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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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장 ‘사원’의 노래[沙苑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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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 ‘사원’의 노래[沙苑行]


沙苑行 주001)
사원행(沙苑行)
이 시는 두보가 754년(천보 13, 43세)에 지은 시로, 사원(沙苑)은 당나라의 목장 이름이다. 당의 동주(同州) 빙익현(馮翊縣) 남쪽(현 섬서성 고릉현 서남쪽)에 있었으며, 동서 80리, 남북 30리의 규모이었다. 이 시는 단순히 사원(沙苑)의 풍경을 읊은 것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사원행
(목장 ‘사원’의 노래)

君不見左輔白沙如白水 繚以周墻百餘里

그듸 보디 아니다 주002)
보디 아니다
보지 아니하는가? ‘-다’는 2인칭 의문 형식으로 설명의문문과 판정의문문의 구별 없이 다 쓰이는 형태이다.
左輔앳 주003)
좌보(左輔)앳
좌보(左輔)의. 左輔+애+ㅅ.
白沙苑으로셔 白水縣에 니르리
주004)
그듸 보디 아니다 좌보(左輔)앳 백사원(白沙苑)으로셔 백수현(白水縣)에 니르리
그대는 보지 아니하는가? 좌보의 백사원에서 백수현에까지 이르도록.
둘엇 주005)
둘엇
둘러 있는. 두르+어#잇+.
담으로 百餘 里 버므렷니라 주006)
버므렷니라
버물러 있느니라. 버믈-+어#잇++니+라.

【한자음】 군불견좌보백사여백수 요이주장백여리
【언해역】 그대는 보지 아니하는가? 좌보(左輔)의 백사원(白沙苑)으로부터 백수현(白水縣)까지 이르도록, 둘러있는 담으로 백여 리를 버물러 있느니라.
■〈중간본〉에서는, ‘그듸’이 ‘그’으로, ‘버므렷니라’가 ‘버므럿니라’로 되어 있다.

龍媒昔是渥窪種 주007)
악와종(渥窪種)
‘악와생(渥窪生)’으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汗血今稱獻於此

龍媒 녯 이 渥洼앳 니 주008)
니
씨이니. +(이)+니. ‘’에 대해서는 「견흥이수(遣興二首)」의 ‘그듸 渥洼앳  보라(君看渥窪種)’ 구절 참조.
주009)
용매(龍媒) 녯 이 악와(渥洼)앳 니
앞의 원주(原註)에 한나라 시기에 말이 악와(渥洼)의 물 속에서 태어났다고 되어 있다.
피 주010)
피
피땀. 피#. 이 단어는 15세기 문헌 중에서 『두시언해』에서만 보인다. ¶리 오니 다 피 내니오(馬來皆汗血)〈두시 20:7ㄱ〉. 구즉구즉야 피 내  삿기 도다(倜儻汗血駒)〈두시 22:45ㄱ〉. 渥洼 므렛 피 내 種類ㅣ오(渥窪汗血種)〈두시 15:54ㄴ〉. 勇猛   바리 피 내 리 오히려 玉  거시  번 업더뎌(安知決臆追風足 朱汗驂驔猶噴玉)〈두시 3:53ㄱ〉.
내닐 예다가 주011)
예다가
여기다가. ‘-다가’는 처소의 부사격조사에 후행하거나 장소어 뒤에 붙으며, ‘-어다가’는 ‘중단’을 뜻하는 연결어미이다. ¶-에다 : 을  우희 프른 거플 솝애다 게 고 니 닷 되 져고맛 브레 봇가〈구간 1:28ㄴ〉. 김슉손이 신쳔 사이라 어버의 몽상애다 시묘을 삼년식 살고〈속삼강(중) 효:35ㄱ〉. -에다가 : 如來ㅅ 頂骨와 佛牙와 佛鉢 東方애다가 두라(如來頂骨佛牙佛缽安置東方)〈월석 23:51ㄱ〉. 엇뎨 시러곰 나 보내야 네 다가 두려뇨(安得送我置汝旁)〈두시 25:27ㄴ〉. -어다가(중단) : 제 너교 바 가다가 귓것과 모딘 이 므엽도소니(便自念言 今夜故闇 若我往者 爲惡鬼猛狩見害)〈석상 6:19ㄴ〉. 豪英  싁싁니 흐들히 사호다가 온 도다(英姿颯爽來酣戰)〈두시 16:26ㄱ〉.
받다 주012)
받다
받들다. 받++다. ‘--’은 ‘--’이 ‘ㄷ, ㅈ’ 뒤에 쓰이는 형태이다. 15세기 국어의 ‘받-’은 현대국어의 ‘바치-’의 뜻이다. ¶天神이 바블 받거늘 아니 좌실(天神進食不受)〈석상 3:38ㄱ〉. 님금 시르믈 받디 아니더니라(不貽黃屋憂)〈두시 22:2ㄴ〉.
야 이제 니다 주013)
니다
이른다. 말한다. 니-++다. ‘말하다’의 뜻인 ‘니다’에 대해서는 「의골행(義鶻行)」의 ‘이 이 나모 뷜 사미 니더라(此事樵夫傳)’ 구절 참조하고, ‘~에 이르다’의 뜻인 ‘니르다/니다’에 대해서는 「고도호총마행(高都護驄馬行)」의 ‘時俗 아니 한 예 엇뎨 시러곰 닐위리오(時俗造次那得致)’ 구절 참조.

