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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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견의 노래[杜鵑行]


杜鵑行 주001)
두견행(杜鵑行)
이 시는 두보가 761년(上元 2, 50세) 초 여름에 지은 것이다. 760년 7월에 현종(玄宗)이 아들인 숙종(肅宗)에게 양위를 하여, 실위(失位)한 것을 촉(蜀)의 망제(望帝) 두우(杜宇)가 선위(禪位) 후에 피를 토하고 죽어, 두견이 되었다는 전설에 비유한 것이다.

두견행
(두견의 노래)

君不見昔日蜀天子 化爲 주002)
화위(化爲)
‘화작(化作)’으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杜鵑似老烏

그듸 주003)
그듸
그대는. 그듸+. ‘그듸’는 2인칭 대명사 ‘너’에 비해 약간 상위 등급이며 ‘라’체에 쓰인다. ‘그듸’에 대해서는 「주봉행(朱鳳行)」와 「백부행(白鳧行)」의 ‘군불견(君不見)’ 참조.
보디 아니다 주004)
보디 아니다
보지 아니하는가? 보지 않는가? 15세기 국어의 ‘아니다’는 ① ‘어근+다’의 부정(예: 出世 아니다) ② ‘-가 아니가/-가 아니릿가’ 의문문(예: 便安신가 아니신가, 그츠리가 아니리가) ③ ‘-어 아니다’(예: 깃거 아니야) ④ 장형사동문의 부정(예: 녇게 아니리니) ⑤ ‘-다/라 아니-’(예: 절시다 아니리고/阿羅漢이로라 아니노다) ⑥ ‘-로 아니-’(예: 그로 아니시며 ) ⑦ ‘-이(주격) 아니-’(예, 百千天樂이 아니야셔) ⑧ ‘-이(부사파생접미사) 아니-’(예: 둗거이 아니니라) ⑨ ‘-고져/고쟈 아니-’(예: 두고쟈 아니리오마/보고져 아니며) ⑩ ‘-디 아니-’, ⑪ ‘-/들 아니-’ 등의 문형으로 쓰인다. ‘아니다’의 ‘-다’는 2인칭 의문형으로 설명 의문문과 판정 의문문에 두루 쓰였다. ¶‘어근+다’의 부정 : 疑心 아니면 惡趣예 러 주리 업스니라(不生疑惑 墮惡趣者 無有是處)〈석상 9:27ㄴ〉. ‘-가 아니가’ : 安否는 便安신가 아니신가 논 마리라〈석상 11:4ㄱ〉. ‘-가 아니가’ : 비록 일로 말암아 覇며 王야도 異티 아니리니 이러  則心을 動실가 아니시리잇가(雖由此覇王이라도 不異矣리니 如此則動心가 否乎ㅣ잇가)〈맹자 3:8ㄴ〉. ‘-어 아니-’ : 둘재 션 일 아디 몯며 녯 도리 깃거 아니야 녯 經을 아호 붓그리디 아니고(其二 不知儒術며 不悅古道야 懵前經而不恥고)〈소학 5:17ㄱ〉. ‘-다 아니-’ : 文이 외다 아니니라(文不爲濫니라)〈법화 2:3ㄱ〉. ‘-라 아니-’ : 世尊하 내 이 念을 호 내 이 欲 여흰 阿羅漢이로라 아니노다(世尊하 我ㅣ 不作是念호 我ㅣ 是離欲阿羅漢이로라 노다)〈금강 54ㄴ〉. ‘-도 아니-’ : 太子ㅣ 도 아니야 보신대(眼熟視不瞬)〈석상 3:24ㄴ〉. ‘-고져 아니-’ : 내 데 滅度애 니를에코져 아니노라(我意예 不欲令至滅度니라)〈법화 2:154ㄴ〉. ‘-디 아니-’ : 太子ㅣ 니샤 주근 사 보니 넉슨 업디 아니도다(吾見死者 而神不滅)〈석상 3:19ㄱ〉. ‘-디 아니-’ : 門의 나건 디 나리 마 머니 徒旅의 소교 디 아니노라(出門日已遠 不受徒旅欺)〈두시 5:26ㄱ〉. ‘-디옷 아니-’ : 다가 닷디옷 아니면 萬劫을 어긔리니(今若不修면 萬劫을 差違리니)〈목우자:44ㄴ〉. ‘- 아니-’ :  高聲으로 닐오 내 너희 업시오 아니노니 너희히 다 다 부톄 외리라 더라(猶高聲唱言 我不敢輕於汝等 汝等皆當作佛)〈석상 19:31ㄱ〉. 이 옰 사미 足히 重히 너기 아니니(邦人不足重)〈두시 15:3ㄴ〉. ‘-디 아니-’ :  부러 가 절고 讚嘆야 닐오 내 너희 업시우디 아니노니 너희히 다 다 부톄 외리라 더니(亦復故往禮拜讚歎而作是言 我不敢輕於汝等 汝等皆當作佛)〈석상 19:30ㄱ〉.
昔日에 蜀ㅅ 天子ㅣ 變化야 杜鵑이 외니 늘근 가마괴 도다 주005)
도다
같도다. -+도다. ‘다’와 ‘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비룩 君臣의 녯 禮 이슈미 나(雖同君臣有舊禮)’ 구절 참조.
주006)
늘근 가마괴 도다
늙은 까마귀와 같도다. ‘가마괴’에는 ‘다’의 지배를 받는 ‘-이’가 생략되어 있다.

【한자음】 군불견석일촉천자 화작두견사로오
【언해역】 그대는 보지 않는가? 옛날 촉(蜀)의 천자가 변하여 두견이 되니 늙은 까마귀 같도다!

寄巢生子不自啄 群鳥至今爲哺雛

 주007)

