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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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을 달래며 지은 두 수)[遣興二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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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달래며 지은 두 수)[遣興二首]


遣興二首 주001)
견흥이수(遣興二首)
두보가 759년(건원 2, 48세) 가을에 지은 연작시이다. 이때는 두보가 진주(秦州, 감숙성 천수)에 있던 시기로 첫 수는 안녹산·사사명의 무리에게 경고한 것이며, 둘째 수는 숙종(肅宗)에게 현사(賢士)를 곁에 둘 것을 당부한 것이다.

견흥이수
(마음을 달래며 지은 두 수)

〈첫째 수〉

天用莫如龍 有時繫扶桑

하  거 주002)
하  거
하늘이 쓰는 것은.
龍 거시 주003)
용(龍) 거시
용과 같이 신묘한 것이.
업건마 주004)
업건마
없건마는. 없-+거+ㄴ#마+. ‘-건마’은 가벼운 역접 관계를 표현하는 연결어미로서 기원적으로는 명사 ‘마’가 있는 복합어미이다. ¶믈 깊고  업건마 하히 命실  톤자히 건너시니다〈용가 34〉. 義聲에 해 感激건마 나 功績을 敗고 스싀로 머므러 잇노라(義聲紛感激 敗績自逡巡)〈두시 19:12ㄱ〉.
扶桑 주005)
부상(扶桑)
전설에서, 동쪽 바다 속의 해가 뜨는 곳에 있다는 상상의 나무 또는 해가 돋는 동쪽 바다.
일 주006)
일
매일. -+이+ㄹ. ‘이다’는 ‘다’의 피동사. ¶다 :  婇女ㅣ 末利花鬘 가져 드러 太子ㅅ 모  太子ㅣ 도 아니야 보신대(有一婇女 自手將一末利華鬘 前出繫於太子頸下 而太子眼熟視不瞬 觀彼女人)〈석상 3:24ㄴ〉. 楚宮ㅅ 두들게  여셔(泊舟楚宮岸)〈두시 8:53ㄴ〉. ᄆᆡ이다 : 다가 有情이 나랏 法에 자피여 여 매 마자 獄애 가도아 罪 니블 며(若諸有情 王法所錄 縲縛鞭撻 繫閉牢獄 或當刑戮)〈석상 9:8ㄴ〉. 일후미 朱鳥ㅅ 그르메예 여시리로다(名系朱鳥影)〈두시 24:43ㄱ〉.
저기 잇니라

【한자음】 천용막여룡 유시계부상
【언해역】 하늘이 부려 쓰는 것은 용같은 것이 없건마는, 부상(扶桑)에 매일 적이 있느니라.

頓轡海徒湧 神人身更長

굴에 주007)
굴에
굴레를.
눌러 야슈메 주008)
야슈메
매어 있음에.
바리 주009)
바리
바다가. 바+이. ‘, 바다ㅎ’에 관해서는 「(견왕병감병마사(見王監兵馬使)호니 ~ 청여부시이수(請余賦詩二首)다」의 ‘바 건너 北極으로브터 온가 疑心노라(度海疑從北極來)’ 구절 참조.
갓 주010)
갓
한갓. 단지. 오직. ¶香 갓 옷곳 것 분 아니라 고로 맏 거슬 다 니르니라〈석상 13:39ㄱ〉. 갓  바미 디나가 슬노라(空悲清夜徂)〈두시 11:48ㄴ〉.
붑괴얫도소니 주011)
붑괴얫도소니
부글거리니. 들끓으니. 붑괴-+아#잇-+돗+오+니. ‘붑괴다’는 『두시언해』에서만 사용된 단어이다. ¶버러 드러온 므리 붑괴니(羅落沸百泓)〈두시 25:12ㄱ〉. 豺狼이 붑괴여 서르 너흐놋다(豺狼沸相噬)〈두시 22:32ㄱ〉. 하콰  예 사미 붑괴야 우르니라(乾坤沸嗷嗷)〈두시 8:56ㄴ〉.
神人 모미  기니 잇도다

【한자음】 돈비해도용 신인신경장
【언해역】 굴레를 눌러 매어 있음에 바다가 한갓 부글거리니, 신인(神人)의 몸이 또 긴 이가 있도다!
■〈중간본〉에서는, ‘붑괴얫도소니’가 ‘붑괴엿도소니’로 되어 있다.