【한자음】 용매석시악와종 한혈금칭헌어차
【언해역】 용매(龍媒)는 옛 이 악와(渥洼)의 씨니, 피땀 내는 이를 여기다가 바치다 하여 이제 이른다.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25ㄴ

中騋牝三千匹 豐草青青寒不死【馬ㅣ 七尺曰騋ㅣ라】

苑中엣 騋牝 주014)
내빈(騋牝)
내(騋)는 큰 말이고, 빈(牝)은 암말인데 ‘말’을 총칭한다.
三千匹이로소니 주015)
삼천(三千) 필(匹)이로소니
삼천 필이니. 三千 匹+이+돗+오+니.
됴 프리 주016)
프리
풀이. 플+이. ‘플’이 ‘풀’로 되는 것은 ‘ㅍ’ 아래의 ‘ㅡ’가 ‘ㅜ’로 되는 원순모음화 현상으로써 근대국어 시기에 보인다.
퍼러야 주017)
퍼러야
푸르러. 프르-+어#-+아. ¶虛空애 서리며 軒檻애 소사나 가야 퍼러도다(盤空聳檻야 更青青도다)〈남명 하:72ㄴ〉. 서늘코 가야온 져젯 우흿 묏  퍼러고(寒輕市上山煙碧)〈두시 10:45ㄴ〉.
치워도 죽디 아니놋다

【한자음】 원중래빈삼천필 풍초청청한불사【7척(尺)인 말을 ‘내(騋)’라 한다.】
【언해역】 원(苑) 가운데의 내빈(騋牝)이 삼천 필이니, 좋은 풀이 파래 추워도 죽지 아니하는구나!

食之豪健西域無 每歲攻駒冠邊鄙

먹고 豪健 주018)
호건(豪健)
크고 튼튼함.
호미
주019)
먹고 호건(豪健)호미
먹는 것과 튼튼함이. 원시(原詩)의 ‘食之豪健’의 번역인데, ‘食之’를 ‘먹고’로 해석한 것이 이채롭다. ‘食之’의 ‘之’를 관형격으로 파악하지 않고, 종결로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西域에도 업도소니 주020)
업도소니
없으니. 없+돗+오+니.
마다 질드룐 주021)
질드룐
길들인. 질+들+이+오+ㄴ. ¶질들다 : 大品에 羅漢 讚歎호 미 질드러 보랍다 며(大品에 歎羅漢호 心調柔軟이라며)〈법화 1:216ㄴ〉. 스싀로 쟈호 어릿 히미 하 질드디 아니  삿기 能히 노라 다(自誇足膂力 能騎生馬駒)〈두시 19:47ㄴ〉. 질드리다 : 調御는 질드릴 씨오〈월석 9:11ㄴ〉. 되 아 駱駝 질드리놋다(胡兒制駱駝)〈두시 3:23ㄴ〉.
야지 주022)
야지
망아지. ¶駒 야지 구〈광천 6ㄴ〉. 몸과 世間ㅅ 이  야지 리 가 도다(身世白駒催)〈두시 3:8ㄱ〉.
 거긔 주023)
말거긔
말 중에사. 말#그+ᅌᅥ+긔.
위두도다

【한자음】 식지호건서역무 매세공구관변비
【언해역】 먹고 호건(豪健)함이 서역에도 없으니, 해마다 길든 망아지 변두리의 말 중에서 가장 높구나.