남의. +.
기세 주008)
기세
둥지에. 깃+에. ‘깃’은 ‘둥지’이다.
브터 삿기 나콕 주009)
나콕
낳고. 낳+고+ㄱ. ‘ㄱ’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圖로 님금 받곡 鳳로 큰 道理 드리웍(圖以奉至尊 鳳以垂鴻猷)’ 구절 참조.
주010)
제가. ‘제’는 재귀대명사로 주격일 경우에는 ‘:제(상성)’, 관형격일 경우에는 ‘제(평성)’로 쓰였다.
딕머기디 주011)
딕머기디
쪼아 먹이지. 찍어 먹이지. 딕-[啄]+먹-[食]+이+디. ‘딕먹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 기세 브터 삿기 나콕 제 딕머기디 몯거든(寄巢生子不自啄)’ 구절 참조. ¶淨居天 澡缾이 주근 벌에 외야 디옛거늘 가마괴 와 딕먹더니 太子ㅣ 보시고 慈悲心 내야시(淨居天化為死蟲烏隨啄吞 見已起慈)〈석상 3:16ㄱ〉. 옷고 벼 鸚鵡의 딕먹던 나치 나맷고(香稻啄餘鸚鵡粒)〈두시 6:10ㄴ〉.
몯거든 주012)
몯거든
못하거든. 못하는데. 몯-+거+든. 15세기 국어의 ‘-거든’은 느슨한 가정 용법과 긴밀한 가정 용법이 있는데 전자는 현대국어의 ‘-는데’ 정도로 옮길 수 있으며, 후자는 ‘-면’으로 옮길 수 있다. 여기서는 후자로 쓰였다. ¶거든(느슨한 가정) : 粉과 燕脂와 瓔珞과 옷과 花鬘과 곳과 쇠로 몟거든 사오나 사미 몰라 소가 貪  내니(外飾粉脂 瓔珞衣服 華鬘釵釧 假莊嚴身 癡人不知 橫被誑惑)〈석상 3:26ㄱ〉. 거든(긴밀한 가정) : 六師ㅣ 겻구오려 거든 제 홀 로 라 더다(六師欲捔恣隨其意)〈석상 6:27ㄴ〉. 녀름지 아비 거든 다 가고 이웃 지븨셔 주거든 거스디 아니노라(田父要皆去 鄰家鬧不違)〈두시 11:11ㄴ〉.
주013)
 기세 브터 삿기 나콕 제 딕머기디 몯거든
남의 둥지에 새끼를 낳고 제가 제 새끼를 먹이지 못하는데. 〈중간본〉에서는 ‘브터’가 ‘브텨’로 되어 있다.
주014)
무리의. 물+ㅅ. ‘물, 믈, 무리’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물 盜賊이 어느 머므러시리오(群盜何淹留)’ 구절 참조. ¶물 : 버거 鬱卑迦葉 三兄弟의 물 一千 사 濟渡시며(次度欝卑迦葉兄弟千人)〈석상 6:18ㄴ〉. 무리 : 六師 무리 閻浮提예 야도 내 바랫  터리 몯 무으리니(正使此輩六師之衆 滿閻浮提數如竹林 不能動吾足上一毛)〈석상 6:27ㄱ〉. 노피 洞庭에셔 니러 가 무리로다(高起洞庭群)〈두시 17:20ㄱ〉. 뭇 : 뭇 수프레 블근 비치 업스니(群林紅盡鴈廻聲)〈백련 7ㄴ〉.
새 이제 니르리 爲야 삿기 머기놋다
주015)
뭀 새 이제 니르리 위(爲)야 삿기 머기놋다
뭇 새 지금까지 (이르게 하기) 위하여 새끼를 먹이는구나! ‘위(爲)’에 대한 번역이 약간 어색한데 ‘여(與)’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한자음】 기소생자불자탁 군조지금위포추
【언해역】 남의 둥지에 부쳐 새끼를 낳고 제가 쪼아 먹이지 못하니, 뭇 새 지금까지 이르게 하기 위하여 새끼를 먹이는구나!
■〈중간본〉에는, ‘뭀 새’는 ‘물 새’로, ‘머기놋다’가 ‘머기다’로 되어 있다.

雖同君臣有舊禮 骨肉滿眼身羇孤

비룩 주016)
비룩
비록. 이와 비슷한 관계의 단어로 ‘비루소:비루수’ 등이 있으므로, ‘비룩:비록’이 공존했을 가능성이 있다. ‘비룩’은 이 예가 유일한 예이다. 〈중간본〉에는 ‘비록’으로 되어 있다.
君臣의 녯 禮 이슈미 나 주017)
군신(君臣)의 녯 예(禮) 이슈미 나
원시의 ‘동군신유구례(同君臣有舊禮)’에 대한 언해로 원시의 ‘이슈미 나’는 ‘있음과 같으나’의 뜻으로 ‘나’는 ‘같으나’로 현대역이 되며, ‘-+나’로 분석할 수 있다. ‘다’는 15세기 당시에 ‘다’로도 표기되는데, 전자가 후자보다 우세하였다. 『두시언해』에서 두 가지 표기가 다 나오는데, 역시 전자가 후자보다 우세하다. ‘다’와 ‘다’는 현대국어와 같이 ‘-와/과’를 지배하는 경우도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이’를 지배한다. ¶다 : 太子ㅣ 金으로 겨지븨  시고 겨지븨 德을 쓰샤 이 야 妃子 사모리라(使上工立妙金像 女人德義如吾所疏 能應娉耳)〈석상 3:11ㄱ〉. 두들겟 든 鶺鴒과 니라(原情類鶺鴒)〈두시 24:8ㄴ〉. 다 : ㄱ 엄쏘리니 君ㄷ 字 처 펴아 나 소리 니(ㄱ 牙音이니 如君ㄷ字初發聲니)〈훈언 4ㄱ〉. 어느 말로 녜 려뇨(何由似平昔)〈두시 7:26ㄱ〉. -와/과 다 :  西方 極樂 世界와 야(亦如西方極樂世界)〈석상 9:11ㄱ〉. 로 千里예 갈 와 리오(疾禁千里馬)〈두시 16:36ㄱ〉. -이/가 다 : 一萬 八千 히 다 金色이 야(萬八千土 皆如金色)〈석상 13:16ㄴ〉. 그딋 머리 우흿 冠이 니(比公頭上冠)〈두시 16:53ㄴ〉.
骨肉이 누네 얏고 주018)
얏고
가득하였고. #-+아#잇-+고. ¶ 六師 무리 閻浮提예 야도 내 바랫  터리 몯 무으리니(正使此輩六師之衆 滿閻浮提數如竹林 不能動吾足上一毛)〈석상 6:27ㄱ〉. 中에 므리 臥牀애 도다(中宵淚滿床)〈두시 7:15ㄴ〉.
모미 나그내 외야 외롭도다

【한자음】 수동군신유구례 골육만안신기고
【언해역】 비록 군신의 옛 예절 있음과 같으나, 골육이 눈에 가득하였고, 몸이 나그네 되어 외롭도다!
■〈중간본〉에는, ‘나’는 ‘나’로 되어 있다.

業工竄伏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5ㄱ

深樹裏 四月五月偏號呼

제 논 이리 기픈 나못 소배 주019)
소배
속에. 솝+애. ¶赤芍藥과 枳殼 기우레 봇가 져기 누르게 코 솝 아니와〈구급방하:41ㄱ〉. 翠華 뷘 묏 소배 스치노니(翠華想像空山裏)〈두시 6:32ㄱ〉.
수머 굽스러슈믈 주020)
굽스러슈믈
엎드려 있음을. 굽슬-+어#잇-+움+을. ¶仲義의 이 라가아 아미 劉氏려 닐어늘 劉氏 믄득 가아 울며 굽스러 닐오(仲義弟馬兒 走報劉氏 劉遽徃救之 涕泣伏地告於兵曰)〈삼강런던 열:28ㄱ〉. 雲安縣에 벼개예 굽스러셔(伏枕雲安縣)〈두시 7:10ㄱ〉.
바지로이 주021)
바지로이
솜씨 좋게. 교묘하게. ‘바지’는 ‘장인(匠人), 공인(工人)’을 의미하였으며, 여기에 형용사 파생접미사 ‘-롭-’이 결합하여 ‘바지롭다’라는 형용사가 파생되었고, 다시 부사 파생접미사 ‘-이’가 결합하여 ‘바지로이’가 형성되었다. 바지+롭+이. 바지다, 바지 참고. ‘바지로이’는 『두시언해』에만 쓰인 단어이다. ¶바지로이 : 何劉 沈謝 힘도 바지로이 몯리니(何劉沈謝力未工)〈두시 15:39ㄴ〉. 顧侯 韓蔡ㅅ 예 누니 나  字 바지로이 더니라(顧於韓蔡內 辨眼工小字)〈두시 16:17ㄴ〉. 바지롭다 : 다가 바지왼 소니 아니면 뉘 能히 부들 혀 實에 맛게 베퍼 펴리오(若非匠手ㅣ면 孰能抽毫야 稱實發揚이리오)〈금삼 서13ㄱ〉. 바지 : 匠 바지라〈법화 서:21ㄴ〉. 工 바지 공〈광천 40ㄱ〉.
니 四月 五月에  주022)

가장. ‘’에 대해서는 「두견(杜鵑)」의 ‘ 녯 前브터 禮 잇니(有禮太古前)’ 구절 참조.
우르놋다 주023)
우르놋다
우는구나. 우르-++옷+다. 참고. 우르다. 우르적시다. ¶우르다 : 王이 보시고 해 업더디여 우르시며 俱夷 고개 안고 우르시더라(王 ··· 自投墮地 具夷悲哀抱白馬頸)〈석상 3:34ㄴ〉. 麟 슬허 尼丘山 시니 우르시니라(麟傷泣象尼)〈두시 3:6ㄱ〉.

