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 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
  • 수(獸)
  • 총마의 노래[驄馬行]
메뉴닫기 메뉴열기

총마의 노래[驄馬行]


驄馬行 주001)
총마행(驄馬行)
이 시는 두보가 754년(天寶 13, 43세)에 지은 시이다. 총마(驄馬)는 청백색의 말로, 시에는 이 말이 천리마의 산지로 유명한 대완국(大宛國)의 종자라는 표현이 있다. 이 시에는 “태상 양경이 말을 주도록 명하여, 이등공이 애지중지하면서 돌보았으며, 이등공이 두보에게 시를 짓도록 명하였다.(太常梁卿勅賜馬也, 李鄧公愛而有之, 命甫制詩.)”라는 원주가 있다. 시는 총마의 재주와 힘이 범상치 않음을 칭찬하여, 인재를 적재적소에 쓸 것을 말하면서, 총마를 빌어 이등공을 칭송하였다.

총마행
(총마의 노래)

鄧公馬癖人共知 初得花驄大宛種

鄧公 주002)
등공(鄧公)
등공이. ‘-의’는 내포문의 주어에 붙는 소위 주어적 관형격.
 주003)

사랑하는. 좋아하는. ‘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어느 殿을 當얏거든 群臣의 趨走던 이 리오(豈憶當殿群臣趨)’ 구절 참조.
病을 주004)
병(病)을
병을. 실제로 아파서 오는 병이 아니라 무엇을 지나치게 좋아하는 버릇[癖]을 말한다.
사미 주005)
사미
사람이. 사람들이. 문맥을 보면 현대국어에서는 ‘사미’는 ‘사람들이’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15세기 국어의 복수접미사 ‘ㅎ’과 현대국어의 ‘들’의 쓰임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다 아니 처믜 주006)
처믜
처음에. 처+의. ‘-의’는 특수한 처소의 부사격조사. ¶劫 처믜 사미  마 먹다가 漸漸 粳米 머근 後에 사 디 漸漸 거츠러 제여곰 바 홀〈석상 9:19ㄴ〉. 어드며 일후믄 처믜 아로미 어렵거니와(得喪初難識)〈두시 3:9ㄴ〉.
花驄 주007)
화총(花驄)
흰 바탕에 푸른 빛깔이 섞인 말. 청총마(靑驄馬).
을 어드니 大宛앳 로다 주008)
대완(大宛)앳 로다
대완국(大宛國)의 종마이로다. ‘’에 대해서는 「견흥이수(遣興二首)」의 ‘그듸 渥洼앳  보라(君看渥窪種)’ 구절 참조.

【한자음】 등공마벽인공지 초득화총대완종
【언해역】 등공(鄧公)의 말 사랑하는 병을 사람이 다 알고 있으니, 처음에 화총(花驄)을 얻으니 대완(大宛)의 씨로다!

夙昔傳聞思一見 牽來左右神皆竦

주009)
옛. 예전에. ‘녜’에 대해서는 「두견(杜鵑)」 의 ‘내 녜 금성錦城에 노라(我昔遊錦城)’ 구절 참조.
傳聞고 주010)
전문(傳聞)고
전해 듣고.
번 보고져 주011)
보고져
보고자. 보-+고#지+어. ‘지다’는 ‘~하고 싶다’의 뜻으로 원래는 본동사라 쓰였을 것으로 추정되나, 15세기에는 보조동사 또는 복합 어미의 일부로 쓰였다. ‘-고져’ 뒤에는 ‘원(願)다, 발원(發源)다, 너기다, 식브다, 라다, 다’ 등이 자주 쓰였다.
다니 주012)
다니
생각하더니. -+더+오+니. ‘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어느 殿을 當얏거든 群臣의 趨走던 이 리오(豈憶當殿群臣趨)’ 구절 참조.
오 잇거 오니 주013)
잇거 오니
이끌고 오니. 언해문은 ‘-어 오다’이지만 현대국어로는 ‘-고 오다’가 어울린다. 이와 같이 15세기 국어의 연결어미 ‘-어’는 현대국어로는 ‘-고’에 대응되는 경우가 있다.
左右엣 사미 精神을 다 竦動 주014)
송동(竦動)
너무 황송하여 몸이 떨림.
다

【한자음】 숙석전문사일견 견래좌우신개송
【언해역】 예전에 전해 듣고 한번 보고자 생각하였더니, 오늘 이끌어 오니 좌우의 사람이 정신을 다 송동(竦動)한다.
■〈중간본〉에서는, ‘좌우(左右)엣’이 ‘좌우(左右)에’로 되어 있다.

雄姿逸態何崷崒 顧影驕嘶自矜寵【崷崒은 高皃ㅣ라】

雄壯 와 俊逸 주015)
준일(俊逸)
재능이 뛰어남.
 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28ㄴ

왜 모 주016)
모
‘모’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넉시 杜鵑을 외니 모 微細도다(魂作杜鵑何微細)’ 구절 참조.
노니 그르메 주017)
그르메
그림자를. 그르메+. ‘그르메’에 대해서는 「의골행(義鶻行)」의 ‘北斗ㅅ 우희셔 외왼 그르메 드위텨(斗上捩孤影)’ 구절 참조.
도라보고 驕慢히 우러 제 榮寵 주018)
영총(榮寵)
임금의 은총.
호 矜誇 주019)
긍과(矜誇)
뽐내고 자랑함.
다

【한자음】 웅자일태하추줄 고영교시자긍총【추줄(崷崒)은 높은 모양이다.】
【언해역】 웅장(雄壯)한 모습과 준일(俊逸)한 모습이 자못 높으니, 그림자를 돌아보고 교만(驕慢)하게 울어, 자기의 영총(榮寵)함을 긍과(矜誇)한다.