王有虎臣司苑門 入門天廄皆雲屯

님 두겨신 주024)
두겨신
두고 계신. 두-#겨-+시+ㄴ. ¶ 두겨시다 듣고 婚姻 求노다(聞君有女 欲求婚姻)〈석상 11:28ㄱ〉. 나라히 乾坤의 쿠믈 두겨시니(國有乾坤大)〈두시 8:10ㄴ〉.
虎臣 주025)
호신(虎臣)
용맹한 신하.
이 苑ㅅ 門을 아라 잇니 주026)
아라 잇니
장악하고 있으니. 주관하고 있으니. 15세기의 ‘-어 잇-’ 중에는 현대국어로 번역하면 ‘-고 있-’으로 번역하여야 하는 것들도 있는데, 여기의 ‘-어 잇-’이 바로 그런 경우이다. 『두시언해』에서 ‘알다’는 ‘관(官), 전(典), 사(司), 령(領), 장(將)’ 등에 대응한다. ¶大千世界 다 아라 四生 濟渡야(統禦大千 攝化衆生)〈석상 3:23ㄴ〉.  아니와 치니왜 森然히 行列이 이렛도다(馬官廝養森成列)〈두시 16:39ㄱ〉.
주027)
님 두겨신 호신(虎臣)이 원(苑)ㅅ 문(門)을 아라 잇니
임금 아래의 용맹한 신하들이 원문(苑門)을 관장하고 있으니.
門의 드러보니 하 馬廐 주028)
하 마구(馬廐)
왕의 마굿간.
애 다 구루미 屯聚얫 도다 주029)
둔취(屯聚)얫 도다
둔취(屯聚)하여 있는 듯하도다. 여러 사람이 한 곳에 모여 있는 듯하도다. ‘도다’는 원래 ‘도다’인데 선행어의 말음 ‘ㅅ’의 영향으로 ‘-’가 탈락한 것이다.

【한자음】 왕유호신사원문 입문천구개운둔
【언해역】 임금이 데리고 있는 용맹한 신하들이 원(苑)의 문을 장악하고 있으니, 문에 들어 보니 하늘의 마굿간에 다 구름이 모여 있는 듯하도다!
■〈중간본〉에서는, ‘둔취(屯聚)얫’이 ‘둔취(屯聚)얏’으로 되어 있다.

驌驦一骨獨當御 春秋二時歸至尊

驌驦 주030)
숙상(驌驦)
명마(名馬) 이름.
ㅅ  氣骨이 올로 주031)
올로
홀로. ¶그 羅睺羅의 어마님 耶輸陀羅比丘尼ㅣ 이 念을 호 世尊이 授記 中에 올로 내 일후믈 니디 아니시놋다 터니(爾時羅睺羅의 母耶輸陀羅比丘尼ㅣ 作是念호ᄃᆡ 世尊이 於授記中에 獨不說我名이샷다터니)〈법화 4:189ㄱ〉. 樓ㅣ 아라니 올로 時ㅣ 옮록 이쇼라(樓迥獨移時)〈두시 3:40ㄴ〉.
님금 샤 當야 주032)
샤 당(當)야
타심을 당(當)하여. ‘당(當)다’는 원래 한문의 ‘당(當)’에 ‘다’가 붙어 형성된 단어이지만, 현대국어에서는 ‘당(當)다’ 자체가 동사나 어근에 결합하여, ‘NP당(當)하다’라는 독특한 형태로 쓰여 피동을 표현한다. 15세기의 ‘당(當)다’는 동사를 지배할 때 ‘-호매 당(當)다’와 ‘-호 당(當)다’의 두 유형이 있는데, 여기서는 후자의 형태로 쓰였다. ¶때를 당하다 : 아뫼나 겨지비 아기 나 時節을 當야 至極 受苦 쩌긔(或有女人 臨當產時 受於極苦)〈석상 9:25ㄴ〉. 省署 올로 當야 文苑을 여러 보고(獨當省署開文苑)〈두시 16:13ㄴ〉. 맞다 : 第十卷ㅅ 그틀 當야 實로 楞嚴法會ㅅ  後ㅣ디위 滅度 臨샨  後ㅣ 아니라(當第十卷末야 實楞嚴法會最後ㅣ디위 非臨滅之最後也ㅣ라)〈능엄 1:17ㄴ〉. 北辰이 宇宙 當야 겨시니(北辰當宇宙)〈두시 23:36ㄱ〉. 해당하다 : 곧 梨耶 自體分의 當니라〈월석 11:78ㄱ〉. 華嚴 百二十 大數에 阿僧祇 一百 세헤 當고 不可說 不可說은 一百 열아호배 當니라(華嚴百二十 大數에 阿僧祇 當一百三고 不可說不可說 當一百十九니라)〈능엄 7:51ㄴ〉.
봄과 와 주033)
와
가을과. ㅎ+과. ‘ㅎ’은 원래 ㅎ종성체언이나 ‘-와’가 결합한 것으로 보아서 여기서는 원래 ‘ㅎ’이 탈락된 ‘’이 쓰인 것으로 파악해야 한다. 『두시언해』에는 ‘ㅎ’과 ‘’이 모두 다 쓰였다. ‘봄, 녀름, ㅎ, 겨’에 대해서는 「최종문수계책(催宗文樹雞柵)」의 ‘보로브터 나 이럿 거시 어미 조차 니니(自春生成者)’ 구절 참조.
두  님금 가놋다