【한자음】 업공찬복심수리 사월오월편호호
【언해역】 제 하는 일이 깊은 나무 속에 숨어 엎드려 있음을 교묘하게 하니, 사월 오월에 가장 우는구나!

其聲哀痛口流血 所訴何事常區區

그 소리 슬허 주024)
슬허
슬퍼하여. 애처로와 하여. 슳-+어. 슬프다. 슳다(슬퍼하다), 슳다(싫다), 슲다, 슬다, 슬여다, 슬하야다, 슬여다, 슬허다, 슬흐여다, 슬희다, 슬희여다, 슬히, 슬히다 참조. ¶슳다(슬퍼하다) : 나 涅槃 後에 天上이며 人間이며 一切 衆生이 내 舍利 어더 슬흐며 깃거(佛告阿難及諸大衆 我涅槃後 天上人間一切衆生 得我舍利悲喜交流哀感欣慶)〈석상 23:6ㄱ〉. 便安히 몯 자셔 仲宣이 슬흐니라(展轉仲宣哀)〈두시 3:9ㄴ〉. 슳다(싫어하다) : 이러틋 布施ㅣ 種種 微妙로 깃거 슬호미 업서 無上道 求며(如是等施ㅣ 種種微妙로 歡喜無厭야 求無上道며)〈법화 1:83ㄱ〉. 늘근 나해 두루 브터 니 슬호미오(暮年漂泊恨)〈두시 3:19ㄴ〉. 슬다(슬퍼하다) : 摩耶ㅣ 더 슬샤  무르샤 네 아래브터 부텨를 뫼 니며 듣 잇니(時摩訶摩耶聞此語已 又憎感絶卽問阿難 汝於往昔侍佛已來 聞世尊說)〈석상 23:31ㄴ〉. 슬다(싫어하다) : 사미 受苦 맛나아 老病死 슬야 거든 위야 涅槃 니샤 受苦 업게 시며(若人遭苦 厭老病死 爲說涅槃 盡諸苦際.)〈석상 13:18ㄱ〉. 슬허다 : 須達이도 그 말 듣고 슬허더라(是時須達悲心憐傷)〈석상 6:38ㄱ〉. 늙고 큰 藤蘿를 슬허고 굽고 서린 남그란 기피 입노라(惆悵老大藤 沈吟屈蟠樹)〈두시 9:14ㄱ〉. 슬프다 : 이 그른 잇 고대 流通커 기튼 자최 괴외호미 슬프도다  슬프다 셜우믈 매 얼규니 슬푸믄 一方 누니 滅시니(斯文은 在庱에 流通이어 遺跡은 堪悲牢落이로다 嗚呼哀哉라 痛纏心腑호니 所嗟 一方眼이 滅시니)〈영가 서:15ㄱ〉. 내 머리 도라 라 로 여 셜워 우러 슬픈 미 닐에 디 마롤디어다(莫令回首地 慟哭起悲風)〈두시 5:9ㄱ〉. 슬퍼다 : 내 항거시 여러이 멀니 귀향가거늘 뉘 며이고 고 장 슬허거 본 사이 다 슬퍼더라〈속삼강(중) 충:5ㄴ〉.
셟고 주025)
셟고
비통하고. 셟-+고. ‘셟다’는 ‘-어 다’가 결합되어 ‘셜워다’로도 파생된다. ¶셟다 : 목수미 므거 거실 손 죽디 몯야 셟고 애왇븐 들 머거 갓가로 사니노니(唯死是從人命至重 不能自刑 懷毒抱恨 強存性命)〈석상 6:5ㄱ〉. 내 머리 도라 라 로 여 셜워 우러 슬픈 미 닐에 디 마롤디어다(莫令回首地 慟哭起悲風)〈두시 5:9ㄱ〉. 셜워ᄒᆞ다 : 諸子ㅣ 슬허 셜워샤 生滅을 爲야 愛見엣 슬푸 니와샨 디 아니라 衆生 爲야 슬흐시니라(諸子ㅣ 悲腦 非爲生滅야 起愛見之悲라 爲衆生야 悲也ㅣ라)〈법화 1:122ㄴ〉. 忽然히 드로니 슬허 셜워시 詔書ㅣ 聖明朝애  리도다(忽聞哀痛詔 又下聖明朝)〈두시 5:7ㄴ〉.
이베 피 흘리니 하논 배 주026)
하논 배
참소하는 바가. 하소하는 바가. 하소연하는 바가. 할-++오+ㄴ. 15세기의 ‘:할다(상성)’는 ‘① 참소하다, ② 하소하다’의 뜻이 있다. ¶할다 : 兄을 새와 녜 할오져 야 일마다 兄을 거슯지 더라(妒嫉於兄 常欲毀害觸事)〈월석 22:25ㄱ〉. 元氣ㅣ 즐우러 야 障子ㅣ 오히려 저젯니 眞宰ㅣ 하해 올아가 할오 이 울리로다(元氣淋漓障猶濕 眞宰上訴天應泣)〈두시 16:30ㄱ〉. 할아다 : 如來ㅅ 마곰 업수 여르샤 疑心과 할아니 濟度샤 恭敬야 울워와 뎌 城隍애 디나(欽仰如來ㅅ 開闡無遮샤 度諸疑謗와 經彼城隍야 徐步郭門야)〈능엄 1:34ㄱ〉.
므슷 주027)
므슷
무슨. 므스, 므슴, 므스그라, 므스글, 므스거시, 므슷 거시, 므슴 슬푸믈 참조. ¶므슷 : 六師 무리 閻浮提예 야도 내 바랫  터리 몯 무으리니 므슷 이 겻고오려 고(正使此輩六師之衆 滿閻浮提數如竹林 不能動吾足上一毛 欲捔何等)〈석상 6:27ㄱ〉. 늘근 녀름 짓 노 므슷 거시 이셔 서르 즐교 다리오(老農何有罄交歡)〈두시 22:7ㄴ〉. 므스 : 經中에 므스 거스로 極則 삼뇨(經中에 以何로 爲極則고)〈금삼 1:17ㄱ〉. 飄飄히 뇨미 므스 거시 뇨(飄飄何所似)〈두시 3:35ㄱ〉. 므ᅀᅳᆺ : 느지 니로니 지븨 므 이 리오(晚起家何事)〈두시 3:30ㄱ〉. 므슴 : 무르샤 므슴 그를 쵸려 시고(今師何書而相教乎)〈석상 3:8ㄴ〉. 에 메여 토맨 므슴 有益 배 이시리오(駕馭何所益)〈두시 19:29ㄴ〉.
이리완 주028)
이리완
일이건대. 일+이+거+오++. -관, -이완 참조. ¶-관 : 世尊이 아래 므슴 功德을 시관 이런 한 塔 世尊 위 이르리고(阿難歡喜重白佛言 如來先昔造何功德 而乃有此多塔之報)〈석상 24:9ㄴ〉. -완 : 뉘 脩行리완 엇뎨 幻 호 脩行호 다시 니시니고(誰爲脩行이완 云何復說修行如幻이니고)〈원각 상2-1:8ㄴ〉. 하논 배 므슷 이리완 녜 區區니오(所訴何事常區區)〈두시 17:5ㄱ〉.
녜 區區니오 주029)
구구(區區)니오
구구(區區)한가? 區區-++니+오. 현대국어의 ‘구구하다’는 국어사전에 ‘①각각 다르다. ②잘고 많아서 일일이 언급하기가 구차스럽다. ③떳떳하지 못하고 졸렬하다.’로 풀이되어 있는데 ②의 뜻이 여기의 의미와 가깝다.

