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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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복야 판관을 보내는 석별의 노래[惜別行送劉僕射判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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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복야 판관을 보내는 석별의 노래[惜別行送劉僕射判官]


惜別行送劉僕射判官 주001)
석별행송류복야판관(惜別行送劉僕射判官)
이 시는 769년(대력 4, 58세) 가을 두보가 담주(潭州, 호남 장사)에 있을 때 지은 것이다. 산남동도절도사(山南東道節度使) 양숭의(梁崇義)가 양양(襄陽)으로부터 유 판관(劉判官)을 장사로 파견하였는데, 그가 떠날 때 지은 시이다. 시는 유 판관(劉判官)이 장사에 오게 된 연유, 말 구매의 어려움, 산남동도절도사 양숭의에 대한 칭송, 유 판관과의 석별의 정의 차례로 되어 있다. 유복야판관(劉僕射判官)의 복야(僕射)는 절도사 양숭의에 대한 가명(假名)이며, 유 판관의 실제 이름은 미상이다.

석별행송유복야판관
(유복야 판관을 보내는 석별의 노래)

聞道南行市駿馬 不限疋數軍中須

南 녀그로 주002)
남(南)녀그로
남쪽으로. 南+녁+으로. ‘녁’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北녀그로 西康州 對얫도다(北對西康州)’ 구절 참조.
가 駿馬 사다 니거늘 드로니 주003)
니거늘 드로니
이르거늘 들으니. 이르는 것을 들으니. ‘-거늘 듣다’의 ‘-거늘’은 연결어미로 보는 방법과 내포문 표지로 보는 방법이 있다. 여기서는 전자를 취하였다. ‘말하다’의 뜻인 ‘니다’에 대해서는 「의골행(義鶻行)」의 ‘이 이 나모 뷜 사미 니더라(此事樵夫傳)’ 구절 참조하고, ‘~에 이르다’의 뜻인 ‘니르다/니다’에 대해서는 「총마행(驄馬行)」의 ‘時俗 아니 한 예 엇뎨 시러곰 닐위리오(時俗造次那得致)’ 구절 참조.
疋數 주004)
필수(疋數)
‘필(疋/匹)’은 말을 세는 단위로 ‘필수’는 말의 숫자를 이름.
그지 아니야 주005)
그지 아니야
한정하지 아니하여. 원시의 ‘불한(不限)’의 번역어이다.
軍中에 리라 주006)
리라
쓰리라. 쓸 것이라. -+우+리+라.
須求 주007)
수구(須救)
반스시 구함.
놋다

【한자음】 문도남행시준마 불한필수군중수
【언해역】 남쪽으로 가 준마를 산다 이르거늘 들으니, 필수(疋數)를 한정하지 아니하여 군중(軍中)에 쓸 것이라 마땅히 구(求)하는구나!

襄陽幕府天下異 主將儉省憂艱虞【主將 卽梁公이라】

襄陽ㅅ 幕府ㅣ 주008)
양양(襄陽)ㅅ 막부(幕府)ㅣ
산남동도절도사(山南東道節度使) 양숭의(梁崇義)가 있던 양양(襄陽, 호북성 양양)의 군진(軍陣).
天下애 다니 주009)
천하(天下)애 다니
양숭의의 산남동도절도의 막부는 다른 막부와 다르니.
읏듬 주010)
읏듬
으뜸. ¶古德이 사기디 아니호매 斟酌앳 말  외요미 업스려 닐오 내 읏듬 사모 華嚴大論이니(古德이 不解호매 無傷臆說歟아 曰愚所宗者 華嚴大論이니)〈능엄 7:15ㄱ〉. 힘  바 穀食 읏듬 삼니(所務穀爲本)〈두시 3:56ㄱ〉.
將帥ㅣ 儉省야 주011)
검생(儉省)야
검소하고 절약하여.
나랏 어려운 이 시름놋다

【한자음】 양양막부천하이 주장검성우간우【주장(主將)은 곧 양공(梁公)이다.】
【언해역】 양양(襄陽)의 막부가 천하와 다르니, 으뜸 장수가 검생(儉省)하여, 나라의 어려운 일을 시름하는구나!

祗收壯健勝鐵甲 豈因格鬭求龍駒

오직 壯健야 쇠甲 이긔리 얻디웨 주012)
얻디웨
얻지. ‘-디웨’는 『두시언해』에서만 쓰이는 형태로 15세기 국어의 ‘-디’의 이형태로 보인다. 그 기능은 ‘~하지 + 수사의문문(어찌 ~하리오?)’에서 선행문과 후행문을 연결하는 ‘-지’의 역할을 한다. ¶文翁 能히 時俗 敎化호 오직 보디웨 李廣의 諸侯 封이디 몯호 어느 알리오(但見文翁能化俗 焉知李廣未封侯)〈두시 21:16ㄴ〉. 여희엿다가 다시 서르 맛보니 偶然히 그리 디웨 어느 足히 期約리오(離別重相逢 偶然豈定期)〈두시 22:22ㄴ〉. 오직 노 놀애여 鬼神 잇 호 아디웨 므스므라 주려 주거 굴허 몃귀욜 이 알리오(但覺高歌有鬼神 焉知餓死填溝壑)〈두시 15:37ㄴ〉.
엇뎨 사호 주013)
사호
싸움을. 사호-+옴+. ‘사호다’에 대해서는 「박계행(縛雞行)」의 ‘기 리 요 니버 서르 울어 사호다(雞被縛急相喧爭)’ 구절 참조.
因야셔 龍의 삿기 求리오

【한자음】 지수장건승철갑 기인격두구룡구
【언해역】 오직 장건하여 쇠갑옷 이길 이를 얻지, 어찌 싸움을 인하여서 용의 새끼를 구할 것인가?