隅目青熒夾鏡懸 肉駿碨礧連錢動【肉駿 肉이 突起야 碨礧然也ㅣ라 連錢 馬毛文이 如錢形而連也ㅣ라】

모난 누니 빗나 주020)
빗나
빛나. 빛#나-+아. ‘빗나다’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빗난 개 기러(坐看彩翮長)’ 구절 참조.
거우루를  랏 고 肉駿이 머흘오 주021)
머흘오
험하고, 머흘+고. ¶五通 메 술위 마 길 업스니 象술위 머흘면 몯 가니〈월곡 43ㄴ〉. 바로 虛空애 서르 츠면 두  中에셔 머흘며 며 며 더운 여러 相이 간대로 나리니(以二手掌로 於空애 相摩면 於二手中에셔 妄生澁滑冷熱諸相리니)〈능엄 2:113ㄱ〉.
니 도니 뮈엿도다 주022)
니 도니 뮈엿도다
이어져 있는 동전 모양의 무늬가 말이 몸을 움직이니, 무늬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는 말이다.
주023)
뮈엿도다
움직이고 있도다. 뮈-+어#잇-+도+다. ‘뮈다’에 대해서는 「왕병마사이각응(王兵馬使二角鷹)」의 ‘회로리미  리텨 외왼 비치 뮈놋다(回風陷日孤光動)’ 구절 참조.

【한자음】 우목청형협경현 육준외뢰련전동【육준(肉駿)은 근육이 불거져 나와 우둘투둘한 모습이다. 연전(連錢)은 말털의 무늬가 마치 동전 모양이 연이어져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언해역】 모난 눈이 빛나 거울을 껴 달아 있는 듯하고, 근육이 불거진 모습이 험하고 이은 돈이 움직이고 있도다!
■〈중간본〉에서는, ‘육준(肉駿)’이 ‘육준(肉駿)은’으로 되어 있다.

朝來少試華軒下 未覺千金滿高價

아 주024)
아
아침에. 아+. ‘-’는 소위 특수한 처소의 부사격조사이다. ¶어버 子息 호 아니한 어니와  아 命終야 모딘 길헤 러디면(母子恩愛 少時如意 一旦命終 墮三惡道)〈석상 6:3ㄴ〉. 그듸 보디 아니다 아  지네 버히니(君不見朝來割素鬐)〈두시 16:62ㄴ〉.
빗난 주025)
빗난
빛난. 빛#나-+ㄴ. ‘빗나다’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빗난 개 기러(坐看彩翮長)’ 구절 참조.
軒檻 주026)
헌함(軒檻)
건넌방, 누각 등의 대청 기둥 밖으로 돌아가며 깐 난간이 있는 좁은 마루.
아래다가 주027)
아래다가
아래다가. 아래에다가. 아래+(에)+다+가. ‘-다가’는 ‘-애다’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 ‘다’와 ‘가’로 분석되는 것으로 보았다. 15세기 국어에서도 ‘-다가’는 처소의 부사격조사에 붙는 것과 ‘중단’의 의미를 나타내는 연결어미가 있다. 처소의 부사격조사에 후행하는 ‘-다가’에 대해서는「사원행(沙苑行)」의 ‘예다가 받다 야 이제 니다(汗血今稱獻於此)’ 구절 참조.
져기 주028)
져기
적게. 젹-+이. ‘져기’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우루미 져기 아와 다 도다(號啼略與嬰兒同)’ 구절 참조.
보니 千金이 노 비듸 주029)
비듸
값의. 빋+의. ‘-의’는 후행하는 ‘가득호’의 주어 ‘빋’에 연결된 주어적 관형격이다. 15세기 국어에서 ‘빋’의 연어로는 ‘빗 내다, 빗 갚다, 빗 받다, 빋 하 다, 빋디다’와 현대국어의 ‘비싸다’의 의미인 ‘빋다’가 있다. ¶일훔난 됴 오시 비디 千萬이 며 빋 업슨 오로 [하 貴야 비디 업스니라] 부텨와 괏 그 布施며(名衣上服 價直千萬 或無價衣 施佛及僧)〈석상 13:22ㄴ〉. 風流ㅣ 다 비디 됴토소니(風流俱善價)〈두시 20:6ㄴ〉.
호 아디 몯리로다

【한자음】 조래소시화헌하 미각천금만고가
【언해역】 아침에 빛난 헌함(軒檻) 아래에다가 적게 보니, 천금이 높은 값의 가득함을 알지 못하리로다!
■〈중간본〉에서는, ‘천금(千金)이’가 ‘천금(千金)ㅣ’로 표기되어 있다.

赤汗微生白雪毛 銀鞍却覆香羅帕

블근 미 주030)
미
땀이. +이. ‘피’에 대해서는「사원행(沙苑行)」의 ‘피 내닐 예다가 받다 야 이제 니다(汗血今稱獻於此)’ 구절 참조. ¶추미며 미며 피며 트렛 거슨 므리오〈석상 20:43ㄱ〉. 戎衣  번 니버 애여러   내니(一戎才汗馬)〈두시 20:42ㄱ〉.
 눈  주031)

같은. -+. ‘다’와 ‘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비룩 君臣의 녯 禮 이슈미 나(雖同君臣有舊禮)’ 구절 참조.
터리예 주032)
터리예
털에. 터리+예. ‘터리’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터리 슬피 검고  悴憔니(毛衣慘黑貌憔悴)’ 구절 참조.
져기 나니 銀 기르마 주033)
기르마
길마. 안장.
애 도로 香羅 주034)
향라(香羅)
향기로운 비단.
론 주035)
론
만든. -+오+ㄴ. ¶制 실 씨라〈훈언 3ㄱ〉. 疎拙며 게을우메 名利의 그르 로미 외엿고(疏懶爲名誤)〈두시 16:23ㄱ〉.
帕 두펏도다 주036)
두펏도다
덮고 있도다. 둪-+어#잇-+도+다. ¶南北엣 두 雙이 어우러 가지 드리워 如來 둡고 그 나못 비치 즉자히 白鶴 티 외오(南北二雙合爲一樹 垂覆寶床蓋於如來 其樹卽時慘然變白猶如白鶴)〈석상 23:18ㄱ〉. 짒 소리 六合애 두퍼쇼(家聲蓋六合)〈두시 22:41ㄴ〉.

