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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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견의 노래[杜鵑行]


杜鵑行 주001)
두견행(杜鵑行)
이 시는 성도 초당에 살 때 쓴 작품이다. 두견은 촉(蜀)의 망제(望帝)가 죽은 넋이라는 전설이 있는데, 두보는 이 전설을 이용하였다. 두견의 생김새와 행동을 묘사하여, 세상사의 온갖 풍파를 한탄하였다.

두견행
(두견의 노래)

古時杜宇稱望帝 魂作杜鵑何微細

녯 時節에 杜宇를 望帝라 일더니 주002)
일더니
일컫더니. 칭송하더니. 말하더니. 일-+더+니. ‘’은 ‘’의 오자이다. 어마님 여희신 므를 左右ㅣ 슬 아바님 일시니(戀母悲淚左右傷止父王稱謂)〈용가91〉. 殿에 올아 萬壽쇼셔 일니라(上殿稱萬壽)〈두시 8:56ㄱ〉.
넉시 杜鵑을 외니 주003)
두견(杜鵑)을 외니
두견(杜鵑)이 되니. ‘작두견(作杜鵑)’의 번역인데, 한문으로는 ‘타동사+목적어’ 구성이어서 ‘작(作)’을 타동사로 파악하여 번역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국어라면 ‘두견(杜鵑)을’은 ‘두견(杜鵑)이’가 되어야 한다. ¶-을 외다 : 그지 업슨 알외요로 한 사 위야 法 講論며 즐겨 說法야 菩薩 외오며(以無量喻 爲衆講法 欣樂說法 化諸菩薩)〈석상 13:21ㄱ〉.
모 주004)
모
자못. 한시의 의문사 ‘何’를 번역한 것이다. 〉/믇//믓〉몯. ‘모’는 현대국어의 ‘자못’의 15세기 어형이나 수사의문문의 번역에서 의문사의 번역으로 많이 사용되었으며, 이런 현상은 특히 『두시언해』에서 두드러졌다. ¶그러나 이제로 녜 보건댄 모 해 어긔나 專門 녯 學 矛盾 免티 몯려니와(然이나 以今視昔건댄 稍多違戾니 專門舊學 不免矛盾려니와)〈능엄 1:22ㄴ〉. 江湖앳 興心이 모 좃다(江湖興頗隨)〈두시 15:10ㄴ〉. 너비 내 아로로 여러  깃기시니 모 盛시다(普以吾覺로 悅可衆心시니 何其盛哉라)〈남명서:3ㄱ〉. 薏苡로 하로미 모 도다(薏苡謗何頻)〈두시 16:6ㄴ〉.
微細도다

【한자음】 고시두우칭망제 혼작두견하미세
【언해역】 옛 시절에 두우(杜宇)를 망제(望帝)라 일컫더니, 넋이 두견이 되니 매우 미천하도다!
■〈중간본〉에서는, ‘모’는 ‘’으로 되어 있다.

跳枝竄葉樹木中 搶佯 주005)
창양(搶佯)
원주에 ‘빠르게 나는 모양[疾飛皃]’이라 하였다.
瞥捩 주006)
별렬(瞥捩)
원주에 ‘급히 회전하는 모양[急回皃]’이라 하였다.
雌雄隨【搶佯 疾飛皃ㅣ오 瞥捩은 急回皃ㅣ라】

나못 가온셔 가지예 놀며 니페 숨니 搶佯 瞥捩야 암히 수흘 좃놋다 주007)
창양(搶佯) 별렬(瞥捩)야 암히 수흘 좃놋다
‘암히 수흘 좃놋다’는 한시의 ‘자웅수(雌雄隨)’를 번역한 것인데, ‘자수웅(雌隨雄)’으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한자음】 도지찬엽수목중 창양별렬자웅수【창양(搶佯)은 빠르게 나는 모양이고, 별려(瞥捩)는 급히 회전하는 모양이다.】
【언해역】 나무 가운데 가지에서 뛰놀며 잎에 숨으니, 창양(搶佯) 별렬(瞥捩)하여 암컷이 수컷을 좇는구나!
■〈중간본〉에서는, ‘나못’이 ‘나모’로, ‘니페’가 ‘님패’로, ‘자웅수(雌雄隨)’가 ‘자수웅(雌隨雄)’으로, ‘암히’가 ‘암이’로 되어 있다.

毛衣慘黑貌憔悴 衆鳥安肯相尊崇

터리 주008)
터리
털이. 터리+∅. ¶六師 무리 閻浮提예 야도 내 바랫  터리 몯 무으리니(正使此輩六師之衆 滿閻浮提數如竹林 不能動吾足上一毛)〈석상 6:27ㄱ〉. 壯士ㅣ 뎌른 옷 닙고 머리예 버믜 터리 스고(壯士短衣頭虎毛)〈두시 16:54ㄴ〉.
슬피 주009)
슬피
슬피. 슳-+브+이. ‘슳다’와 ‘슬허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그 소리 슬허 셟고 이베 피 흘리니(其聲哀痛口流血)’ 구절 참조. ¶그 사미 삿기 여  거늘 그 돌 우희 도라와 슬피 울오  겨지블 나니라(雌鹿尋便懷妊 滿產生 即還水邊 住本石上 悲鳴宛轉 產生一女.)〈석상 11:25ㄴ〉. 미 슬피 불오  구루미 가니 누른 니피 내 알 디다(風悲浮雲去 黃葉墜我前)〈두시 5:33ㄴ〉.
검고 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6ㄱ

悴憔니 뭀 새 엇뎨 서르 존숭리오 주010)
뭀 새 엇뎨 서르 존중(尊崇)리오
‘뭀 새’의 ‘-’은 현대국어로는 주격조사가 더 잘 어울린다. ‘뭀 새’이기 때문에 모든 새 중 일부의 새와 다른 일부의 새의 의미가 아니라, 모든 새 그 자체로 보이므로, 현대국어 번역은 ‘뭀 (새)’에서 받침으로 쓰인 ‘ㄽ’의 ‘ㅅ’ 앞에서 ‘ㄹ’ 탈락으로 ‘뭇 새’가 되었다.

