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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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봉황의 노래[朱鳳行]


朱鳳行 주001)
주봉행(朱鳳行)
이 시는 두보가 769년(大曆 4, 58세) 겨울에 지은 작품이다. 이 때 두보는 담주(潭州)에 우거하고 있었다. 붉은 봉황[朱鳳]은 중국의 고대 전설에서 상서로운 신조(神鳥)로 간주되는 동물이다. 원주(原註)에는 형주자사(衡州刺史) 양제(陽濟)를 주봉(朱鳳)에 비유하였다고 되어 있으나, 두보 자신을 비유한 것으로 보는 주석도 있다. 어렵게 살고 있는 백성에 대한 연민의 정과 애물의 뜻을 표현하였으며, 동시에 형형(荊衡)에서 곤란을 겪고, 자신의 뜻을 얻지 못한 안타까움을 표현하였다.
【此詩 衡州刺史陽濟攝連帥之職야 討臧玠之亂故로 托朱鳳야 喩之니라】

주봉행
(붉은 봉황의 노래)
【이 시는 형주자사 양제(陽濟)가 연수(連帥)의 직을 굳건히 유지하여 장개(臧玠)의 난을 정벌하였기 때문에, 주봉(朱鳳, 붉은 봉황)에 의탁하여 비유한 것이다.】

君不見瀟湘之山衡山高 山巔朱鳳聲嗷嗷

그듸 주002)
그듸
그대는. ‘그듸’는 ‘너’보다 약간 높은 2인칭 대명사. 아래의 『석보상절』의 예를 보면 ‘정반왕’이 대애도(大愛道)나 대신들에게 ‘그듸’로 호칭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듸 가아 아라듣게 니르라 大愛道ㅣ 五百 靑衣 더브르시고 耶輸 가아(卿可往彼重陳諫之令其心悟)〈석상 6:6ㄴ〉. 내 그듸를 爲야 니러 都護ㅅ 놀애 브르노니(吾爲子起歌都護)〈두시 5:39ㄴ〉.
瀟湘 뫼해 衡山 주003)
형산(衡山)
중국 오악(五岳) 중 남악(南岳)으로 호남성 형산현에 있으며, 호남성을 흐르는 상강(湘江) 유역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노포 주004)
노포
높음을. 높-+오+ㅁ+. ‘오+ㅁ’ 즉 ‘옴’은 명사형 어미로 ‘높다’의 명사형은 ‘노폼’, 파생명사는 ‘노픠’로 각각 구분된다.
보디 아니다
주005)
그듸 소상(瀟湘) 뫼해 형산(衡山) 노포 보디 아니다
그대는 소상(瀟湘) 지역의 산 중에서도 형산(衡山)의 높음을 보지 않는가? 『두시언해』 권17의 「두견행(杜鵑行)」와 「백부행(白鳧行)」에도 이 구절과 동일한 ‘군불견(君不見)’이 나오는데 거기에서는 둘 다 시의 첫 부분에 ‘그듸 보디 아니다’로 번역되었지만 여기서는 ‘그듸 ······ 보디 아니다’로 번역되어 있다.
묏 그텟 블근 鳳이 소리 嗷嗷 주006)
오오(嗷嗷)
지저귀는 소리. 여기서는 ‘봉황새의 울음소리’로 의성어로 쓰인 것이다.
놋다

【한자음】 군불견소상지산형산고 산전주봉성오오
【언해역】 그대는 소상(瀟湘)의 산 중에 형산(衡山)의 높음을 보지 아니하는가? 산 꼭대기의 붉은 봉황새가 소리 오오(嗷嗷)하는구나!
■〈중간본〉에는, ‘봉(鳳)이’가 ‘봉(鳳)’로 되어 있다.

