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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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매기[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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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鷗]


주001)
구(鷗)
이 시는 두보가 766년(대력 원년, 55세) 기주(夔州 사천성 봉절)에서 지은 것이다. 날이 저물어 눈이 오는데도, 강가의 봄풀 위에서 먹이를 찾아, 여기저기 헤매는 갈매기는 바다에서 한가로이 떠 있는 갈매기만 같지 못함을 들어, 명리(名利)를 쫓지 않는 작자 자신의 마음을 읊은 것이다.

(갈매기)

江浦寒鷗戲 無他亦自饒【自饒 自得之意라】

江浦애셔 서늘 주002)
서늘
서늘한. 서늘-+ㄴ. ‘서늘다’는 『두시언해』에서 주로 ‘소삽(蕭颯), 냉(冷), 한(寒), 처(淒), 량(凉)’의 번역어로 쓰였고 ‘상(爽)’의 번역어로 쓰인 경우도 1회 있다. ¶光이 려  우히 서늘며 므즤여 드려 펴디여 어루 바다 자거든(日光이 揜蔽ᄒᆞ야 地上이 淸凉ᄒᆞ며 靉靆垂布ᄒᆞ야 如可承攬이어든)〈법화 3:34ㄴ〉. 도라가 길히 도혀 서늘니(歸路翻蕭颯)〈두시 15:30ㄴ〉.
며기 주003)
며기
갈매기가. 며기+∅. ¶鷗 며기 구〈훈몽 상:9ㄱ〉. 鷗 며기 구〈신유 상:11ㄴ〉.
노니 녀느 주004)
녀느
다른. ‘녀느’는 관형어로만 쓰이는데 비해, ‘다’은 ‘다다’의 관형형으로서, 두 단어의 의미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녀느 : 迦陵頻伽  소배셔브터 됴 소리  새니 녀느 새소리 미츠리 업스며〈석상 3:32ㄴ〉. 부톄 阿難일 시기샤 羅睺羅 머리 갓기시니 녀느 쉰 아도 다 出家니라(佛使阿難剃羅睺頭 及其五十諸公王子 悉令出家)〈석상 6:10ㄱ〉. 다ᄅᆞᆫ : 一生  번 날 씨니  번 다 地位예 난 後ㅣ면 妙覺地位예 오 씨니〈석상 6:36ㄱ〉. 다 나라히 와 보차거나 도기 외어나 야도(若他國侵擾)〈석상 9:24ㄴ〉.
일 업시  自饒도다

【한자음】 강포한구희 무타역자요【자요(自饒)는 ‘스스로 얻었다’는 뜻이다.】
【언해역】 강가 포구에서 서늘한 갈매기 노니, 다른 일 없이 또 스스로 만족하였도다!

却思翻玉羽 隨意點春苗

도로혀 주005)
도로혀
도리어. ‘도혀’의 제2음절 ‘’가 제1음절 ‘도’의 모음 ‘오’에 동화되어 ‘도로혀’가 되었다.
玉 지츨 두위티고져 고 주006)
두위티고져 랑고
뒤집고자 생각하고. ‘두위티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萬事 두위힐후미 어느 고대 업스리오(萬事反覆何所無)’ 구절 참조. ‘-고져 ~다’는 현대국어의 ‘-고자 하다’로 계승되었다. ‘랑다’는 ‘생각하다’와 ‘사랑하다’의 뜻이 있는데 전자로 쓰이는 경우가 훨씬 다양하였다. ‘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어느 殿을 當얏거든 群臣의 趨走던 이 리오(豈憶當殿群臣趨)’ 구절 참조.
들 조차  픐 우메 주007)
우메
움에. 움+에.
버럿도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24ㄱ

주008)
버럿도다
벌려 있도다. 벌-+어#잇-+도+다. ¶두 鐵圍山  어드 해 地獄이 버러 잇니라〈월석 1:28ㄴ〉. 눈과 구룸괘 虛空애 버러 니니(雪雲虛點綴)〈두시 16:42ㄱ〉.

【한자음】 각사번옥우 수의점춘묘
【언해역】 도리어 옥같은 깃을 뒤집고자 생각하고, 뜻을 좇아 봄풀의 싹에 벌려 있도다!