【한자음】 모의참흑모초췌 중조안긍상존숭
【언해역】 털이 슬피 검고 모습이 초췌(憔悴)하니, 뭇 새가 어찌 서로 존숭하겠는가?

隳形不敢棲華屋 短翮唯願巢深叢

얼구리 야뎌 주011)
야뎌
일그러져. 헐어. 야디-+어. ‘야디다’는 기원적으로 ‘-+아#디-’일 것으로 생각되는데, ‘헐다’의 의미는 ‘야디다’에서만 보이므로, 15세기 국어에서는 이미 재구조화가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주012)
얼구리 야뎌
모습이 손상되어. 원시의 ‘휴형(隳形)’에 대한 번역으로 신체가 손상되고 훼손되었음을 형용한 것이다.
구틔여 주013)
구틔여
구태여. ‘구틔여’에 대해서는 「고도호총마행(高都護驄馬行)」의 ‘長安앳 健壯 아도 구틔여 디 몯니(長安壯兒不敢騎)’ 구절 참조.
빗난 주014)
빗난
좋은. 훌륭한. 빛#나-+. ‘빗나다’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빗난 개 기러(坐看彩翮長)’ 구절 참조.
지븨 주015)
지븨
집에. 집+의(처소의 부사격조사).
棲止 몯도소니 주016)
서지(棲止) 몯도소니
살지 못하니. 棲止#-+ 몯#-+돗+오+니. 15세기 국어의 부정소 ‘아니다, 몯다’ 등이 장형 부정으로 쓰일 때 부정의 보문자는 ‘디, ’ 등이 쓰이는데, 이들은 모두 의존명사 ‘’와 주격 ‘-이’ 또는 목적격 ‘-’이 결합된 형태이다. 15세기 국어의 ‘아니다’ 장형부정문의 부정 보문자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그듸 보디 아니다 昔日에 蜀ㅅ 天子ㅣ 變化야(君不見昔日蜀天子)’ 구절 참조. ¶- 몯다 : 아뫼나 이 觀世音菩薩ㅅ 일후믈 디니 사 큰 브레 드러도 브리  몯니 이 菩薩ㅅ 威神力 젼라(若有持是觀世音菩薩名者 設入大火야도 火ㅣ 不能燒리니 由是菩薩의 威神力故ㅣ라)〈석상 21:2ㄴ〉. 내 지비 丹砂 닐온 그를 일호 일우 몯야 므를 비 오 노라(家事丹砂訣 無成涕作霖)〈두시 3:19ㄱ〉.
뎌 주017)
뎌
짧은. 뎌-+. ¶諸根이 어둡고 鈍며 뎌르고 더럽고 손 고 발 절며 눈 멀오 귀 먹고 등 구버 닐온 마리 이셔도(諸根이 暗鈍며 矬陋攣躄며 盲聾背傴야 有所言說이라도)〈법화 2:167ㄱ〉. 셴 머리 글구니  뎌르니 다 빈혀 이긔디 몯놋다(白頭搔更短 渾欲不勝簪)〈두시 10:6ㄴ〉.
개 오직 기픈 나모 기예 주018)
기예
떨기에. 기+예. ‘떨기’는 사전에 ‘식물의 한 뿌리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나와 더부룩하게 된 무더기’로 풀이되어 있다. ¶叢 기  苞 기 포〈훈몽 하:2ㄴ〉.  고 집기슭 밧긧 기오 프른 버드른 軒檻 알 가지로다(白花簷外朵 青柳檻前梢)〈두시 14:19ㄱ〉.
깃고져 주019)
깃고져
깃들고자. 깃#-+고#지-+아. 『두시언해』에서만 쓰인 단어이다. ¶녯 廟앳 杉과 松앤 믌 鶴이 깃얏고(古廟杉松巢水鶴)〈두시 6:32ㄱ〉. 블근 새 글워 므러 와 나조 어느 옰 남긔 깃니오(丹雀銜書來 暮棲何鄉樹)〈두시 22:39ㄴ〉.
願놋다

【한자음】 휴형불감서화옥 단핵유원소심총
【언해역】 모습이 일그러져 구태여 빛난 집에 머물러 있지 못하니, 짧은 날개는 오직 깊은 나무 떨기에 깃들고자 원하는구나!