【한자음】 기성애통구류혈 소소하사상구구
【언해역】 그 소리 애처롭고 비통하여 입에 피를 흘리니, 참소하는 바가 무슨 일이건대 항상 구구한가?

爾豈摧殘始發憤 羞帶羽翮傷形愚

주030)
네가. 너+이. ‘녜’는 ‘너’의 ‘어’가 뒤따르는 ‘ㅣ’의 영향을 받아서, 바뀐 것이다.
엇뎨 摧殘야셔 주031)
최잔(摧殘)야셔
최잔(摧殘)하여서야. 摧殘#-+아#시-+어+. ‘최잔(摧殘)하다’는 국어사전에 ‘꺾어서 손상을 입힘, 또는 꺾여서 손상을 입음.’으로 풀이되어 있음. 현종(玄宗)이 서내(西內)에 격리되어 있고, 현종의 총신인 고력사(高力士), 왕승은(王承恩), 진현례(陳玄禮), 여선원(如仙媛) 등이 각각 지방으로 방출되었음을 말한다. ‘’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녜 엇뎨 摧殘야셔 비루수 애왇븐  베푸미 아니리오(爾豈摧殘始發憤)’ 구절 참조.  : 믈읫 字ㅣ 모로매 어우러 소리 이니(凡字ㅣ 必合而成音니)〈훈언 13ㄱ〉. 오 비릇 구루미 업도다(今日始無雲)〈두시 23:7ㄴ〉.
비루수 주032)
비루수
비로소. 『두시언해』에서만 쓰인 단어이다. ¶비루수 : 비루수 三峽으로 가고져 노니(始欲投三峽)〈두시 10:36ㄴ〉.
애왇븐 주033)
애왇븐
애달파 하는. 애왇+브+은. ‘애왇다’의 ‘-왇-’은 강세 선어말어미이므로, ‘*애다’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15세기 문헌에서 문증되지 않는다.
 베푸미 아니리오
주034)
녜 엇뎨 최잔(摧殘)야셔 비루수 애왇븐  베푸미 아니리오
한시의 ‘이개최잔시발분(爾豈摧殘始發憤)’에는 부정의 요소가 없으나 언해는 부정 의문문으로 표현되어 있다. 〈중간본〉에서 ‘애왇븐  베푸미’는 ‘애왓븐  베프미’로 되어 있다.
지츨 주035)
지츨
깃을. 짗+을. ‘짗’은 ‘깃’으로 원래 ‘ㅈ’으로 시작하는 단어이었는데 구개음화 시기를 겪으면서 역구개음화된 대표적인 단어 중의 하나이다. ¶鴆 새 일후미니 그 지츠로 수레 그면 머그닌 죽니라〈능엄 8:88ㄴ〉. 어르누근 지치 고 다딜어 뎌 거시 自得니(繡羽銜花他自得)〈두시 11:13ㄴ〉.
帶야슈믈 주036)
대(帶)야슈믈
띠고 있음을. 帶#-+아#이시-+움+을.
붓그리며 얼구릐 주037)
얼구릐
형태의. 얼굴+의. 15세기 국어의 ‘얼굴’은 ‘형상’의 뜻으로 많이 쓰였다. ¶믈읫 얼굴 보 여희실 한 소리 다 通達야 眞說 아니니 업스니(由離諸相見故로 圓通衆音이 無非眞說也ㅣ시니라)〈석상 20:14ㄱ〉. 얼굴란 막대  扶持노라 하 虁子峽에 에 횟돌오 보 岳陽湖애 갓갑도다(形骸用杖扶)〈두시 8:44ㄱ〉.
어류 주038)
어류
어리석음을. 어리-+움+. ¶愚는 어릴 씨라〈훈언 2ㄱ〉. 어류미 土風이 이럿도다(下愚成土風)〈두시 19:44ㄴ〉.
슬놋다 주039)
슬놋다
슬퍼하는구나. 슳-++옷+다. ‘슳다’와 ‘슬허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그 소리 슬허 셟고 이베 피 흘리니(其聲哀痛口流血)’ 구절 참조.

【한자음】 이기최잔시발분 수대우핵상형우
【언해역】 네 어찌 최잔(摧殘)하여서야, 비로소 애달픈 마음을 베풀지 아니하겠는가? 깃을 띠고 있음을 부끄러워하며, 형태의 어리석음을 슬퍼하는구나!
■〈중간본〉에는, ‘대(帶)야슈믈’은 ‘대(帶)야시믈’로, ‘어류’은 ‘어리믈’로 되어 있다.

蒼天變化誰料得 萬事反覆何所無 萬事反覆何所無 豈憶當殿群臣趨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프른 하 變化호 주040)
누가. ‘뉘’는 ‘·뉘(거성)’는 주격, ‘:뉘(상성)’는 관형격으로 쓰였다.
혜아리리오 주041)
혜아리리오
헤아리겠는가. 혜아리-+리+오. ¶智慧로 萬法을 혜아려 맛게  씨라〈석상 20:35ㄴ〉. 和親호 혜아리미 疎拙  아노니(和親知計拙)〈두시 5:11ㄴ-12ㄱ〉.
주042)
프른 하 변화(變化)호 뉘 혜아리리오
푸른 하늘의 변화함을 누가 헤아리리오. 〈중간본〉에서 ‘변화(變化)호’은 ‘변화(變化)호믈’로 되어 있다.
萬事 두위힐후미 주043)
두위힐우미
반복하다. 뒤집다. ‘두위힐우다’는 ‘반복하다’와 ‘뒤집다’의 두 가지 뜻이 있는데, 여기서는 전자의 의미로 쓰였다. 두위구우리다, 두위드듸다, 두위잊다, 두위치다, 두위틀다, 두위티다, 두위힐호다, 두위다, 두위혀다, 두의걷다, 두의저티다, 두의티다, 두의힐후다, 드위다(뒤집다/뒤다), 드위부치다, 드위잊다, 드위힐후다, 드위다 참조. ¶드위다 : 우 드위여닌 곧 다 이 그르시라(反上은 卽皆是器니라)〈원각 상1-1:90ㄴ〉. 모 드위여 하 向야 울워러 구루메 소니(翻身向天仰射雲)〈두시 11:16ㄱ〉. 두위혀다 : 소 두위혀 구루믈 짓고 소 업더리혀 비 니(翻手作雲覆手雨)〈두시 25:55ㄴ〉. 드위다 : 바 고래 지여 로미 바 드위메셔 니(夫夜壑애 負趨미 速於反掌니)〈능엄 1:16ㄴ〉. 두위다 : 能히 이 信을 發면 無明業識을 다 두위 見聞覺知ㅣ 一切 種智외리니(能發是信면 頓飜無名業識야)〈법화 2:160ㄴ〉. 드위티다 : 남긔 오 늘근 괴 몸 드위티논 으로 볼뎬〈남명 상:1ㄴ〉. 神仙의 굼글 드위텨 뮈워(翻動神仙窟)〈두시 21:20ㄴ〉. 두위티다 : 稻米 맛보니 누니 수레 두위티 도다(嘗稻雪翻匙)〈두시 10:43ㄴ〉. 두의티다 : 볘 므레 누워 두의티디 몯얫도다(粳稻臥不翻)〈두시 16:4ㄴ〉. 드위잊다 : 오직 거믄 믜 큰 믌결 드위이주 볼 니언(秪見黑風의 飜大浪이언 未聞沈却釣魚舟ㅣ로다)〈금삼 5:34ㄴ〉. 두위잊다 : 노피 벼개 볘여쇼매 별와 리 두위잇고(高枕翻星月)〈두시 3:20ㄱ〉. 두의잊다 : 프른 믌겨리 해 여 두의잇놋다(下塹萬尋岸 蒼濤鬱飛翻)〈두시 6:48ㄴ〉. 드위힐후다 : 三世와 四方괘 드위힐훠 十二론 젼로 그 예 든 거시 다 그 變을 좃니(三世四方이 宛轉十二故로 涉乎其間者ㅣ 悉從其變니)〈능엄 7:76ㄱ〉. 鄴城의 두위힐후믄 足히 妖怪ㅣ롭디 아니니 關中엣 죠고(鄴城反覆不足怪,關中小兒壞紀綱 張後不樂上爲忙)〈두시 3:60ㄱ〉.
어느 고대업스리오 萬事 두위힐후미 어느 고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5ㄴ