【한자음】 적한미생백설모 은안각복향라파
【언해역】 붉은 땀이 흰 눈 같은 털에 적게 나니, 은(銀) 길마에 도로 향라(香羅)로 만든 머리띠를 덮고 있도다!

卿家舊物公能取 주037)
경가구물공능취(卿家舊物公能取)
‘경가구사공취지(卿家舊賜公取之)’로 된 판본도 있다.
天廄眞龍此其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29ㄱ

ㅣ 自註太常梁卿 주038)
태상 양경(太常梁卿)
원래 이 말을 황제로부터 하사 받은 사람.
勑賜馬 주039)
칙사마(勑賜馬)
황제가 내린 말.
ㅣ어늘 李鄧公愛而有之니라】

公卿 주040)
공경(公卿)
삼공(三公)과 육경(六卿). 여기서는 태상 양경(太常梁卿)을 가리킨다.
주041)
집의. 집+ㅅ. 15세기 국어에서 ‘집’에 관형격 ‘ㅅ’이 붙을 경우 여기의 예처럼 ‘짒’으로 표기되는 경우도 있지만, ‘짓’으로 표기되는 경우도 있다. ¶짒 : 부텻 法 뎐디야 니 려오미 한아비 짒 일 뎐디야 子孫애 니 려오미 〈석상 24:4ㄴ〉. 짒 소리 六合애 두퍼쇼(家聲蓋六合)〈두시 22:41ㄴ〉. 짓 : 그 나랏 法에 布施호 모로매 童女로 내야주더니 그 짓 리  가져 나오(國法施人要令童女持物布施 護彌長者時有一女 威容端正顏色殊妙 即持食出施婆羅門)〈석상 6:14ㄱ〉. 아 가면 짓 門을 가 두드리고(朝扣富兒門)〈두시 19:2ㄱ〉.
녯 物을 그듸 주042)
그듸
그대. ‘그듸’에 대해서는 「백부행(白鳧行)」의 ‘그듸 보디 아니다 黃鵠이 대자 만 아 킈예 놉더니(君不見黃鵠高於五尺童)’ 구절 참조.
能히 아오니 주043)
아오니
가져오니. 앗-+아#오-+니. 15세기 국어의 ‘앗다’는 ‘자기 것으로 만들어 갖다’ 정도의 의미이나 현대국어의 ‘앗다’는 ‘빼앗다’의 의미만 남아 있다. ¶그저긔 그 수프레 婆羅門히 祭기 위야 져즐 앗더니(是時彼林諸婆羅門 為祭祀故 [(殼-一)/牛]諸牸牛 取於乳汁)〈석상 3:33ㄱ〉. 西ㅅ 녀그로 邛南앳 兵馬 앗고(西取邛南兵)〈두시 6:38ㄱ〉.
하 馬廐앤 眞實ㅅ 龍이오 이 그 버그니로다 주044)
버그니로다
그 다음 가는 것이로다. 벅-+은#이+도+다. ¶賢은 聖에 버그샤미오 善은 理예 順 시라 首는 머리니 萬善이 기 니르와다 眞理예 다 順야 正 因位를 일워 聖果애 벅게 코져 샬딘댄 반기 經敎 流通 브트시리니 (賢則亞聖이오 善則順理라 首 是頭首ㅣ니 欲使萬善이 齊興야 俱順眞理야 成正因位야 亞次聖果者댄 必藉經敎流通이니)〈원각 상1-2:75ㄴ〉. 玉 밥 머구미 님금 버그니(玉食亞王者)〈두시 22:43ㄱ〉.
주045)
하 馬廐앤 眞實ㅅ 龍이오 이 그 버그니로다
황제의 말 다음으로 바로 이 말이다. 즉 황제의 말과 이 말은 상하를 가리기가 어렵다.

【한자음】 경가구물공능취 천구진룡차기아두보가 스스로 주를 붙이기를, ‘태상 양경(太常梁卿)의 칙사마(勑賜馬)인데 이등공(李鄧公)이 아껴 하면서 갖고 있다.'고 하였다.】
【언해역】 공경의 집의 옛 물건을 그대 능히 가져오니, 하늘의 마구간엔 진실의 용이고 이는 그 다음 가는 것이로다!

晝洗須騰涇渭深 夕趨 주046)
석추(夕趨)
‘조추(朝趨)’로 된 판본도 있다.
可刷幽並夜

나 싯규므란 주047)
싯규므란
씻김은. 싯-+기+움+으란.
모로매 주048)
모로매
모름지기.
涇水 주049)
경수(涇水)
위수(渭水)의 지류. 서안시 북쪽에서 갈라짐.
渭水 주050)
위수(渭水)
중국 감숙성(甘肅省)에서 발원하여 섬서성(陝西省)을 거쳐 낙수(洛水)와 합쳐져 황하(黃河)로 흘러 가는 강.
ㅅ 기픈  여가고 주051)
여가고
달려가고. -+이+어#가-+고.
나조 주052)
나조
저녁에. 나조ㅎ+. ‘나조ㅎ’에 대해서는 「귀안이수(歸雁二首)」의 ‘邊塞ㅅ 北녀긘  어득 나조히오(塞北春陰暮)’ 구절 참조.
여 幽州 幷州ㅅ 바셔 可히 빗기리로다

【한자음】 주세수등경위심 석추가쇄유병야
【언해역】 낮에 씻김은 모름지기 경수(涇水), 위수(渭水)의 깊은 데 달려가고, 저녁에 달려 유주(幽州), 병주(幷州)의 밤에서 가히 꾸밀 것이로다!