穿皮啄朽觜欲禿 苦飢始得食一蟲

나못 거프를 주020)
거프를
껍질을. 거플+을. 가플 참조. ¶큰 부  나 거플와 브르 도 것 앗고〈구간 1:4ㄴ〉. 흐린 술와 다 거플 바 조히(濁醪與脫粟)〈두시 6:47ㄴ〉.
들우며 주021)
들우며
들추며. 들-+우+며. ¶다가 이 量애 너믄 사미면 石火電光  번 자보매 곧 자며 銀山鐵壁을  번 들우메 곧 들우리니(若是過量漢이면 石火電光 一捉애 便捉며 銀山鐵壁을 一透에 便透리니)〈금삼 서2:5ㄴ〉. 精微호 溟涬을 들우리오(精微穿溟涬)〈두시 16:2ㄱ〉.
서근  디구메 주022)
디구메
찍음에. 쪼음에. 쪼으므로. 딕-+움+에. ‘딕먹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 기세 브터 삿기 나콕 제 딕머기디 몯거든(寄巢生子不自啄)’ 구절 참조. ¶딕다 : 諸比丘아 이 사 디난 國土 點 딕거나 點 아니커나 다 아 듣글 라  듣그레  劫을 혜여도(諸比丘아 是人의 所經國土ᄅᆞᆯ 若點커나 不點커나 盡抹爲塵ᄒᆞ야 一塵예 一劫이라도)〈법화 3:86ㄴ〉. 모딘 새 라 金屋 딕니(惡鳥飛飛啄金屋)〈두시 17:11ㄱ〉.
부으리 주023)
부으리
부리. ‘부으리’는 ‘자(觜)’의 번역으로 『두시언해』 권17에서만 확인되는 단어인데 권17에서는 ‘부리’도 쓰이고 있다. 15세기 문헌에서는 모두 ‘부리’로 쓰였다. ¶드믄 로 可히 헤딜어 나면 부으리와 바톱괘 도로 돗글 더레이리라(稀間可突過 觜爪還汙席)〈두시 17:13ㄴ〉. 甄叔迦 예셔 닐오매 鸚鵡寶ㅣ니 블구미 그 부리 니라(甄叔迦 此云鸚鵡寶ㅣ니 赤如其觜故ㅣ라)〈법화 7:14ㄱ〉. 블근 부리 쇽졀업시 해 아놋다(紅觜漫多知)〈두시 17:17ㄴ〉.
무딀 주024)
무딀
무딜. 무듸-+을. ¶法이 비록  相이나 機 카니 무듸니 이실 道果 證호미 各各 다니(法雖一相而機有利鈍 故道果證趣之各異)〈월석 13:38ㄱ〉. 무듼 부들 노도이 자바 驊騮 그리니(戲拈禿筆掃驊騮)〈두시 16:41ㄴ〉.
니 심히 주으려 주025)
주으려
주으려야. 주으리-+어+. ‘’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녜 엇뎨 摧殘야셔 비루수 애왇븐  베푸미 아니리오(爾豈摧殘始發憤)’ 구절 참조.
 벌어지 주026)
한 벌어지
벌레 한 마리를. ¶벌어지 玉佩예 무든 이싀 스거 져비 프른 帳ㅅ 드트레셔 춤 츠놋다(蟲書玉佩蘚 燕舞翠帷塵)〈두시 6:28ㄴ〉.
머고 비릇 주027)
비릇
비로소. ‘비릇’은 동사 ‘비릇다’의 어근임과 동시에 ‘비릇’ 자체는 명사와 부사로 모두 쓰였다. 현대국어의 ‘비로소’는 옛말의 ‘비릇’에 부사 파생 접미사 ‘-오’가 결합된 ‘비르소’가 ‘오’의 영향으로 ‘비릇’이 ‘비로’로 변화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비릇, 비릇다, 비르, 비르솜, 비르소, 비르서, 비르수, 비르소 참조. ¶비릇다 : 이런로 世界 니와다 비르소 覺明에 비르서 風과 金과 水와 火애 브터 萬物을 내야 일우니라(故로 世界起始호 肇於覺明야 而依乎風金水火야 以生成萬物也니라)〈능엄 4:21ㄱ〉. 恩愛호미 남진과 겨집괘 恭敬호로 비릇니라(恩始夫婦恭)〈두시 11:25ㄱ〉. 비르서 : 부텻 法에 쥬 四月ㅅ 열다쐣날 비르서 뎌레 드러 안 나 니디 아니야〈석상 11:1ㄴ〉. 靑玉案 비르서 입곡(試吟靑玉案)〈두시 8:49ㄴ〉. 비릇 : 녯  비릇 업시 오로 곡도 며〈남명 상:75ㄱ〉. 비릇 채질 호 마도다(始與捶楚辭)〈두시 22:29ㄱ〉. 비르솜 : 간 니로미 作이오 비르소미 因이오〈월석 11:101ㄱ〉. 비르소 : 바 모로매 本分 브터 法다 야 비르소 올리라(直須依本分야 如法야 始得리라)〈몽산 33ㄴ〉. 時節이 바라온 제 世예 업슨 조 비르소 알리로소니(時危始識不世才)〈두시 8:18ㄱ〉. 비르수 : 내 비르수 奴僕이 외얫노니 (我始爲奴僕)〈두시 5:28ㄱ〉.
얻놋다

【한자음】 천피탁후자욕독 고기시득식일충
【언해역】 나무의 껍질을 들추며 썩은 곳을 쪼으므로 부리가 무딜 듯하니, 심하게 주려야 벌레 한 마리를 먹을 수 있구나!

誰言養雛不自哺 此語亦足爲愚蒙

뉘 닐오 삿기 츄메 주028)
츄메
기름에. 기르는 데에 있어. 치-+움+에. ¶居士  節介 녜브터 치고(居士淸節養素)〈법화 7:77ㄴ〉. 삿기 치 즘이 사 고기 기들오니라(乳獸待人肉)〈두시 25:3ㄱ〉.
제 머기디 몯다 니오 주029)
니오
하는가? -++니+오. ‘-오’는 앞의 의문사 ‘뉘’에 호응하는 설명 의문문의 의문어미.
이 말미  足히 어리도다 주030)
어리도다
어리석도다. 어리-+도+다. 15세기의 ‘어리다’는 ‘어리석다’의 뜻이다. ¶乃終내 得디 몯니 어리여 미혹야 邪曲 보 信(終不能得 愚癡迷惑 信邪倒見)〈석상 9:36ㄴ〉.어리며 疎拙야 町畦호 疑惑노라(疏頑惑町畦)〈두시 7:8ㄴ〉.

【한자음】 수언양추부자포 차어역족위우몽
【언해역】 누가 이르기를, 새끼를 기름에 제가 먹이지 못한다 하는가? 이 말씀이 또 족히 어리석도다!

