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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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도호의 총마의 노래[高都護驄馬行]


高都護驄馬行 주001)
고도호총마행(高都護驄馬行)
이 시는 두보가 749년(천보 8, 38세)에 장안에서 지은 것이다. 고 도호(高都護)는 고선지(高仙芝)를 가리킨다. 당시 고선지는 안서도호(安西都護)이었는데, 이 해에 안서(安西)로부터 장안으로 돌아왔다. 시는 명장과 명마를 몰라주는 위정자를 탓하는 뜻이 진하게 깔려 있으며, 인재 등용에 있어 적재적소를 주장한 하소연이기도 하다.

고도호총마행
(고 도호의 총마의 노래)

安西都護胡青騘 주002)
청총(靑驄)
털색이 청백색인 준마.
聲價欻然來向東【言騘馬ㅣ 本出於西야 東來長安也ㅣ라】

安西 주003)
안서(安西)
당나라 때 신랑 위구르 자치구의 쿠처(庫車).
都護 주004)
오랑캐가. 되+∅. ‘되’에 대해서는 「왕병마사이각응(王兵馬使二角鷹)」의 ‘누 시름 되 하콰 콰 보 도다(目如愁胡視天地)’ 구절 참조.
프른 驄馬ㅣ 소리와 빋괘 주005)
소리와 빋괘
소리와 값이. 명성과 가치가. 15세기 국어의 명사 나열의 경우 'NP1과 NP2괘‘와 같이 나열하는 마지막 명사(구)에도 접속 조사 ’-와/과‘가 붙는 것이 일반적이다. ‘빋’에 대해서는 「총마행(驄馬行)」의 ‘千金이 노 비듸 호 아디 몯리로다(未覺千金滿高價)’ 구절 참조.
믄드시 주006)
믄드시
문득. 믄듯+이. ‘믄드시’는 『두시언해』에서만 보이는 단어이다. 믄드기 참조. ¶여슷 龍이 믄드시 蹉跎도다(六龍忽蹉跎)〈두시 22:47ㄱ〉. 믄드시 捕虜 將軍의 雙이오(居然雙捕虜)〈두시 20:53ㄱ〉.
오 東로 向도다

【한자음】 안서도호호청총 성가훌연래향동【총마(騘馬)가 본래 서쪽 지방에서 나서 동쪽 장안에 왔다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안서 도호의 오랑캐 푸른 총마(驄馬)가, 소리와 값이 문득 옴을 동으로 향하도다!
■〈중간본〉에서는, ‘소리와’가 ‘소와’로 되어 있다.

此馬臨陣久無敵 與人一心成大功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30ㄱ

이 리 戰陣을 臨야 주007)
전진(戰陣)을 임(臨)야
전진(戰陣)에 임하여. 15세기 국어에서 ‘臨다’는 ‘-에’를 지배하는 경우도 있으나 ‘-을’을 지배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 오직 滅 臨샤 기텨 맛디시논 이리라(此 獨臨滅遺付之事ㅣ라)〈능엄 1:18ㄴ〉. 시혹 王難苦 맛나 刑罰을 臨야 마 목숨  쩨(或遭王難苦ᄒᆞ야 臨刑欲壽終애)〈법화 7:88ㄴ〉.
오래 오리 주008)
오리
대적할 이. -+을#이. ¶먼 因을 혜여 보건댄 功이 마 부텻긔 건마 오직 뎌 法藏 護持호 願 녜 多聞을 즐기고(校其遠因則功已齊佛 但彼願護持法藏)〈월석 15:34ㄱ〉. 마 老夫의 일후메 더니라(已伴老夫名)〈두시 8:49ㄱ〉.
업스니 사과 다 주009)
사람과 다
사람과 함께. ‘다’은 ‘함께’의 뜻으로 현대국어 ‘함께’가 ‘-와’를 지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와’를 지배하였다. ‘다’에 대해서는 ‘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우루미 져기 아와 다 도다(號啼略與嬰兒同)’ 구절 참조.
 미 외야 큰 功을 일우도다 주010)
일우도다
이루도다. 일-+우+도+다. ‘일다’에 대해서는 「최종문수계책(催宗文樹雞柵)」의 ‘보로브터 나 이럿 거시 어미 조차 니니(自春生成者)’ 구절 참조하고, ‘일우다’에 대해서는 「의골행(義鶻行)」의 ‘功을 일우고 잇논  일토소니(功成失所往)’ 구절 참조.