性命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24ㄴ

苟不存 주012)
구부존(苟不存)
‘진실로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뜻으로 원주(原註)에는 ‘남에게 잡히시는 것이다’라고 풀이되어 있다.
英雄徒自強【苟不存 게 자펴실 시라】

性命곳 주013)
성명(性命)곳
성명을. ‘성명(性命)’은 인성(人性)과 천명(天命). ‘-곳’은 강세 조사로 주격 조사, 목적격 조사, 부사격 조사를 탈락시키고 쓰이나, 주로 주격 조사 자리에 쓰이는데, 여기의 예는 목적격 자리에 쓰인 것이다. ¶주격 : 실 터럭 매나 佛法 知見곳 이시면 本分엣 누비이 許티 아니니〈남명 상:29ㄴ〉. 邊城에 나 힘곳 잇거든(邊城有餘力)〈두시 22:30ㄴ〉. 목적격 : 悲魔ㅣ 心腑에 드러 사곳 보면 슬허 우로 그지업시 리니(則有悲魔ㅣ 入其心腑야 見入則悲야 啼泣無限리니)〈능엄 9:69ㄱ〉.
진실로 두디 몯면
주014)
성명(性命)곳 진실로 두디 몯면
성명(性命)을 진실로 두지 못하면.
英雄도 갓 스싀로 세워들 주015)
세워들
강할. 굳셀. 세웓-+을. ¶니 세워드며 손바리 뷔트라 그 이 中風과 다디 아니니(不省人事牙關緊急 手足拘擎其狀與中風無異)〈구급방 상:12ㄱ〉. 蛟龍이 서리여 고기 세워든 도다(蛟龍盤拏肉屈強)〈두시 16:16ㄱ〉.
니니라

【한자음】 성명구불존 영웅도자강【구부존(苟不存)은 남에게 잡혀 있는 것이다.】
【언해역】 성명(性命)을 진실로 두지 못하면, 영웅도 한갓 스스로 강할 뿐이니라.
■〈중간본〉에서는, ‘자펴실 시라’가 ‘자펴살 시라’로 되어 있다.

吞聲勿復道 眞宰意茫茫

소리 곡 주016)
곡
삼키고. +고+ㄱ. ‘ㄱ’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圖로 님금 받곡 鳳로 큰 道理 드리웍(圖以奉至尊 鳳以垂鴻猷)’ 구절 참조. ¶너희 出家거든 날 리곡 머리 가디 말라(汝出家者 莫捨我遠去)〈석상 11:37ㄱ〉. 그 風俗이 남지 안잣곡 겨지브로셔 녀(土風坐男使女立)〈두시 25:45ㄴ〉.
다시 니디 주017)
니디
이르지. 말하지. ‘말하다’의 뜻인 ‘니다’에 대해서는 「의골행(義鶻行)」의 ‘이 이 나모 뷜 사미 니더라(此事樵夫傳)’ 구절 참조하고, ‘~에 이르다’의 뜻인 ‘니르다/니다’에 대해서는 「고도호총마행(高都護驄馬行)」의 ‘時俗 아니 한 예 엇뎨 시러곰 닐위리오(時俗造次那得致)’ 구절 참조.
말라 하 디 아라야 주018)
아라야
아스라하여. 아라-+아. ‘아라다, 아라히’ 등에 대해서는 「자규(子規)」의 ‘아라히  매 보리로소니(眇眇春風見)’ 구절 참조.
모 거시라

【한자음】 탄성물복도 진재의망망
【언해역】 소리를 삼키고 다시 이르지 말라. 하늘의 뜻이 아득하여 모를 것이다.(여기까지가 첫째 수이다.)
■〈중간본〉에서는, ‘곡’이 ‘고’로 되어 있다.