雪暗還須落 風生一任飄

누니 어듭게 오거든 도로 모로매 려 고 주009)
누니 어듭게 오거든 도로 모로매 려 고
‘누니 어듭게 오거든’은 눈이 와서 날이 어두워짐을 표현한 것이다. ‘도로’는 ‘還’의 번역어로 ‘도로’가 많이 쓰였다. ‘모로매’에 대해서는 시 「견왕감병마사(見王監兵馬使)호니 ~ 청여부시이수(請余賦詩二首)다」의 ‘鵬鳥 하 려실 모로매 도로혀 避홀 디어니와(鵬礙九天須却避)’ 구절 참조.
미 나거든 티 주010)
티
한결같이. ‘’는 ‘’의 ‘ㄱ’이 ‘’의 ‘ㄹ’ 받침과 ‘ㆍ’ 사이에서 ‘ㄱ’이 약화되어 생긴 표기이다. ‘티’는 16세기에는 ‘티’로도 표기되었다. ¶世옛 사미 티 倍히 더 보아 구틔여 分別을 내니(而世人이 一齊히 倍加瞻視야 强生分別니)〈능엄 2:14ㄱ〉. 티 부텨도 도외며 니혜디 몯게 보살 도여셔(一一化佛 有無量化菩薩)〈장수 3ㄱ〉.
로 로 놋다

【한자음】 설암환수락 풍생일임표
【언해역】 눈이 어둡게 오면 도로 모름지기 내려앉고, 바람이 나면 한결같이 나는 것을 마음으로 하는구나!