【한자음】 차마임진구무적 여인일심성대공
【언해역】 이 말이 전진(戰陣)에 임하여 오래 맞설 이 없으니, 사람과 함께 한 마음이 되어, 큰 공을 이루도다!

功成惠養隨所致 飄飄遠自流沙至

功을 일우고 주011)
일우고
이루고. 일-+우+고. ‘일다’에 대해서는 「최종문수계책(催宗文樹雞柵)」의 ‘보로브터 나 이럿 거시 어미 조차 니니(自春生成者)’ 구절 참조하고, ‘일우다’에 대해서는 「의골행(義鶻行)」의 ‘功을 일우고 잇논  일토소니(功成失所往)’ 구절 참조.
恩惠로 이바다 주012)
이바다
이바지하여. 이받-+아. ¶이받다 : 長者 리  져즈로 粥 쑤어 樹神 이바도려 니(時有長者女 取其淳乳作糜欲祠樹神)〈석상 3:40ㄱ〉. 獻壽 술로 城隍 이바리로다(壽酒樂城隍)〈두시 23:25ㄱ〉. 이바디 : 간 고대 禮貌 업더니 盖天英氣실 이바디예 머리 좃니〈용가 95〉. 이바디 브터셔 모매 막대 조쳐 가죠니(接宴身兼杖)〈두시 23:19ㄱ〉.
제 오  주013)
제 오 
총마가 오는 곳. 즉 서북 지역의 사막.
조쳐오니 飄飄 주014)
표표(飄飄)
바람에 가볍게 날리는 모양.
머리 주015)
머리
멀리. 멀-+이. ¶城 아니 머리 뫼히 이쇼 일후미 聖所遊居ㅣ러니(去城不遠有山 名曰聖所遊居)〈석상 11:24ㄴ〉. 漢陰엣 槎頭 머리 도리로다(漢陰槎頭遠遁逃)〈두시 16:62ㄴ〉.
流沙 주016)
유사(流沙)
모래가 물이 흐르는 것과 같은 지역. 즉 사막.
로브터 오도다

【한자음】 공성혜양수소치 표표원자류사지
【언해역】 공을 이루고 은혜로 이바지하여 제 오는 데 좇아오니, 표표(飄飄)히 멀리 사막지방으로부터 오도다!

雄姿未受伏櫪恩 猛氣猶思戰塲利

雄壯  멀허메 주017)
멀허메
마판(馬板)에. 멀험+에. ‘멀험’에 대해서는 「사원행(沙苑行)」의 ‘멀허메 굽슬며 해 이셔 쇽졀업시 키 잇도다(伏櫪在坰空大存)’의 구절 참조.
굽스러셔 주018)
굽스러셔
엎드려서. 굽-#슬-+어+서. ‘굽슬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제 논 이리 기픈 나못 소배 수머 굽스러슈믈 바지로이 니(業工竄伏深樹裏)’ 구절 참조.
恩惠 디 아니리로소니 온 氣運은 오히려 戰場애 카이 주019)
카이
날카롭게. ㅎ+갑+이. ¶ㅎ : 世尊이 慈心로 三昧예 드르시니 無數 히 蓮花ㅣ 외니〈월천26ㄱ〉. 郢匠  자밧도다(操持郢匠斤)〈두시 19:11ㄱ〉. 캅다 : 諸根이 聰明코 카 智慧며(諸根聰利 智慧)〈석상 9:16ㄴ〉. 辟支 카온 智며 菩薩 큰 根일(辟支 利智며 菩薩은 大根故로)〈법화 1:97ㄴ〉. 카온 갌 鷿鵜 기로로 빗나게  도다(銛鋒瑩鷿鵜)〈두시 19:14ㄱ〉. 카이 : 그 精  카이 야(銳其精思야)〈능엄 9:86ㄴ〉.
뇨 놋다 주020)
놋다
생각하는구나. -++옷+다. ‘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어느 殿을 當얏거든 群臣의 趨走던 이 리오(豈憶當殿群臣趨)’ 구절 참조.