聲音咽咽如有謂 號啼略與嬰兒同

소리 수워려 주031)
수워려
수선거려. 떠들어 대어. 수워리-+어. ‘수워리다’는 ‘수다’가 있으므로 ‘-워리-’는 파생 성분일 것으로 생각되지만, 분석이 쉽지 않아서 ‘수워리’를 하나로 분석하였다. 수다, 수다, 수어리다, 수워리다 참조. 특히 『두시언해』 권17의 예인 ‘수니’는 오직 이 책에서만 쓰였다. ¶수다 : 둘짯 句 欲애 이셔 禪 行야 수 中에 괴외호 일울 시라〈남명 하:54ㄴ〉.  소리 수니 기리 조오로미 젹고(江喧長少睡)〈두시 3:40ㄴ〉. 수어리다 : 며 軍旅의 수어류믈 免호라(況免軍旅喧)〈두시 19:39ㄴ〉. 수워리다 : 大常 지  소리 수워리니(太常樓船聲嗷嘈)〈두시 16:54ㄱ〉. 수다 : 나조히 도록 刀斗 티니 수 소리 萬方애 니도다(竟夕擊刁鬥 喧聲連萬方)〈두시 10:20ㄴ〉. 수어리다 : 매 蛟螭와 다 섯고니 엇뎨 져비 새 수어리미 업스리오(竟與蛟螭雜 空聞燕雀喧)〈두시 21:10ㄱ〉. 수워리다 : 수워려 입 픗뎟 소리 나니(嘹唳吟笳發)〈두시 23:45ㄴ〉.
닐오미 잇 니 우루미 져기 주032)
져기
적이. 적게. 젹+이. ‘져기’는 일반적으로 ‘략(略)’의 번역으로 쓰인다. ¶그 나라 티라 야 보내요 兵甲 져기 주어늘 조 사미 닐오 나라 티라 가 兵甲이 젹거니 므슷 이 일우리고(王卽語阿育 汝將四兵平伐彼國 乃至發引與少兵甲 時從者白王子言 今往伐彼國無有軍仗 云何得平)〈석상 24:11ㄴ〉.  져기 야 저허 그 이블 다니라(小心恐懼閉其口)〈두시 25:10ㄱ〉.
아와 다 주033)
다
더불어. 함께. ‘다’은 일반적으로 ‘여(與)’의 번역으로 쓰인다. 고려 석독구결에서는 ‘여(與)’로 쓰였다. ‘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우루미 져기 아와 다 도다(號啼略與嬰兒同)’ 구절 참조. ¶與 다 여 並 다 병〈光千40a〉. 中原에도 사화 토미 잇니 며 狄과 다 戎의게 이슈미녀(中原有鬪爭 況在狄與戎)〈두시 5:29ㄴ〉.
도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6ㄴ

주034)
도다
같도다. -+도+다. ‘다’와 ‘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비룩 君臣의 녯 禮 이슈미 나(雖同君臣有舊禮)’ 구절 참조.

【한자음】 성음인인여유위 호제략여영아동
【언해역】 소리 수선거려 이름이 있는 듯하니, 울음이 적이 아이와 같도다!
■〈중간본〉에서는, ‘져기’는 ‘뎌기’로 되어 있다.

口乾垂血轉迫促 似欲上訴於蒼穹

이비 고 주035)
고
마르고. -+고. ¶阿難아 이 사미 다 純 情으로 러디옛다가 業火ㅣ 라 거늘 올아나 鬼 외니(阿難아 是人이 皆以純情로 墜落얫다가 業火ㅣ 燒乾이어늘 上出爲鬼니)〈능엄 8:118ㄱ〉. 소리 며 저즌 시우를 아 도다(音知燥濕弦)〈두시 20:6ㄱ〉.
드려셔 주036)
드려셔
드리워서. 들-+이+어#시-+어.
 주037)

가장. 매우. 자못. ‘’에 대해서는 「두견(杜鵑)」의 ‘ 녯 前브터 禮 잇니(有禮太古前)’ 구절 참조.
뵈왓니 주038)
뵈왓니
몹시 재촉하다. 몹시 빠르게 하다. 뵈아다, 뵈야다, 뵈앗다, 뵈왓브다, 뵈왓다 참조. ¶뵈아다 : 그기 뵈아며 서르 라다 오매 리 가놋다(暗促迭更야 驟趍於盡也ㅣ로다)〈능엄 2:7ㄴ〉. 여가 어즈러운 世 平와 서르 뵈아 번  님 正히 답답신  훤케 려뇨(走平亂世相催促 一豁明主正鬱陶)〈두시 5:36ㄴ-37ㄱ〉. 뵈야다 : 늘근 나해 기로 술 비주믈 뵈야고  비옌 가야 橙子 옮겨 심교라(衰年催釀黍 細雨更移橙)〈두시 3:25ㄴ〉. 뵈앗다 :  말와 과 곳 아니며 뵈앗 거르미 업스며〈번소 10:23ㄱ〉.  말와 급거 비치 업스며 뵈앗 거름이 업스며〈소학6:121ㄴ〉.
우흐로 하긔 할오져 주039)
할오져
저주하고자. 참소하고자. 하소연하고자. 할-+고져. 할다, 할이다, 할리다, 할아다, 할아티다 참조. ‘할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하논 배 므슷 이리완 녜 區區니오(所訴何事常區區)’ 구절 참조.
 도다

【한자음】 구간수혈전박촉 사욕상소어창궁
【언해역】 입이 마르고 피 드리워서 몹시 재촉하니, 위로 하늘에 참소하고자 하는 듯하도다!

蜀人聞之皆起立 至今斅學效遺風 주040)
효학효유풍(斅學效遺風)
‘상효전미풍(相效傳微風)’으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蜀ㅅ 사미 듣곡 주041)
듣곡
듣고. 듣-+고+ㄱ. ‘ㄱ’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圖로 님금 받곡 鳳로 큰 道理 드리웍’ 구절 참조. ‘떨어지다’의 뜻인 ‘듣다’에 대해서는 「수마행(瘦馬行)」의 ‘가치 라 드러 기 섯것고(皮幹剝落雜泥滓)’ 구절 참조. ¶그 리 그 말 듣고 金 바리예 다마 尼連水ㅅ  가니라(女聞天言 即取乳糜盛滿金鉢 住尼連水)〈석상 3:40ㄴ〉. 이웃 예셔 번 듣고 해 슬허노니(鄰舟一聽多感傷)〈두시 16:50ㄱ〉.
다 니러셔니 이제 니르리 주042)
이제 니르리
지금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 ‘지금(至今)’의 번역어이다.
치며 화 주043)
화
배워. 호-[學]+아. ¶學堂 글 호 지비라〈석상 3:7ㄴ〉. 져믄 아 글 호 論語니오(小兒學問止論語)〈두시 25:47ㄱ〉.
기튼 주044)
기튼
남은. 남아 있는. 깉-+은. ‘깉다’에 대해서는 「수마행(瘦馬行)」의 ‘니건예 믌결 시 기튼 盜賊을  저긔(去歲奔波逐餘寇)’ 구절 참조.
風俗이 傳야 오다

【한자음】 촉인문지개기립 지금효학효유풍
【언해역】 촉나라의 사람이 듣고 다 일어서니, 지금까지 가르치며 배워 남은 풍속이 전하여 온다.
■〈중간본〉에서는, ‘듣곡’은 ‘듣고’로 되어 있다.