幾群滄海上 清影日蕭蕭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주011)
몇. ¶世尊이  몃 里 녀시니고(世尊足行日能幾里)〈석상 6:23ㄱ〉. 몃  長沙앳 나그내 외옛니오(幾年長沙客)〈두시 7:26ㄴ〉.
무리 滄海ㅅ 우희
주012)
몃 무리 창해(滄海)ㅅ 우희
몇 무리 창해(滄海)의 위에. ‘물, 믈, 무리’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물 盜賊이 어느 머므러시리오(群盜何淹留)’ 구절 참조.
 그르메 주013)
그르메
그림자. ‘그르메’에 대해서는 「의골행(義鶻行)」의 ‘北斗ㅅ 우희셔 외왼 그르메 드위텨(斗上捩孤影)’ 구절 참조.
나날 蕭蕭거니오 주014)
소소(蕭蕭)거니오
소소한가? 쓸쓸한가? 蕭蕭#-+거+니+오. ‘-오’는 앞의 의문 관형사 ‘몃’과 호응하는 설명형 의문어미. ¶엇뎨라 幕下애 왓거니오(胡爲來幕下)〈두시 19:8ㄱ〉. 엇뎨 구틔여 븘고지 하거니오(何須花燼繁)〈두시 11:45ㄱ〉.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기군창해상 청영일소소
【언해역】 몇 무리가 창해의 위에, 맑은 그림자 나날이 소소한가?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5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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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구(鷗) : 이 시는 두보가 766년(대력 원년, 55세) 기주(夔州 사천성 봉절)에서 지은 것이다. 날이 저물어 눈이 오는데도, 강가의 봄풀 위에서 먹이를 찾아, 여기저기 헤매는 갈매기는 바다에서 한가로이 떠 있는 갈매기만 같지 못함을 들어, 명리(名利)를 쫓지 않는 작자 자신의 마음을 읊은 것이다.
주002)
서늘 : 서늘한. 서늘-+ㄴ. ‘서늘다’는 『두시언해』에서 주로 ‘소삽(蕭颯), 냉(冷), 한(寒), 처(淒), 량(凉)’의 번역어로 쓰였고 ‘상(爽)’의 번역어로 쓰인 경우도 1회 있다. ¶光이 려  우히 서늘며 므즤여 드려 펴디여 어루 바다 자거든(日光이 揜蔽ᄒᆞ야 地上이 淸凉ᄒᆞ며 靉靆垂布ᄒᆞ야 如可承攬이어든)〈법화 3:34ㄴ〉. 도라가 길히 도혀 서늘니(歸路翻蕭颯)〈두시 15:30ㄴ〉.
주003)
며기 : 갈매기가. 며기+∅. ¶鷗 며기 구〈훈몽 상:9ㄱ〉. 鷗 며기 구〈신유 상:11ㄴ〉.
주004)
녀느 : 다른. ‘녀느’는 관형어로만 쓰이는데 비해, ‘다’은 ‘다다’의 관형형으로서, 두 단어의 의미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녀느 : 迦陵頻伽  소배셔브터 됴 소리  새니 녀느 새소리 미츠리 업스며〈석상 3:32ㄴ〉. 부톄 阿難일 시기샤 羅睺羅 머리 갓기시니 녀느 쉰 아도 다 出家니라(佛使阿難剃羅睺頭 及其五十諸公王子 悉令出家)〈석상 6:10ㄱ〉. 다ᄅᆞᆫ : 一生  번 날 씨니  번 다 地位예 난 後ㅣ면 妙覺地位예 오 씨니〈석상 6:36ㄱ〉. 다 나라히 와 보차거나 도기 외어나 야도(若他國侵擾)〈석상 9:24ㄴ〉.
주005)
도로혀 : 도리어. ‘도혀’의 제2음절 ‘’가 제1음절 ‘도’의 모음 ‘오’에 동화되어 ‘도로혀’가 되었다.
주006)
두위티고져 랑고 : 뒤집고자 생각하고. ‘두위티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萬事 두위힐후미 어느 고대 업스리오(萬事反覆何所無)’ 구절 참조. ‘-고져 ~다’는 현대국어의 ‘-고자 하다’로 계승되었다. ‘랑다’는 ‘생각하다’와 ‘사랑하다’의 뜻이 있는데 전자로 쓰이는 경우가 훨씬 다양하였다. ‘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어느 殿을 當얏거든 群臣의 趨走던 이 리오(豈憶當殿群臣趨)’ 구절 참조.
주007)
우메 : 움에. 움+에.
주008)
버럿도다 : 벌려 있도다. 벌-+어#잇-+도+다. ¶두 鐵圍山  어드 해 地獄이 버러 잇니라〈월석 1:28ㄴ〉. 눈과 구룸괘 虛空애 버러 니니(雪雲虛點綴)〈두시 16:42ㄱ〉.
주009)
누니 어듭게 오거든 도로 모로매 려 고 : ‘누니 어듭게 오거든’은 눈이 와서 날이 어두워짐을 표현한 것이다. ‘도로’는 ‘還’의 번역어로 ‘도로’가 많이 쓰였다. ‘모로매’에 대해서는 시 「견왕감병마사(見王監兵馬使)호니 ~ 청여부시이수(請余賦詩二首)다」의 ‘鵬鳥 하 려실 모로매 도로혀 避홀 디어니와(鵬礙九天須却避)’ 구절 참조.
주010)
티 : 한결같이. ‘’는 ‘’의 ‘ㄱ’이 ‘’의 ‘ㄹ’ 받침과 ‘ㆍ’ 사이에서 ‘ㄱ’이 약화되어 생긴 표기이다. ‘티’는 16세기에는 ‘티’로도 표기되었다. ¶世옛 사미 티 倍히 더 보아 구틔여 分別을 내니(而世人이 一齊히 倍加瞻視야 强生分別니)〈능엄 2:14ㄱ〉. 티 부텨도 도외며 니혜디 몯게 보살 도여셔(一一化佛 有無量化菩薩)〈장수 3ㄱ〉.
주011)
몃 : 몇. ¶世尊이  몃 里 녀시니고(世尊足行日能幾里)〈석상 6:23ㄱ〉. 몃  長沙앳 나그내 외옛니오(幾年長沙客)〈두시 7:26ㄴ〉.
주012)
몃 무리 창해(滄海)ㅅ 우희 : 몇 무리 창해(滄海)의 위에. ‘물, 믈, 무리’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물 盜賊이 어느 머므러시리오(群盜何淹留)’ 구절 참조.
주013)
그르메 : 그림자. ‘그르메’에 대해서는 「의골행(義鶻行)」의 ‘北斗ㅅ 우희셔 외왼 그르메 드위텨(斗上捩孤影)’ 구절 참조.
주014)
소소(蕭蕭)거니오 : 소소한가? 쓸쓸한가? 蕭蕭#-+거+니+오. ‘-오’는 앞의 의문 관형사 ‘몃’과 호응하는 설명형 의문어미. ¶엇뎨라 幕下애 왓거니오(胡爲來幕下)〈두시 19:8ㄱ〉. 엇뎨 구틔여 븘고지 하거니오(何須花燼繁)〈두시 11:45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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