吾聞良驥老始成 此馬數年人更驚

나 드로니 됴 驥馬 주053)
기마(驥馬)
하루에 천리를 달릴 수 있다는 말.
늘거 주054)
늘거
늙어야. 늙-+어+. ‘’는 강세조사로서 현대국어의 ‘야’로 변화함. ‘’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녜 엇뎨 摧殘야셔 비루수 애왇븐  베푸미 아니리오(爾豈摧殘始發憤)’ 구절 참조.
비르서 주055)
비르서
비로소. 비릇-+어. ‘비르서’의 형태는 ‘비릇다’의 부사형 활용이나 15세기 당시에 부사 ‘비로소’와 같이 부사로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비릇’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심히 주으려  벌어지 머고 비릇 얻놋다(苦饑始得食一蟲)’ 구절 참조. ¶부텻 法에 쥬 四月ㅅ 열다쐣날 비르서 뎌레 드러 안 나 니디 아니야〈석상 11:1ㄴ〉. 靑玉案 비르서 입곡(試吟靑玉案)〈두시 8:49ㄴ〉.
이니 주056)
이니
이니. 일-++니. ‘일다’는 자동사로 사동형은 ‘일오다, 일우다, 이다, 이르다’ 등이 있다. ‘일다’에 대해서는 「최종문수계책(催宗文樹雞柵)」의 ‘보로브터 나 이럿 거시 어미 조차 니니(自春生成者)’ 구절 참조하고, ‘일우다’에 대해서는 「의골행(義鶻行)」의 ‘功을 일우고 잇논  일토소니(功成失所往)’ 구절 참조.
이 리 두 주057)
두
두어. 둘+서. ‘서’는 ‘셋’의 이형태인 ‘석, 서’의 ‘서’이다. ¶大愛道ㅣ 五百靑衣 더브르시고 耶輸 가아 種種 方便으로 두 번 니르시니(時太夫人即便將從五百青衣 至其宮中隨宜諫喻 反覆再三)〈석상 6:6ㄴ〉. 글 封고 두 줈 므를 려(封書兩行淚)〈두시 21:32ㄴ〉.
면 주058)
면
해이면. +(이)+면.
사미 다시 놀라리로다 주059)
놀라리로다
놀랄 것이다. 놀라-+리+도+다.

【한자음】 오문량기로시성 차마수년인경경
【언해역】 나는 들으니 좋은 기마(驥馬)는 늙어야 비로소 되니, 이 말이 두어 해가 지나면 사람이 다시 놀랄 것이로다!

豈有四蹄疾於鳥 不與八駿俱先鳴

엇뎨 주060)
엇뎨
어찌. ‘엇뎨’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엇뎨 萬丈인 리 어더(安得萬丈梯)’ 구절 참조.
네 바리 새라와 주061)
새라와
새보다. 새+라와. ‘-라와’에 대해서는 「귀안이수(歸雁二首)」의 ‘고지라와 몬져 楚ㅅ 구루믈 여희놋다(欲雪違胡地)’ 구절 참조.
로미 주062)
로미
빠름이. -+옴+이. 15세기 국어의 ‘다’는 활용 시 ‘ㄹ’이 덧생긴다. 이런 류의 동사로는 ‘누르다, 흐르다, 모다’ 등이 있다. ‘다’에 대해서는 「귀안이수(歸雁二首)」의 ‘구 소개 서르 블로미 니(雲裏相呼疾)’ 구절 참조.
이실 니리오 八駿 주063)
팔준(八駿)
주(周) 나라 목왕(穆王)의 훌륭한 여덟 필의 말.
으로 다야 주064)
다야
함께 하여. 더불어. 다+-+아. ‘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우루미 져기 아와 다 도다(號啼略與嬰兒同)’ 구절 참조. ‘다다’라는 표현은 『두시언해』에만 나온다. ¶그듸와 다야 기리 서르 라리로다(與君永相望)〈두시 8:68ㄴ〉. 齊梁ㅅ 사로 다야도 뒤헷 드트리 욀가 전노라(恐與齊梁作後塵)〈두시 16:13ㄱ〉. 다시 다야 字細히 그를 議論려뇨(重與細論文)〈두시 21:43ㄱ〉.
 가디 아니고 몬져 울리로라

【한자음】 기유사제질어조 불여팔준구선명
【언해역】 어찌 네 발이 새보다 빠름이 있을 뿐이리오? 팔준(八駿)과 같이 하여 함께 가지 아니하고 먼저 울 것이로다!
■〈중간본〉에서는, ‘로미’가 ‘오미’로 되어 있다.

時俗造次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29ㄴ

那得致 雲霧晦冥方降精【月精이 降而生馬니라】

時俗 아니 한 예 주065)
아니 한 예
길지 않은 사이에. ‘아니 한’은 ‘크다, 많다’의 뜻인 ‘하다’의 단형 부정 구성이다.
엇뎨 시러곰 주066)
시러곰
능히. ‘시러+곰’. 한시의 ‘得’에 대한 번역어로 ‘-곰’이 접미된 것으로 보아, ‘시러’는 원래 15세기 당시에 문헌에 보이지 않는 동사 ‘*실-, *시-, *시르-’가 있었고, 여기에 연결어미 ‘-어’가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닐위리오 주067)
닐위리오
이르게 하겠는가? 니르-+우+이+리+오. ‘닐위다’는 ‘~에 이르다’의 뜻인 ‘니르다/니다’에 사동접미사 ‘우’와 사동접미사 ‘이’가 접미된 사동사이다. ‘말하다’의 뜻인 ‘니다’에 대해서는 「의골행(義鶻行)」의 ‘이 이 나모 뷜 사미 니더라(此事樵夫傳)’ 구절 참조. ¶니르다 : 이리 혼 因緣으로 成佛호매 니르로니(以此因緣 自致成佛)〈석상 11:22ㄴ〉. 龐公이 주구메 니르록 수머시니라(龐公至死藏)〈두시 20:37ㄴ〉. 니다 : 어엿비 너기시 엄의 랑이 세 적 올몸애 니신 줄 각야(念子母之愛ㅣ 至於三遷야)〈소학5:9ㄴ〉.
雲霧ㅣ 어듭거든 주068)
어듭거든
어둡거든. 어두우면. ‘-거든’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 기세 브터 삿기 나콕 제 딕머기디 몯거든(寄巢生子不自啄)’ 구절 참조.
뵈야로 주069)
뵈야로
바야흐로. 원시의 ‘方’의 번역어이다. ‘뵈야로’에 대해서는 「최종문수계책(催宗文樹雞柵)」의 ‘ 알 뵈야로 갓 먹노라(秋卵方漫吃)’ 구절 참조.
精氣 리니라