迺知變化不可穹 豈思昔日居深宮 嬪嬙左右如花紅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變化호미 다 업수믈 주045)
다 업수믈
다함 없음을. ‘-ㄴ’과 ‘-ㄹ’은 원래 동명사형 어미이었는데, 15세기에는 관형사형 어미의 용법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다’의 관형사형어미 ‘-ㄹ’에 관형격 ‘-ㅅ’이 연결되어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명사적 용법으로 쓰였다. ¶流布호 다 업시 호리라(流布無窮)〈능엄 1:4ㄴ〉. 기리 다 업시 드리울디니라(永永垂無窮)〈두시 4:23ㄱ〉.
알리로소니 주046)
알리로소니
알리니. 알-+리+돗+오+니.
녯나래 기픈 宮의 살어든 주047)
살어든
살거든. 살-+거+든. ‘-거든’은 긴밀한 가정과 느슨한 가정으로 쓰인다. 이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열두 樓에 라 리거든’ 구절 참조.
嬪嬙 주048)
빈장(嬪嬙)
궁중에서 대전(大殿), 내전(內殿)을 가까이 모시던 내명부(內命婦).
이 左右에 블근 곳 토 어느 리오 주049)
리오
생각하겠는가? #-+리+오. ‘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어느 殿을 當얏거든 群臣의 趨走던 이 리오(豈憶當殿群臣趨)’ 구절 참조.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내지변화불가궁 기지석일거심궁 빈장좌우여화홍
【언해역】 변화함이 다함이 없음을 알리니, 옛날에 깊은 궁전에 살았는데, 빈장(嬪嬙)이 좌우에 붉은 꽃 같음을 어찌 생각하겠는가?
■〈중간본〉에서는, ‘궁(穹)’은 ‘궁(窮)’으로 되어 있다. ‘내지(迺知)’는 ‘내지(乃知)’로, ‘가궁(可穹)’은 ‘가궁(可窮)’으로, ‘기사(豈思)’는 ‘기지(豈知)’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5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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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두견행(杜鵑行) : 이 시는 성도 초당에 살 때 쓴 작품이다. 두견은 촉(蜀)의 망제(望帝)가 죽은 넋이라는 전설이 있는데, 두보는 이 전설을 이용하였다. 두견의 생김새와 행동을 묘사하여, 세상사의 온갖 풍파를 한탄하였다.
주002)
일더니 : 일컫더니. 칭송하더니. 말하더니. 일-+더+니. ‘’은 ‘’의 오자이다. 어마님 여희신 므를 左右ㅣ 슬 아바님 일시니(戀母悲淚左右傷止父王稱謂)〈용가91〉. 殿에 올아 萬壽쇼셔 일니라(上殿稱萬壽)〈두시 8:56ㄱ〉.
주003)
두견(杜鵑)을 외니 : 두견(杜鵑)이 되니. ‘작두견(作杜鵑)’의 번역인데, 한문으로는 ‘타동사+목적어’ 구성이어서 ‘작(作)’을 타동사로 파악하여 번역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국어라면 ‘두견(杜鵑)을’은 ‘두견(杜鵑)이’가 되어야 한다. ¶-을 외다 : 그지 업슨 알외요로 한 사 위야 法 講論며 즐겨 說法야 菩薩 외오며(以無量喻 爲衆講法 欣樂說法 化諸菩薩)〈석상 13:21ㄱ〉.
주004)
모 : 자못. 한시의 의문사 ‘何’를 번역한 것이다. 〉/믇//믓〉몯. ‘모’는 현대국어의 ‘자못’의 15세기 어형이나 수사의문문의 번역에서 의문사의 번역으로 많이 사용되었으며, 이런 현상은 특히 『두시언해』에서 두드러졌다. ¶그러나 이제로 녜 보건댄 모 해 어긔나 專門 녯 學 矛盾 免티 몯려니와(然이나 以今視昔건댄 稍多違戾니 專門舊學 不免矛盾려니와)〈능엄 1:22ㄴ〉. 江湖앳 興心이 모 좃다(江湖興頗隨)〈두시 15:10ㄴ〉. 너비 내 아로로 여러  깃기시니 모 盛시다(普以吾覺로 悅可衆心시니 何其盛哉라)〈남명서:3ㄱ〉. 薏苡로 하로미 모 도다(薏苡謗何頻)〈두시 16:6ㄴ〉.
주005)
창양(搶佯) : 원주에 ‘빠르게 나는 모양[疾飛皃]’이라 하였다.
주006)
별렬(瞥捩) : 원주에 ‘급히 회전하는 모양[急回皃]’이라 하였다.
주007)
창양(搶佯) 별렬(瞥捩)야 암히 수흘 좃놋다 : ‘암히 수흘 좃놋다’는 한시의 ‘자웅수(雌雄隨)’를 번역한 것인데, ‘자수웅(雌隨雄)’으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주008)
터리 : 털이. 터리+∅. ¶六師 무리 閻浮提예 야도 내 바랫  터리 몯 무으리니(正使此輩六師之衆 滿閻浮提數如竹林 不能動吾足上一毛)〈석상 6:27ㄱ〉. 壯士ㅣ 뎌른 옷 닙고 머리예 버믜 터리 스고(壯士短衣頭虎毛)〈두시 16:54ㄴ〉.