【한자음】 웅자미수복력은 맹기유사전장리
【언해역】 웅장한 모습은 마판(馬板)에 엎드려서 은혜를 받지 아니할 것이니, 용맹한 기운은 오히려 전장에 날카로움을 생각하는구나!
■〈중간본〉에서는, ‘멀허메’가 ‘멀험메’로 되어 있다.

腕促蹄高如踣鐵 交河幾蹴曾冰裂

밧모기 주021)
밧모기
발목이. 발+ㅅ#목+이. 15세기 국어에서 관형격 조사 ‘ㅅ’을 가진 어형이 표기될 때 원래의 받침은 탈락되고, 관형격조사 ‘ㅅ’만 표기되는 경우가 있다.
뎌고 주022)
뎌고
짧고. 뎌-+고. ‘뎌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뎌 개 오직 기픈 나모 기예 깃고져 願놋다(短翮唯願巢深叢)’ 구절 참조.
구비 주023)
구비
굽이. 굽+이. ¶굽 爲蹄〈훈해 59〉. 나 굽 기울오(一箇蹄歪)〈번노 하:9ㄴ〉.
노파 쇠  주024)

밟는. -+. ‘다’에 대해서는 「최종문수계책(催宗文樹雞柵)」의 ‘盤과 案과 와 두위티고(踏藉盤案翻)’ 구절 참조.
니 交河 주025)
교하(交河)
신강(新彊) 지역에 있는 강.
애 몃 버늘 層層인 어르믈 와 혀 리니오 주026)
혀 리니오
찢어 버리는가? ᄧᅳ-+히+어#리-+니+오. 본동사 ‘리다’에 대해서는 「귀안이수(歸雁二首)」의 ‘누니 오고져 커늘 됫  리고 왯더니(欲雪違胡地)’ 구절 참조. ¶ᄧᅳᆽ다 : 그 龍 자바 저 머거늘 모다 닐오(擘裂噉之 衆人皆言)〈석상 6:32ㄱ〉. 撕 즐 〈훈몽下6ㄱ〉. -어 리- : 모 道 求 싸미 中路애 게을어 려 能히 生死 煩惱 여러 가짓 險 길흘 건나디 몯호 볼(見諸求道者ㅣ 中路而懈廢ᄒᆞ야 不能度生死煩惱諸險道ᄒᆞᆯᄊᆡ)〈법화 3:197ㄱ〉. 兵甲을 펴 棘矜을 이어 리노라(張兵撓棘矜)〈두시 20:25ㄱ〉.

【한자음】 완촉제고여북철 교하기축증빙렬
【언해역】 발목이 짧고 굽이 높아 쇠를 밟는 듯하니, 교하(交河)에 몇 번을 층층인 얼음을 밟아 찢어 버렸는가?

五色散作雲滿身 萬里方看汗流血

다 가짓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30ㄴ

비치 흐러 주027)
흐러
흩어져. 15세기 국어의 ‘흩다’는 자타동 양용동사로서 ‘흗다, 흘다’로도 쓰인다. 『두시언해』에서는 ‘흩다’의 형태는 전혀 사용되지 않고, ‘흗다’와 ‘흘다’의 형태만 사용되었다. ¶흩다(자동사) : 담과 괘 믈어듀 四大 허러 흐투믈 가비시고(墻壁崩倒ᄂᆞᆫ 譬四大塊散ᄒᆞ시고)〈법화 2:126ㄱ〉. 흩다(타동사) :  아 주그면 財物을 흐터 일허 맛듈  업스리로다(一旦애 終歿ᄒᆞ면 財物을 散失ᄒᆞ야 無所委府ㅣ로다ᄒᆞ야)〈법화 2:189ㄴ〉. 구루믄 灌壇앳 비 흗고(雲散灌壇雨)〈두시 7:32ㄱ〉. 흘다(자동사) : 心을 면 能히 星火ㅣ 흐러 려 空界예 盛히 부츄 내니라(燒心면 能生星火ㅣ 迸灑야 煽鼓空界니라)〈능엄 8:97ㄱ〉. 百靈이 구틔여 흐러 가디 몯니(百靈未敢散)〈두시 19:25ㄴ〉. 흘다(타동사) : 관원히 번 손  머긼 와  샛 돈을 흐러 주라(官人們伴當處 散饋喂馬的草料錢)〈번박 상:66〉.  새배 바 흐러 이노라(清晨散馬蹄)〈두시 25:16ㄴ〉.
지 구루미 모매 니 주028)
니
가득하니. #-+니. ¶六師 무리 閻浮提예 야도 내 바랫  터리 몯 무으리니(正使此輩六師之衆 滿閻浮提數如竹林 不能動吾足上一毛)〈석상 6:27ㄱ〉. 여러 글워 욘 예 얏도다(群書滿系船)〈두시 20:1ㄴ〉.
萬里 가매 뵈야로 주029)
뵈야로
바야흐로. ‘方’의 번역어인데 여기서의 ‘방(方)’은 ‘실제’의 뜻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뵈야로 甘露 펴시며〈석상 23:44〉. 뵈야로 敎化 기샤 커시(方思闡化이)〈법화 1:235〉.
 피 흘류믈 보리로다 주030)
 피 흘류믈 보리로다
한시의 ‘간한류혈(看汗流血)’의 번역이므로 ‘看[汗[流血]]’의 구조로 파악하였다.