而今西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32ㄴ

北自反胡 騏驎蕩盡一疋無

이제 西北에 주014)
오랑캐가. 되+∅. ‘되’에 대해서는 「왕병마사이각응(王兵馬使二角鷹)」의 ‘누 시름 되 하콰 콰 보 도다(目如愁胡視天地)’ 구절 참조.
反호로브터 주015)
반(反)호로브터
배반함으로부터. 배반하기 때문에. 反#-+옴+로#븥-+어. 15세기 국어의 ‘븥다’는 ‘①붙다, ②의지하다, ③정박하다, ④말미암다, ⑤불이 붙다’ 등의 의미가 있다. ‘붙다’에 대해서는 시 「연자래주중작(燕子來舟中作)」의 ‘飄飄히 이 모 브텨슘과 어느 다료(何異飄飄托此身)’ 구절 참조.
麒麟이 다 업서 一疋도 업스니라

【한자음】 이금서북자반호 기린탕진일필무
【언해역】 이제 서북에 오랑캐 배반함으로부터 기린이 다 없어 한 필도 없으니라.

龍媒眞種在帝都 子孫未落西南隅【龍媒 良馬ㅣ라】

龍媒 주016)
용매(龍媒)
좋은 말의 이름.
眞實ㅅ  주017)
진실(眞實)ㅅ 
진실(眞實)의 씨는. 진짜의 종자는. ‘’에 대해서는 「견흥이수(遣興二首)」의 ‘그듸 渥洼앳  보라(君看渥窪種)’ 구절 참조.
帝都 주018)
제도(帝都)
경도(京都) 즉 장안(長安).
애 잇니 子孫이 西南ㅅ 모해 주019)
서남(西南)ㅅ 모해
서남(西南) 쪽의 모퉁이에. ‘모해’는 ‘모ㅎ+애’로 분석된다. ¶一乘 妙用 得면  모해 거디 아니 四方애 노니다 니시고(得一乘妙用ᄒᆞ면 則不滯於一隅ᄒᆞᆯᄉᆡ 故로 曰遊於四方이라ᄒᆞ시고)〈법화 2:141ㄴ〉. 東城ㅅ 모해 오래 셔셔(佇立東城隅)〈두시 15:3ㄱ〉.
뎟디 주020)
뎟지
졌지. 디-+어#있-+지. ‘디-’는 ‘꺼꾸러지다, 떨어지다, 뒤지다’ 등 여러 가지 뜻으로 쓰임. ¶아바님 보시고 해 디여 우르시니〈월인 상:21〉. 눈 ᄀᆞᆮ 디니다(散落如雪)〈용가 50〉.
아니니라

【한자음】 용매진종재제도 자손미락서남우【용매(龍媒)는 좋은 말이다.】
【언해역】 용매(龍媒)의 진실의 씨는 제도(帝都)에 있으니, 자손이 서남의 모퉁이에 떨어져 있지 아니하니라.

向非戎事備征伐 君肯辛苦越江湖

萬一 兵戎 주021)
병융(兵戎)
병사, 병기 또는 전란.
ㅅ 이레 사호매 備用 주022)
비용(備用)
준비하여 씀.
아니면 그듸 주023)
그듸
그대는. ‘그듸’는 대명사로 쓰이며 주격으로 쓰일 경우 제2음절이 상성인 ‘그:듸’로 쓰인다. ¶ 그딋 모 두고〈석상 6:26〉. 그:듸 날로 腹心 사니〈삼강중 충:17ㄱ〉.
엇뎨 辛苦로이 주024)
신고(辛苦)로이
수고롭게. 유일한 예임.
江湖 건나 가리오

【한자음】 향비융사비정벌 군긍신고월강호
【언해역】 만일 병융(兵戎)의 일에 싸움에 비용 아니면, 그대는 어찌 수고롭게 강호를 건너가겠는가?

江湖凡馬多顦顇 衣冠往往乘蹇驢

江湖 주025)
강호(江湖)
세상.
리 주026)
리
상말이. 보통의 말이.
주027)
많이. 매우. ‘해’에 대해서는 「왕병마사이각응(王兵馬使二角鷹)」의 ‘슬픈 묏고리 杈枒야 해 므리 우르놋다(哀壑杈枒浩呼洶)’ 구절 참조.
憔悴니 衣冠 사미 므리므리예 주028)
므리므리예
왕왕. 때때로. 이따금. 므리므리+예. ‘므리므리예’에 대해서는 「사원행(沙苑行)」의 ‘므리므리예 두두록  건네유믈 放縱히 다(往往坡陀縱超越)’ 구절 참조.
주029)
저는. 절뚝거리는. 절-+은.
나귀 니라

【한자음】 강호범마다초췌 의관왕왕승건려
【언해역】 강호에 보통 말이 매우 초췌하니, 의관한 사람이 왕왕 절뚝거리는 나귀를 타느니라.