【한자음】 시속조차나득치 운무회명방강정【달의 정기가 내려와서 말을 낳은 것이다.】
【언해역】 시속은 길지 않은 사이에 어찌 능히 이르게 하겠는가? 운무가 어두우면, 바야흐로 정기 내리느니라.

近聞下詔喧都邑 肯使麒麟地上行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近閒애 드로니 詔書 주070)
조서(詔書)
임금의 명령을 적은 문서.
ㅣ 려 都邑에셔 수니 주071)
수니
시끄러우니. 수-++니. ‘수다’에 대해서는 「杜鵑行」 의 ‘소리 수워려 닐오미 잇 니(聲音咽咽如有謂)’ 구절 참조.
엇뎨 麒麟로 여 주072)
기린(麒麟)로 여
기린(麒麟)으로 하여금. +이+어. ‘-로 여’에 대해서는 「주봉행(朱鳳行)」의 ‘다 鴟梟로 여 서르 怒야 우르게 야리아(盡使鴟梟相怒號)’ 구절을 참조하고, ‘곰’에 대해서는 「두견(杜鵑)」 의 ‘내 보고 녜 두 번곰 절호니(我見常再拜)’ 구절 참조하고, ‘여’에 대해서는 시 「견왕감병마사(見王監兵馬使)호니 ~」의 ‘해 이셔셔 오직 여 사 心力으로 헐에 니(在野只教心力破)’ 구절 참조.
地上애셔 니게 리오 주073)
니게 리오
다니게 하겠는가? ‘-게 다’는 15세기 국어의 장형사동 구문이며, ‘리오’는 ‘+리+오’로 분석된다. 15세기의 장형사동은 『석보상절』 등 초기 문헌에서는 ‘-긔 다’와 ‘-게 다’가 모두 쓰였으나, 『두시언해』에는 ‘-게 다’와 ‘ㄱ’이 약화된 ‘-에 다’만 쓰였다. ¶太子 즐기시게 더시니(為令太子生歡喜故)〈석상 3:6ㄴ〉. 실 혀믄 모로매 길에 고 모로매 하야켄 아니홀 디로다(繅絲須長不須白)〈두시 25:50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근문하조훤도읍 긍사기린지상행
【언해역】 근간에 들으니 조서를 내려 도읍에서 시끄러우니, 어찌 기린(麒麟)으로 하여금 지상에서 다니게 하겠는가?
■〈중간본〉에서는, ‘드로니’가 ‘들로니’로 되어 있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5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4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총마행(驄馬行) : 이 시는 두보가 754년(天寶 13, 43세)에 지은 시이다. 총마(驄馬)는 청백색의 말로, 시에는 이 말이 천리마의 산지로 유명한 대완국(大宛國)의 종자라는 표현이 있다. 이 시에는 “태상 양경이 말을 주도록 명하여, 이등공이 애지중지하면서 돌보았으며, 이등공이 두보에게 시를 짓도록 명하였다.(太常梁卿勅賜馬也, 李鄧公愛而有之, 命甫制詩.)”라는 원주가 있다. 시는 총마의 재주와 힘이 범상치 않음을 칭찬하여, 인재를 적재적소에 쓸 것을 말하면서, 총마를 빌어 이등공을 칭송하였다.
주002)
등공(鄧公) : 등공이. ‘-의’는 내포문의 주어에 붙는 소위 주어적 관형격.
주003)
 : 사랑하는. 좋아하는. ‘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어느 殿을 當얏거든 群臣의 趨走던 이 리오(豈憶當殿群臣趨)’ 구절 참조.
주004)
병(病)을 : 병을. 실제로 아파서 오는 병이 아니라 무엇을 지나치게 좋아하는 버릇[癖]을 말한다.
주005)
사미 : 사람이. 사람들이. 문맥을 보면 현대국어에서는 ‘사미’는 ‘사람들이’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15세기 국어의 복수접미사 ‘ㅎ’과 현대국어의 ‘들’의 쓰임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주006)
처믜 : 처음에. 처+의. ‘-의’는 특수한 처소의 부사격조사. ¶劫 처믜 사미  마 먹다가 漸漸 粳米 머근 後에 사 디 漸漸 거츠러 제여곰 바 홀〈석상 9:19ㄴ〉. 어드며 일후믄 처믜 아로미 어렵거니와(得喪初難識)〈두시 3:9ㄴ〉.
주007)
화총(花驄) : 흰 바탕에 푸른 빛깔이 섞인 말. 청총마(靑驄馬).
주008)
대완(大宛)앳 로다 : 대완국(大宛國)의 종마이로다. ‘’에 대해서는 「견흥이수(遣興二首)」의 ‘그듸 渥洼앳  보라(君看渥窪種)’ 구절 참조.
주009)
녜 : 옛. 예전에. ‘녜’에 대해서는 「두견(杜鵑)」 의 ‘내 녜 금성錦城에 노라(我昔遊錦城)’ 구절 참조.
주010)
전문(傳聞)고 : 전해 듣고.
주011)
보고져 : 보고자. 보-+고#지+어. ‘지다’는 ‘~하고 싶다’의 뜻으로 원래는 본동사라 쓰였을 것으로 추정되나, 15세기에는 보조동사 또는 복합 어미의 일부로 쓰였다. ‘-고져’ 뒤에는 ‘원(願)다, 발원(發源)다, 너기다, 식브다, 라다, 다’ 등이 자주 쓰였다.
