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병마사를 만났는데 말하기를, 가까운 산에서 흰 매와 검은 매 두 마리가 있으니 사냥꾼이 오랫동안 잡으려고 하였으나 끝내 잡지 못하였다고 하였다. 왕병마사가 그 털과 골격이 뭇 매와 다르고, 섣달이 지나고 봄이 되어 따뜻한 날씨가 되면 가을을 그리워하다가 힘차게 멀리 날아가 버릴 것이니, 그러면 다신 볼 수 없을 것이 아니겠는가 하면서, 내게 시를 두 수 지어달라고 청하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萬里ㅅ 치운 虛空애 오직
주046) 하루를. +. ‘’에 격조사 ‘이, , , 의, 도, 와’가 붙으면, 각각 ‘리, , , , 도, 와’와 같이 쓰인다.
가리로소니 金
주047) 같은. -+ㄴ. ‘다’와 ‘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비룩 君臣의 녯 禮 이슈미 나(雖同君臣有舊禮)’ 구절 참조.
눈과 玉
바토비 주048) 바토비 발톱이. 주로 『두시언해』에만 쓰였다.
녜왼 주049) 녜왼 상례로운. 예사로운. 평소같은. 녜#+온.
材質이 아니로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만리한공지일일 금모옥조불범재
【언해역】 만리(萬里)의 추운 하늘에 단지 하루면 갈 것이니, 금 같은 눈과 옥 같은 발톱이 범상한 재질이 아니로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5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4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