대 업스리오 어느 殿을 當얏거든 群臣의 趨走 주044)
추주(趨走)
본래는 ‘빨리 달리다’의 뜻으로, 윗 사람 앞을 지날 때 허리를 굽히고, 빨리 걸음을 이른 것이다.
던 이 리오 주045)
리오
생각하겠는가? #-+리+오. ‘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어느 殿을 當얏거든 群臣의 趨走던 이 리오(豈憶當殿群臣趨)’ 구절 참조.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창천변화수료득 만사반복하소무 만사반복하소무 기억당전군신추
【언해역】 푸른 하늘이 변화함을 누가 헤아리겠는가? 만사가 반복(反覆)함이 어느 곳에 없겠는가? 만사가 반복함이 어느 곳에 없겠는가? 어느 전(殿)을 마주하여 있거든, 군신의 추주(趨走)하던 일을 생각하리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5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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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두견행(杜鵑行) : 이 시는 두보가 761년(上元 2, 50세) 초 여름에 지은 것이다. 760년 7월에 현종(玄宗)이 아들인 숙종(肅宗)에게 양위를 하여, 실위(失位)한 것을 촉(蜀)의 망제(望帝) 두우(杜宇)가 선위(禪位) 후에 피를 토하고 죽어, 두견이 되었다는 전설에 비유한 것이다.
주002)
화위(化爲) : ‘화작(化作)’으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주003)
그듸 : 그대는. 그듸+. ‘그듸’는 2인칭 대명사 ‘너’에 비해 약간 상위 등급이며 ‘라’체에 쓰인다. ‘그듸’에 대해서는 「주봉행(朱鳳行)」와 「백부행(白鳧行)」의 ‘군불견(君不見)’ 참조.
주004)
보디 아니다 : 보지 아니하는가? 보지 않는가? 15세기 국어의 ‘아니다’는 ① ‘어근+다’의 부정(예: 出世 아니다) ② ‘-가 아니가/-가 아니릿가’ 의문문(예: 便安신가 아니신가, 그츠리가 아니리가) ③ ‘-어 아니다’(예: 깃거 아니야) ④ 장형사동문의 부정(예: 녇게 아니리니) ⑤ ‘-다/라 아니-’(예: 절시다 아니리고/阿羅漢이로라 아니노다) ⑥ ‘-로 아니-’(예: 그로 아니시며 ) ⑦ ‘-이(주격) 아니-’(예, 百千天樂이 아니야셔) ⑧ ‘-이(부사파생접미사) 아니-’(예: 둗거이 아니니라) ⑨ ‘-고져/고쟈 아니-’(예: 두고쟈 아니리오마/보고져 아니며) ⑩ ‘-디 아니-’, ⑪ ‘-/들 아니-’ 등의 문형으로 쓰인다. ‘아니다’의 ‘-다’는 2인칭 의문형으로 설명 의문문과 판정 의문문에 두루 쓰였다. ¶‘어근+다’의 부정 : 疑心 아니면 惡趣예 러 주리 업스니라(不生疑惑 墮惡趣者 無有是處)〈석상 9:27ㄴ〉. ‘-가 아니가’ : 安否는 便安신가 아니신가 논 마리라〈석상 11:4ㄱ〉. ‘-가 아니가’ : 비록 일로 말암아 覇며 王야도 異티 아니리니 이러  則心을 動실가 아니시리잇가(雖由此覇王이라도 不異矣리니 如此則動心가 否乎ㅣ잇가)〈맹자 3:8ㄴ〉. ‘-어 아니-’ : 둘재 션 일 아디 몯며 녯 도리 깃거 아니야 녯 經을 아호 붓그리디 아니고(其二 不知儒術며 不悅古道야 懵前經而不恥고)〈소학 5:17ㄱ〉. ‘-다 아니-’ : 文이 외다 아니니라(文不爲濫니라)〈법화 2:3ㄱ〉. ‘-라 아니-’ : 世尊하 내 이 念을 호 내 이 欲 여흰 阿羅漢이로라 아니노다(世尊하 我ㅣ 不作是念호 我ㅣ 是離欲阿羅漢이로라 노다)〈금강 54ㄴ〉. ‘-도 아니-’ : 太子ㅣ 도 아니야 보신대(眼熟視不瞬)〈석상 3:24ㄴ〉. ‘-고져 아니-’ : 내 데 滅度애 니를에코져 아니노라(我意예 不欲令至滅度니라)〈법화 2:154ㄴ〉. ‘-디 아니-’ : 太子ㅣ 니샤 주근 사 보니 넉슨 업디 아니도다(吾見死者 而神不滅)〈석상 3:19ㄱ〉. ‘-디 아니-’ : 門의 나건 디 나리 마 머니 徒旅의 소교 디 아니노라(出門日已遠 不受徒旅欺)〈두시 5:26ㄱ〉. ‘-디옷 아니-’ : 다가 닷디옷 아니면 萬劫을 어긔리니(今若不修면 萬劫을 差違리니)〈목우자:44ㄴ〉. ‘- 아니-’ :  高聲으로 닐오 내 너희 업시오 아니노니 너희히 다 다 부톄 외리라 더라(猶高聲唱言 我不敢輕於汝等 汝等皆當作佛)〈석상 19:31ㄱ〉. 이 옰 사미 足히 重히 너기 아니니(邦人不足重)〈두시 15:3ㄴ〉. ‘-디 아니-’ :  부러 가 절고 讚嘆야 닐오 내 너희 업시우디 아니노니 너희히 다 다 부톄 외리라 더니(亦復故往禮拜讚歎而作是言 我不敢輕於汝等 汝等皆當作佛)〈석상 19:30ㄱ〉.
주005)
도다 : 같도다. -+도다. ‘다’와 ‘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비룩 君臣의 녯 禮 이슈미 나(雖同君臣有舊禮)’ 구절 참조.
주006)
늘근 가마괴 도다 : 늙은 까마귀와 같도다. ‘가마괴’에는 ‘다’의 지배를 받는 ‘-이’가 생략되어 있다.
주007)
 : 남의. +.
주008)
기세 : 둥지에. 깃+에. ‘깃’은 ‘둥지’이다.
주009)
나콕 : 낳고. 낳+고+ㄱ. ‘ㄱ’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圖로 님금 받곡 鳳로 큰 道理 드리웍(圖以奉至尊 鳳以垂鴻猷)’ 구절 참조.
주010)
제 : 제가. ‘제’는 재귀대명사로 주격일 경우에는 ‘:제(상성)’, 관형격일 경우에는 ‘제(평성)’로 쓰였다.