주012)
다니 : 생각하더니. -+더+오+니. ‘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어느 殿을 當얏거든 群臣의 趨走던 이 리오(豈憶當殿群臣趨)’ 구절 참조.
주013)
잇거 오니 : 이끌고 오니. 언해문은 ‘-어 오다’이지만 현대국어로는 ‘-고 오다’가 어울린다. 이와 같이 15세기 국어의 연결어미 ‘-어’는 현대국어로는 ‘-고’에 대응되는 경우가 있다.
주014)
송동(竦動) : 너무 황송하여 몸이 떨림.
주015)
준일(俊逸) : 재능이 뛰어남.
주016)
모 : ‘모’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넉시 杜鵑을 외니 모 微細도다(魂作杜鵑何微細)’ 구절 참조.
주017)
그르메 : 그림자를. 그르메+. ‘그르메’에 대해서는 「의골행(義鶻行)」의 ‘北斗ㅅ 우희셔 외왼 그르메 드위텨(斗上捩孤影)’ 구절 참조.
주018)
영총(榮寵) : 임금의 은총.
주019)
긍과(矜誇) : 뽐내고 자랑함.
주020)
빗나 : 빛나. 빛#나-+아. ‘빗나다’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빗난 개 기러(坐看彩翮長)’ 구절 참조.
주021)
머흘오 : 험하고, 머흘+고. ¶五通 메 술위 마 길 업스니 象술위 머흘면 몯 가니〈월곡 43ㄴ〉. 바로 虛空애 서르 츠면 두  中에셔 머흘며 며 며 더운 여러 相이 간대로 나리니(以二手掌로 於空애 相摩면 於二手中에셔 妄生澁滑冷熱諸相리니)〈능엄 2:113ㄱ〉.
주022)
니 도니 뮈엿도다 : 이어져 있는 동전 모양의 무늬가 말이 몸을 움직이니, 무늬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는 말이다.
주023)
뮈엿도다 : 움직이고 있도다. 뮈-+어#잇-+도+다. ‘뮈다’에 대해서는 「왕병마사이각응(王兵馬使二角鷹)」의 ‘회로리미  리텨 외왼 비치 뮈놋다(回風陷日孤光動)’ 구절 참조.
주024)
아 : 아침에. 아+. ‘-’는 소위 특수한 처소의 부사격조사이다. ¶어버 子息 호 아니한 어니와  아 命終야 모딘 길헤 러디면(母子恩愛 少時如意 一旦命終 墮三惡道)〈석상 6:3ㄴ〉. 그듸 보디 아니다 아  지네 버히니(君不見朝來割素鬐)〈두시 16:62ㄴ〉.
주025)
빗난 : 빛난. 빛#나-+ㄴ. ‘빗나다’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빗난 개 기러(坐看彩翮長)’ 구절 참조.
주026)
헌함(軒檻) : 건넌방, 누각 등의 대청 기둥 밖으로 돌아가며 깐 난간이 있는 좁은 마루.
주027)
아래다가 : 아래다가. 아래에다가. 아래+(에)+다+가. ‘-다가’는 ‘-애다’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 ‘다’와 ‘가’로 분석되는 것으로 보았다. 15세기 국어에서도 ‘-다가’는 처소의 부사격조사에 붙는 것과 ‘중단’의 의미를 나타내는 연결어미가 있다. 처소의 부사격조사에 후행하는 ‘-다가’에 대해서는「사원행(沙苑行)」의 ‘예다가 받다 야 이제 니다(汗血今稱獻於此)’ 구절 참조.
주028)
져기 : 적게. 젹-+이. ‘져기’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우루미 져기 아와 다 도다(號啼略與嬰兒同)’ 구절 참조.
주029)
비듸 : 값의. 빋+의. ‘-의’는 후행하는 ‘가득호’의 주어 ‘빋’에 연결된 주어적 관형격이다. 15세기 국어에서 ‘빋’의 연어로는 ‘빗 내다, 빗 갚다, 빗 받다, 빋 하 다, 빋디다’와 현대국어의 ‘비싸다’의 의미인 ‘빋다’가 있다. ¶일훔난 됴 오시 비디 千萬이 며 빋 업슨 오로 [하 貴야 비디 업스니라] 부텨와 괏 그 布施며(名衣上服 價直千萬 或無價衣 施佛及僧)〈석상 13:22ㄴ〉. 風流ㅣ 다 비디 됴토소니(風流俱善價)〈두시 20:6ㄴ〉.
주030)
미 : 땀이. +이. ‘피’에 대해서는「사원행(沙苑行)」의 ‘피 내닐 예다가 받다 야 이제 니다(汗血今稱獻於此)’ 구절 참조. ¶추미며 미며 피며 트렛 거슨 므리오〈석상 20:43ㄱ〉. 戎衣  번 니버 애여러   내니(一戎才汗馬)〈두시 20:42ㄱ〉.
주031)
 : 같은. -+. ‘다’와 ‘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비룩 君臣의 녯 禮 이슈미 나(雖同君臣有舊禮)’ 구절 참조.
주032)
터리예 : 털에. 터리+예. ‘터리’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터리 슬피 검고  悴憔니(毛衣慘黑貌憔悴)’ 구절 참조.
