悲絲與急管 感激異天眞【絲管이 與促織의 感人로 不同也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슬픈 거믄고와
다 주019) 다 더불어. ‘다’은 ‘여(與)’의 번역어로 고려시대 석독구결에서도 ‘여(與)’으로 나오므로 전통적인 번역어로 볼 수 있지만 현대국어로 번역할 때에는 필요하지 않다. ‘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우루미 져기 아와 다 도다(號啼略與嬰兒同)’ 구절 참조.
뎌히 사
感激게 호미 주020) 감격(感激)게 호미 감격하게 함이. 15세기에는 ‘한자어+다’ 동사가 이 시(「촉직(促織)」)에 나오는 ‘강동(感動)다’나 「의골행(義鶻行)」의 ‘격발(激發)노라’와 같이 사동사로서 ‘한자어+다’를 쓰기도 하지만 여기와 같이 ‘한자어+게 다’와 같은 장형사동을 쓰기도 한다. 15세기에는 ‘격발(激發)-’와 같은 ‘NP+-’ 동사도 사동접미사 ‘-이-’가 연결되어 ‘NP+-’와 같은 사동사 파생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촉직(促織)」의 ‘감동(感動)다’와 ‘감격(感激)게 호미’ 참조. 고전 중국어의 사동은 주로 ‘사(使)’나 ‘령(令)’이 쓰였는데 언해문에서는 ①‘여’나 ‘여곰’으로 단독으로 번역되는 경우, ②피사동주에 ‘-으로’가 붙어 ‘-으로 + 원동사/사동사’의 형태로 쓰이는 경우, ③피사동주에 ‘-’이 붙어 ‘- + 원동사/사동사’의 형태로 쓰이는 경우가 있는데, ②와 ③은 각각 원동사가 원래의 모습 그대로 나오는 경우와 사동사로 나오는 경우가 있다. 『두시언해』의 사동문은 이러한 유형의 다양한 사동문이 모두 쓰였다. ‘다’에 대해서는 「주봉행(朱鳳行)」의 ‘다 鴟梟로 여 서르 怒야 우르게 야리아(盡使鴟梟相怒號)’ 구절 참조.
하 眞性엣 것과 다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비사여급관 감격이천진【거문고와 피리는 베짱이가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과 같지 않다.】
【언해역】 슬픈 거문고와 더불어 빠른 피리가 사람을 감격하게 함이 하늘의 진성(眞性)의 것과는 다르도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5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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