梁公富貴於身踈 號令明白人安居

梁公 富貴 모매 疎遠히 주030)
소원(疎遠)히
탐탁하게 여기지 않아 멀리 하게.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33ㄱ

니 號令 기 주031)
기
밝게. -+이.
 사미 便安히 사니라

【한자음】 량공부귀어신소 호령명백인안거
【언해역】 양공(梁公)은 부귀를 몸에 소원히 하니, 호령을 분명하게 하므로 사람이 편안히 사느니라.

俸錢時散士子盡 府庫不爲驕豪虛

俸祿 주032)
봉록(俸祿)
벼슬아치에게 봉급으로 주던 쌀, 보리, 명주, 돈 따위의 총칭.
도란 주033)
도란
돈은. 돈을랑. 돈+-란. ‘-란’은 ‘은’의 뜻을 강조하는 조사.
時로 士子 주034)
사자(士子)
사인(士人). 벼슬을 하지 않는 선비.
게 흐러 주035)
흐러
흩어. 흘-+어. ‘흩다, 흗다, 흘다’에 대해서는 「고도호총마행(高都護驄馬行)」의 ‘다 가짓 비치 흐러 지 구루미 모매 니(五花散作雲滿身)’ 구절 참조.
주어 곡 주036)
곡
마치고. +고+ㄱ. ‘ㄱ’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圖로 님금 받곡 鳳로 큰 道理 드리웍(圖以奉至尊 鳳以垂鴻猷)’ 구절 참조. ‘다’에 대해서는 「최종문수계책(催宗文樹雞柵)」의 ‘나리 록 블근 머리 가진  믜여노라(終日憎赤幘)’ 구절 참조.
府庫 주037)
부고(府庫)
문서나 재물을 넣어 두는 곳간.
 驕慢며 豪奢호 爲야 뷔우 주038)
뷔우
비우지. 뷔-+우#+. ‘뷔다(비다)’에 대해서는 「최종문수계책(催宗文樹雞柵)」의 ‘담 東녀긔 뷘 히 잇니(牆東有隙地)’ 구절 참조.
아니니라
주039)
뷔우 아니니라
비우지 아니하느니라. ‘아니하다’가 ‘-’을 지배한 ‘아니다’ 장형부정문의 하나이다. 15세기 국어의 ‘아니다’ 장형부정문의 부정 보문자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그듸 보디 아니다 昔日에 蜀ㅅ 天子ㅣ 變化야(君不見昔日蜀天子)’ 구절 참조.

【한자음】 봉전시산사자진 부고불위교호허
【언해역】 봉녹의 돈은 시시로 선비[士子]에게 흩어 주어 다하고, 부고(府庫)는 교만하며 호사함을 위하여 비우지 아니하느니라.
■〈중간본〉에서는, ‘곡’이 ‘고’로 되어 있다.

以茲報主寸心赤 氣却西戎廻北狄

일로 주040)
일로
이로써. 이+로#ᄡᅳ+어. 지시관형사 ‘이’와 ‘-로’가 결합할 때 ‘ㄹ’이 덧생기는 현상인데, 이를 원래 지시관형사의 형태가 ‘이’가 아니라, ‘일’이라고 보기도 한다.
님그믈 갑 주041)
갑
갚는. 보은(報恩)을 하는. 갚-++. ¶됴타 됴타 너희히 藥師瑠璃光如來ㅅ 恩德 갑 이 念거든(善哉善哉 汝等念報世尊藥師琉璃光如來恩德者)〈석상 9:41ㄱ〉. 우처 님그믈 갑 모미로다(鶱飛報主身)〈두시 24:4ㄱ〉.
寸心 주042)
촌심(寸心)
속으로 품은 작은 뜻.
이 블그니 氣運이 西戎 주043)
서융(西戎)
서쪽의 오랑캐.
믈리조며 주044)
믈리조며
물리쳐 좇으며. 므르-+이#좇-+며. ‘므르다, 믈리다’ 및 ‘므르-’ 복합동사에 대해서는 「왕병마사이각응(王兵馬使二角鷹)」의 ‘삿기 범과 햇 羊이 다 므르놋다(溪虎野羊俱辟易)’ 구절 참조.
北狄 주045)
북적(北狄)
북쪽의 오랑캐.
횟도라 주046)
횟도라
횟돌아. 도로 돌아. 횟+돌-+아. ¶輪廻 횟돌 씨라〈월석 서:4ㄱ〉. 하콰 쾌 아라히 횟도랫도다(乾坤莽回互)〈두시 21:39ㄱ〉.
가게 놋다

【한자음】 이자보주촌심적 기각서융회북적
【언해역】 이로써 임금의 은혜를 갚는 촌심(寸心)이 붉으니, 기운이 서융(西戎)을 물리쳐 쫓으며 북적(北狄)을 도로 돌아가게 하는구나!