〈둘째 수〉

地用莫如馬 無良復誰記

햇 미 만 주019)
만
말만큼. +만. ‘만’은 ‘같음’의 뜻을 가진 보조사로, 현대국어의 ‘-만큼’도 ‘마+ㅅ+금’으로 분석된다. ¶‘만큼’의 ‘만’ : 오 모댓 한 사미 邪曲 道理 환 디 오라아 제 노포라 야 衆生 프귀만 너기니 엇던 德으로 降服려뇨(此會大衆習邪來久 憍慢自高草芥群生 當以何德而降伏之)〈석상 6:28ㄴ〉. 半만 냇 묏부리옌 나죗구루미 기도다(半嶺暮雲長)〈두시 10:37ㄱ〉. 단독의 ‘-만’ : 내 人閒애셔 長常 그륜 것만 보노니(人間長見畫)〈두시 16:44ㄱ〉. ¶낫만 묏그트로 려 오도다(亭午下山麓)〈두시 25:2ㄴ〉.
 주020)

같은. -+. ‘다’와 ‘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비룩 君臣의 녯 禮 이슈미 나(雖同君臣有舊禮)’ 구절 참조.
거시 업건마 됴티 아니면  주021)
누가. ‘·뉘’(거성)는 주격이고, ‘뉘’는 관형격임. ¶주격 : 뉘 마리가(誰能禦止)〈용가15〉. 亂 後에 뉘 도라오 뇨(亂後誰歸得)〈두시 8:35ㄱ〉. 관형격 : 아으 둘흔 내 해어니와 들흔 뉘 해어니오〈처용가, 악학궤범〉. 뉘 지븨셔  칠꼬 願 恩惠 내 야(誰家且養願終惠)〈두시 17:28ㄱ〉.
記錄리오

【한자음】 지용막여마 무량복수기
【언해역】 땅의 씀이 말만큼 같은 것이 없건마는, 좋지 아니하면 또 누가 기록하겠는가?
■〈중간본〉에서는, ‘미’가 ‘미’로, ‘업건마’이 ‘업건마’으로 되어 있다.

此日千里鳴 追風可君意

이 나래 千里 가 우니  미처 주022)
미처
미처. 및-+어. 또는 미치-+어. ¶須彌山 둘어 밧긔 土山 黑山이 이쇼 굳고 쿠미 鐵圍山 몯 밋니라(環須彌之外야 有土山黑山호 而堅大ㅣ 不及鐵圍며 大海之內예 有十寶山호 而貴高ㅣ 不及須彌니라)〈석상 20:21ㄴ〉. 뉘 닐오 녀뇨미  밋디 몯다 뇨(誰雲行不逮)〈두시 20:10ㄱ〉.
라 주023)
라
따라가. -+아. ¶다 : 百姓히 림 몯야 헤 조쳐 더니(國中男女亡走失魄)〈석상 24:21ㄴ〉. 北 녀그로 關山애 雨雪이 여렛  고(北走關山開雨雪)〈두시 21:22ㄱ〉.
님 데 可도다

【한자음】 차일천리명 추풍가군의
【언해역】 이 날에 천 리를 가 우니, 바람을 미처 따라가 임금의 뜻에 좇아서 응하도다!

君看渥窪種 態與駑駘異【漢ㅅ 元狩三年에 馬生渥洼水中니라】

그듸 渥洼 주024)
악와(渥洼)
원주(原註)에 한나라 원수(元狩) 3년에 악와(渥洼)의 물에서 말이 태어났다고 한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25ㄱ

주025)

씨를. ¶業을 發야  일우믄 無明이 불휘오(發業成種은 無明이 爲根이오)〈원각 상1-1:11ㄴ〉. 미 디어든 솘 收拾고(風落收松子)〈두시 10:32ㄱ〉.
보라  駑駘와 다 다니라 주026)
노태(駑駘)와 다 다니라
‘노태(駑駘)’는 걸음이 느린 말이며, ‘다’은 원시의 ‘여(與)’에 대한 번역어로 현대국어의 감각으로는 번역할 필요가 없으나, 중세국어 언해에서는 반드시 번역하는 대표적인 어휘 중의 하나이다. ‘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우루미 져기 아와 다 도다(號啼略與嬰兒同)’ 구절 참조.