【한자음】 숙상일골독당어 춘추이시귀지존
【언해역】 숙상(驌驦)의 한 기골이 홀로 임금 타심을 당하여, 봄과 가을 두 시절에 임금께 가는구나!
■〈중간본〉에서는, ‘님금’가 ‘님금’로 되어 있다.

至尊內外馬盈億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26ㄱ

伏櫪在空坰 주034)
경공(坰空)
‘공경(空坰)’으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大存【此 言內外馬ㅣ 皆不如驌驦也ㅣ라】

님 안팟긧  數ㅣ 億에 건마 주035)
건마
차건마는. -+거+ㄴ#마+.
멀허메 주036)
멀허메
마판(馬板)에. 멀험+에. 이 단어는 주로 『두시언해』에서 사용된다. ¶閑 멀험 한〈훈몽下4ㄴ〉. 簪纓 사미 모니 멀허멧 리 우르고(盍簪喧櫪馬)〈두시 11:37ㄴ〉. 리 우러셔 녯 멀허믈 고(馬嘶思故櫪)〈두시 9:17ㄴ〉.
굽슬며 주037)
굽슬며
엎드리며. 굽-+슬-+며. ‘굽슬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제 논 이리 기픈 나못 소배 수머 굽스러슈믈 바지로이 니(業工竄伏深樹裏)’의 구절 참조.
해 이셔 쇽졀업시 주038)
쇽졀업시
속절없이. ‘쇽졀업시’에 대해서는 「앵무(鸚鵡)」의 ‘블근 부리 쇽졀업시 해 아놋다(紅觜漫多知)’의 구절 참조.
주039)
크게. 크-+이. ‘키’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山峻路絕蹤 石林氣高浮’ 구절 참조.
잇도다

【한자음】 지존내외마영억 복력재경공대존【이는 내외(內外)의 말이 다 숙상(驌驦)만 못함을 말한다.】
【언해역】 임금의 안팎의 말의 수가 억에 차건마는, 마굿간에 엎드리며 들에 있어 속절없이 크게 있도다!
■〈중간본〉에서는, 한시의 ‘복력재공경대존(伏櫪在空坰大存)’이 ‘복력재경동대존(伏櫪在坰空大存)’으로. ‘건마’이 ‘건마’으로 되어 있다.

逸群絕足信殊傑 倜儻權奇難具論【倜儻 不覇皃ㅣ오 權奇 善行也ㅣ라】

무레 주040)
무레
무리에. 물+에. ‘물, 믈, 무리’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물 盜賊이 어느 머므러시리오(群盜何淹留)’ 구절 참조.
超逸 주041)
초일(超逸)
뛰어남.
야 絶等 바리 진실로 殊異며 俊傑도소니 倜儻 주042)
척당(倜儻)
원주(原註)에 의하면 ‘척당’은 ‘호방한 것’이다.
며 權奇 주043)
권기(權奇)
원주(原註)에 의하면 ‘권기’는 ‘잘 가는 것’이다.
호 다 닐오미 어렵도다

【한자음】 일군절족신수걸 척당권기난구론【척당(倜儻)은 호방한 모습이고, 권기(權奇)는 잘 가는 것이다.】
【언해역】 무리에 월등하고 탁월하게 뛰어난 발이 진실로 특별히 다르며, 준걸(俊傑)하니, 호방하고 잘 감을 다 이르기가 어렵도다!