羅網群馬籍馬多 氣在驅除出金帛

뭀  주047)
뭀 
여러 말을. 물+ㅅ#+. ‘뭀’은 ‘무리의 뜻인 ‘물’에 관형격조사 ‘ㅅ’이 결합되어 관형어로 쓰였다. ‘물, 믈, 무리’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물 盜賊이 어느 머므러시리오(群盜何淹留)’ 구절 참조.
그믈로 려 주048)
려
꾸리어. 싸안아. 리-+어. ¶擁 릴 씨라〈석상 21:24ㄴ〉. 리며 리와 芝蘭 야리니(擁塞敗芝蘭)〈두시 16:67ㄱ〉.
잡 야 글워레 브튠 리 하니 意氣 盜賊을 모라 주049)
모라
몰아. 몰-+아. ‘몰다’에 대해서는 「왕병마사이각응(王兵馬使二角鷹)」의 ‘엇뎨 네 무를 어더 그 새 무를 여러 六合애 모라 내조차 梟와 鸞과 호려뇨(安得爾輩開其群 驅出六合梟鸞分)’ 구절 참조.
더러료매 이실 金帛 내야 사놋다

【한자음】 나망군마적마다 기재구치출금백
【언해역】 여러 말을 그물로 당겨 잡듯 하여 글에 부린 말이 많으니, 의기가 도적을 몰아 덜어 버림에 있으므로, 금백(金帛)을 내어 사는구나!

劉侯奉使光推擇 滔滔才略滄溟窄

劉侯 주050)
유후(劉侯)
유판관(劉判官).
브리여 가매 주051)
브리여 가매
부리어 감에. 브리-+어. 한시의 ‘奉使’에 대한 번역이다. ¶王이 左右梵志 브리샤 두루 가 어드라 시니(時白淨王告右梵志 遍瞻察)〈석상 3:11ㄱ〉.  나래 두 번  브리고(一日兩遣仆)〈두시 22:53ㄴ〉.
요매 빗나니 주052)
요매 빗나니
가려 뽑힘에 빛나니. 재주와 모략이 유독 남다르다는 말. -+옴+애. ‘다’에 대해서는 「주봉행(朱鳳行)」의 ‘다 鴟梟로 여 서르 怒야 우르게 야리아(盡使鴟梟相怒號)’ 구절 참조. ¶別은  씨라〈훈언 14ㄴ〉. 자 새 기픈 가지 놋다(宿鳥擇深枝)〈두시 11:44ㄱ〉.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33ㄴ

조와 謀略 바리 조리로다 주053)
바리 조리로다
바다라도 좁을 것이로다. +이+ 좁+리+도+다. ‘, 바다ㅎ’에 관해서는 「견왕감병마사(見王監兵馬使)호니 ~ 청여부시이수(請余賦詩二首)다」의 ‘바 건너 北極으로브터 온가 疑心노라(度海疑從北極來)’ 구절 참조하고, ‘’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녜 엇뎨 摧殘야셔 비루수 애왇븐  베푸미 아니리오(爾豈摧殘始發憤)’ 구절 참조.

【한자음】 유후봉사광추택 도도재략창명착
【언해역】 유후(劉侯)가 황명을 받들어 감에 선택됨에 빛나니, 큰 재주와 모략(謀略)은 바다라도 좁을 것이로다!
■〈중간본〉에서는, ‘유후(劉侯)ㅣ’가 ‘유후(劉侯)ᅀᅵ’로 되어 있으나 ‘’의 글자가 다른 글자보다 작고, ‘바리’가 ‘바리아’로 되어 있다.

杜陵老翁秋繫船 扶病相識長沙驛

杜陵엣 늘근 한아비 주054)
두릉(杜陵)엣 늘근 한아비
두릉(杜陵)은 곧 두보의 조상이 묻혀 있는 곳이므로 작자 자신을 가리킨다.
 주055)

가을에. ㅎ+. 해 가을을 말한다. ‘봄, 녀름, ㅎ, 겨’에 대해서는 「최종문수계책(催宗文樹雞柵)」의 ‘보로브터 나 이럿 거시 어미 조차 니니(自春生成者)’ 구절 참조.
 오 病야 브티들여셔 주056)
브티들여셔
붙들려서. 븥-+이#들-+이+어#시-+어. 15세기 국어의 ‘븥다’는 ‘①붙다, ②의지하다, ③정박하다, ④말미암다, ⑤불이 붙다’ 등의 의미가 있다. ‘붙다’에 대해서는 「연자래(燕子來)어 주중작(舟中作)이라」의 ‘飄飄히 이 모 브텨슘과 어느 다료(何異飄飄托此身)’ 구절 참조. ‘브티들이다’는 『두시언해』에서만 목격된다. ¶사 브티들이여쇼 늘근 노미 붓그리노라(提攜愧老夫)〈두시 23:35ㄴ〉. 아 브티들여 고기 낛 돌해 셔쇼라(兒扶立釣磯)〈두시 24:50ㄱ〉.
長沙ㅅ 驛에 와 서르 아노라

【한자음】 두릉로옹추계선 부병상식장사역
【언해역】 두릉(杜陵)의 늙은 할아비 가을에 배를 매고 병들어 붙들려서, 장사역(長沙驛)에 와 서르 아노라.
■〈중간본〉에서는, ‘’가 ‘’로 되어 있다.