【한자음】 군간악와종 태여노태이【한(漢)나라 원수(元狩) 3년(B.C.120년)에 말이 악와수(渥洼水)에서 태어났다.】
【언해역】 그대는 악와(渥洼)의 씨를 보라. 모습이 노태(駑駘)와 더불어 다르니라.
■〈중간본〉에서는, ‘한(漢)ㅅ 원수삼년(元狩三年)에’가 ‘한(漢) 원수삼년(元狩三年)에’로, ‘그듸’이 ‘그’으로 되어 있다.

不雜踶齧閒 逍遙有能事【此首 喩君子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며 너흐 주027)
너흐
씹는. 너흘-+. ¶汪信民이 일즉 닐오 사이 해  희를 너흘면 온갓 일을 可히 일우리라 야늘(汪信民이 嘗言人이 常咬得菜根則百事 可做ㅣ라 여늘)〈소학6:133ㄱ〉.  리 黃金 굴에를 너흘어든(白馬嚼齧黃金勒)〈두시 11:16ㄱ〉.
 예 섯디 아니고 날혹야 주028)
날혹야
찬찬하고 조용하여. ¶노하 날혹기 야(其可放緩)〈목우자 43ㄱ〉. 날혹   鳳 오(威遲白鳳態)〈두시 16:34ㄴ〉.
能 이리 잇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불잡제설간 소요유능사【이 구절은 군자(君子)를 비유하였다.】
【언해역】 차며 씹는 말 사이에 섞여 있지 않고, 천천히 능한 일이 있느니라.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5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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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견흥이수(遣興二首) : 두보가 759년(건원 2, 48세) 가을에 지은 연작시이다. 이때는 두보가 진주(秦州, 감숙성 천수)에 있던 시기로 첫 수는 안녹산·사사명의 무리에게 경고한 것이며, 둘째 수는 숙종(肅宗)에게 현사(賢士)를 곁에 둘 것을 당부한 것이다.
주002)
하  거 : 하늘이 쓰는 것은.
주003)
용(龍) 거시 : 용과 같이 신묘한 것이.
주004)
업건마 : 없건마는. 없-+거+ㄴ#마+. ‘-건마’은 가벼운 역접 관계를 표현하는 연결어미로서 기원적으로는 명사 ‘마’가 있는 복합어미이다. ¶믈 깊고  업건마 하히 命실  톤자히 건너시니다〈용가 34〉. 義聲에 해 感激건마 나 功績을 敗고 스싀로 머므러 잇노라(義聲紛感激 敗績自逡巡)〈두시 19:12ㄱ〉.
주005)
부상(扶桑) : 전설에서, 동쪽 바다 속의 해가 뜨는 곳에 있다는 상상의 나무 또는 해가 돋는 동쪽 바다.
주006)
일 : 매일. -+이+ㄹ. ‘이다’는 ‘다’의 피동사. ¶다 :  婇女ㅣ 末利花鬘 가져 드러 太子ㅅ 모  太子ㅣ 도 아니야 보신대(有一婇女 自手將一末利華鬘 前出繫於太子頸下 而太子眼熟視不瞬 觀彼女人)〈석상 3:24ㄴ〉. 楚宮ㅅ 두들게  여셔(泊舟楚宮岸)〈두시 8:53ㄴ〉. ᄆᆡ이다 : 다가 有情이 나랏 法에 자피여 여 매 마자 獄애 가도아 罪 니블 며(若諸有情 王法所錄 縲縛鞭撻 繫閉牢獄 或當刑戮)〈석상 9:8ㄴ〉. 일후미 朱鳥ㅅ 그르메예 여시리로다(名系朱鳥影)〈두시 24:43ㄱ〉.