【한자음】 오색산작운만신 만리방간한류혈
【언해역】 다섯 가지의 빛이 흩어져 만들어져 구름이 몸에 가득하니, 만 리를 감에 바야흐로 땀을 피 흘리듯이 함을 볼 것이로구나!
■〈중간본〉에서는, ‘비치 흐러 지 구루미’가 ‘비치 흐러 구루믈 지어’로 되어 있다.

長安壯兒不敢騎 走過掣電傾城知

長安앳 健壯 아도 주031)
건장(健壯) 아도
건장한 아이도. ‘장아(壯兒)’를 이렇게 언해한 것은 지나친 직역이라는 견해도 있다.
구틔여 주032)
구틔여
구태여. 억지로. ¶世옛 사미 티 倍히 더 보아 구틔여 分別을 내니 足히 그 妄 보리로다(而世人이 一齊히 倍加瞻視야 强生分別니 足見其妄也ㅣ로다)〈능엄 2:14ㄱ〉. 엇뎨 구틔여 구윗 춋브를 자리오(何須把官燭)〈두시 14:13ㄴ〉.
디 몯니 리티 주033)
리티
후려치는. 이 단어는 『두시언해』에서만 사용되었다. ¶  벌어질 잡노라 사 리티다(更接飛蟲打著人)〈두시 10:7ㄴ〉. 볼 사미  리티고 라가 貪히 시름니(觀者貪愁掣臂飛)〈두시 16:35ㄴ〉.
번게를 주034)
번게를
번개를. 번게+를. ¶勞度差ㅣ   龍 지니 머리 열히러니 虛空애셔 비 오 고 種種 보 듣고 울에 번게 니 사미 다 놀라더니(復作一龍身有十頭 於虛空中雨種種寶 雷電振地驚動大衆)〈석상 6:32ㄱ〉. 시러곰 번게 러 리 호 마디 몯리라(不得無電掃)〈두시 22:31ㄱ〉.
디나 로 주035)
로
달림을. -+옴+. ‘다’에 대해서는 「견흥이수(遣興二首)」의 ‘ 미처 라 님 데 可도다(追風可君意)’ 구절 참조.
城中이 기울에 주036)
기울에
기울게. 기울-+에. ¶世尊하 이 日月도 어루 러디긔 며 須彌山도 어루 기울의 려니와(世尊 此日月輪 可令墮落 妙高山王 可使傾動)〈석상 9:27ㄱ〉.  기울어 고기  나 먹고(日斜魚更食)〈두시 15:17ㄴ〉.
모다 아다

【한자음】 장안장아불감기 주과체전경성지
【언해역】 장안의 건장한 아이도 구태여 타지 못하니, 후려치는 번개를 지나 달림을 성 안이 기울 만큼 모두가 안다.

