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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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딧불이[熒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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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熒火]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38ㄱ

熒火 주001)
형화(熒火)
이 시는 두보가 759년(건원 2, 48세) 가을 진주(秦州, 감숙 천수)에서 지은 것이다. 반딧불은 간신배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요행히 썩은 풀에서 난 미물이 어찌 해를 가까이 하겠는가”라고 노래하였다.

형화
(반딧불이)

幸因腐草出 敢近大陽飛

幸혀 주002)
행(幸)혀
바라건대. 다행히.
서근 주003)
서근
썩은. 석-+은.
프를 因야 나거니
주004)
행(幸)혀 서근 프를 인(因)야 나거니
풀이 썩어서 반딧불이가 된다는 속설이 있다.
구틔여 주005)
구틔여
구태여. ‘구틔여’에 대해서는 「고도호총마행(高都護驄馬行)」의 ‘長安앳 健壯 아도 구틔여 디 몯니(長安壯兒不敢騎)’ 구절 참조.
비체 갓가이 리아

【한자음】 행인부초출 감근태양비
【언해역】 요행히 썩은 풀을 인하여 나니, 구태여 햇빛에 가까이 날겠는가?
■〈중간본〉에서는, ‘행(幸)혀’가 ‘행(幸)야’로 되어 있다.

未足臨書卷 時能點客衣【臨書卷은 用車胤의 囊螢照書事다】

足히 書卷엔 臨디 몯리오 時로 能히 나그내 오새 버라 주006)
버라
곁하여. 『두시언해』에 ‘바라’로 많이 표기되었으며, ‘버라’로 표기된 것은 이것이 유일한 예이다. ‘버라’에 대해서는 「형화(螢火)」의 ‘時로 能히 나그내 오새 버라 놋다(時能點客衣)’ 구절 참조하고 ‘바라’에 대해서는 「귀연(歸燕)」의 ‘모로매 主人을 바라 리라(會傍主人飛)’ 구절 참조.
놋다

【한자음】 미족림서권 시능점객의【임서권(臨書卷)은 거윤(車胤)의 낭형조서(囊螢照書, 반딧불이 주머니로 빛을 비추어, 글을 읽은 고사)의 일을 쓴 것이다.】
【언해역】 족히 서권(書卷)에는 임하지 못할 것이고, 때때로 능히 나그네 옷에 곁하여 앉는구나!
■〈중간본〉의 ‘임(臨)디 몯리오’ 부분은 새김이 잘못 되었다.

隨風隔幔小 帶雨傍林微

 조차 주007)
 조차
바람을 좇아. 바람에 날려.
帳애 즈처 주008)
즈처
격(隔)하여. 사이에 두어. 즈+치+어. 참고. 즈다. ¶즈 : 괴외야 도라가미 이셔 便安히 즈 업스리라(寂爾有歸야 恬然無間리라)〈영가 하:126ㄴ〉. 뎌 즈  됴 政事 셰니(頃來樹嘉政)〈두시 8:3ㄴ〉. 즈다 : 眞實ㅅ  微妙 理 本來 能所ㅣ 업서 本來ㅅ  圓融 淸淨 寶覺이어 所妄이 마 셔 브터 즈야 마고미 욀 이런로 明의 理 넘디 몯니(眞明妙理 本無能所야 元一圓融淸淨寶覺이어 由所妄이 卽立야 遂成隔礙 故로 明의 理不踰니)〈능엄 4:24ㄴ〉. 보 雞人ㅅ 나 즈니(春隔雞人晝)〈두시 23:25ㄱ〉. 즈츠다 : 크며 호미 어듸  즈츠리오(堂堂密密이 何曾間이리오)〈금삼 2:24ㄱ〉. 그티 바사나 므리 즈츠디 아니 더라(穎銳物不隔)〈두시 24:11ㄱ〉.
젹고
주009)
 조차 장(帳)애 즈처 젹고
바람 부는 대로 날려 휘장을 사이에 두고, 반딧불이의 몸집은 자그마하고.
비 차 주010)
차
띠고 차. -#차-+아. ‘차다’는 『두시언해』에만 목격되는 단어이다. ¶ 城은 비 차 기도다(春城帶雨長)〈두시 8:44ㄱ〉. 城ㅅ  므를 차 어득도다(城陰帶水昏)〈두시 14:5ㄴ〉.
수프를 바라 주011)
바라
곁하여. 『두시언해』에 많이 쓰인 단어이다. ‘바라’에 대해서는 「귀연(歸燕)」의 ‘모로매 主人을 바라 리라(會傍主人飛)’ 구절 참조.
微微도다
주012)
비 차 수프를 바라 미미(微微)도다
휘장을 사이에 두고 또 수풀 곁에 있다는 것은 반딧불이가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있음을 말한 것이다.