주033)
기르마 : 길마. 안장.
주034)
향라(香羅) : 향기로운 비단.
주035)
론 : 만든. -+오+ㄴ. ¶制 실 씨라〈훈언 3ㄱ〉. 疎拙며 게을우메 名利의 그르 로미 외엿고(疏懶爲名誤)〈두시 16:23ㄱ〉.
주036)
두펏도다 : 덮고 있도다. 둪-+어#잇-+도+다. ¶南北엣 두 雙이 어우러 가지 드리워 如來 둡고 그 나못 비치 즉자히 白鶴 티 외오(南北二雙合爲一樹 垂覆寶床蓋於如來 其樹卽時慘然變白猶如白鶴)〈석상 23:18ㄱ〉. 짒 소리 六合애 두퍼쇼(家聲蓋六合)〈두시 22:41ㄴ〉.
주037)
경가구물공능취(卿家舊物公能取) : ‘경가구사공취지(卿家舊賜公取之)’로 된 판본도 있다.
주038)
태상 양경(太常梁卿) : 원래 이 말을 황제로부터 하사 받은 사람.
주039)
칙사마(勑賜馬) : 황제가 내린 말.
주040)
공경(公卿) : 삼공(三公)과 육경(六卿). 여기서는 태상 양경(太常梁卿)을 가리킨다.
주041)
짒 : 집의. 집+ㅅ. 15세기 국어에서 ‘집’에 관형격 ‘ㅅ’이 붙을 경우 여기의 예처럼 ‘짒’으로 표기되는 경우도 있지만, ‘짓’으로 표기되는 경우도 있다. ¶짒 : 부텻 法 뎐디야 니 려오미 한아비 짒 일 뎐디야 子孫애 니 려오미 〈석상 24:4ㄴ〉. 짒 소리 六合애 두퍼쇼(家聲蓋六合)〈두시 22:41ㄴ〉. 짓 : 그 나랏 法에 布施호 모로매 童女로 내야주더니 그 짓 리  가져 나오(國法施人要令童女持物布施 護彌長者時有一女 威容端正顏色殊妙 即持食出施婆羅門)〈석상 6:14ㄱ〉. 아 가면 짓 門을 가 두드리고(朝扣富兒門)〈두시 19:2ㄱ〉.
주042)
그듸 : 그대. ‘그듸’에 대해서는 「백부행(白鳧行)」의 ‘그듸 보디 아니다 黃鵠이 대자 만 아 킈예 놉더니(君不見黃鵠高於五尺童)’ 구절 참조.
주043)
아오니 : 가져오니. 앗-+아#오-+니. 15세기 국어의 ‘앗다’는 ‘자기 것으로 만들어 갖다’ 정도의 의미이나 현대국어의 ‘앗다’는 ‘빼앗다’의 의미만 남아 있다. ¶그저긔 그 수프레 婆羅門히 祭기 위야 져즐 앗더니(是時彼林諸婆羅門 為祭祀故 [(殼-一)/牛]諸牸牛 取於乳汁)〈석상 3:33ㄱ〉. 西ㅅ 녀그로 邛南앳 兵馬 앗고(西取邛南兵)〈두시 6:38ㄱ〉.
주044)
버그니로다 : 그 다음 가는 것이로다. 벅-+은#이+도+다. ¶賢은 聖에 버그샤미오 善은 理예 順 시라 首는 머리니 萬善이 기 니르와다 眞理예 다 順야 正 因位를 일워 聖果애 벅게 코져 샬딘댄 반기 經敎 流通 브트시리니 (賢則亞聖이오 善則順理라 首 是頭首ㅣ니 欲使萬善이 齊興야 俱順眞理야 成正因位야 亞次聖果者댄 必藉經敎流通이니)〈원각 상1-2:75ㄴ〉. 玉 밥 머구미 님금 버그니(玉食亞王者)〈두시 22:43ㄱ〉.
주045)
하 馬廐앤 眞實ㅅ 龍이오 이 그 버그니로다 : 황제의 말 다음으로 바로 이 말이다. 즉 황제의 말과 이 말은 상하를 가리기가 어렵다.
주046)
석추(夕趨) : ‘조추(朝趨)’로 된 판본도 있다.
주047)
싯규므란 : 씻김은. 싯-+기+움+으란.
주048)
모로매 : 모름지기.
주049)
경수(涇水) : 위수(渭水)의 지류. 서안시 북쪽에서 갈라짐.
주050)
위수(渭水) : 중국 감숙성(甘肅省)에서 발원하여 섬서성(陝西省)을 거쳐 낙수(洛水)와 합쳐져 황하(黃河)로 흘러 가는 강.
주051)
여가고 : 달려가고. -+이+어#가-+고.
주052)
나조 : 저녁에. 나조ㅎ+. ‘나조ㅎ’에 대해서는 「귀안이수(歸雁二首)」의 ‘邊塞ㅅ 北녀긘  어득 나조히오(塞北春陰暮)’ 구절 참조.
주053)
기마(驥馬) : 하루에 천리를 달릴 수 있다는 말.
주054)
늘거 : 늙어야. 늙-+어+. ‘’는 강세조사로서 현대국어의 ‘야’로 변화함. ‘’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녜 엇뎨 摧殘야셔 비루수 애왇븐  베푸미 아니리오(爾豈摧殘始發憤)’ 구절 참조.
주055)
비르서 : 비로소. 비릇-+어. ‘비르서’의 형태는 ‘비릇다’의 부사형 활용이나 15세기 당시에 부사 ‘비로소’와 같이 부사로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비릇’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심히 주으려  벌어지 머고 비릇 얻놋다(苦饑始得食一蟲)’ 구절 참조. ¶부텻 法에 쥬 四月ㅅ 열다쐣날 비르서 뎌레 드러 안 나 니디 아니야〈석상 11:1ㄴ〉. 靑玉案 비르서 입곡(試吟靑玉案)〈두시 8:49ㄴ〉.
주056)
이니 : 이니. 일-++니. ‘일다’는 자동사로 사동형은 ‘일오다, 일우다, 이다, 이르다’ 등이 있다. ‘일다’에 대해서는 「최종문수계책(催宗文樹雞柵)」의 ‘보로브터 나 이럿 거시 어미 조차 니니(自春生成者)’ 구절 참조하고, ‘일우다’에 대해서는 「의골행(義鶻行)」의 ‘功을 일우고 잇논  일토소니(功成失所往)’ 구절 참조.