주007)
굴에 : 굴레를.
주008)
야슈메 : 매어 있음에.
주009)
바리 : 바다가. 바+이. ‘, 바다ㅎ’에 관해서는 「(견왕병감병마사(見王監兵馬使)호니 ~ 청여부시이수(請余賦詩二首)다」의 ‘바 건너 北極으로브터 온가 疑心노라(度海疑從北極來)’ 구절 참조.
주010)
갓 : 한갓. 단지. 오직. ¶香 갓 옷곳 것 분 아니라 고로 맏 거슬 다 니르니라〈석상 13:39ㄱ〉. 갓  바미 디나가 슬노라(空悲清夜徂)〈두시 11:48ㄴ〉.
주011)
붑괴얫도소니 : 부글거리니. 들끓으니. 붑괴-+아#잇-+돗+오+니. ‘붑괴다’는 『두시언해』에서만 사용된 단어이다. ¶버러 드러온 므리 붑괴니(羅落沸百泓)〈두시 25:12ㄱ〉. 豺狼이 붑괴여 서르 너흐놋다(豺狼沸相噬)〈두시 22:32ㄱ〉. 하콰  예 사미 붑괴야 우르니라(乾坤沸嗷嗷)〈두시 8:56ㄴ〉.
주012)
구부존(苟不存) : ‘진실로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뜻으로 원주(原註)에는 ‘남에게 잡히시는 것이다’라고 풀이되어 있다.
주013)
성명(性命)곳 : 성명을. ‘성명(性命)’은 인성(人性)과 천명(天命). ‘-곳’은 강세 조사로 주격 조사, 목적격 조사, 부사격 조사를 탈락시키고 쓰이나, 주로 주격 조사 자리에 쓰이는데, 여기의 예는 목적격 자리에 쓰인 것이다. ¶주격 : 실 터럭 매나 佛法 知見곳 이시면 本分엣 누비이 許티 아니니〈남명 상:29ㄴ〉. 邊城에 나 힘곳 잇거든(邊城有餘力)〈두시 22:30ㄴ〉. 목적격 : 悲魔ㅣ 心腑에 드러 사곳 보면 슬허 우로 그지업시 리니(則有悲魔ㅣ 入其心腑야 見入則悲야 啼泣無限리니)〈능엄 9:69ㄱ〉.
주014)
성명(性命)곳 진실로 두디 몯면 : 성명(性命)을 진실로 두지 못하면.
주015)
세워들 : 강할. 굳셀. 세웓-+을. ¶니 세워드며 손바리 뷔트라 그 이 中風과 다디 아니니(不省人事牙關緊急 手足拘擎其狀與中風無異)〈구급방 상:12ㄱ〉. 蛟龍이 서리여 고기 세워든 도다(蛟龍盤拏肉屈強)〈두시 16:16ㄱ〉.
주016)
곡 : 삼키고. +고+ㄱ. ‘ㄱ’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圖로 님금 받곡 鳳로 큰 道理 드리웍(圖以奉至尊 鳳以垂鴻猷)’ 구절 참조. ¶너희 出家거든 날 리곡 머리 가디 말라(汝出家者 莫捨我遠去)〈석상 11:37ㄱ〉. 그 風俗이 남지 안잣곡 겨지브로셔 녀(土風坐男使女立)〈두시 25:45ㄴ〉.
주017)
니디 : 이르지. 말하지. ‘말하다’의 뜻인 ‘니다’에 대해서는 「의골행(義鶻行)」의 ‘이 이 나모 뷜 사미 니더라(此事樵夫傳)’ 구절 참조하고, ‘~에 이르다’의 뜻인 ‘니르다/니다’에 대해서는 「고도호총마행(高都護驄馬行)」의 ‘時俗 아니 한 예 엇뎨 시러곰 닐위리오(時俗造次那得致)’ 구절 참조.
주018)
아라야 : 아스라하여. 아라-+아. ‘아라다, 아라히’ 등에 대해서는 「자규(子規)」의 ‘아라히  매 보리로소니(眇眇春風見)’ 구절 참조.
주019)