주009)
슬피 : 슬피. 슳-+브+이. ‘슳다’와 ‘슬허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그 소리 슬허 셟고 이베 피 흘리니(其聲哀痛口流血)’ 구절 참조. ¶그 사미 삿기 여  거늘 그 돌 우희 도라와 슬피 울오  겨지블 나니라(雌鹿尋便懷妊 滿產生 即還水邊 住本石上 悲鳴宛轉 產生一女.)〈석상 11:25ㄴ〉. 미 슬피 불오  구루미 가니 누른 니피 내 알 디다(風悲浮雲去 黃葉墜我前)〈두시 5:33ㄴ〉.
주010)
뭀 새 엇뎨 서르 존중(尊崇)리오 : ‘뭀 새’의 ‘-’은 현대국어로는 주격조사가 더 잘 어울린다. ‘뭀 새’이기 때문에 모든 새 중 일부의 새와 다른 일부의 새의 의미가 아니라, 모든 새 그 자체로 보이므로, 현대국어 번역은 ‘뭀 (새)’에서 받침으로 쓰인 ‘ㄽ’의 ‘ㅅ’ 앞에서 ‘ㄹ’ 탈락으로 ‘뭇 새’가 되었다.
주011)
야뎌 : 일그러져. 헐어. 야디-+어. ‘야디다’는 기원적으로 ‘-+아#디-’일 것으로 생각되는데, ‘헐다’의 의미는 ‘야디다’에서만 보이므로, 15세기 국어에서는 이미 재구조화가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주012)
얼구리 야뎌 : 모습이 손상되어. 원시의 ‘휴형(隳形)’에 대한 번역으로 신체가 손상되고 훼손되었음을 형용한 것이다.
주013)
구틔여 : 구태여. ‘구틔여’에 대해서는 「고도호총마행(高都護驄馬行)」의 ‘長安앳 健壯 아도 구틔여 디 몯니(長安壯兒不敢騎)’ 구절 참조.
주014)
빗난 : 좋은. 훌륭한. 빛#나-+. ‘빗나다’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빗난 개 기러(坐看彩翮長)’ 구절 참조.
주015)
지븨 : 집에. 집+의(처소의 부사격조사).
주016)
서지(棲止) 몯도소니 : 살지 못하니. 棲止#-+ 몯#-+돗+오+니. 15세기 국어의 부정소 ‘아니다, 몯다’ 등이 장형 부정으로 쓰일 때 부정의 보문자는 ‘디, ’ 등이 쓰이는데, 이들은 모두 의존명사 ‘’와 주격 ‘-이’ 또는 목적격 ‘-’이 결합된 형태이다. 15세기 국어의 ‘아니다’ 장형부정문의 부정 보문자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그듸 보디 아니다 昔日에 蜀ㅅ 天子ㅣ 變化야(君不見昔日蜀天子)’ 구절 참조. ¶- 몯다 : 아뫼나 이 觀世音菩薩ㅅ 일후믈 디니 사 큰 브레 드러도 브리  몯니 이 菩薩ㅅ 威神力 젼라(若有持是觀世音菩薩名者 設入大火야도 火ㅣ 不能燒리니 由是菩薩의 威神力故ㅣ라)〈석상 21:2ㄴ〉. 내 지비 丹砂 닐온 그를 일호 일우 몯야 므를 비 오 노라(家事丹砂訣 無成涕作霖)〈두시 3:19ㄱ〉.
주017)
뎌 : 짧은. 뎌-+. ¶諸根이 어둡고 鈍며 뎌르고 더럽고 손 고 발 절며 눈 멀오 귀 먹고 등 구버 닐온 마리 이셔도(諸根이 暗鈍며 矬陋攣躄며 盲聾背傴야 有所言說이라도)〈법화 2:167ㄱ〉. 셴 머리 글구니  뎌르니 다 빈혀 이긔디 몯놋다(白頭搔更短 渾欲不勝簪)〈두시 10:6ㄴ〉.
주018)
기예 : 떨기에. 기+예. ‘떨기’는 사전에 ‘식물의 한 뿌리에서 여러 개의 줄기가 나와 더부룩하게 된 무더기’로 풀이되어 있다. ¶叢 기  苞 기 포〈훈몽 하:2ㄴ〉.  고 집기슭 밧긧 기오 프른 버드른 軒檻 알 가지로다(白花簷外朵 青柳檻前梢)〈두시 14:19ㄱ〉.
주019)
깃고져 : 깃들고자. 깃#-+고#지-+아. 『두시언해』에서만 쓰인 단어이다. ¶녯 廟앳 杉과 松앤 믌 鶴이 깃얏고(古廟杉松巢水鶴)〈두시 6:32ㄱ〉. 블근 새 글워 므러 와 나조 어느 옰 남긔 깃니오(丹雀銜書來 暮棲何鄉樹)〈두시 22:39ㄴ〉.
주020)
거프를 : 껍질을. 거플+을. 가플 참조. ¶큰 부  나 거플와 브르 도 것 앗고〈구간 1:4ㄴ〉. 흐린 술와 다 거플 바 조히(濁醪與脫粟)〈두시 6:47ㄴ〉.
주021)
들우며 : 들추며. 들-+우+며. ¶다가 이 量애 너믄 사미면 石火電光  번 자보매 곧 자며 銀山鐵壁을  번 들우메 곧 들우리니(若是過量漢이면 石火電光 一捉애 便捉며 銀山鐵壁을 一透에 便透리니)〈금삼 서2:5ㄴ〉. 精微호 溟涬을 들우리오(精微穿溟涬)〈두시 16:2ㄱ〉.
주022)
디구메 : 찍음에. 쪼음에. 쪼으므로. 딕-+움+에. ‘딕먹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 기세 브터 삿기 나콕 제 딕머기디 몯거든(寄巢生子不自啄)’ 구절 참조. ¶딕다 : 諸比丘아 이 사 디난 國土 點 딕거나 點 아니커나 다 아 듣글 라  듣그레  劫을 혜여도(諸比丘아 是人의 所經國土ᄅᆞᆯ 若點커나 不點커나 盡抹爲塵ᄒᆞ야 一塵예 一劫이라도)〈법화 3:86ㄴ〉. 모딘 새 라 金屋 딕니(惡鳥飛飛啄金屋)〈두시 17:11ㄱ〉.
주023)