주011)
딕머기디 : 쪼아 먹이지. 찍어 먹이지. 딕-[啄]+먹-[食]+이+디. ‘딕먹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 기세 브터 삿기 나콕 제 딕머기디 몯거든(寄巢生子不自啄)’ 구절 참조. ¶淨居天 澡缾이 주근 벌에 외야 디옛거늘 가마괴 와 딕먹더니 太子ㅣ 보시고 慈悲心 내야시(淨居天化為死蟲烏隨啄吞 見已起慈)〈석상 3:16ㄱ〉. 옷고 벼 鸚鵡의 딕먹던 나치 나맷고(香稻啄餘鸚鵡粒)〈두시 6:10ㄴ〉.
주012)
몯거든 : 못하거든. 못하는데. 몯-+거+든. 15세기 국어의 ‘-거든’은 느슨한 가정 용법과 긴밀한 가정 용법이 있는데 전자는 현대국어의 ‘-는데’ 정도로 옮길 수 있으며, 후자는 ‘-면’으로 옮길 수 있다. 여기서는 후자로 쓰였다. ¶거든(느슨한 가정) : 粉과 燕脂와 瓔珞과 옷과 花鬘과 곳과 쇠로 몟거든 사오나 사미 몰라 소가 貪  내니(外飾粉脂 瓔珞衣服 華鬘釵釧 假莊嚴身 癡人不知 橫被誑惑)〈석상 3:26ㄱ〉. 거든(긴밀한 가정) : 六師ㅣ 겻구오려 거든 제 홀 로 라 더다(六師欲捔恣隨其意)〈석상 6:27ㄴ〉. 녀름지 아비 거든 다 가고 이웃 지븨셔 주거든 거스디 아니노라(田父要皆去 鄰家鬧不違)〈두시 11:11ㄴ〉.
주013)
 기세 브터 삿기 나콕 제 딕머기디 몯거든 : 남의 둥지에 새끼를 낳고 제가 제 새끼를 먹이지 못하는데. 〈중간본〉에서는 ‘브터’가 ‘브텨’로 되어 있다.
주014)
뭀 : 무리의. 물+ㅅ. ‘물, 믈, 무리’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물 盜賊이 어느 머므러시리오(群盜何淹留)’ 구절 참조. ¶물 : 버거 鬱卑迦葉 三兄弟의 물 一千 사 濟渡시며(次度欝卑迦葉兄弟千人)〈석상 6:18ㄴ〉. 무리 : 六師 무리 閻浮提예 야도 내 바랫  터리 몯 무으리니(正使此輩六師之衆 滿閻浮提數如竹林 不能動吾足上一毛)〈석상 6:27ㄱ〉. 노피 洞庭에셔 니러 가 무리로다(高起洞庭群)〈두시 17:20ㄱ〉. 뭇 : 뭇 수프레 블근 비치 업스니(群林紅盡鴈廻聲)〈백련 7ㄴ〉.
주015)
뭀 새 이제 니르리 위(爲)야 삿기 머기놋다 : 뭇 새 지금까지 (이르게 하기) 위하여 새끼를 먹이는구나! ‘위(爲)’에 대한 번역이 약간 어색한데 ‘여(與)’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주016)
비룩 : 비록. 이와 비슷한 관계의 단어로 ‘비루소:비루수’ 등이 있으므로, ‘비룩:비록’이 공존했을 가능성이 있다. ‘비룩’은 이 예가 유일한 예이다. 〈중간본〉에는 ‘비록’으로 되어 있다.
주017)
군신(君臣)의 녯 예(禮) 이슈미 나 : 원시의 ‘동군신유구례(同君臣有舊禮)’에 대한 언해로 원시의 ‘이슈미 나’는 ‘있음과 같으나’의 뜻으로 ‘나’는 ‘같으나’로 현대역이 되며, ‘-+나’로 분석할 수 있다. ‘다’는 15세기 당시에 ‘다’로도 표기되는데, 전자가 후자보다 우세하였다. 『두시언해』에서 두 가지 표기가 다 나오는데, 역시 전자가 후자보다 우세하다. ‘다’와 ‘다’는 현대국어와 같이 ‘-와/과’를 지배하는 경우도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이’를 지배한다. ¶다 : 太子ㅣ 金으로 겨지븨  시고 겨지븨 德을 쓰샤 이 야 妃子 사모리라(使上工立妙金像 女人德義如吾所疏 能應娉耳)〈석상 3:11ㄱ〉. 두들겟 든 鶺鴒과 니라(原情類鶺鴒)〈두시 24:8ㄴ〉. 다 : ㄱ 엄쏘리니 君ㄷ 字 처 펴아 나 소리 니(ㄱ 牙音이니 如君ㄷ字初發聲니)〈훈언 4ㄱ〉. 어느 말로 녜 려뇨(何由似平昔)〈두시 7:26ㄱ〉. -와/과 다 :  西方 極樂 世界와 야(亦如西方極樂世界)〈석상 9:11ㄱ〉. 로 千里예 갈 와 리오(疾禁千里馬)〈두시 16:36ㄱ〉. -이/가 다 : 一萬 八千 히 다 金色이 야(萬八千土 皆如金色)〈석상 13:16ㄴ〉. 그딋 머리 우흿 冠이 니(比公頭上冠)〈두시 16:53ㄴ〉.
주018)
얏고 : 가득하였고. #-+아#잇-+고. ¶ 六師 무리 閻浮提예 야도 내 바랫  터리 몯 무으리니(正使此輩六師之衆 滿閻浮提數如竹林 不能動吾足上一毛)〈석상 6:27ㄱ〉. 中에 므리 臥牀애 도다(中宵淚滿床)〈두시 7:15ㄴ〉.
주019)
소배 : 속에. 솝+애. ¶赤芍藥과 枳殼 기우레 봇가 져기 누르게 코 솝 아니와〈구급방하:41ㄱ〉. 翠華 뷘 묏 소배 스치노니(翠華想像空山裏)〈두시 6:32ㄱ〉.
주020)
굽스러슈믈 : 엎드려 있음을. 굽슬-+어#잇-+움+을. ¶仲義의 이 라가아 아미 劉氏려 닐어늘 劉氏 믄득 가아 울며 굽스러 닐오(仲義弟馬兒 走報劉氏 劉遽徃救之 涕泣伏地告於兵曰)〈삼강런던 열:28ㄱ〉. 雲安縣에 벼개예 굽스러셔(伏枕雲安縣)〈두시 7:10ㄱ〉.
주021)
바지로이 : 솜씨 좋게. 교묘하게. ‘바지’는 ‘장인(匠人), 공인(工人)’을 의미하였으며, 여기에 형용사 파생접미사 ‘-롭-’이 결합하여 ‘바지롭다’라는 형용사가 파생되었고, 다시 부사 파생접미사 ‘-이’가 결합하여 ‘바지로이’가 형성되었다. 바지+롭+이. 바지다, 바지 참고. ‘바지로이’는 『두시언해』에만 쓰인 단어이다. ¶바지로이 : 何劉 沈謝 힘도 바지로이 몯리니(何劉沈謝力未工)〈두시 15:39ㄴ〉. 顧侯 韓蔡ㅅ 예 누니 나  字 바지로이 더니라(顧於韓蔡內 辨眼工小字)〈두시 16:17ㄴ〉. 바지롭다 : 다가 바지왼 소니 아니면 뉘 能히 부들 혀 實에 맛게 베퍼 펴리오(若非匠手ㅣ면 孰能抽毫야 稱實發揚이리오)〈금삼 서13ㄱ〉. 바지 : 匠 바지라〈법화 서:21ㄴ〉. 工 바지 공〈광천 40ㄱ〉.