側身長顧求其曹 翅垂口噤心甚勞

모 기우려 주007)
기우려
기울여. 기울-+이+어. ¶기울다 : 僻은 기울 씨라〈법화 1:196ㄴ〉. 리티 번게를 디나 로 城中이 기울에 모다 아다(走過掣電傾城知)〈두시 17:30ㄴ〉. 기우리다 : 布施 行호 목수믈 다며 쳔 기우리고 財命을 다 리면 모 兼시니(行施 則盡命傾財고 財命을 俱捨면 則無於身시니)〈영가 하:49ㄴ〉. 志士ㅣ 슬호 머거셔  마 기우리다(志士懷感傷 心胸已傾倒)〈두시 19:33ㄴ〉.
기리 도라보아 그 무를 주008)
그 무를
그 무리를. 물+을. ‘물, 믈, 무리’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물 盜賊이 어느 머므러시리오(群盜何淹留)’ 구절 참조.
求니
주009)
모 기우려 기리 도라보아 그 무를 求니
몸을 기울여 목을 길게 빼면서 돌아봐 그 동료들을 구하니.
개 드리고 이비 버믜오 주010)
버믜오
뻣뻣하게 되고. 버믜-[噤]+고. 유일한 예. 오자의 가능성도 있다. 참조. 범븨다. 입 버우다. 〈중간본〉에서도 ‘버믜오’로 되어 있다. ¶범븨다 : 지와 몸과 범븨여   거든〈구간1:10ㄱ〉. 입 버울다 : 다가 사미 외면 귀 먹고 눈 멀어 입 버우며 艱難 여러 가짓 衰로 제 莊嚴며(若得爲人면 聾盲瘖瘂며 貧窮諸衰로 以自莊嚴며)〈법화 2:169ㄴ〉. 귀 머그니로 드로 得며 입 버우니로 能히 말며(聾者로 得聞며 啞者로 能言며)〈금삼 서:9ㄴ〉.
 甚히 바 놋다

【한자음】 측신장고구기조 시수구금심심로
【언해역】 몸을 기울여 길게 돌아보아 그 무리를 구하니, 날개 드리우고 입을 다물고 심장을 심히 가쁘게 하는구나!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3ㄱ

愍百鳥在羅網 黃雀最小猶難逃【此 喩兵興之際예 小民이 困於征役也ㅣ라】

온 새 그므레 거러 주011)
거러
걸려. ‘걸다’는 자타동 양용 동사로 여기서는 자동사로 쓰였다. ¶걸다(자동사) : 亡者 神識이 려 차 그 므레 거러(亡者 神識이 下透掛網ᄒᆞ야)〈능엄 8:103ㄱ〉. 眞實로 거부비 그므레 거러시며 곧 새 籠애셔 엿보 지노라(信然龜觸網 直作鳥窺籠)〈두시 19:9ㄱ〉. 걸다(타동사) : 긴 虛空애 누 거러 머리 도혀디 아니다(長空애 掛目야 不迴頭다)〈금삼 5:42ㄴ〉. 서 時節에 나 머믈오고 碧海 그륜 新圖 거러 뵈놋다(寒天留遠客 碧海掛新圖)〈두시 16:43ㄴ〉.
이슈믈 아래로 어엿비 너기니 주012)
너기니
너기니. 너기-++니. ‘너기다’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重히 너기 바 王者의 祥瑞니(所貴王者瑞)’ 구절 참조.
주013)
온 새 그므레 거러 이슈믈 아래로 어엿비 너기니
많은 새가 그물에 걸려 있음을 불쌍하게 여기니. 〈중간본〉에는 ‘온 새’가 ‘온갓 새’로 되어 있다.
黃雀이 안직 주014)
안직
가장. ¶庾信이 平生애 안직 蕭瑟니 늘근 나해 詩賦ㅣ 江關엣 들 뮈우니라(庾信平生最蕭瑟 暮年詩賦動江關)〈두시 3:67ㄱ〉. 아직 : 오나라 오나라 안직 가디 말라(來來 且休去)〈번노 상:26ㄱ〉.
져고 주015)
져고
작되. 젹+오+. 15세기 국어의 ‘젹다’는 [少]와 [小]의 뜻이 모두 있다. ¶이 사미 欲心이 젹고 足 고 아라(是人이 少欲知足야)〈석상 21:62ㄱ〉. 蜀ㅅ 벼른 어드워 보미 젹고 맷 비 바 드로미 하도다(蜀星陰見少 江雨夜聞多)〈두시 3:33ㄱ〉. 모미 크긔 외야 虛空애 야 잇다가  젹긔 외며(或現大身滿虛空中 而復現小)〈석상 6:34ㄱ〉. 范蠡 舟  젹고 王喬 鶴 물 하디 아니토다(範蠡舟偏小 王喬鶴不群)〈두시 16:44ㄴ〉.
오히려 주016)
오히려
오히려. ¶ 貪 無量有情이 쳔랴 모도아 두고 제 도 오히려 아니거니 며 어버 내야 주며 가시며 子息이며 죠 주며 와 비 사 주리여(復有無量慳貪有情, 積集資財, 於其自身尙不受用, 何況能與父母, 妻子奴婢作使, 及來乞者)〈석상 9:12ㄱ〉. 幽薊예 얌과 돋괘 나맷고 乾坤애 범과 일히왜 오히려 잇도다(幽薊餘蛇豕 乾坤尙虎狼)〈두시 5:13ㄴ〉.
難히 逃亡놋다