부으리 : 부리. ‘부으리’는 ‘자(觜)’의 번역으로 『두시언해』 권17에서만 확인되는 단어인데 권17에서는 ‘부리’도 쓰이고 있다. 15세기 문헌에서는 모두 ‘부리’로 쓰였다. ¶드믄 로 可히 헤딜어 나면 부으리와 바톱괘 도로 돗글 더레이리라(稀間可突過 觜爪還汙席)〈두시 17:13ㄴ〉. 甄叔迦 예셔 닐오매 鸚鵡寶ㅣ니 블구미 그 부리 니라(甄叔迦 此云鸚鵡寶ㅣ니 赤如其觜故ㅣ라)〈법화 7:14ㄱ〉. 블근 부리 쇽졀업시 해 아놋다(紅觜漫多知)〈두시 17:17ㄴ〉.
주024)
무딀 : 무딜. 무듸-+을. ¶法이 비록  相이나 機 카니 무듸니 이실 道果 證호미 各各 다니(法雖一相而機有利鈍 故道果證趣之各異)〈월석 13:38ㄱ〉. 무듼 부들 노도이 자바 驊騮 그리니(戲拈禿筆掃驊騮)〈두시 16:41ㄴ〉.
주025)
주으려 : 주으려야. 주으리-+어+. ‘’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녜 엇뎨 摧殘야셔 비루수 애왇븐  베푸미 아니리오(爾豈摧殘始發憤)’ 구절 참조.
주026)
한 벌어지 : 벌레 한 마리를. ¶벌어지 玉佩예 무든 이싀 스거 져비 프른 帳ㅅ 드트레셔 춤 츠놋다(蟲書玉佩蘚 燕舞翠帷塵)〈두시 6:28ㄴ〉.
주027)
비릇 : 비로소. ‘비릇’은 동사 ‘비릇다’의 어근임과 동시에 ‘비릇’ 자체는 명사와 부사로 모두 쓰였다. 현대국어의 ‘비로소’는 옛말의 ‘비릇’에 부사 파생 접미사 ‘-오’가 결합된 ‘비르소’가 ‘오’의 영향으로 ‘비릇’이 ‘비로’로 변화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비릇, 비릇다, 비르, 비르솜, 비르소, 비르서, 비르수, 비르소 참조. ¶비릇다 : 이런로 世界 니와다 비르소 覺明에 비르서 風과 金과 水와 火애 브터 萬物을 내야 일우니라(故로 世界起始호 肇於覺明야 而依乎風金水火야 以生成萬物也니라)〈능엄 4:21ㄱ〉. 恩愛호미 남진과 겨집괘 恭敬호로 비릇니라(恩始夫婦恭)〈두시 11:25ㄱ〉. 비르서 : 부텻 法에 쥬 四月ㅅ 열다쐣날 비르서 뎌레 드러 안 나 니디 아니야〈석상 11:1ㄴ〉. 靑玉案 비르서 입곡(試吟靑玉案)〈두시 8:49ㄴ〉. 비릇 : 녯  비릇 업시 오로 곡도 며〈남명 상:75ㄱ〉. 비릇 채질 호 마도다(始與捶楚辭)〈두시 22:29ㄱ〉. 비르솜 : 간 니로미 作이오 비르소미 因이오〈월석 11:101ㄱ〉. 비르소 : 바 모로매 本分 브터 法다 야 비르소 올리라(直須依本分야 如法야 始得리라)〈몽산 33ㄴ〉. 時節이 바라온 제 世예 업슨 조 비르소 알리로소니(時危始識不世才)〈두시 8:18ㄱ〉. 비르수 : 내 비르수 奴僕이 외얫노니 (我始爲奴僕)〈두시 5:28ㄱ〉.
주028)
츄메 : 기름에. 기르는 데에 있어. 치-+움+에. ¶居士  節介 녜브터 치고(居士淸節養素)〈법화 7:77ㄴ〉. 삿기 치 즘이 사 고기 기들오니라(乳獸待人肉)〈두시 25:3ㄱ〉.
주029)
니오 : 하는가? -++니+오. ‘-오’는 앞의 의문사 ‘뉘’에 호응하는 설명 의문문의 의문어미.
주030)
어리도다 : 어리석도다. 어리-+도+다. 15세기의 ‘어리다’는 ‘어리석다’의 뜻이다. ¶乃終내 得디 몯니 어리여 미혹야 邪曲 보 信(終不能得 愚癡迷惑 信邪倒見)〈석상 9:36ㄴ〉.어리며 疎拙야 町畦호 疑惑노라(疏頑惑町畦)〈두시 7:8ㄴ〉.
주031)
수워려 : 수선거려. 떠들어 대어. 수워리-+어. ‘수워리다’는 ‘수다’가 있으므로 ‘-워리-’는 파생 성분일 것으로 생각되지만, 분석이 쉽지 않아서 ‘수워리’를 하나로 분석하였다. 수다, 수다, 수어리다, 수워리다 참조. 특히 『두시언해』 권17의 예인 ‘수니’는 오직 이 책에서만 쓰였다. ¶수다 : 둘짯 句 欲애 이셔 禪 行야 수 中에 괴외호 일울 시라〈남명 하:54ㄴ〉.  소리 수니 기리 조오로미 젹고(江喧長少睡)〈두시 3:40ㄴ〉. 수어리다 : 며 軍旅의 수어류믈 免호라(況免軍旅喧)〈두시 19:39ㄴ〉. 수워리다 : 大常 지  소리 수워리니(太常樓船聲嗷嘈)〈두시 16:54ㄱ〉. 수다 : 나조히 도록 刀斗 티니 수 소리 萬方애 니도다(竟夕擊刁鬥 喧聲連萬方)〈두시 10:20ㄴ〉. 수어리다 : 매 蛟螭와 다 섯고니 엇뎨 져비 새 수어리미 업스리오(竟與蛟螭雜 空聞燕雀喧)〈두시 21:10ㄱ〉. 수워리다 : 수워려 입 픗뎟 소리 나니(嘹唳吟笳發)〈두시 23:45ㄴ〉.
주032)
져기 : 적이. 적게. 젹+이. ‘져기’는 일반적으로 ‘략(略)’의 번역으로 쓰인다. ¶그 나라 티라 야 보내요 兵甲 져기 주어늘 조 사미 닐오 나라 티라 가 兵甲이 젹거니 므슷 이 일우리고(王卽語阿育 汝將四兵平伐彼國 乃至發引與少兵甲 時從者白王子言 今往伐彼國無有軍仗 云何得平)〈석상 24:11ㄴ〉.  져기 야 저허 그 이블 다니라(小心恐懼閉其口)〈두시 25:10ㄱ〉.
주033)