주022)
 : 가장. ‘’에 대해서는 「두견(杜鵑)」의 ‘ 녯 前브터 禮 잇니(有禮太古前)’ 구절 참조.
주023)
우르놋다 : 우는구나. 우르-++옷+다. 참고. 우르다. 우르적시다. ¶우르다 : 王이 보시고 해 업더디여 우르시며 俱夷 고개 안고 우르시더라(王 ··· 自投墮地 具夷悲哀抱白馬頸)〈석상 3:34ㄴ〉. 麟 슬허 尼丘山 시니 우르시니라(麟傷泣象尼)〈두시 3:6ㄱ〉.
주024)
슬허 : 슬퍼하여. 애처로와 하여. 슳-+어. 슬프다. 슳다(슬퍼하다), 슳다(싫다), 슲다, 슬다, 슬여다, 슬하야다, 슬여다, 슬허다, 슬흐여다, 슬희다, 슬희여다, 슬히, 슬히다 참조. ¶슳다(슬퍼하다) : 나 涅槃 後에 天上이며 人間이며 一切 衆生이 내 舍利 어더 슬흐며 깃거(佛告阿難及諸大衆 我涅槃後 天上人間一切衆生 得我舍利悲喜交流哀感欣慶)〈석상 23:6ㄱ〉. 便安히 몯 자셔 仲宣이 슬흐니라(展轉仲宣哀)〈두시 3:9ㄴ〉. 슳다(싫어하다) : 이러틋 布施ㅣ 種種 微妙로 깃거 슬호미 업서 無上道 求며(如是等施ㅣ 種種微妙로 歡喜無厭야 求無上道며)〈법화 1:83ㄱ〉. 늘근 나해 두루 브터 니 슬호미오(暮年漂泊恨)〈두시 3:19ㄴ〉. 슬다(슬퍼하다) : 摩耶ㅣ 더 슬샤  무르샤 네 아래브터 부텨를 뫼 니며 듣 잇니(時摩訶摩耶聞此語已 又憎感絶卽問阿難 汝於往昔侍佛已來 聞世尊說)〈석상 23:31ㄴ〉. 슬다(싫어하다) : 사미 受苦 맛나아 老病死 슬야 거든 위야 涅槃 니샤 受苦 업게 시며(若人遭苦 厭老病死 爲說涅槃 盡諸苦際.)〈석상 13:18ㄱ〉. 슬허다 : 須達이도 그 말 듣고 슬허더라(是時須達悲心憐傷)〈석상 6:38ㄱ〉. 늙고 큰 藤蘿를 슬허고 굽고 서린 남그란 기피 입노라(惆悵老大藤 沈吟屈蟠樹)〈두시 9:14ㄱ〉. 슬프다 : 이 그른 잇 고대 流通커 기튼 자최 괴외호미 슬프도다  슬프다 셜우믈 매 얼규니 슬푸믄 一方 누니 滅시니(斯文은 在庱에 流通이어 遺跡은 堪悲牢落이로다 嗚呼哀哉라 痛纏心腑호니 所嗟 一方眼이 滅시니)〈영가 서:15ㄱ〉. 내 머리 도라 라 로 여 셜워 우러 슬픈 미 닐에 디 마롤디어다(莫令回首地 慟哭起悲風)〈두시 5:9ㄱ〉. 슬퍼다 : 내 항거시 여러이 멀니 귀향가거늘 뉘 며이고 고 장 슬허거 본 사이 다 슬퍼더라〈속삼강(중) 충:5ㄴ〉.
주025)
셟고 : 비통하고. 셟-+고. ‘셟다’는 ‘-어 다’가 결합되어 ‘셜워다’로도 파생된다. ¶셟다 : 목수미 므거 거실 손 죽디 몯야 셟고 애왇븐 들 머거 갓가로 사니노니(唯死是從人命至重 不能自刑 懷毒抱恨 強存性命)〈석상 6:5ㄱ〉. 내 머리 도라 라 로 여 셜워 우러 슬픈 미 닐에 디 마롤디어다(莫令回首地 慟哭起悲風)〈두시 5:9ㄱ〉. 셜워ᄒᆞ다 : 諸子ㅣ 슬허 셜워샤 生滅을 爲야 愛見엣 슬푸 니와샨 디 아니라 衆生 爲야 슬흐시니라(諸子ㅣ 悲腦 非爲生滅야 起愛見之悲라 爲衆生야 悲也ㅣ라)〈법화 1:122ㄴ〉. 忽然히 드로니 슬허 셜워시 詔書ㅣ 聖明朝애  리도다(忽聞哀痛詔 又下聖明朝)〈두시 5:7ㄴ〉.
주026)
하논 배 : 참소하는 바가. 하소하는 바가. 하소연하는 바가. 할-++오+ㄴ. 15세기의 ‘:할다(상성)’는 ‘① 참소하다, ② 하소하다’의 뜻이 있다. ¶할다 : 兄을 새와 녜 할오져 야 일마다 兄을 거슯지 더라(妒嫉於兄 常欲毀害觸事)〈월석 22:25ㄱ〉. 元氣ㅣ 즐우러 야 障子ㅣ 오히려 저젯니 眞宰ㅣ 하해 올아가 할오 이 울리로다(元氣淋漓障猶濕 眞宰上訴天應泣)〈두시 16:30ㄱ〉. 할아다 : 如來ㅅ 마곰 업수 여르샤 疑心과 할아니 濟度샤 恭敬야 울워와 뎌 城隍애 디나(欽仰如來ㅅ 開闡無遮샤 度諸疑謗와 經彼城隍야 徐步郭門야)〈능엄 1:34ㄱ〉.
주027)
므슷 : 무슨. 므스, 므슴, 므스그라, 므스글, 므스거시, 므슷 거시, 므슴 슬푸믈 참조. ¶므슷 : 六師 무리 閻浮提예 야도 내 바랫  터리 몯 무으리니 므슷 이 겻고오려 고(正使此輩六師之衆 滿閻浮提數如竹林 不能動吾足上一毛 欲捔何等)〈석상 6:27ㄱ〉. 늘근 녀름 짓 노 므슷 거시 이셔 서르 즐교 다리오(老農何有罄交歡)〈두시 22:7ㄴ〉. 므스 : 經中에 므스 거스로 極則 삼뇨(經中에 以何로 爲極則고)〈금삼 1:17ㄱ〉. 飄飄히 뇨미 므스 거시 뇨(飄飄何所似)〈두시 3:35ㄱ〉. 므ᅀᅳᆺ : 느지 니로니 지븨 므 이 리오(晚起家何事)〈두시 3:30ㄱ〉. 므슴 : 무르샤 므슴 그를 쵸려 시고(今師何書而相教乎)〈석상 3:8ㄴ〉. 에 메여 토맨 므슴 有益 배 이시리오(駕馭何所益)〈두시 19:29ㄴ〉.
주028)
이리완 : 일이건대. 일+이+거+오++. -관, -이완 참조. ¶-관 : 世尊이 아래 므슴 功德을 시관 이런 한 塔 世尊 위 이르리고(阿難歡喜重白佛言 如來先昔造何功德 而乃有此多塔之報)〈석상 24:9ㄴ〉. -완 : 뉘 脩行리완 엇뎨 幻 호 脩行호 다시 니시니고(誰爲脩行이완 云何復說修行如幻이니고)〈원각 상2-1:8ㄴ〉. 하논 배 므슷 이리완 녜 區區니오(所訴何事常區區)〈두시 17:5ㄱ〉.
주029)
구구(區區)니오 : 구구(區區)한가? 區區-++니+오. 현대국어의 ‘구구하다’는 국어사전에 ‘①각각 다르다. ②잘고 많아서 일일이 언급하기가 구차스럽다. ③떳떳하지 못하고 졸렬하다.’로 풀이되어 있는데 ②의 뜻이 여기의 의미와 가깝다.
주030)
녜 : 네가. 너+이. ‘녜’는 ‘너’의 ‘어’가 뒤따르는 ‘ㅣ’의 영향을 받아서, 바뀐 것이다.
주031)