強梳白髮提胡盧 手兼菊花路傍摘【胡盧 酒器라】

고파 주057)
고파
굳이. 억지로. 원시의 ‘强’에 대한 번역어이다. ‘고달다’에 대해서는 「하골행(呀鶻行)」의 ‘精神 고파도 거믄 수릐 알 도라가 迷失니(強神迷複皂雕前)’ 구절 참조.
 머리 빗고 胡盧 잡고 소로 菊花 긼   주058)

땀을. 따는 것을. -+옴+. ¶부텻 知見에 들 사로 닙 며 가지 推尋 잇부미 업고〈법화 서22ㄱ〉. 瀘戎을 디나가 荔枝 던 이 호니(憶過瀘戎摘荔枝)〈두시 16:14ㄴ〉.
兼노라

【한자음】 강소백발제호로 수파국화로방적【호로(胡盧)는 술 담는 그릇이다.】
【언해역】 굳이 흰 머리를 빗고, 호로(胡盧)를 잡고 손으로 국화를 길가에 땀을 겸하노라.
■〈중간본〉에서는, ‘’가 ‘애’로, ‘검(兼)노라’가 ‘겸(兼)놋다’로 되어 있다.

九州兵革浩茫茫 三歎聚散臨重陽

아홉 올 주059)
아홉 올
아홉 고을에.
兵革 주060)
병혁(兵革)
무기 또는 전쟁.
주061)
매우. 꽤. 많이. ‘해’에 대해서는 「왕병마사이각응(王兵馬使二角鷹)」의 ‘슬픈 묏고리 杈枒야 해 므리 우르놋다(哀壑杈枒浩呼洶)’ 구절 참조.
아라니 주062)
아라니
아스라하니. 아득하니. 아라-+니. ‘아라다, 아라히’ 등에 대해서는 「자규(子規)」의 ‘아라히  매 보리로소니(眇眇春風見)’ 구절 참조.
모다 이시며 흐러가 주063)
흐러가
흩어져 감을. 흘-+어#가-+ㅁ+. ‘흩다, 흗다, 흘다’에 대해서는 「고도호총마행(高都護驄馬行)」의 ‘다 가짓 비치 흐러 지 구루미 모매 니(五花散作雲滿身)’ 구절 참조.
세 번 嗟嘆 주064)
차탄(嗟歎)
한숨 지어 탄식함.
고 重陽 주065)
중양(重陽)
음력 9월 9일.
 臨야슈라

【한자음】 구주병혁호망망 삼탄취산림중양
【언해역】 아홉 고을에 병혁(兵革)이 매우 아스라하니, 모여 있으며 흩어져 감을 세 번 차탄(嗟嘆)하고 중양절을 임하여 있구나!
■〈중간본〉에서는, ‘아라니’가 ‘아라니’로 되어 있다.

當杯對客忍涕淚 不覺老夫神內傷【老夫 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酒杯 當고 주066)
주배(酒杯) 당(當)고
술잔을 맞아. 술잔을 마주 대하여.
소 對야셔 므를 모니 주067)
모니
참으니. -+오+니. ¶堪忍은 어루 다 혼 마리니〈월석 12:10ㄴ〉. 매 예 료 디 몯야(不忍竟舍此)〈두시 6:39ㄴ〉.
늘근 노 주068)
늘근 노
늙은 놈의. 늙은 이의. ‘늘근 놈’은 두보 자신을 가리킨다.
미 안로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34ㄱ