【한자음】 수풍격만소 대우방림미
【언해역】 바람을 좇아 휘장을 사이에 두니 자그마하고, 비를 띠고 차 수풀을 곁에 두어 미미하도다!
■〈중간본〉에서는, ‘조차’가 ‘조챠’로 되어 있다.

十月清霜重 飄零何處歸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十月에  서리 하거든 주013)
하거든
짙거든. 많거든. 하-+거+든. ‘하다’는 일반적으로 ‘다(多)’에 대응하지만 여기서와 같이 ‘중(重)’에 대응할 경우도 있다. ‘서리’에 대한 서술어로 쓰였으므로 ‘짙다’로 번역하였다.
불여 주014)
불여
불려. 불-+이(피동)+어. 15세기 국어의 ‘불이다’는 피동사와 사동사의 형태가 같다. ¶ 白雲이 기 萬里 向야 불이나(白雲兒向萬里飄나)〈금삼 4:22ㄴ〉.  믌겨리 부흰 매 불이고(白波吹粉壁)〈두시 16:42ㄱ〉. 사동 : 붑 티며 쥬라 불이고 가더니(鼓角動天)〈석상 23:57ㄱ〉. 金을 불이 歐冶子ㅣ오(煉金歐冶子)〈두시 8:26ㄱ〉.
어드러로 주015)
어드러로
어디로. 어드러+로. 15세기의 의문사는 다양한데 장소 의문사의 경우 ‘어듸, 어ᄃᆡ, 어듸메, 어드메, 어되, 어두, 어ᄃᆞ메, 어ᄃᆡᄆᆡ’ 등이 있다. ¶어듸 : 어듸 머러 威不及리고(何地之逖而威不及)〈용가 47〉. 어 : 내 어 가려뇨(吾何歸矣)〈삼강런던 열:3ㄴ〉. 어듸메 : 蟾江은 어듸메오 雉岳은 여긔로다〈정철, 관동별곡〉. 어드메 : 이 히 어드메고〈월석 8:94ㄱ〉. 어드 : 草河口 어드오〈해동가요〉. 어되 : 어되셔 식녹지신이 짓랴마〈만언사〉. 어두 : 아야 구렁망 어두 西山에 날 늦거다〈청구영언〉. 어메 : 南山  어메만 高學士 草堂 지어〈정철 고시조〉. 어 : 풍도셤이 어뇨 더옥이 여긔로다〈만언사〉.
갈고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십월청상중 표령하처귀
【언해역】 10월에 맑은 서리가 짙거든, 바람에 불려 어디로 갈꼬?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5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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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형화(熒火) : 이 시는 두보가 759년(건원 2, 48세) 가을 진주(秦州, 감숙 천수)에서 지은 것이다. 반딧불은 간신배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요행히 썩은 풀에서 난 미물이 어찌 해를 가까이 하겠는가”라고 노래하였다.
주002)
행(幸)혀 : 바라건대. 다행히.
주003)
서근 : 썩은. 석-+은.
주004)
행(幸)혀 서근 프를 인(因)야 나거니 : 풀이 썩어서 반딧불이가 된다는 속설이 있다.
주005)
구틔여 : 구태여. ‘구틔여’에 대해서는 「고도호총마행(高都護驄馬行)」의 ‘長安앳 健壯 아도 구틔여 디 몯니(長安壯兒不敢騎)’ 구절 참조.
주006)
버라 : 곁하여. 『두시언해』에 ‘바라’로 많이 표기되었으며, ‘버라’로 표기된 것은 이것이 유일한 예이다. ‘버라’에 대해서는 「형화(螢火)」의 ‘時로 能히 나그내 오새 버라 놋다(時能點客衣)’ 구절 참조하고 ‘바라’에 대해서는 「귀연(歸燕)」의 ‘모로매 主人을 바라 리라(會傍主人飛)’ 구절 참조.