다 : 더불어. 함께. ‘다’은 일반적으로 ‘여(與)’의 번역으로 쓰인다. 고려 석독구결에서는 ‘여(與)’로 쓰였다. ‘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우루미 져기 아와 다 도다(號啼略與嬰兒同)’ 구절 참조. ¶與 다 여 並 다 병〈光千40a〉. 中原에도 사화 토미 잇니 며 狄과 다 戎의게 이슈미녀(中原有鬪爭 況在狄與戎)〈두시 5:29ㄴ〉.
주034)
도다 : 같도다. -+도+다. ‘다’와 ‘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비룩 君臣의 녯 禮 이슈미 나(雖同君臣有舊禮)’ 구절 참조.
주035)
고 : 마르고. -+고. ¶阿難아 이 사미 다 純 情으로 러디옛다가 業火ㅣ 라 거늘 올아나 鬼 외니(阿難아 是人이 皆以純情로 墜落얫다가 業火ㅣ 燒乾이어늘 上出爲鬼니)〈능엄 8:118ㄱ〉. 소리 며 저즌 시우를 아 도다(音知燥濕弦)〈두시 20:6ㄱ〉.
주036)
드려셔 : 드리워서. 들-+이+어#시-+어.
주037)
 : 가장. 매우. 자못. ‘’에 대해서는 「두견(杜鵑)」의 ‘ 녯 前브터 禮 잇니(有禮太古前)’ 구절 참조.
주038)
뵈왓니 : 몹시 재촉하다. 몹시 빠르게 하다. 뵈아다, 뵈야다, 뵈앗다, 뵈왓브다, 뵈왓다 참조. ¶뵈아다 : 그기 뵈아며 서르 라다 오매 리 가놋다(暗促迭更야 驟趍於盡也ㅣ로다)〈능엄 2:7ㄴ〉. 여가 어즈러운 世 平와 서르 뵈아 번  님 正히 답답신  훤케 려뇨(走平亂世相催促 一豁明主正鬱陶)〈두시 5:36ㄴ-37ㄱ〉. 뵈야다 : 늘근 나해 기로 술 비주믈 뵈야고  비옌 가야 橙子 옮겨 심교라(衰年催釀黍 細雨更移橙)〈두시 3:25ㄴ〉. 뵈앗다 :  말와 과 곳 아니며 뵈앗 거르미 업스며〈번소 10:23ㄱ〉.  말와 급거 비치 업스며 뵈앗 거름이 업스며〈소학6:121ㄴ〉.
주039)
할오져 : 저주하고자. 참소하고자. 하소연하고자. 할-+고져. 할다, 할이다, 할리다, 할아다, 할아티다 참조. ‘할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하논 배 므슷 이리완 녜 區區니오(所訴何事常區區)’ 구절 참조.
주040)
효학효유풍(斅學效遺風) : ‘상효전미풍(相效傳微風)’으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주041)
듣곡 : 듣고. 듣-+고+ㄱ. ‘ㄱ’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圖로 님금 받곡 鳳로 큰 道理 드리웍’ 구절 참조. ‘떨어지다’의 뜻인 ‘듣다’에 대해서는 「수마행(瘦馬行)」의 ‘가치 라 드러 기 섯것고(皮幹剝落雜泥滓)’ 구절 참조. ¶그 리 그 말 듣고 金 바리예 다마 尼連水ㅅ  가니라(女聞天言 即取乳糜盛滿金鉢 住尼連水)〈석상 3:40ㄴ〉. 이웃 예셔 번 듣고 해 슬허노니(鄰舟一聽多感傷)〈두시 16:50ㄱ〉.
주042)
이제 니르리 : 지금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 ‘지금(至今)’의 번역어이다.
주043)
화 : 배워. 호-[學]+아. ¶學堂 글 호 지비라〈석상 3:7ㄴ〉. 져믄 아 글 호 論語니오(小兒學問止論語)〈두시 25:47ㄱ〉.
주044)
기튼 : 남은. 남아 있는. 깉-+은. ‘깉다’에 대해서는 「수마행(瘦馬行)」의 ‘니건예 믌결 시 기튼 盜賊을  저긔(去歲奔波逐餘寇)’ 구절 참조.
주045)
다 업수믈 : 다함 없음을. ‘-ㄴ’과 ‘-ㄹ’은 원래 동명사형 어미이었는데, 15세기에는 관형사형 어미의 용법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다’의 관형사형어미 ‘-ㄹ’에 관형격 ‘-ㅅ’이 연결되어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명사적 용법으로 쓰였다. ¶流布호 다 업시 호리라(流布無窮)〈능엄 1:4ㄴ〉. 기리 다 업시 드리울디니라(永永垂無窮)〈두시 4:23ㄱ〉.
주046)
알리로소니 : 알리니. 알-+리+돗+오+니.
주047)
살어든 : 살거든. 살-+거+든. ‘-거든’은 긴밀한 가정과 느슨한 가정으로 쓰인다. 이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열두 樓에 라 리거든’ 구절 참조.
주048)
빈장(嬪嬙) : 궁중에서 대전(大殿), 내전(內殿)을 가까이 모시던 내명부(內命婦).
주049)
리오 : 생각하겠는가? #-+리+오. ‘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어느 殿을 當얏거든 群臣의 趨走던 이 리오(豈憶當殿群臣趨)’ 구절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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