青絲絡頭爲君老 何由却出橫門道【橫音은 光이니 橫門은 長安城 北門이라 言馬才 在於戰陣니 不若出橫門야 以致功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프른 실로 머리 야 주037)
야
매어. -+아. ¶ 耆梨山이라 홀 뫼해 일후미  耆梨라 홀 노미 사로 사 보니마다 야 티고 제 어버 말 니르리 거스더니(彼有一山名曰耆梨 中有一織師子亦名耆梨 凶惡撾打繫縛男女 及捕水陸之生 乃至拒逆父母 是故世人傳云凶惡耆梨子)〈석상 24:13ㄴ〉.  래 나모  야 론 門의 잇노라(歲月在衡門)〈두시 11:49ㄱ〉.
그듸 주038)
그듸
그대를. ‘그듸’에 대해서는 「주봉행(朱鳳行)」의 ‘그듸 瀟湘 뫼해 衡山 노포 보디 아니다(君不見瀟湘之山衡山高)’ 구절 참조.
爲야셔 늙니 어느 말로 주039)
말로
말미로. 이유로. 까닭으로. 말+로. ¶須達이 깃거 波斯匿王 가아 말 엳고 쳔 만히 시러 王舍城으로 가며 길헤 艱難 사 보아 다 布施더라(須達歡喜詣王 求假為兒娶婦 王即聽之 大載珍寶趣王舍城 於其道次拯濟貧乏)〈석상 6:15ㄴ〉. 말다 :  닷샛 만의 모욕 말여 와 뵈오(每五日洗沐애 歸謁고)〈번소 9:85ㄴ〉. 오직 저허가 말야  모로매 親히 다라(只緣恐懼轉須親)〈두시 7:22ㄱ〉. 말ᄆᆡ암아 : 門지도리와 손잇술이니 다 말암아 動 거시니〈소학5:22ㄴ〉.
도로 橫門ㅅ 길흐로 나가리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청사락두위군로 하유각출광문도【횡음(橫音)은 빛이니, 횡문(橫門)은 장안성(長安城)의 북문(北門)이다. 마재(馬才)는 전진(戰陣)에 있으니, 광문을 나감만 같지 못하여, 그것으로 공을 이룸을 말한다.】
【언해역】 푸른 실로 머리를 매어 그대를 위하여서 늙으니, 어느 말미로 도로 광문의 길로 나갈 것인가?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5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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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고도호총마행(高都護驄馬行) : 이 시는 두보가 749년(천보 8, 38세)에 장안에서 지은 것이다. 고 도호(高都護)는 고선지(高仙芝)를 가리킨다. 당시 고선지는 안서도호(安西都護)이었는데, 이 해에 안서(安西)로부터 장안으로 돌아왔다. 시는 명장과 명마를 몰라주는 위정자를 탓하는 뜻이 진하게 깔려 있으며, 인재 등용에 있어 적재적소를 주장한 하소연이기도 하다.
주002)
청총(靑驄) : 털색이 청백색인 준마.
주003)
안서(安西) : 당나라 때 신랑 위구르 자치구의 쿠처(庫車).
주004)
되 : 오랑캐가. 되+∅. ‘되’에 대해서는 「왕병마사이각응(王兵馬使二角鷹)」의 ‘누 시름 되 하콰 콰 보 도다(目如愁胡視天地)’ 구절 참조.
주005)
소리와 빋괘 : 소리와 값이. 명성과 가치가. 15세기 국어의 명사 나열의 경우 'NP1과 NP2괘‘와 같이 나열하는 마지막 명사(구)에도 접속 조사 ’-와/과‘가 붙는 것이 일반적이다. ‘빋’에 대해서는 「총마행(驄馬行)」의 ‘千金이 노 비듸 호 아디 몯리로다(未覺千金滿高價)’ 구절 참조.