주007)
 조차 : 바람을 좇아. 바람에 날려.
주008)
즈처 : 격(隔)하여. 사이에 두어. 즈+치+어. 참고. 즈다. ¶즈 : 괴외야 도라가미 이셔 便安히 즈 업스리라(寂爾有歸야 恬然無間리라)〈영가 하:126ㄴ〉. 뎌 즈  됴 政事 셰니(頃來樹嘉政)〈두시 8:3ㄴ〉. 즈다 : 眞實ㅅ  微妙 理 本來 能所ㅣ 업서 本來ㅅ  圓融 淸淨 寶覺이어 所妄이 마 셔 브터 즈야 마고미 욀 이런로 明의 理 넘디 몯니(眞明妙理 本無能所야 元一圓融淸淨寶覺이어 由所妄이 卽立야 遂成隔礙 故로 明의 理不踰니)〈능엄 4:24ㄴ〉. 보 雞人ㅅ 나 즈니(春隔雞人晝)〈두시 23:25ㄱ〉. 즈츠다 : 크며 호미 어듸  즈츠리오(堂堂密密이 何曾間이리오)〈금삼 2:24ㄱ〉. 그티 바사나 므리 즈츠디 아니 더라(穎銳物不隔)〈두시 24:11ㄱ〉.
주009)
 조차 장(帳)애 즈처 젹고 : 바람 부는 대로 날려 휘장을 사이에 두고, 반딧불이의 몸집은 자그마하고.
주010)
차 : 띠고 차. -#차-+아. ‘차다’는 『두시언해』에만 목격되는 단어이다. ¶ 城은 비 차 기도다(春城帶雨長)〈두시 8:44ㄱ〉. 城ㅅ  므를 차 어득도다(城陰帶水昏)〈두시 14:5ㄴ〉.
주011)
바라 : 곁하여. 『두시언해』에 많이 쓰인 단어이다. ‘바라’에 대해서는 「귀연(歸燕)」의 ‘모로매 主人을 바라 리라(會傍主人飛)’ 구절 참조.
주012)
비 차 수프를 바라 미미(微微)도다 : 휘장을 사이에 두고 또 수풀 곁에 있다는 것은 반딧불이가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있음을 말한 것이다.
주013)
하거든 : 짙거든. 많거든. 하-+거+든. ‘하다’는 일반적으로 ‘다(多)’에 대응하지만 여기서와 같이 ‘중(重)’에 대응할 경우도 있다. ‘서리’에 대한 서술어로 쓰였으므로 ‘짙다’로 번역하였다.
주014)
불여 : 불려. 불-+이(피동)+어. 15세기 국어의 ‘불이다’는 피동사와 사동사의 형태가 같다. ¶ 白雲이 기 萬里 向야 불이나(白雲兒向萬里飄나)〈금삼 4:22ㄴ〉.  믌겨리 부흰 매 불이고(白波吹粉壁)〈두시 16:42ㄱ〉. 사동 : 붑 티며 쥬라 불이고 가더니(鼓角動天)〈석상 23:57ㄱ〉. 金을 불이 歐冶子ㅣ오(煉金歐冶子)〈두시 8:26ㄱ〉.
주015)
어드러로 : 어디로. 어드러+로. 15세기의 의문사는 다양한데 장소 의문사의 경우 ‘어듸, 어ᄃᆡ, 어듸메, 어드메, 어되, 어두, 어ᄃᆞ메, 어ᄃᆡᄆᆡ’ 등이 있다. ¶어듸 : 어듸 머러 威不及리고(何地之逖而威不及)〈용가 47〉. 어 : 내 어 가려뇨(吾何歸矣)〈삼강런던 열:3ㄴ〉. 어듸메 : 蟾江은 어듸메오 雉岳은 여긔로다〈정철, 관동별곡〉. 어드메 : 이 히 어드메고〈월석 8:94ㄱ〉. 어드 : 草河口 어드오〈해동가요〉. 어되 : 어되셔 식녹지신이 짓랴마〈만언사〉. 어두 : 아야 구렁망 어두 西山에 날 늦거다〈청구영언〉. 어메 : 南山  어메만 高學士 草堂 지어〈정철 고시조〉. 어 : 풍도셤이 어뇨 더옥이 여긔로다〈만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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