纍纍塠阜藏奔突 往往坡陁縱超越【塠 卽堆字ㅣ라 言苑中之陵阜高處 可以藏馬之奔突이오 坡陀不平處 可以縱馬之超越也ㅣ라】

니 주044)
니
이어 있는. 닛+어#잇++ㄴ. ¶ㅇ 입시울쏘리 아래 니 쓰면 입시울가야소리 외니라(ㅇ 連書脣音之下면 則爲脣輕音니라)〈훈언 12ㄱ〉. 한 죄 자최 니 오니라(多才接跡升)〈두시 20:21ㄴ〉.
두들근 주045)
두들근
두듥은. 두듥+은. 둔덕은. ¶그 히 平正야 노며 가오며 굳과 두들기 업고(其土ㅣ 平正ᄒᆞ야 無有高下坑坎堆阜ᄒᆞ고)〈법화 3:59ㄱ〉. 모딘 버믄 누어 두들게 잇고(猛虎臥在岸)〈두시 8:7ㄴ〉.
 로 갊고 주046)
갊고
감추고. 지니고 있고. ¶虛空  번 喝시니 자최 업서 모 숨겨 北斗에 갈샤 아디 몯샷다(虛空 一喝시니 無蹤跡야 不覺潛身北斗藏샷다)〈금삼 4:37ㄴ〉. 鳳이 갈니 블근 하 나조히오(鳳藏丹霄暮)〈두시 16:3ㄴ〉.
므리므리예 주047)
므리므리예
왕왕. 므리므리+예. ¶아 데 디내디 아니혼 거슬 므리므리예 기 夢寐예 得니(往往애 煥然得於夢寐니)〈능엄 9:56ㄴ〉. 醉中에도 므리므리예 逃去야 坐禪호 놋다(醉中往往愛逃禪)〈두시 15:40ㄴ〉.
두두록 주048)
두두록
두둑한. 두두록#-+ㄴ. ¶두두록 靑州옛 피오(坡陀靑州血)〈두시 24:31ㄱ〉. 가온대 두두록이 밧글 向야 브러나게 고 안 뷔게 야(中心突向外內空)〈무예제보 16ㄱ〉.
 건네유믈 放縱히 다

【한자음】 누루퇴부장분돌 왕왕파타종초월【퇴(槌)는 곧 퇴(堆)이다. 동산[苑] 가운데 언덕의 높은 곳은 가히 말의 분돌(奔突)을 감추는 것이고, 불룩하고 비탈진 곳이어서, 평평하지 않는 곳은 가히 말의 초월(超越)함을 용서하는 것을 말한다.】
【언해역】 이어 있는 둔덕은 말 달림을 감추고, 왕왕 비탈진 데는 건너뜀을 마음대로 한다.

角壯翻同麋鹿遊 浮深簸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26ㄴ

蕩黿鼉窟

健壯호 토미 주049)
토미
다툼이. 토-+옴+이. ¶여듧 나랏 王이 난겻기로 토거늘(八國諸王 競來見求)〈석상 6:7ㄱ〉. 토아 고온 비츨 가져셔(競將明媚色)〈두시 15:29ㄴ〉.
도로혀 사 노롬과 니 기픈 므레 셔 주050)
셔
떠서. -+어#시+어. 15세기 국어의 ‘-’는 ‘물에 뜨다’ 이외에도 ‘눈을 뜨다, 사이가 뜨다’의 뜻이 있다. 이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돐 수픐 서리예 氣運이 노피 도다(山峻路絕蹤)’ 구절 참조. ¶물에 뜨다 : 큰 므레  가다가도 일후믈 일면 즉자히 녀튼  어드리어며(若爲大水의 所漂야 稱其名號면 即得淺處리며)〈석상 21:2ㄴ〉. 락 락 호미 水玉이 어즈러오니(沈浮亂水玉)〈두시 15:18ㄴ〉. 사이가 뜨다 : 소로 오 자바 옷 기슭기 해  자만 게 며(兩手로 摳衣야 去齊尺며)〈번소 3:27ㄴ〉. ¶길을 떠나다 : 이틄나래 아비 안고 니라(抱父屍而出)〈삼강런던 효:8ㄱ〉.
黿鼉 굼글 헤티놋다

【한자음】 각장번동미록유 부심파탕원타굴
【언해역】 건장함을 다툼이 오히려 사슴의 노는 것과 같으니, 깊은 물에 떠서 원타(黿鼉)의 구멍을 헤집는구나!

泉出巨魚長比人 丹砂 주051)
단사(丹砂)
붉은 안료(顔料)로서 수은으로 이루어진 황화 광물.
作尾黃金鱗

므레셔 나 큰 고기 기 주052)
기
길이. 길-+. 15세기 국어 ‘길다’의 파생명사는 ‘기’이며, 파생부사는 ‘기리’이다. ‘기리/기ᄅᆡ’의 관계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뫼히 노파 길헤 사 자최 그츠니(山峻路絕蹤)’ 구절 참조.
사 니 舟砂로 리 오 黃金 비느리로다

【한자음】 천출거어장비인 단사작미황금린
【언해역】 물에서 나는 큰 고기 길이 사람 같으니, 단사(丹砂)로 꼬리 만들고 황금같은 비늘이로다!
■〈중간본〉에서는, ‘비느리로다’는 ‘비리로다’로 되어 있다.