최잔(摧殘)야셔 : 최잔(摧殘)하여서야. 摧殘#-+아#시-+어+. ‘최잔(摧殘)하다’는 국어사전에 ‘꺾어서 손상을 입힘, 또는 꺾여서 손상을 입음.’으로 풀이되어 있음. 현종(玄宗)이 서내(西內)에 격리되어 있고, 현종의 총신인 고력사(高力士), 왕승은(王承恩), 진현례(陳玄禮), 여선원(如仙媛) 등이 각각 지방으로 방출되었음을 말한다. ‘’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녜 엇뎨 摧殘야셔 비루수 애왇븐  베푸미 아니리오(爾豈摧殘始發憤)’ 구절 참조.  : 믈읫 字ㅣ 모로매 어우러 소리 이니(凡字ㅣ 必合而成音니)〈훈언 13ㄱ〉. 오 비릇 구루미 업도다(今日始無雲)〈두시 23:7ㄴ〉.
주032)
비루수 : 비로소. 『두시언해』에서만 쓰인 단어이다. ¶비루수 : 비루수 三峽으로 가고져 노니(始欲投三峽)〈두시 10:36ㄴ〉.
주033)
애왇븐 : 애달파 하는. 애왇+브+은. ‘애왇다’의 ‘-왇-’은 강세 선어말어미이므로, ‘*애다’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15세기 문헌에서 문증되지 않는다.
주034)
녜 엇뎨 최잔(摧殘)야셔 비루수 애왇븐  베푸미 아니리오 : 한시의 ‘이개최잔시발분(爾豈摧殘始發憤)’에는 부정의 요소가 없으나 언해는 부정 의문문으로 표현되어 있다. 〈중간본〉에서 ‘애왇븐  베푸미’는 ‘애왓븐  베프미’로 되어 있다.
주035)
지츨 : 깃을. 짗+을. ‘짗’은 ‘깃’으로 원래 ‘ㅈ’으로 시작하는 단어이었는데 구개음화 시기를 겪으면서 역구개음화된 대표적인 단어 중의 하나이다. ¶鴆 새 일후미니 그 지츠로 수레 그면 머그닌 죽니라〈능엄 8:88ㄴ〉. 어르누근 지치 고 다딜어 뎌 거시 自得니(繡羽銜花他自得)〈두시 11:13ㄴ〉.
주036)
대(帶)야슈믈 : 띠고 있음을. 帶#-+아#이시-+움+을.
주037)
얼구릐 : 형태의. 얼굴+의. 15세기 국어의 ‘얼굴’은 ‘형상’의 뜻으로 많이 쓰였다. ¶믈읫 얼굴 보 여희실 한 소리 다 通達야 眞說 아니니 업스니(由離諸相見故로 圓通衆音이 無非眞說也ㅣ시니라)〈석상 20:14ㄱ〉. 얼굴란 막대  扶持노라 하 虁子峽에 에 횟돌오 보 岳陽湖애 갓갑도다(形骸用杖扶)〈두시 8:44ㄱ〉.
주038)
어류 : 어리석음을. 어리-+움+. ¶愚는 어릴 씨라〈훈언 2ㄱ〉. 어류미 土風이 이럿도다(下愚成土風)〈두시 19:44ㄴ〉.
주039)
슬놋다 : 슬퍼하는구나. 슳-++옷+다. ‘슳다’와 ‘슬허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그 소리 슬허 셟고 이베 피 흘리니(其聲哀痛口流血)’ 구절 참조.
주040)
뉘 : 누가. ‘뉘’는 ‘·뉘(거성)’는 주격, ‘:뉘(상성)’는 관형격으로 쓰였다.
주041)
혜아리리오 : 헤아리겠는가. 혜아리-+리+오. ¶智慧로 萬法을 혜아려 맛게  씨라〈석상 20:35ㄴ〉. 和親호 혜아리미 疎拙  아노니(和親知計拙)〈두시 5:11ㄴ-12ㄱ〉.
주042)
프른 하 변화(變化)호 뉘 혜아리리오 : 푸른 하늘의 변화함을 누가 헤아리리오. 〈중간본〉에서 ‘변화(變化)호’은 ‘변화(變化)호믈’로 되어 있다.
주043)
두위힐우미 : 반복하다. 뒤집다. ‘두위힐우다’는 ‘반복하다’와 ‘뒤집다’의 두 가지 뜻이 있는데, 여기서는 전자의 의미로 쓰였다. 두위구우리다, 두위드듸다, 두위잊다, 두위치다, 두위틀다, 두위티다, 두위힐호다, 두위다, 두위혀다, 두의걷다, 두의저티다, 두의티다, 두의힐후다, 드위다(뒤집다/뒤다), 드위부치다, 드위잊다, 드위힐후다, 드위다 참조. ¶드위다 : 우 드위여닌 곧 다 이 그르시라(反上은 卽皆是器니라)〈원각 상1-1:90ㄴ〉. 모 드위여 하 向야 울워러 구루메 소니(翻身向天仰射雲)〈두시 11:16ㄱ〉. 두위혀다 : 소 두위혀 구루믈 짓고 소 업더리혀 비 니(翻手作雲覆手雨)〈두시 25:55ㄴ〉. 드위다 : 바 고래 지여 로미 바 드위메셔 니(夫夜壑애 負趨미 速於反掌니)〈능엄 1:16ㄴ〉. 두위다 : 能히 이 信을 發면 無明業識을 다 두위 見聞覺知ㅣ 一切 種智외리니(能發是信면 頓飜無名業識야)〈법화 2:160ㄴ〉. 드위티다 : 남긔 오 늘근 괴 몸 드위티논 으로 볼뎬〈남명 상:1ㄴ〉. 神仙의 굼글 드위텨 뮈워(翻動神仙窟)〈두시 21:20ㄴ〉. 두위티다 : 稻米 맛보니 누니 수레 두위티 도다(嘗稻雪翻匙)〈두시 10:43ㄴ〉. 두의티다 : 볘 므레 누워 두의티디 몯얫도다(粳稻臥不翻)〈두시 16:4ㄴ〉. 드위잊다 : 오직 거믄 믜 큰 믌결 드위이주 볼 니언(秪見黑風의 飜大浪이언 未聞沈却釣魚舟ㅣ로다)〈금삼 5:34ㄴ〉. 두위잊다 : 노피 벼개 볘여쇼매 별와 리 두위잇고(高枕翻星月)〈두시 3:20ㄱ〉. 두의잊다 : 프른 믌겨리 해 여 두의잇놋다(下塹萬尋岸 蒼濤鬱飛翻)〈두시 6:48ㄴ〉. 드위힐후다 : 三世와 四方괘 드위힐훠 十二론 젼로 그 예 든 거시 다 그 變을 좃니(三世四方이 宛轉十二故로 涉乎其間者ㅣ 悉從其變니)〈능엄 7:76ㄱ〉. 鄴城의 두위힐후믄 足히 妖怪ㅣ롭디 아니니 關中엣 죠고(鄴城反覆不足怪,關中小兒壞紀綱 張後不樂上爲忙)〈두시 3:60ㄱ〉.
주044)
추주(趨走) : 본래는 ‘빨리 달리다’의 뜻으로, 윗 사람 앞을 지날 때 허리를 굽히고, 빨리 걸음을 이른 것이다.
주045)
리오 : 생각하겠는가? #-+리+오. ‘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어느 殿을 當얏거든 群臣의 趨走던 이 리오(豈憶當殿群臣趨)’ 구절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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