바람을 피하여 노나라의 동문(東門)에 머문다. 이는 피란(避亂)을 비유한 것이다.】
【언해역】 노나라의 문에 계거(鷄鶋)가 또 층등(蹭蹬)하니, 이르거늘 들으니 이제 오히려 바람을 피하는구나!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5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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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백부행(白鳧行) : 769년(대력 4년, 58세) 이 무렵 두보는 배를 타고 담주(潭州, 호남성 장사) 지역을 떠돈다. 정월에 악주(岳州, 호남성 악양)를 출발하여 형산(衡山), 상담(湘潭) 등지를 거쳐 담주(潭州)에 도착한다. 동관저(銅官渚)로 갔다가 다시 담주로 돌아와서 소환(蘇渙)과 교유하였다. 악주를 떠나 동정호(洞庭湖)를 경유하여 상강(湘江)으로 들어가 물길을 거슬러 중국 5악의 하나인 형산(衡山)을 유람하고자 하였다. 동정호 옆에는 청초호(淸草湖)가 있는데, 청초호는 북으로 동정호와 이어지고, 남으로 상강이 흐르고, 여름에 물이 불어나면, 동정호와 합쳐지는 호수이다. 두보는 배를 타고 남하하여, 형주(衡州, 호남성 형양)로 가서 형주자사 위지진(韋之晋)을 만난다. 위지진은 두보가 소년 시절부터 사귀던 오랜 벗이다. 그 후 착석포(鑿石浦), 진구(津口), 공령안(空靈岸), 화석수(花石水), 만주(晩州)를 지나 남악(南嶽) 형산(衡山)에 가까이 간다. 그러나 두보의 친구 위지진은 담주자사로 갔다가 병사한 뒤였다. 이 시는 이러한 사정이 잘 묘사되어 있다. 시는 옛날의 황곡(黃鵠)이 변해서 오늘날의 백부(白鳧)가 된다는 우언(寓言)의 형식을 빌려서, 두보가 늙어서 배를 타고 떠돌아다니는 것을 백부가 물에 떠서, 살아가는 것을 묘사하였다. 시에서 자신이 비록 어려운 생활을 영위하고 있지만, 기상은 강건하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주002)
쇠로(衰老) : 늙어서 몸이 쇠약하여짐.
주003)
그듸 : 그대. 2인칭 대명사로 ‘너’에 비해서는 조금 높은 등급이다. ‘그듸’에 대해서는 「주봉행(朱鳳行)」의 ‘그듸 瀟湘 뫼해 衡山 노포 보디 아니다(君不見瀟湘之山衡山高)’ 구절 참조.
주004)
대자 만 아 : 대자 만한 아이. 한시는 ‘오척동(五尺童)’이다. 『두시언해』에서는 드물게 의역되어 있는 부분이다.
주005)
킈예 놉더니 : 키보다 크더니. ‘킈’는 ‘크다’의 파생명사이고, ‘크게’의 뜻의 부사는 ‘키’이다. ‘높다, 길다’에 대해서 파생명사는 ‘노픠, 기릐’이며 부사는 ‘노피, 기리’인 것과 궤를 같이 한다. 현대국어라면 ‘키가 크다’고 할 것인데 반해, ‘킈’에 대해서 ‘높다’를 쓴 것이 15세기 국어의 문법이었는지, 아니면 한시의 ‘高於五尺童’의 ‘高’의 직역인지는 불분명하나 ‘크다 : 쟉다/젹다’의 용례가 『석보상절』과 『월인석보』에서 확인된다. ¶懼師羅 長者ㅣ 킈 석 자히러니 부텨도 석 잣 모미 외샤 敎化더시다(懼師羅長者身長三尺 佛為教化令歸正法 亦化身長三尺 經所謂應以此身得度者即現此身而為說法是也)〈석상 6:44ㄱ〉. 西天ㄷ 字앳 經이 노피 사햇거든  사미 오히려 讀誦 어려 너기거니와 우리나랏 말로 옮겨 쎠 펴면 드 사미 다 시러 키 울월리니(梵軸이 崇積이어든 觀者ㅣ 猶難於讀誦커니와 方言이 謄布면 聞者ㅣ 悉得以景仰리니)〈월석 1:월석서24ㄱ〉.
주006)
올히 : 오리. 참조. 올. ‘올히’에 대해서는 「백부행(白鳧行)」의 ‘變化야  올히 외니 늘근 한아비 도다(化爲白鳧似老翁)’ 구절 참조. ¶鳧는 올히라〈월석 8:24ㄱ〉. 므레 자맨 올히 벋 삼노라(水宿伴鳧鷖)〈두시 3:20ㄱ〉.
주007)
한아비 : 할아버지. ¶祖 한아비니 祖上 한아비롯 우흘 無數히 티닐온 마리라〈석상 3:13ㄴ〉. 오직 사 갓옷 니븐 한아비 機心을 닛고 곧다온 프를 相對야 이쇼 疑心노라(但訝鹿皮翁 忘機對芳草)〈두시 5:35ㄱ〉.