호
주069)
슬호
슬퍼함을. 슳-+옴+. ‘슳다’와 ‘슬허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그 소리 슬허 셟고 이베 피 흘리니(其聲哀痛口流血)’ 구절 참조.
미 아디 몯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당배대객인류체 군불각로부신내상【노부(老父)는 두보(杜甫)이다.】
【언해역】 술잔을 맞이하고 손을 대하여서 눈물을 참으니, 늙은 이의 마음이 안으로 슬퍼함을 남이 알지 못한다.
■〈중간본〉에서는, ‘미’가 ‘미’로 되어 있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5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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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석별행송류복야판관(惜別行送劉僕射判官) : 이 시는 769년(대력 4, 58세) 가을 두보가 담주(潭州, 호남 장사)에 있을 때 지은 것이다. 산남동도절도사(山南東道節度使) 양숭의(梁崇義)가 양양(襄陽)으로부터 유 판관(劉判官)을 장사로 파견하였는데, 그가 떠날 때 지은 시이다. 시는 유 판관(劉判官)이 장사에 오게 된 연유, 말 구매의 어려움, 산남동도절도사 양숭의에 대한 칭송, 유 판관과의 석별의 정의 차례로 되어 있다. 유복야판관(劉僕射判官)의 복야(僕射)는 절도사 양숭의에 대한 가명(假名)이며, 유 판관의 실제 이름은 미상이다.
주002)
남(南)녀그로 : 남쪽으로. 南+녁+으로. ‘녁’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北녀그로 西康州 對얫도다(北對西康州)’ 구절 참조.
주003)
니거늘 드로니 : 이르거늘 들으니. 이르는 것을 들으니. ‘-거늘 듣다’의 ‘-거늘’은 연결어미로 보는 방법과 내포문 표지로 보는 방법이 있다. 여기서는 전자를 취하였다. ‘말하다’의 뜻인 ‘니다’에 대해서는 「의골행(義鶻行)」의 ‘이 이 나모 뷜 사미 니더라(此事樵夫傳)’ 구절 참조하고, ‘~에 이르다’의 뜻인 ‘니르다/니다’에 대해서는 「총마행(驄馬行)」의 ‘時俗 아니 한 예 엇뎨 시러곰 닐위리오(時俗造次那得致)’ 구절 참조.
주004)
필수(疋數) : ‘필(疋/匹)’은 말을 세는 단위로 ‘필수’는 말의 숫자를 이름.
주005)
그지 아니야 : 한정하지 아니하여. 원시의 ‘불한(不限)’의 번역어이다.
주006)
리라 : 쓰리라. 쓸 것이라. -+우+리+라.
주007)
수구(須救) : 반스시 구함.
주008)
양양(襄陽)ㅅ 막부(幕府)ㅣ : 산남동도절도사(山南東道節度使) 양숭의(梁崇義)가 있던 양양(襄陽, 호북성 양양)의 군진(軍陣).
주009)
천하(天下)애 다니 : 양숭의의 산남동도절도의 막부는 다른 막부와 다르니.
주010)
읏듬 : 으뜸. ¶古德이 사기디 아니호매 斟酌앳 말  외요미 업스려 닐오 내 읏듬 사모 華嚴大論이니(古德이 不解호매 無傷臆說歟아 曰愚所宗者 華嚴大論이니)〈능엄 7:15ㄱ〉. 힘  바 穀食 읏듬 삼니(所務穀爲本)〈두시 3:56ㄱ〉.
주011)
검생(儉省)야 : 검소하고 절약하여.
주012)
얻디웨 : 얻지. ‘-디웨’는 『두시언해』에서만 쓰이는 형태로 15세기 국어의 ‘-디’의 이형태로 보인다. 그 기능은 ‘~하지 + 수사의문문(어찌 ~하리오?)’에서 선행문과 후행문을 연결하는 ‘-지’의 역할을 한다. ¶文翁 能히 時俗 敎化호 오직 보디웨 李廣의 諸侯 封이디 몯호 어느 알리오(但見文翁能化俗 焉知李廣未封侯)〈두시 21:16ㄴ〉. 여희엿다가 다시 서르 맛보니 偶然히 그리 디웨 어느 足히 期約리오(離別重相逢 偶然豈定期)〈두시 22:22ㄴ〉. 오직 노 놀애여 鬼神 잇 호 아디웨 므스므라 주려 주거 굴허 몃귀욜 이 알리오(但覺高歌有鬼神 焉知餓死填溝壑)〈두시 15:37ㄴ〉.
주013)
사호 : 싸움을. 사호-+옴+. ‘사호다’에 대해서는 「박계행(縛雞行)」의 ‘기 리 요 니버 서르 울어 사호다(雞被縛急相喧爭)’ 구절 참조.
주014)
되 : 오랑캐가. 되+∅. ‘되’에 대해서는 「왕병마사이각응(王兵馬使二角鷹)」의 ‘누 시름 되 하콰 콰 보 도다(目如愁胡視天地)’ 구절 참조.
주015)
반(反)호로브터 : 배반함으로부터. 배반하기 때문에. 反#-+옴+로#븥-+어. 15세기 국어의 ‘븥다’는 ‘①붙다, ②의지하다, ③정박하다, ④말미암다, ⑤불이 붙다’ 등의 의미가 있다. ‘붙다’에 대해서는 시 「연자래주중작(燕子來舟中作)」의 ‘飄飄히 이 모 브텨슘과 어느 다료(何異飄飄托此身)’ 구절 참조.