만 : 말만큼. +만. ‘만’은 ‘같음’의 뜻을 가진 보조사로, 현대국어의 ‘-만큼’도 ‘마+ㅅ+금’으로 분석된다. ¶‘만큼’의 ‘만’ : 오 모댓 한 사미 邪曲 道理 환 디 오라아 제 노포라 야 衆生 프귀만 너기니 엇던 德으로 降服려뇨(此會大衆習邪來久 憍慢自高草芥群生 當以何德而降伏之)〈석상 6:28ㄴ〉. 半만 냇 묏부리옌 나죗구루미 기도다(半嶺暮雲長)〈두시 10:37ㄱ〉. 단독의 ‘-만’ : 내 人閒애셔 長常 그륜 것만 보노니(人間長見畫)〈두시 16:44ㄱ〉. ¶낫만 묏그트로 려 오도다(亭午下山麓)〈두시 25:2ㄴ〉.
주020)
 : 같은. -+. ‘다’와 ‘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비룩 君臣의 녯 禮 이슈미 나(雖同君臣有舊禮)’ 구절 참조.
주021)
뉘 : 누가. ‘·뉘’(거성)는 주격이고, ‘뉘’는 관형격임. ¶주격 : 뉘 마리가(誰能禦止)〈용가15〉. 亂 後에 뉘 도라오 뇨(亂後誰歸得)〈두시 8:35ㄱ〉. 관형격 : 아으 둘흔 내 해어니와 들흔 뉘 해어니오〈처용가, 악학궤범〉. 뉘 지븨셔  칠꼬 願 恩惠 내 야(誰家且養願終惠)〈두시 17:28ㄱ〉.
주022)
미처 : 미처. 및-+어. 또는 미치-+어. ¶須彌山 둘어 밧긔 土山 黑山이 이쇼 굳고 쿠미 鐵圍山 몯 밋니라(環須彌之外야 有土山黑山호 而堅大ㅣ 不及鐵圍며 大海之內예 有十寶山호 而貴高ㅣ 不及須彌니라)〈석상 20:21ㄴ〉. 뉘 닐오 녀뇨미  밋디 몯다 뇨(誰雲行不逮)〈두시 20:10ㄱ〉.
주023)
라 : 따라가. -+아. ¶다 : 百姓히 림 몯야 헤 조쳐 더니(國中男女亡走失魄)〈석상 24:21ㄴ〉. 北 녀그로 關山애 雨雪이 여렛  고(北走關山開雨雪)〈두시 21:22ㄱ〉.
주024)
악와(渥洼) : 원주(原註)에 한나라 원수(元狩) 3년에 악와(渥洼)의 물에서 말이 태어났다고 한다.
주025)
 : 씨를. ¶業을 發야  일우믄 無明이 불휘오(發業成種은 無明이 爲根이오)〈원각 상1-1:11ㄴ〉. 미 디어든 솘 收拾고(風落收松子)〈두시 10:32ㄱ〉.
주026)
노태(駑駘)와 다 다니라 : ‘노태(駑駘)’는 걸음이 느린 말이며, ‘다’은 원시의 ‘여(與)’에 대한 번역어로 현대국어의 감각으로는 번역할 필요가 없으나, 중세국어 언해에서는 반드시 번역하는 대표적인 어휘 중의 하나이다. ‘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우루미 져기 아와 다 도다(號啼略與嬰兒同)’ 구절 참조.
주027)
너흐 : 씹는. 너흘-+. ¶汪信民이 일즉 닐오 사이 해  희를 너흘면 온갓 일을 可히 일우리라 야늘(汪信民이 嘗言人이 常咬得菜根則百事 可做ㅣ라 여늘)〈소학6:133ㄱ〉.  리 黃金 굴에를 너흘어든(白馬嚼齧黃金勒)〈두시 11:16ㄱ〉.
주028)
날혹야 : 찬찬하고 조용하여. ¶노하 날혹기 야(其可放緩)〈목우자 43ㄱ〉. 날혹   鳳 오(威遲白鳳態)〈두시 16:34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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