【한자음】 하민백조재라망 황작최소유난도【이는 군사를 일으킬 때 서민들은 정역(征役)으로 곤란을 겪음을 비유한 것이다.】
【언해역】 온 새 그물에 걸려 있음을 불쌍하게 여기니, 황작(黃雀)이 가장 작으나, 여전히 도망치기 어렵구나!

願分竹實及螻蟻 盡使鴟梟相怒號鴟梟 주017)
치효(鴟梟)
치효는 고양이 머리를 닮은 매 또는 올빼미를 말하며, ‘원주(原註)’에는 나쁜 새[惡鳥]로서 도적을 비유한다고 되어 있다. 치효가 권문 귀족을 비유한다고 본 주석서도 있다.
 惡鳥ㅣ니 喩盜賦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願 댓 여름 주018)
댓 여름
대나무의 열매[竹實]. 중국의 전설에 의하면, 봉황은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 않는다고 한다. ‘열매’를 뜻하는 15세기 국어는 ‘여름’이고, 현대국어의 ‘여름’은 15세기 국어로는 ‘녀름’이다. ¶곳과 여름괘 가지마다 다더니(枝葉欝茂花果各異)〈석상 6:30ㄴ〉. 여름 여러 邊方앳 使者 조차 筒 여러 님금 갓가이 놋다(結子隨邊使 開筒近至尊)〈두시 15:20ㄱ〉.
가야미 주019)
가야미
개미. ¶蚍蜉 큰 가야미라〈남명 하:32ㄱ〉. 서근 에 가야미 구무 들워 드렛고 너춘 프릐 얼구미 외얫도다(朽骨穴螻蟻 又爲蔓草纏)〈두시 5:33ㄴ〉.
 화 줄 디니 다 鴟梟로 여 주020)
치효(鴟梟)로 여
치효(鴟梟)로 하여금. 15세기 문헌 중 『두시언해』 이전에는 ‘-로 여곰’이 출현하지만, 『두시언해』에는 ‘-로 여’의 형태로 쓰이고, 16세기 문헌에도 일부 보인다. ¶闕에 가 춤 츠고 雄豪호  五陵ㅅ 사로 여 알에 다 (意氣卽歸雙闕舞 雄豪復遣五陵知)〈두시 5:25ㄱ〉. 人生애 즐겨 會集호 어느 그지 이시리오 서리와 이슬로 여 사 오 저지게 마롤 디니라(人生歡會豈有極 無使霜過沾人衣)〈두시 15:44ㄴ〉. -로 - : 夫人이 寬으로 여곰 怒호 試驗코져 야(夫人이 欲試寬令恚야)〈내훈 1:16ㄱ〉. 오직 閭閻으로 여 도로 揖讓션(但使閭閻還揖讓)〈두시 21:3ㄱ〉. -로 - ~ 단형사동: 한 사 中에  번 보매 날로 여 마니 넉슬 뮈우다(衆中每一見 使我潛動魄)〈두시 8:19ㄴ〉. -로 - ~ -게 다 : 술위로 여 더듸에 야 늘근 녯 버디 슬케 디 말라(無令軒車遲 衰疾悲夙昔)〈두시 8:21ㄴ〉. -로 여 ~ 명령문 : 님굼이 高允으로 여 太子를 글 치라 더니(帝使允으로 授太子經더시니)〈번소 9:44ㄱ〉. 여곰 : 詔命을 바다 여곰 幕府엣  參預케 도다(奉詔令參謀)〈두시 22:37ㄱ〉.
서르 주021)
서르
서로[相]. ¶相 서르 논 디라〈훈언 1ㄴ〉. 스싀로 새배 서르 보디 아니면(自非曉相訪)〈두시 19:38ㄱ〉.
怒야 우르게 야리아 주022)
야리아
하겠는가? -+어+리+아. ‘-리아’는 『두시언해』에 집중적으로 쓰이는 의문 종결어미이다. 16세기 문헌에도 몇 개의 용례가 보인다. ¶모미라 혼 거슨 어버게 가지  거시니 잠닌  아니야리아(身也者 親之枝也ㅣ니 敢不敬與아)〈번소 4:1ㄴ〉. 머리 도라 라고 시러곰 시름이 업스리아 (漫山賊營壘 廻首得無憂)〈두시 5:10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원분죽실급루의 진사치효상노호【치효(鴟梟)는 나쁜 새이니, 이를 도적(盜賊)에 비유한 것이다.】
