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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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제비[歸燕]


歸燕 주001)
귀연(歸燕)
이 시는 두보가 759년(건원 2, 48세) 사공참군의 직을 버리고, 화주(華州, 산서성 화현)를 떠나 진주(秦州, 감숙성 천수시)로 가서, 남쪽으로 돌아가는 제비를 보고, 자신도 남행을 하리라는 의지를 노래하고 아울러 나중에 돌아오면, 집주인에게 보답하리라 쓴 시이다.

귀연
(돌아가는 제비)

不獨避霜雪 其如儔侶稀

갓 서리와 눈과 避  아니라 주002)
갓 서리와 눈과 피(避)  아니라
‘서리와 눈’은 난리를 비유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16ㄱ

그 버디 드므로매 주003)
드므로매
드묾에. 드문데. 드믈-+옴+애.
엇뎨 리오
주004)
그 버디 드므로매 엇뎨 리오
당시 방관으로 인해서 가지(賈至), 엄무(嚴武) 등이 모두 정권에서 축출되었으므로 ‘벗이 드물다’고 노래하였다. 여(如)는 하여(何如)와 같다.

【한자음】 불독피상설 기여주려희
【언해역】 한갓 서리와 눈을 피할 뿐 아니라, 그 벗이 드무니 어찌하리오?

四時無失序 八月自知歸

四時예 節序 주005)
절서(節序)
절기의 차례. 또는 차례로 바뀌는 절기.
를 일티 아니야 八月에 제 가 아놋다 주006)
팔월(八月)에 제 가 아놋다
우리나라에서는 제비는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강남에 갔다가 3월 3일 삼짇날에 돌아오는 것으로 이야기하지만, 중국에서는 8월에 남쪽으로 가는 것으로 보인다.

【한자음】 사시무실서 팔월자지귀
【언해역】 사시(四時)에 절차를 잃지 않아, 팔월에 제 감을 아는구나!

春色豈相訪 衆雛還識機【言來春에 又至也ㅣ라】

 비체 엇뎨 서르 보디 아니리오 여러 삿기 도로혀 주007)
도로혀
도리어. 도혀. 도 참조.
조가 주008)
조가
시기를. ‘조각’은 ‘기(機)’의 번역어로 자주 쓰이는데, ‘기(機)’에는 ‘고동, 기틀, 기미, 시기’의 의미가 있다. 여기서는 ‘일, 상황, 때의 변화’를 가리킨다. ¶기틀 : 機 조각이라〈금삼 서:3ㄱ〉. 그릇 마다 다 金이며 栴檀이 一萬 조각이나 조각마다 다 香이니라(器器皆金이며 栴檀萬片이나 片片이 皆香이니라)〈금삼 2:43ㄴ〉.
아놋다

【한자음】 춘색기상방 중추환식기【오는 봄에 또 이르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봄빛에 어찌 서로 보지 않으리오? 여러 새끼들은 오히려 계절의 기미를 아는구나!

故巢倘未毀 會傍主人飛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근 기슬 주009)
둥지.
주010)
근 기슬
낡은 둥지를. ‘근 깃’은 ‘고향’을 말한다.
萬一에 허디 아니면 모로매 주011)
모로매
모름지기.
主人을 바라 주012)
바라
곁에 둬. 곁에 두고. 발-[傍]+아. 『두시언해』에만 쓰인 단어로 『광주본 천자문』의 ‘處 바라 쳐’〈광천 31ㄴ〉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바라’는 대부분 ‘방(傍)’의 번역어로 쓰였고, ‘연(緣)’의 번역어로 쓰인 것이 한 예가 있다. ¶길히 어려워 悠悠히 長常 사 바라 니노라(路難悠悠常傍人)〈두시 11:32ㄴ〉. 塵沙ㅅ 서리예 蜂蠆 바라 니고(塵沙傍蜂蠆)〈두시 16:10ㄱ〉.
리라
주013)
모로매 주인(主人)을 바라 리라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니는 두보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면서, 몸은 비록 관직을 버렸지만, 마음은 여전히 황제를 생각하고 있음을 말한 것이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고소당미훼 회방주인비
【언해역】 만일 낡은 둥지를 헐지 않으면, 모름지기 주인을 곁에 두고 날리라.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5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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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귀연(歸燕) : 이 시는 두보가 759년(건원 2, 48세) 사공참군의 직을 버리고, 화주(華州, 산서성 화현)를 떠나 진주(秦州, 감숙성 천수시)로 가서, 남쪽으로 돌아가는 제비를 보고, 자신도 남행을 하리라는 의지를 노래하고 아울러 나중에 돌아오면, 집주인에게 보답하리라 쓴 시이다.
주002)
갓 서리와 눈과 피(避)  아니라 : ‘서리와 눈’은 난리를 비유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주003)
드므로매 : 드묾에. 드문데. 드믈-+옴+애.
주004)
그 버디 드므로매 엇뎨 리오 : 당시 방관으로 인해서 가지(賈至), 엄무(嚴武) 등이 모두 정권에서 축출되었으므로 ‘벗이 드물다’고 노래하였다. 여(如)는 하여(何如)와 같다.
주005)
절서(節序) : 절기의 차례. 또는 차례로 바뀌는 절기.
주006)
팔월(八月)에 제 가 아놋다 : 우리나라에서는 제비는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강남에 갔다가 3월 3일 삼짇날에 돌아오는 것으로 이야기하지만, 중국에서는 8월에 남쪽으로 가는 것으로 보인다.
주007)
도로혀 : 도리어. 도혀. 도 참조.
주008)
조가 : 시기를. ‘조각’은 ‘기(機)’의 번역어로 자주 쓰이는데, ‘기(機)’에는 ‘고동, 기틀, 기미, 시기’의 의미가 있다. 여기서는 ‘일, 상황, 때의 변화’를 가리킨다. ¶기틀 : 機 조각이라〈금삼 서:3ㄱ〉. 그릇 마다 다 金이며 栴檀이 一萬 조각이나 조각마다 다 香이니라(器器皆金이며 栴檀萬片이나 片片이 皆香이니라)〈금삼 2:43ㄴ〉.
주009)
깃 : 둥지.
주010)
근 기슬 : 낡은 둥지를. ‘근 깃’은 ‘고향’을 말한다.
주011)
모로매 : 모름지기.
주012)
바라 : 곁에 둬. 곁에 두고. 발-[傍]+아. 『두시언해』에만 쓰인 단어로 『광주본 천자문』의 ‘處 바라 쳐’〈광천 31ㄴ〉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바라’는 대부분 ‘방(傍)’의 번역어로 쓰였고, ‘연(緣)’의 번역어로 쓰인 것이 한 예가 있다. ¶길히 어려워 悠悠히 長常 사 바라 니노라(路難悠悠常傍人)〈두시 11:32ㄴ〉. 塵沙ㅅ 서리예 蜂蠆 바라 니고(塵沙傍蜂蠆)〈두시 16:10ㄱ〉.
주013)
모로매 주인(主人)을 바라 리라 :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니는 두보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면서, 몸은 비록 관직을 버렸지만, 마음은 여전히 황제를 생각하고 있음을 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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