주006)
믄드시 : 문득. 믄듯+이. ‘믄드시’는 『두시언해』에서만 보이는 단어이다. 믄드기 참조. ¶여슷 龍이 믄드시 蹉跎도다(六龍忽蹉跎)〈두시 22:47ㄱ〉. 믄드시 捕虜 將軍의 雙이오(居然雙捕虜)〈두시 20:53ㄱ〉.
주007)
전진(戰陣)을 임(臨)야 : 전진(戰陣)에 임하여. 15세기 국어에서 ‘臨다’는 ‘-에’를 지배하는 경우도 있으나 ‘-을’을 지배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 오직 滅 臨샤 기텨 맛디시논 이리라(此 獨臨滅遺付之事ㅣ라)〈능엄 1:18ㄴ〉. 시혹 王難苦 맛나 刑罰을 臨야 마 목숨  쩨(或遭王難苦ᄒᆞ야 臨刑欲壽終애)〈법화 7:88ㄴ〉.
주008)
오리 : 대적할 이. -+을#이. ¶먼 因을 혜여 보건댄 功이 마 부텻긔 건마 오직 뎌 法藏 護持호 願 녜 多聞을 즐기고(校其遠因則功已齊佛 但彼願護持法藏)〈월석 15:34ㄱ〉. 마 老夫의 일후메 더니라(已伴老夫名)〈두시 8:49ㄱ〉.
주009)
사람과 다 : 사람과 함께. ‘다’은 ‘함께’의 뜻으로 현대국어 ‘함께’가 ‘-와’를 지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와’를 지배하였다. ‘다’에 대해서는 ‘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우루미 져기 아와 다 도다(號啼略與嬰兒同)’ 구절 참조.
주010)
일우도다 : 이루도다. 일-+우+도+다. ‘일다’에 대해서는 「최종문수계책(催宗文樹雞柵)」의 ‘보로브터 나 이럿 거시 어미 조차 니니(自春生成者)’ 구절 참조하고, ‘일우다’에 대해서는 「의골행(義鶻行)」의 ‘功을 일우고 잇논  일토소니(功成失所往)’ 구절 참조.
주011)
일우고 : 이루고. 일-+우+고. ‘일다’에 대해서는 「최종문수계책(催宗文樹雞柵)」의 ‘보로브터 나 이럿 거시 어미 조차 니니(自春生成者)’ 구절 참조하고, ‘일우다’에 대해서는 「의골행(義鶻行)」의 ‘功을 일우고 잇논  일토소니(功成失所往)’ 구절 참조.
주012)
이바다 : 이바지하여. 이받-+아. ¶이받다 : 長者 리  져즈로 粥 쑤어 樹神 이바도려 니(時有長者女 取其淳乳作糜欲祠樹神)〈석상 3:40ㄱ〉. 獻壽 술로 城隍 이바리로다(壽酒樂城隍)〈두시 23:25ㄱ〉. 이바디 : 간 고대 禮貌 업더니 盖天英氣실 이바디예 머리 좃니〈용가 95〉. 이바디 브터셔 모매 막대 조쳐 가죠니(接宴身兼杖)〈두시 23:19ㄱ〉.
주013)
제 오  : 총마가 오는 곳. 즉 서북 지역의 사막.
주014)
표표(飄飄) : 바람에 가볍게 날리는 모양.
주015)
머리 : 멀리. 멀-+이. ¶城 아니 머리 뫼히 이쇼 일후미 聖所遊居ㅣ러니(去城不遠有山 名曰聖所遊居)〈석상 11:24ㄴ〉. 漢陰엣 槎頭 머리 도리로다(漢陰槎頭遠遁逃)〈두시 16:62ㄴ〉.
주016)
유사(流沙) : 모래가 물이 흐르는 것과 같은 지역. 즉 사막.
주017)
멀허메 : 마판(馬板)에. 멀험+에. ‘멀험’에 대해서는 「사원행(沙苑行)」의 ‘멀허메 굽슬며 해 이셔 쇽졀업시 키 잇도다(伏櫪在坰空大存)’의 구절 참조.
주018)
굽스러셔 : 엎드려서. 굽-#슬-+어+서. ‘굽슬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제 논 이리 기픈 나못 소배 수머 굽스러슈믈 바지로이 니(業工竄伏深樹裏)’ 구절 참조.