주057)
두 : 두어. 둘+서. ‘서’는 ‘셋’의 이형태인 ‘석, 서’의 ‘서’이다. ¶大愛道ㅣ 五百靑衣 더브르시고 耶輸 가아 種種 方便으로 두 번 니르시니(時太夫人即便將從五百青衣 至其宮中隨宜諫喻 反覆再三)〈석상 6:6ㄴ〉. 글 封고 두 줈 므를 려(封書兩行淚)〈두시 21:32ㄴ〉.
주058)
면 : 해이면. +(이)+면.
주059)
놀라리로다 : 놀랄 것이다. 놀라-+리+도+다.
주060)
엇뎨 : 어찌. ‘엇뎨’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엇뎨 萬丈인 리 어더(安得萬丈梯)’ 구절 참조.
주061)
새라와 : 새보다. 새+라와. ‘-라와’에 대해서는 「귀안이수(歸雁二首)」의 ‘고지라와 몬져 楚ㅅ 구루믈 여희놋다(欲雪違胡地)’ 구절 참조.
주062)
로미 : 빠름이. -+옴+이. 15세기 국어의 ‘다’는 활용 시 ‘ㄹ’이 덧생긴다. 이런 류의 동사로는 ‘누르다, 흐르다, 모다’ 등이 있다. ‘다’에 대해서는 「귀안이수(歸雁二首)」의 ‘구 소개 서르 블로미 니(雲裏相呼疾)’ 구절 참조.
주063)
팔준(八駿) : 주(周) 나라 목왕(穆王)의 훌륭한 여덟 필의 말.
주064)
다야 : 함께 하여. 더불어. 다+-+아. ‘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우루미 져기 아와 다 도다(號啼略與嬰兒同)’ 구절 참조. ‘다다’라는 표현은 『두시언해』에만 나온다. ¶그듸와 다야 기리 서르 라리로다(與君永相望)〈두시 8:68ㄴ〉. 齊梁ㅅ 사로 다야도 뒤헷 드트리 욀가 전노라(恐與齊梁作後塵)〈두시 16:13ㄱ〉. 다시 다야 字細히 그를 議論려뇨(重與細論文)〈두시 21:43ㄱ〉.
주065)
아니 한 예 : 길지 않은 사이에. ‘아니 한’은 ‘크다, 많다’의 뜻인 ‘하다’의 단형 부정 구성이다.
주066)
시러곰 : 능히. ‘시러+곰’. 한시의 ‘得’에 대한 번역어로 ‘-곰’이 접미된 것으로 보아, ‘시러’는 원래 15세기 당시에 문헌에 보이지 않는 동사 ‘*실-, *시-, *시르-’가 있었고, 여기에 연결어미 ‘-어’가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주067)
닐위리오 : 이르게 하겠는가? 니르-+우+이+리+오. ‘닐위다’는 ‘~에 이르다’의 뜻인 ‘니르다/니다’에 사동접미사 ‘우’와 사동접미사 ‘이’가 접미된 사동사이다. ‘말하다’의 뜻인 ‘니다’에 대해서는 「의골행(義鶻行)」의 ‘이 이 나모 뷜 사미 니더라(此事樵夫傳)’ 구절 참조. ¶니르다 : 이리 혼 因緣으로 成佛호매 니르로니(以此因緣 自致成佛)〈석상 11:22ㄴ〉. 龐公이 주구메 니르록 수머시니라(龐公至死藏)〈두시 20:37ㄴ〉. 니다 : 어엿비 너기시 엄의 랑이 세 적 올몸애 니신 줄 각야(念子母之愛ㅣ 至於三遷야)〈소학5:9ㄴ〉.
주068)
어듭거든 : 어둡거든. 어두우면. ‘-거든’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 기세 브터 삿기 나콕 제 딕머기디 몯거든(寄巢生子不自啄)’ 구절 참조.
주069)
뵈야로 : 바야흐로. 원시의 ‘方’의 번역어이다. ‘뵈야로’에 대해서는 「최종문수계책(催宗文樹雞柵)」의 ‘ 알 뵈야로 갓 먹노라(秋卵方漫吃)’ 구절 참조.
주070)
조서(詔書) : 임금의 명령을 적은 문서.
주071)
수니 : 시끄러우니. 수-++니. ‘수다’에 대해서는 「杜鵑行」 의 ‘소리 수워려 닐오미 잇 니(聲音咽咽如有謂)’ 구절 참조.
주072)
기린(麒麟)로 여 : 기린(麒麟)으로 하여금. +이+어. ‘-로 여’에 대해서는 「주봉행(朱鳳行)」의 ‘다 鴟梟로 여 서르 怒야 우르게 야리아(盡使鴟梟相怒號)’ 구절을 참조하고, ‘곰’에 대해서는 「두견(杜鵑)」 의 ‘내 보고 녜 두 번곰 절호니(我見常再拜)’ 구절 참조하고, ‘여’에 대해서는 시 「견왕감병마사(見王監兵馬使)호니 ~」의 ‘해 이셔셔 오직 여 사 心力으로 헐에 니(在野只教心力破)’ 구절 참조.
주073)
니게 리오 : 다니게 하겠는가? ‘-게 다’는 15세기 국어의 장형사동 구문이며, ‘리오’는 ‘+리+오’로 분석된다. 15세기의 장형사동은 『석보상절』 등 초기 문헌에서는 ‘-긔 다’와 ‘-게 다’가 모두 쓰였으나, 『두시언해』에는 ‘-게 다’와 ‘ㄱ’이 약화된 ‘-에 다’만 쓰였다. ¶太子 즐기시게 더시니(為令太子生歡喜故)〈석상 3:6ㄴ〉. 실 혀믄 모로매 길에 고 모로매 하야켄 아니홀 디로다(繅絲須長不須白)〈두시 25:50ㄱ〉.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