주008)
도다 : 같도다. -+도+다. ‘다’와 ‘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비룩 君臣의 녯 禮 이슈미 나(雖同君臣有舊禮)’ 구절 참조.
주009)
이럼 : 이랑. ¶一百 이럼이  頃이니〈금삼 1:15ㄱ〉. 즈믄 甘子ㅅ 남기 두 이럼 만 위안히로다(千甘二頃園)〈두시 15:19ㄴ〉.
주010)
기튼 : 남은. 깉-+은. ¶十二部修多羅애 出入호 곧 기튼 히미 업스며(出入十二部之修多羅호 曾靡遺力며)〈월석 1:월석서19ㄴ〉. 녜 록 忠義ㅣ 솃니 感遇ㅣ 기튼 編이 잇니라(終古立忠義 感遇有遺編)〈두시 3:65ㄱ〉.
주011)
졈글어 : 저물거늘. 졈글-/졈그-+거+. ¶거츤 헤  졈글오져 놋다(荒庭日欲晡)〈두시 3:27ㄴ〉. 일로브터 나리 졈글어든 외 방 나디 아니더니(自是로 日暮則不復出房閤더니)〈내훈 1:26ㄱ〉.
주012)
비 : 비늘. 비늘 참조. ¶비 : 노   티디 말며 긴 고기 비 야리디 말라(高馬勿唾面 長魚無損鱗)〈두시 25:14ㄴ〉. 비늘 : 비느레 혀근 벌에 잇 苦와〈석상 13:8ㄱ〉.
주013)
아리 : (게, 소라 따위의) 딱지. ¶梔子ㅅ 아리 半 나채 술윗 기르믈 몌오 아리예 기 야 가락 우희 기 야 가락 우희  두리니 알 히 져기 라 오면 가 自然히 나니 족접개로 혀라〈구급방 하:6ㄱ〉. 介 아리 개〈훈몽 하:2ㄱ〉.
주014)
비뉘 : 비릿한. 비뉘#ᄒᆞ+ㄴ. ¶어젯 바 東녃 미 피 부러 비뉘니 東로셔 오 橐駝ㅣ 녯 都邑에 도다(昨夜東風吹血腥 東來橐駝滿舊都)〈두시 8:2ㄴ〉. 곧 이제 龍廐엣 므리 犬戎의 비뉘호 디 아니얫녀(即今龍廄水 莫帶犬戎膻)〈두시 20:4ㄱ〉.
주015)
비와 아리 가진 비뉘 고기 본 먹디 아니니 : 〈원주〉에서 설명하였듯이 ‘의롭지 않은 봉록’을 ‘비와 아리 가진 비뉘 고기’에 비유한 것이다.
주016)
계거(鷄鶋) : 고니. 원주에 ‘바닷새이니 바람을 피하여 노나라의 동문(東門)에 머문다. 이는 피란(避亂)을 비유한 것이다(海鳥ㅣ니 避風야 止於魯國ㅅ 東門니라)’라 되어 있다.
주017)
층등(蹭蹬) : 발판을 잃은 모양.
주018)
니거늘 : 이르거늘. 말하거늘. 니-+거+늘. ‘말하다’의 뜻인 ‘니다’에 대해서는 「의골행(義鶻行)」의 ‘이 이 나모 뷜 사미 니더라(此事樵夫傳)’ 구절 참조하고, ‘~에 이르다’의 뜻인 ‘니르다/니다’에 대해서는 「고도호총마행(高都護驄馬行)」의 ‘時俗 아니 한 예 엇뎨 시러곰 닐위리오(時俗造次那得致)’ 구절 참조.
주019)
니거늘 드로니 : 이르거늘 들으니. 이르는 것을 들으니. ‘-거늘 듣다’의 ‘-거늘’은 연결어미로 파악하는 방법과 내포문 표지로 파악하는 방법이 있다. 여기서는 전자를 취하였다. ‘말하다’의 뜻인 ‘니다’에 대해서는 「의골행(義鶻行)」의 ‘이 이 나모 뷜 사미 니더라(此事樵夫傳)’ 구절 참조하고, ‘~에 이르다’의 뜻인 ‘니르다/니다’에 대해서는 「고도호총마행(高都護驄馬行)」의 ‘時俗 아니 한 예 엇뎨 시러곰 닐위리오(時俗造次那得致)’ 구절 참조.
주020)
오히려 : 오히려. ‘猶’에 대한 번역어이다. ‘오히려’에 대해서는 「주봉행(朱鳳行)」의 ‘黃雀이 안직 져고 오히려 難히 逃亡놋다(黃雀最小猶難逃)’ 구절 참조. ¶구룸  하해 오히려 어긔르츠니 곳부리 오히려 섯긔도다(雲天猶錯莫 花萼尙蕭疏)〈두시 8:43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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