주019)
카이 : 날카롭게. ㅎ+갑+이. ¶ㅎ : 世尊이 慈心로 三昧예 드르시니 無數 히 蓮花ㅣ 외니〈월천26ㄱ〉. 郢匠  자밧도다(操持郢匠斤)〈두시 19:11ㄱ〉. 캅다 : 諸根이 聰明코 카 智慧며(諸根聰利 智慧)〈석상 9:16ㄴ〉. 辟支 카온 智며 菩薩 큰 根일(辟支 利智며 菩薩은 大根故로)〈법화 1:97ㄴ〉. 카온 갌 鷿鵜 기로로 빗나게  도다(銛鋒瑩鷿鵜)〈두시 19:14ㄱ〉. 카이 : 그 精  카이 야(銳其精思야)〈능엄 9:86ㄴ〉.
주020)
놋다 : 생각하는구나. -++옷+다. ‘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어느 殿을 當얏거든 群臣의 趨走던 이 리오(豈憶當殿群臣趨)’ 구절 참조.
주021)
밧모기 : 발목이. 발+ㅅ#목+이. 15세기 국어에서 관형격 조사 ‘ㅅ’을 가진 어형이 표기될 때 원래의 받침은 탈락되고, 관형격조사 ‘ㅅ’만 표기되는 경우가 있다.
주022)
뎌고 : 짧고. 뎌-+고. ‘뎌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뎌 개 오직 기픈 나모 기예 깃고져 願놋다(短翮唯願巢深叢)’ 구절 참조.
주023)
구비 : 굽이. 굽+이. ¶굽 爲蹄〈훈해 59〉. 나 굽 기울오(一箇蹄歪)〈번노 하:9ㄴ〉.
주024)
 : 밟는. -+. ‘다’에 대해서는 「최종문수계책(催宗文樹雞柵)」의 ‘盤과 案과 와 두위티고(踏藉盤案翻)’ 구절 참조.
주025)
교하(交河) : 신강(新彊) 지역에 있는 강.
주026)
혀 리니오 : 찢어 버리는가? ᄧᅳ-+히+어#리-+니+오. 본동사 ‘리다’에 대해서는 「귀안이수(歸雁二首)」의 ‘누니 오고져 커늘 됫  리고 왯더니(欲雪違胡地)’ 구절 참조. ¶ᄧᅳᆽ다 : 그 龍 자바 저 머거늘 모다 닐오(擘裂噉之 衆人皆言)〈석상 6:32ㄱ〉. 撕 즐 〈훈몽下6ㄱ〉. -어 리- : 모 道 求 싸미 中路애 게을어 려 能히 生死 煩惱 여러 가짓 險 길흘 건나디 몯호 볼(見諸求道者ㅣ 中路而懈廢ᄒᆞ야 不能度生死煩惱諸險道ᄒᆞᆯᄊᆡ)〈법화 3:197ㄱ〉. 兵甲을 펴 棘矜을 이어 리노라(張兵撓棘矜)〈두시 20:25ㄱ〉.
주027)
흐러 : 흩어져. 15세기 국어의 ‘흩다’는 자타동 양용동사로서 ‘흗다, 흘다’로도 쓰인다. 『두시언해』에서는 ‘흩다’의 형태는 전혀 사용되지 않고, ‘흗다’와 ‘흘다’의 형태만 사용되었다. ¶흩다(자동사) : 담과 괘 믈어듀 四大 허러 흐투믈 가비시고(墻壁崩倒ᄂᆞᆫ 譬四大塊散ᄒᆞ시고)〈법화 2:126ㄱ〉. 흩다(타동사) :  아 주그면 財物을 흐터 일허 맛듈  업스리로다(一旦애 終歿ᄒᆞ면 財物을 散失ᄒᆞ야 無所委府ㅣ로다ᄒᆞ야)〈법화 2:189ㄴ〉. 구루믄 灌壇앳 비 흗고(雲散灌壇雨)〈두시 7:32ㄱ〉. 흘다(자동사) : 心을 면 能히 星火ㅣ 흐러 려 空界예 盛히 부츄 내니라(燒心면 能生星火ㅣ 迸灑야 煽鼓空界니라)〈능엄 8:97ㄱ〉. 百靈이 구틔여 흐러 가디 몯니(百靈未敢散)〈두시 19:25ㄴ〉. 흘다(타동사) : 관원히 번 손  머긼 와  샛 돈을 흐러 주라(官人們伴當處 散饋喂馬的草料錢)〈번박 상:66〉.  새배 바 흐러 이노라(清晨散馬蹄)〈두시 25:16ㄴ〉.
주028)
