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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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가는 기러기[歸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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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기러기[歸雁]


歸雁 주001)
귀안(歸雁)
이 시는 두보가 764년(광덕 2, 53세) 봄에 지은 것으로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마음을 노래하였다.

귀안
(돌아가는 기러기)

春來 주002)
춘래(春來)
‘동래(東來)’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萬里客 亂定幾年歸

보 왯 주003)
왯
와 있는. 온. 오-+아#잇-+.
萬里옛 나그내 亂이 긋거든 주004)
긋거든
그치면. 긋-+거+든. ‘긋다’는 ‘끊다’와 ‘그치다’ 두 개의 의미가 있는데 여기서는 후자의 의미로 쓰였다. ‘-거든’은 ‘가정’과 ‘일반 연결어미’의 두 가지 기능이 있는데 가정의 경우에도 현대국어의 ‘-거든’보다는 넓게 쓰였다. 여기서의 ‘긋거든’은 현대국어로는 ‘그치면’에 대응된다. ¶닐웻  모다 울 쏘리 긋디 아니더라〈석상 23:45ㄴ〉. 國步ㅣ 오히려 가난니 사호미 긋디 아니얫도다(國步猶艱難 兵革未衰息)〈두시 22:48ㄴ〉.
어느 예 도라가려뇨 주005)
도라가려뇨
돌아가련가. 돌-+아#가-+리+거+니+오.
주006)
보 왯 萬里옛 나그내 亂이 긋거든 어느 예 도라가려뇨
‘만리밖 나그네라 봄이 왔건만 이 난리 평정되어 어느 해 가노’로 해석한 경우도 있다.

【한자음】 춘래만리객 난정기년귀
【언해역】 봄에 와 있는 만리의 나그네는, 난이 그치면 어느 해에 돌아가련가?

膓斷江城鴈 高高正北飛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江城엣 그려기 노피 주007)
노피
높이. ‘고고(高高)’의 번역어인데, ‘고고’는 ‘거침없이 높게’의 뜻이다.
正히 北으로 라가매 애 긋노라 주008)
애 긋노라
창자가 끊어지는구나. ‘애’는 ‘창자’이며, ‘긋다’는 ‘끊다, 그치다’의 의미로 쓰이는데 두 경우 모두 자·타동 양용동사로 쓰인다. 여기서는 ‘끊다’ 의미의 타동사로 쓰였다. ¶뉘 지븨셔 애 긋 소리 工巧히 짓니오(誰家巧作斷腸聲)〈두시 16:50ㄴ〉. 소 화 제여곰   서리로 가매 애 긋노라(斷腸分手各風煙)〈두시 23:44ㄴ〉.
주009)
강성(江城)엣 그려기 노피 정(正)히 북(北)으로 라가매 애 긋노라
강(江)을 끼고 있는 성도(成都)의 기러기는 높게 높게 바로 장안(長安)이 있는 북으로 향하여 날아가고 있는데, 이 모습이 나(두보)의 창자가 끊어지도록 아프게 하는구나.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장단강성안 고고정북비
【언해역】 강성(江城)의 기러기 높이 정히 북으로 날아감에 창자를 끊는구나!
■〈중간본〉에는, ‘강성(江城)엣’이 ‘강성(江城)에’로 되어 있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5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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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귀안(歸雁) : 이 시는 두보가 764년(광덕 2, 53세) 봄에 지은 것으로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마음을 노래하였다.
주002)
춘래(春來) : ‘동래(東來)’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주003)
왯 : 와 있는. 온. 오-+아#잇-+.
주004)
긋거든 : 그치면. 긋-+거+든. ‘긋다’는 ‘끊다’와 ‘그치다’ 두 개의 의미가 있는데 여기서는 후자의 의미로 쓰였다. ‘-거든’은 ‘가정’과 ‘일반 연결어미’의 두 가지 기능이 있는데 가정의 경우에도 현대국어의 ‘-거든’보다는 넓게 쓰였다. 여기서의 ‘긋거든’은 현대국어로는 ‘그치면’에 대응된다. ¶닐웻  모다 울 쏘리 긋디 아니더라〈석상 23:45ㄴ〉. 國步ㅣ 오히려 가난니 사호미 긋디 아니얫도다(國步猶艱難 兵革未衰息)〈두시 22:48ㄴ〉.
주005)
도라가려뇨 : 돌아가련가. 돌-+아#가-+리+거+니+오.
주006)
보 왯 萬里옛 나그내 亂이 긋거든 어느 예 도라가려뇨 : ‘만리밖 나그네라 봄이 왔건만 이 난리 평정되어 어느 해 가노’로 해석한 경우도 있다.
주007)
노피 : 높이. ‘고고(高高)’의 번역어인데, ‘고고’는 ‘거침없이 높게’의 뜻이다.
주008)
애 긋노라 : 창자가 끊어지는구나. ‘애’는 ‘창자’이며, ‘긋다’는 ‘끊다, 그치다’의 의미로 쓰이는데 두 경우 모두 자·타동 양용동사로 쓰인다. 여기서는 ‘끊다’ 의미의 타동사로 쓰였다. ¶뉘 지븨셔 애 긋 소리 工巧히 짓니오(誰家巧作斷腸聲)〈두시 16:50ㄴ〉. 소 화 제여곰   서리로 가매 애 긋노라(斷腸分手各風煙)〈두시 23:44ㄴ〉.
주009)
강성(江城)엣 그려기 노피 정(正)히 북(北)으로 라가매 애 긋노라 : 강(江)을 끼고 있는 성도(成都)의 기러기는 높게 높게 바로 장안(長安)이 있는 북으로 향하여 날아가고 있는데, 이 모습이 나(두보)의 창자가 끊어지도록 아프게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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