豈知異物同精氣 雖未成龍亦有神【須溪云其浴之時예 感龍精氣야 徃徃애 與龍交ㅣ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다 物이로 精氣 혼 주053)
혼
같은. -+오+ㄴ. ‘다’와 ‘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비룩 君臣의 녯 禮 이슈미 나(雖同君臣有舊禮)’ 구절 참조.
고 어느 알리오 비록 龍이 외디 몯야도  神奇호미 잇도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기지이물동정기 수미성룡역유신【수계(須溪)가 “목욕할 때에 용의 정기를 느껴 왕왕 용과 교감한다”고 말하였다.】
【언해역】 다른 것이지만, 정기는 같은 것을 어찌 알겠는가? 비록 용이 되지 못하여도, 또 신기함이 있도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5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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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사원행(沙苑行) : 이 시는 두보가 754년(천보 13, 43세)에 지은 시로, 사원(沙苑)은 당나라의 목장 이름이다. 당의 동주(同州) 빙익현(馮翊縣) 남쪽(현 섬서성 고릉현 서남쪽)에 있었으며, 동서 80리, 남북 30리의 규모이었다. 이 시는 단순히 사원(沙苑)의 풍경을 읊은 것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주002)
보디 아니다 : 보지 아니하는가? ‘-다’는 2인칭 의문 형식으로 설명의문문과 판정의문문의 구별 없이 다 쓰이는 형태이다.
주003)
좌보(左輔)앳 : 좌보(左輔)의. 左輔+애+ㅅ.
주004)
그듸 보디 아니다 좌보(左輔)앳 백사원(白沙苑)으로셔 백수현(白水縣)에 니르리 : 그대는 보지 아니하는가? 좌보의 백사원에서 백수현에까지 이르도록.
주005)
둘엇 : 둘러 있는. 두르+어#잇+.
주006)
버므렷니라 : 버물러 있느니라. 버믈-+어#잇++니+라.
주007)
악와종(渥窪種) : ‘악와생(渥窪生)’으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주008)
니 : 씨이니. +(이)+니. ‘’에 대해서는 「견흥이수(遣興二首)」의 ‘그듸 渥洼앳  보라(君看渥窪種)’ 구절 참조.
주009)
용매(龍媒) 녯 이 악와(渥洼)앳 니 : 앞의 원주(原註)에 한나라 시기에 말이 악와(渥洼)의 물 속에서 태어났다고 되어 있다.
주010)
피 : 피땀. 피#. 이 단어는 15세기 문헌 중에서 『두시언해』에서만 보인다. ¶리 오니 다 피 내니오(馬來皆汗血)〈두시 20:7ㄱ〉. 구즉구즉야 피 내  삿기 도다(倜儻汗血駒)〈두시 22:45ㄱ〉. 渥洼 므렛 피 내 種類ㅣ오(渥窪汗血種)〈두시 15:54ㄴ〉. 勇猛   바리 피 내 리 오히려 玉  거시  번 업더뎌(安知決臆追風足 朱汗驂驔猶噴玉)〈두시 3:53ㄱ〉.
주011)
예다가 : 여기다가. ‘-다가’는 처소의 부사격조사에 후행하거나 장소어 뒤에 붙으며, ‘-어다가’는 ‘중단’을 뜻하는 연결어미이다. ¶-에다 : 을  우희 프른 거플 솝애다 게 고 니 닷 되 져고맛 브레 봇가〈구간 1:28ㄴ〉. 김슉손이 신쳔 사이라 어버의 몽상애다 시묘을 삼년식 살고〈속삼강(중) 효:35ㄱ〉. -에다가 : 如來ㅅ 頂骨와 佛牙와 佛鉢 東方애다가 두라(如來頂骨佛牙佛缽安置東方)〈월석 23:51ㄱ〉. 엇뎨 시러곰 나 보내야 네 다가 두려뇨(安得送我置汝旁)〈두시 25:27ㄴ〉. -어다가(중단) : 제 너교 바 가다가 귓것과 모딘 이 므엽도소니(便自念言 今夜故闇 若我往者 爲惡鬼猛狩見害)〈석상 6:19ㄴ〉. 豪英  싁싁니 흐들히 사호다가 온 도다(英姿颯爽來酣戰)〈두시 16:26ㄱ〉.