니 : 가득하니. #-+니. ¶六師 무리 閻浮提예 야도 내 바랫  터리 몯 무으리니(正使此輩六師之衆 滿閻浮提數如竹林 不能動吾足上一毛)〈석상 6:27ㄱ〉. 여러 글워 욘 예 얏도다(群書滿系船)〈두시 20:1ㄴ〉.
주029)
뵈야로 : 바야흐로. ‘方’의 번역어인데 여기서의 ‘방(方)’은 ‘실제’의 뜻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뵈야로 甘露 펴시며〈석상 23:44〉. 뵈야로 敎化 기샤 커시(方思闡化이)〈법화 1:235〉.
주030)
 피 흘류믈 보리로다 : 한시의 ‘간한류혈(看汗流血)’의 번역이므로 ‘看[汗[流血]]’의 구조로 파악하였다.
주031)
건장(健壯) 아도 : 건장한 아이도. ‘장아(壯兒)’를 이렇게 언해한 것은 지나친 직역이라는 견해도 있다.
주032)
구틔여 : 구태여. 억지로. ¶世옛 사미 티 倍히 더 보아 구틔여 分別을 내니 足히 그 妄 보리로다(而世人이 一齊히 倍加瞻視야 强生分別니 足見其妄也ㅣ로다)〈능엄 2:14ㄱ〉. 엇뎨 구틔여 구윗 춋브를 자리오(何須把官燭)〈두시 14:13ㄴ〉.
주033)
리티 : 후려치는. 이 단어는 『두시언해』에서만 사용되었다. ¶  벌어질 잡노라 사 리티다(更接飛蟲打著人)〈두시 10:7ㄴ〉. 볼 사미  리티고 라가 貪히 시름니(觀者貪愁掣臂飛)〈두시 16:35ㄴ〉.
주034)
번게를 : 번개를. 번게+를. ¶勞度差ㅣ   龍 지니 머리 열히러니 虛空애셔 비 오 고 種種 보 듣고 울에 번게 니 사미 다 놀라더니(復作一龍身有十頭 於虛空中雨種種寶 雷電振地驚動大衆)〈석상 6:32ㄱ〉. 시러곰 번게 러 리 호 마디 몯리라(不得無電掃)〈두시 22:31ㄱ〉.
주035)
로 : 달림을. -+옴+. ‘다’에 대해서는 「견흥이수(遣興二首)」의 ‘ 미처 라 님 데 可도다(追風可君意)’ 구절 참조.
주036)
기울에 : 기울게. 기울-+에. ¶世尊하 이 日月도 어루 러디긔 며 須彌山도 어루 기울의 려니와(世尊 此日月輪 可令墮落 妙高山王 可使傾動)〈석상 9:27ㄱ〉.  기울어 고기  나 먹고(日斜魚更食)〈두시 15:17ㄴ〉.
주037)
야 : 매어. -+아. ¶ 耆梨山이라 홀 뫼해 일후미  耆梨라 홀 노미 사로 사 보니마다 야 티고 제 어버 말 니르리 거스더니(彼有一山名曰耆梨 中有一織師子亦名耆梨 凶惡撾打繫縛男女 及捕水陸之生 乃至拒逆父母 是故世人傳云凶惡耆梨子)〈석상 24:13ㄴ〉.  래 나모  야 론 門의 잇노라(歲月在衡門)〈두시 11:49ㄱ〉.
주038)
그듸 : 그대를. ‘그듸’에 대해서는 「주봉행(朱鳳行)」의 ‘그듸 瀟湘 뫼해 衡山 노포 보디 아니다(君不見瀟湘之山衡山高)’ 구절 참조.
주039)
말로 : 말미로. 이유로. 까닭으로. 말+로. ¶須達이 깃거 波斯匿王 가아 말 엳고 쳔 만히 시러 王舍城으로 가며 길헤 艱難 사 보아 다 布施더라(須達歡喜詣王 求假為兒娶婦 王即聽之 大載珍寶趣王舍城 於其道次拯濟貧乏)〈석상 6:15ㄴ〉. 말다 :  닷샛 만의 모욕 말여 와 뵈오(每五日洗沐애 歸謁고)〈번소 9:85ㄴ〉. 오직 저허가 말야  모로매 親히 다라(只緣恐懼轉須親)〈두시 7:22ㄱ〉. 말ᄆᆡ암아 : 門지도리와 손잇술이니 다 말암아 動 거시니〈소학5:22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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