주016)
용매(龍媒) : 좋은 말의 이름.
주017)
진실(眞實)ㅅ  : 진실(眞實)의 씨는. 진짜의 종자는. ‘’에 대해서는 「견흥이수(遣興二首)」의 ‘그듸 渥洼앳  보라(君看渥窪種)’ 구절 참조.
주018)
제도(帝都) : 경도(京都) 즉 장안(長安).
주019)
서남(西南)ㅅ 모해 : 서남(西南) 쪽의 모퉁이에. ‘모해’는 ‘모ㅎ+애’로 분석된다. ¶一乘 妙用 得면  모해 거디 아니 四方애 노니다 니시고(得一乘妙用ᄒᆞ면 則不滯於一隅ᄒᆞᆯᄉᆡ 故로 曰遊於四方이라ᄒᆞ시고)〈법화 2:141ㄴ〉. 東城ㅅ 모해 오래 셔셔(佇立東城隅)〈두시 15:3ㄱ〉.
주020)
뎟지 : 졌지. 디-+어#있-+지. ‘디-’는 ‘꺼꾸러지다, 떨어지다, 뒤지다’ 등 여러 가지 뜻으로 쓰임. ¶아바님 보시고 해 디여 우르시니〈월인 상:21〉. 눈 ᄀᆞᆮ 디니다(散落如雪)〈용가 50〉.
주021)
병융(兵戎) : 병사, 병기 또는 전란.
주022)
비용(備用) : 준비하여 씀.
주023)
그듸 : 그대는. ‘그듸’는 대명사로 쓰이며 주격으로 쓰일 경우 제2음절이 상성인 ‘그:듸’로 쓰인다. ¶ 그딋 모 두고〈석상 6:26〉. 그:듸 날로 腹心 사니〈삼강중 충:17ㄱ〉.
주024)
신고(辛苦)로이 : 수고롭게. 유일한 예임.
주025)
강호(江湖) : 세상.
주026)
리 : 상말이. 보통의 말이.
주027)
해 : 많이. 매우. ‘해’에 대해서는 「왕병마사이각응(王兵馬使二角鷹)」의 ‘슬픈 묏고리 杈枒야 해 므리 우르놋다(哀壑杈枒浩呼洶)’ 구절 참조.
주028)
므리므리예 : 왕왕. 때때로. 이따금. 므리므리+예. ‘므리므리예’에 대해서는 「사원행(沙苑行)」의 ‘므리므리예 두두록  건네유믈 放縱히 다(往往坡陀縱超越)’ 구절 참조.
주029)
전 : 저는. 절뚝거리는. 절-+은.
주030)
소원(疎遠)히 : 탐탁하게 여기지 않아 멀리 하게.
주031)
기 : 밝게. -+이.
주032)
봉록(俸祿) : 벼슬아치에게 봉급으로 주던 쌀, 보리, 명주, 돈 따위의 총칭.
주033)
도란 : 돈은. 돈을랑. 돈+-란. ‘-란’은 ‘은’의 뜻을 강조하는 조사.
주034)
사자(士子) : 사인(士人). 벼슬을 하지 않는 선비.
주035)
흐러 : 흩어. 흘-+어. ‘흩다, 흗다, 흘다’에 대해서는 「고도호총마행(高都護驄馬行)」의 ‘다 가짓 비치 흐러 지 구루미 모매 니(五花散作雲滿身)’ 구절 참조.
주036)
곡 : 마치고. +고+ㄱ. ‘ㄱ’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圖로 님금 받곡 鳳로 큰 道理 드리웍(圖以奉至尊 鳳以垂鴻猷)’ 구절 참조. ‘다’에 대해서는 「최종문수계책(催宗文樹雞柵)」의 ‘나리 록 블근 머리 가진  믜여노라(終日憎赤幘)’ 구절 참조.
주037)
부고(府庫) : 문서나 재물을 넣어 두는 곳간.
주038)
뷔우 : 비우지. 뷔-+우#+. ‘뷔다(비다)’에 대해서는 「최종문수계책(催宗文樹雞柵)」의 ‘담 東녀긔 뷘 히 잇니(牆東有隙地)’ 구절 참조.
주039)
뷔우 아니니라 : 비우지 아니하느니라. ‘아니하다’가 ‘-’을 지배한 ‘아니다’ 장형부정문의 하나이다. 15세기 국어의 ‘아니다’ 장형부정문의 부정 보문자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그듸 보디 아니다 昔日에 蜀ㅅ 天子ㅣ 變化야(君不見昔日蜀天子)’ 구절 참조.
주040)
일로 : 이로써. 이+로#ᄡᅳ+어. 지시관형사 ‘이’와 ‘-로’가 결합할 때 ‘ㄹ’이 덧생기는 현상인데, 이를 원래 지시관형사의 형태가 ‘이’가 아니라, ‘일’이라고 보기도 한다.
주041)
갑 : 갚는. 보은(報恩)을 하는. 갚-++. ¶됴타 됴타 너희히 藥師瑠璃光如來ㅅ 恩德 갑 이 念거든(善哉善哉 汝等念報世尊藥師琉璃光如來恩德者)〈석상 9:41ㄱ〉. 우처 님그믈 갑 모미로다(鶱飛報主身)〈두시 24:4ㄱ〉.
주042)
촌심(寸心) : 속으로 품은 작은 뜻.
주043)
서융(西戎) : 서쪽의 오랑캐.
주044)
믈리조며 : 물리쳐 좇으며. 므르-+이#좇-+며. ‘므르다, 믈리다’ 및 ‘므르-’ 복합동사에 대해서는 「왕병마사이각응(王兵馬使二角鷹)」의 ‘삿기 범과 햇 羊이 다 므르놋다(溪虎野羊俱辟易)’ 구절 참조.
주045)
북적(北狄) : 북쪽의 오랑캐.
주046)
횟도라 : 횟돌아. 도로 돌아. 횟+돌-+아. ¶輪廻 횟돌 씨라〈월석 서:4ㄱ〉. 하콰 쾌 아라히 횟도랫도다(乾坤莽回互)〈두시 21:39ㄱ〉.
주047)