주012)
받다 : 받들다. 받++다. ‘--’은 ‘--’이 ‘ㄷ, ㅈ’ 뒤에 쓰이는 형태이다. 15세기 국어의 ‘받-’은 현대국어의 ‘바치-’의 뜻이다. ¶天神이 바블 받거늘 아니 좌실(天神進食不受)〈석상 3:38ㄱ〉. 님금 시르믈 받디 아니더니라(不貽黃屋憂)〈두시 22:2ㄴ〉.
주013)
니다 : 이른다. 말한다. 니-++다. ‘말하다’의 뜻인 ‘니다’에 대해서는 「의골행(義鶻行)」의 ‘이 이 나모 뷜 사미 니더라(此事樵夫傳)’ 구절 참조하고, ‘~에 이르다’의 뜻인 ‘니르다/니다’에 대해서는 「고도호총마행(高都護驄馬行)」의 ‘時俗 아니 한 예 엇뎨 시러곰 닐위리오(時俗造次那得致)’ 구절 참조.
주014)
내빈(騋牝) : 내(騋)는 큰 말이고, 빈(牝)은 암말인데 ‘말’을 총칭한다.
주015)
삼천(三千) 필(匹)이로소니 : 삼천 필이니. 三千 匹+이+돗+오+니.
주016)
프리 : 풀이. 플+이. ‘플’이 ‘풀’로 되는 것은 ‘ㅍ’ 아래의 ‘ㅡ’가 ‘ㅜ’로 되는 원순모음화 현상으로써 근대국어 시기에 보인다.
주017)
퍼러야 : 푸르러. 프르-+어#-+아. ¶虛空애 서리며 軒檻애 소사나 가야 퍼러도다(盤空聳檻야 更青青도다)〈남명 하:72ㄴ〉. 서늘코 가야온 져젯 우흿 묏  퍼러고(寒輕市上山煙碧)〈두시 10:45ㄴ〉.
주018)
호건(豪健) : 크고 튼튼함.
주019)
먹고 호건(豪健)호미 : 먹는 것과 튼튼함이. 원시(原詩)의 ‘食之豪健’의 번역인데, ‘食之’를 ‘먹고’로 해석한 것이 이채롭다. ‘食之’의 ‘之’를 관형격으로 파악하지 않고, 종결로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주020)
업도소니 : 없으니. 없+돗+오+니.
주021)
질드룐 : 길들인. 질+들+이+오+ㄴ. ¶질들다 : 大品에 羅漢 讚歎호 미 질드러 보랍다 며(大品에 歎羅漢호 心調柔軟이라며)〈법화 1:216ㄴ〉. 스싀로 쟈호 어릿 히미 하 질드디 아니  삿기 能히 노라 다(自誇足膂力 能騎生馬駒)〈두시 19:47ㄴ〉. 질드리다 : 調御는 질드릴 씨오〈월석 9:11ㄴ〉. 되 아 駱駝 질드리놋다(胡兒制駱駝)〈두시 3:23ㄴ〉.
주022)
야지 : 망아지. ¶駒 야지 구〈광천 6ㄴ〉. 몸과 世間ㅅ 이  야지 리 가 도다(身世白駒催)〈두시 3:8ㄱ〉.
주023)
말거긔 : 말 중에사. 말#그+ᅌᅥ+긔.
주024)
두겨신 : 두고 계신. 두-#겨-+시+ㄴ. ¶ 두겨시다 듣고 婚姻 求노다(聞君有女 欲求婚姻)〈석상 11:28ㄱ〉. 나라히 乾坤의 쿠믈 두겨시니(國有乾坤大)〈두시 8:10ㄴ〉.
주025)
호신(虎臣) : 용맹한 신하.
주026)
아라 잇니 : 장악하고 있으니. 주관하고 있으니. 15세기의 ‘-어 잇-’ 중에는 현대국어로 번역하면 ‘-고 있-’으로 번역하여야 하는 것들도 있는데, 여기의 ‘-어 잇-’이 바로 그런 경우이다. 『두시언해』에서 ‘알다’는 ‘관(官), 전(典), 사(司), 령(領), 장(將)’ 등에 대응한다. ¶大千世界 다 아라 四生 濟渡야(統禦大千 攝化衆生)〈석상 3:23ㄴ〉.  아니와 치니왜 森然히 行列이 이렛도다(馬官廝養森成列)〈두시 16:39ㄱ〉.
주027)
님 두겨신 호신(虎臣)이 원(苑)ㅅ 문(門)을 아라 잇니 : 임금 아래의 용맹한 신하들이 원문(苑門)을 관장하고 있으니.
주028)
하 마구(馬廐) : 왕의 마굿간.