【언해역】 원컨대 대나무 열매와 개미를 나누어 줄 것이니, 다 치효로 하여금 서로 노하여 울게 할 것인가?
■〈중간본〉에는, ‘원(願)’이 ‘원(願)혼’으로, ‘댓 여름’이 ‘대 여름’으로, ‘가야미’이 ‘개염이를’로, ‘서르’가 ‘서’로 되어 있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5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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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주봉행(朱鳳行) : 이 시는 두보가 769년(大曆 4, 58세) 겨울에 지은 작품이다. 이 때 두보는 담주(潭州)에 우거하고 있었다. 붉은 봉황[朱鳳]은 중국의 고대 전설에서 상서로운 신조(神鳥)로 간주되는 동물이다. 원주(原註)에는 형주자사(衡州刺史) 양제(陽濟)를 주봉(朱鳳)에 비유하였다고 되어 있으나, 두보 자신을 비유한 것으로 보는 주석도 있다. 어렵게 살고 있는 백성에 대한 연민의 정과 애물의 뜻을 표현하였으며, 동시에 형형(荊衡)에서 곤란을 겪고, 자신의 뜻을 얻지 못한 안타까움을 표현하였다.
주002)
그듸 : 그대는. ‘그듸’는 ‘너’보다 약간 높은 2인칭 대명사. 아래의 『석보상절』의 예를 보면 ‘정반왕’이 대애도(大愛道)나 대신들에게 ‘그듸’로 호칭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듸 가아 아라듣게 니르라 大愛道ㅣ 五百 靑衣 더브르시고 耶輸 가아(卿可往彼重陳諫之令其心悟)〈석상 6:6ㄴ〉. 내 그듸를 爲야 니러 都護ㅅ 놀애 브르노니(吾爲子起歌都護)〈두시 5:39ㄴ〉.
주003)
형산(衡山) : 중국 오악(五岳) 중 남악(南岳)으로 호남성 형산현에 있으며, 호남성을 흐르는 상강(湘江) 유역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주004)
노포 : 높음을. 높-+오+ㅁ+. ‘오+ㅁ’ 즉 ‘옴’은 명사형 어미로 ‘높다’의 명사형은 ‘노폼’, 파생명사는 ‘노픠’로 각각 구분된다.
주005)
그듸 소상(瀟湘) 뫼해 형산(衡山) 노포 보디 아니다 : 그대는 소상(瀟湘) 지역의 산 중에서도 형산(衡山)의 높음을 보지 않는가? 『두시언해』 권17의 「두견행(杜鵑行)」와 「백부행(白鳧行)」에도 이 구절과 동일한 ‘군불견(君不見)’이 나오는데 거기에서는 둘 다 시의 첫 부분에 ‘그듸 보디 아니다’로 번역되었지만 여기서는 ‘그듸 ······ 보디 아니다’로 번역되어 있다.
주006)
오오(嗷嗷) : 지저귀는 소리. 여기서는 ‘봉황새의 울음소리’로 의성어로 쓰인 것이다.
주007)