뭀  : 여러 말을. 물+ㅅ#+. ‘뭀’은 ‘무리의 뜻인 ‘물’에 관형격조사 ‘ㅅ’이 결합되어 관형어로 쓰였다. ‘물, 믈, 무리’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물 盜賊이 어느 머므러시리오(群盜何淹留)’ 구절 참조.
주048)
려 : 꾸리어. 싸안아. 리-+어. ¶擁 릴 씨라〈석상 21:24ㄴ〉. 리며 리와 芝蘭 야리니(擁塞敗芝蘭)〈두시 16:67ㄱ〉.
주049)
모라 : 몰아. 몰-+아. ‘몰다’에 대해서는 「왕병마사이각응(王兵馬使二角鷹)」의 ‘엇뎨 네 무를 어더 그 새 무를 여러 六合애 모라 내조차 梟와 鸞과 호려뇨(安得爾輩開其群 驅出六合梟鸞分)’ 구절 참조.
주050)
유후(劉侯) : 유판관(劉判官).
주051)
브리여 가매 : 부리어 감에. 브리-+어. 한시의 ‘奉使’에 대한 번역이다. ¶王이 左右梵志 브리샤 두루 가 어드라 시니(時白淨王告右梵志 遍瞻察)〈석상 3:11ㄱ〉.  나래 두 번  브리고(一日兩遣仆)〈두시 22:53ㄴ〉.
주052)
요매 빗나니 : 가려 뽑힘에 빛나니. 재주와 모략이 유독 남다르다는 말. -+옴+애. ‘다’에 대해서는 「주봉행(朱鳳行)」의 ‘다 鴟梟로 여 서르 怒야 우르게 야리아(盡使鴟梟相怒號)’ 구절 참조. ¶別은  씨라〈훈언 14ㄴ〉. 자 새 기픈 가지 놋다(宿鳥擇深枝)〈두시 11:44ㄱ〉.
주053)
바리 조리로다 : 바다라도 좁을 것이로다. +이+ 좁+리+도+다. ‘, 바다ㅎ’에 관해서는 「견왕감병마사(見王監兵馬使)호니 ~ 청여부시이수(請余賦詩二首)다」의 ‘바 건너 北極으로브터 온가 疑心노라(度海疑從北極來)’ 구절 참조하고, ‘’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녜 엇뎨 摧殘야셔 비루수 애왇븐  베푸미 아니리오(爾豈摧殘始發憤)’ 구절 참조.
주054)
두릉(杜陵)엣 늘근 한아비 : 두릉(杜陵)은 곧 두보의 조상이 묻혀 있는 곳이므로 작자 자신을 가리킨다.
주055)
 : 가을에. ㅎ+. 해 가을을 말한다. ‘봄, 녀름, ㅎ, 겨’에 대해서는 「최종문수계책(催宗文樹雞柵)」의 ‘보로브터 나 이럿 거시 어미 조차 니니(自春生成者)’ 구절 참조.
주056)
브티들여셔 : 붙들려서. 븥-+이#들-+이+어#시-+어. 15세기 국어의 ‘븥다’는 ‘①붙다, ②의지하다, ③정박하다, ④말미암다, ⑤불이 붙다’ 등의 의미가 있다. ‘붙다’에 대해서는 「연자래(燕子來)어 주중작(舟中作)이라」의 ‘飄飄히 이 모 브텨슘과 어느 다료(何異飄飄托此身)’ 구절 참조. ‘브티들이다’는 『두시언해』에서만 목격된다. ¶사 브티들이여쇼 늘근 노미 붓그리노라(提攜愧老夫)〈두시 23:35ㄴ〉. 아 브티들여 고기 낛 돌해 셔쇼라(兒扶立釣磯)〈두시 24:50ㄱ〉.
주057)
고파 : 굳이. 억지로. 원시의 ‘强’에 대한 번역어이다. ‘고달다’에 대해서는 「하골행(呀鶻行)」의 ‘精神 고파도 거믄 수릐 알 도라가 迷失니(強神迷複皂雕前)’ 구절 참조.
주058)
 : 땀을. 따는 것을. -+옴+. ¶부텻 知見에 들 사로 닙 며 가지 推尋 잇부미 업고〈법화 서22ㄱ〉. 瀘戎을 디나가 荔枝 던 이 호니(憶過瀘戎摘荔枝)〈두시 16:14ㄴ〉.
주059)
아홉 올 : 아홉 고을에.
주060)
병혁(兵革) : 무기 또는 전쟁.
주061)
해 : 매우. 꽤. 많이. ‘해’에 대해서는 「왕병마사이각응(王兵馬使二角鷹)」의 ‘슬픈 묏고리 杈枒야 해 므리 우르놋다(哀壑杈枒浩呼洶)’ 구절 참조.
주062)
아라니 : 아스라하니. 아득하니. 아라-+니. ‘아라다, 아라히’ 등에 대해서는 「자규(子規)」의 ‘아라히  매 보리로소니(眇眇春風見)’ 구절 참조.
주063)
흐러가 : 흩어져 감을. 흘-+어#가-+ㅁ+. ‘흩다, 흗다, 흘다’에 대해서는 「고도호총마행(高都護驄馬行)」의 ‘다 가짓 비치 흐러 지 구루미 모매 니(五花散作雲滿身)’ 구절 참조.
주064)
차탄(嗟歎) : 한숨 지어 탄식함.
주065)
중양(重陽) : 음력 9월 9일.
주066)
주배(酒杯) 당(當)고 : 술잔을 맞아. 술잔을 마주 대하여.
주067)
모니 : 참으니. -+오+니. ¶堪忍은 어루 다 혼 마리니〈월석 12:10ㄴ〉. 매 예 료 디 몯야(不忍竟舍此)〈두시 6:39ㄴ〉.
주068)
늘근 노 : 늙은 놈의. 늙은 이의. ‘늘근 놈’은 두보 자신을 가리킨다.
주069)
슬호 : 슬퍼함을. 슳-+옴+. ‘슳다’와 ‘슬허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그 소리 슬허 셟고 이베 피 흘리니(其聲哀痛口流血)’ 구절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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