기우려 : 기울여. 기울-+이+어. ¶기울다 : 僻은 기울 씨라〈법화 1:196ㄴ〉. 리티 번게를 디나 로 城中이 기울에 모다 아다(走過掣電傾城知)〈두시 17:30ㄴ〉. 기우리다 : 布施 行호 목수믈 다며 쳔 기우리고 財命을 다 리면 모 兼시니(行施 則盡命傾財고 財命을 俱捨면 則無於身시니)〈영가 하:49ㄴ〉. 志士ㅣ 슬호 머거셔  마 기우리다(志士懷感傷 心胸已傾倒)〈두시 19:33ㄴ〉.
주008)
그 무를 : 그 무리를. 물+을. ‘물, 믈, 무리’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물 盜賊이 어느 머므러시리오(群盜何淹留)’ 구절 참조.
주009)
모 기우려 기리 도라보아 그 무를 求니 : 몸을 기울여 목을 길게 빼면서 돌아봐 그 동료들을 구하니.
주010)
버믜오 : 뻣뻣하게 되고. 버믜-[噤]+고. 유일한 예. 오자의 가능성도 있다. 참조. 범븨다. 입 버우다. 〈중간본〉에서도 ‘버믜오’로 되어 있다. ¶범븨다 : 지와 몸과 범븨여   거든〈구간1:10ㄱ〉. 입 버울다 : 다가 사미 외면 귀 먹고 눈 멀어 입 버우며 艱難 여러 가짓 衰로 제 莊嚴며(若得爲人면 聾盲瘖瘂며 貧窮諸衰로 以自莊嚴며)〈법화 2:169ㄴ〉. 귀 머그니로 드로 得며 입 버우니로 能히 말며(聾者로 得聞며 啞者로 能言며)〈금삼 서:9ㄴ〉.
주011)
거러 : 걸려. ‘걸다’는 자타동 양용 동사로 여기서는 자동사로 쓰였다. ¶걸다(자동사) : 亡者 神識이 려 차 그 므레 거러(亡者 神識이 下透掛網ᄒᆞ야)〈능엄 8:103ㄱ〉. 眞實로 거부비 그므레 거러시며 곧 새 籠애셔 엿보 지노라(信然龜觸網 直作鳥窺籠)〈두시 19:9ㄱ〉. 걸다(타동사) : 긴 虛空애 누 거러 머리 도혀디 아니다(長空애 掛目야 不迴頭다)〈금삼 5:42ㄴ〉. 서 時節에 나 머믈오고 碧海 그륜 新圖 거러 뵈놋다(寒天留遠客 碧海掛新圖)〈두시 16:43ㄴ〉.
주012)
너기니 : 너기니. 너기-++니. ‘너기다’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重히 너기 바 王者의 祥瑞니(所貴王者瑞)’ 구절 참조.
주013)
온 새 그므레 거러 이슈믈 아래로 어엿비 너기니 : 많은 새가 그물에 걸려 있음을 불쌍하게 여기니. 〈중간본〉에는 ‘온 새’가 ‘온갓 새’로 되어 있다.
주014)
안직 : 가장. ¶庾信이 平生애 안직 蕭瑟니 늘근 나해 詩賦ㅣ 江關엣 들 뮈우니라(庾信平生最蕭瑟 暮年詩賦動江關)〈두시 3:67ㄱ〉. 아직 : 오나라 오나라 안직 가디 말라(來來 且休去)〈번노 상:26ㄱ〉.
주015)
져고 : 작되. 젹+오+. 15세기 국어의 ‘젹다’는 [少]와 [小]의 뜻이 모두 있다. ¶이 사미 欲心이 젹고 足 고 아라(是人이 少欲知足야)〈석상 21:62ㄱ〉. 蜀ㅅ 벼른 어드워 보미 젹고 맷 비 바 드로미 하도다(蜀星陰見少 江雨夜聞多)〈두시 3:33ㄱ〉. 모미 크긔 외야 虛空애 야 잇다가  젹긔 외며(或現大身滿虛空中 而復現小)〈석상 6:34ㄱ〉. 范蠡 舟  젹고 王喬 鶴 물 하디 아니토다(範蠡舟偏小 王喬鶴不群)〈두시 16:44ㄴ〉.
주016)
오히려 : 오히려. ¶ 貪 無量有情이 쳔랴 모도아 두고 제 도 오히려 아니거니 며 어버 내야 주며 가시며 子息이며 죠 주며 와 비 사 주리여(復有無量慳貪有情, 積集資財, 於其自身尙不受用, 何況能與父母, 妻子奴婢作使, 及來乞者)〈석상 9:12ㄱ〉. 幽薊예 얌과 돋괘 나맷고 乾坤애 범과 일히왜 오히려 잇도다(幽薊餘蛇豕 乾坤尙虎狼)〈두시 5:13ㄴ〉.
주017)
치효(鴟梟) : 치효는 고양이 머리를 닮은 매 또는 올빼미를 말하며, ‘원주(原註)’에는 나쁜 새[惡鳥]로서 도적을 비유한다고 되어 있다. 치효가 권문 귀족을 비유한다고 본 주석서도 있다.
주018)
댓 여름 : 대나무의 열매[竹實]. 중국의 전설에 의하면, 봉황은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 않는다고 한다. ‘열매’를 뜻하는 15세기 국어는 ‘여름’이고, 현대국어의 ‘여름’은 15세기 국어로는 ‘녀름’이다. ¶곳과 여름괘 가지마다 다더니(枝葉欝茂花果各異)〈석상 6:30ㄴ〉. 여름 여러 邊方앳 使者 조차 筒 여러 님금 갓가이 놋다(結子隨邊使 開筒近至尊)〈두시 15:20ㄱ〉.
주019)
가야미 : 개미. ¶蚍蜉 큰 가야미라〈남명 하:32ㄱ〉. 서근 에 가야미 구무 들워 드렛고 너춘 프릐 얼구미 외얫도다(朽骨穴螻蟻 又爲蔓草纏)〈두시 5:33ㄴ〉.
주020)
치효(鴟梟)로 여 : 치효(鴟梟)로 하여금. 15세기 문헌 중 『두시언해』 이전에는 ‘-로 여곰’이 출현하지만, 『두시언해』에는 ‘-로 여’의 형태로 쓰이고, 16세기 문헌에도 일부 보인다. ¶闕에 가 춤 츠고 雄豪호  五陵ㅅ 사로 여 알에 다 (意氣卽歸雙闕舞 雄豪復遣五陵知)〈두시 5:25ㄱ〉. 人生애 즐겨 會集호 어느 그지 이시리오 서리와 이슬로 여 사 오 저지게 마롤 디니라(人生歡會豈有極 無使霜過沾人衣)〈두시 15:44ㄴ〉. -로 - : 夫人이 寬으로 여곰 怒호 試驗코져 야(夫人이 欲試寬令恚야)〈내훈 1:16ㄱ〉. 오직 閭閻으로 여 도로 揖讓션(但使閭閻還揖讓)〈두시 21:3ㄱ〉. -로 - ~ 단형사동: 한 사 中에  번 보매 날로 여 마니 넉슬 뮈우다(衆中每一見 使我潛動魄)〈두시 8:19ㄴ〉. -로 - ~ -게 다 : 술위로 여 더듸에 야 늘근 녯 버디 슬케 디 말라(無令軒車遲 衰疾悲夙昔)〈두시 8:21ㄴ〉. -로 여 ~ 명령문 : 님굼이 高允으로 여 太子를 글 치라 더니(帝使允으로 授太子經더시니)〈번소 9:44ㄱ〉. 여곰 : 詔命을 바다 여곰 幕府엣  參預케 도다(奉詔令參謀)〈두시 22:37ㄱ〉.
주021)
서르 : 서로[相]. ¶相 서르 논 디라〈훈언 1ㄴ〉. 스싀로 새배 서르 보디 아니면(自非曉相訪)〈두시 19:38ㄱ〉.
주022)
야리아 : 하겠는가? -+어+리+아. ‘-리아’는 『두시언해』에 집중적으로 쓰이는 의문 종결어미이다. 16세기 문헌에도 몇 개의 용례가 보인다. ¶모미라 혼 거슨 어버게 가지  거시니 잠닌  아니야리아(身也者 親之枝也ㅣ니 敢不敬與아)〈번소 4:1ㄴ〉. 머리 도라 라고 시러곰 시름이 업스리아 (漫山賊營壘 廻首得無憂)〈두시 5:10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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