주029)
둔취(屯聚)얫 도다 : 둔취(屯聚)하여 있는 듯하도다. 여러 사람이 한 곳에 모여 있는 듯하도다. ‘도다’는 원래 ‘도다’인데 선행어의 말음 ‘ㅅ’의 영향으로 ‘-’가 탈락한 것이다.
주030)
숙상(驌驦) : 명마(名馬) 이름.
주031)
올로 : 홀로. ¶그 羅睺羅의 어마님 耶輸陀羅比丘尼ㅣ 이 念을 호 世尊이 授記 中에 올로 내 일후믈 니디 아니시놋다 터니(爾時羅睺羅의 母耶輸陀羅比丘尼ㅣ 作是念호ᄃᆡ 世尊이 於授記中에 獨不說我名이샷다터니)〈법화 4:189ㄱ〉. 樓ㅣ 아라니 올로 時ㅣ 옮록 이쇼라(樓迥獨移時)〈두시 3:40ㄴ〉.
주032)
샤 당(當)야 : 타심을 당(當)하여. ‘당(當)다’는 원래 한문의 ‘당(當)’에 ‘다’가 붙어 형성된 단어이지만, 현대국어에서는 ‘당(當)다’ 자체가 동사나 어근에 결합하여, ‘NP당(當)하다’라는 독특한 형태로 쓰여 피동을 표현한다. 15세기의 ‘당(當)다’는 동사를 지배할 때 ‘-호매 당(當)다’와 ‘-호 당(當)다’의 두 유형이 있는데, 여기서는 후자의 형태로 쓰였다. ¶때를 당하다 : 아뫼나 겨지비 아기 나 時節을 當야 至極 受苦 쩌긔(或有女人 臨當產時 受於極苦)〈석상 9:25ㄴ〉. 省署 올로 當야 文苑을 여러 보고(獨當省署開文苑)〈두시 16:13ㄴ〉. 맞다 : 第十卷ㅅ 그틀 當야 實로 楞嚴法會ㅅ  後ㅣ디위 滅度 臨샨  後ㅣ 아니라(當第十卷末야 實楞嚴法會最後ㅣ디위 非臨滅之最後也ㅣ라)〈능엄 1:17ㄴ〉. 北辰이 宇宙 當야 겨시니(北辰當宇宙)〈두시 23:36ㄱ〉. 해당하다 : 곧 梨耶 自體分의 當니라〈월석 11:78ㄱ〉. 華嚴 百二十 大數에 阿僧祇 一百 세헤 當고 不可說 不可說은 一百 열아호배 當니라(華嚴百二十 大數에 阿僧祇 當一百三고 不可說不可說 當一百十九니라)〈능엄 7:51ㄴ〉.
주033)
와 : 가을과. ㅎ+과. ‘ㅎ’은 원래 ㅎ종성체언이나 ‘-와’가 결합한 것으로 보아서 여기서는 원래 ‘ㅎ’이 탈락된 ‘’이 쓰인 것으로 파악해야 한다. 『두시언해』에는 ‘ㅎ’과 ‘’이 모두 다 쓰였다. ‘봄, 녀름, ㅎ, 겨’에 대해서는 「최종문수계책(催宗文樹雞柵)」의 ‘보로브터 나 이럿 거시 어미 조차 니니(自春生成者)’ 구절 참조.
주034)
경공(坰空) : ‘공경(空坰)’으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주035)
건마 : 차건마는. -+거+ㄴ#마+.
주036)
멀허메 : 마판(馬板)에. 멀험+에. 이 단어는 주로 『두시언해』에서 사용된다. ¶閑 멀험 한〈훈몽下4ㄴ〉. 簪纓 사미 모니 멀허멧 리 우르고(盍簪喧櫪馬)〈두시 11:37ㄴ〉. 리 우러셔 녯 멀허믈 고(馬嘶思故櫪)〈두시 9:17ㄴ〉.
주037)
굽슬며 : 엎드리며. 굽-+슬-+며. ‘굽슬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제 논 이리 기픈 나못 소배 수머 굽스러슈믈 바지로이 니(業工竄伏深樹裏)’의 구절 참조.
주038)
쇽졀업시 : 속절없이. ‘쇽졀업시’에 대해서는 「앵무(鸚鵡)」의 ‘블근 부리 쇽졀업시 해 아놋다(紅觜漫多知)’의 구절 참조.
주039)
키 : 크게. 크-+이. ‘키’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山峻路絕蹤 石林氣高浮’ 구절 참조.
주040)
무레 : 무리에. 물+에. ‘물, 믈, 무리’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물 盜賊이 어느 머므러시리오(群盜何淹留)’ 구절 참조.
주041)
초일(超逸) : 뛰어남.
주042)
척당(倜儻) : 원주(原註)에 의하면 ‘척당’은 ‘호방한 것’이다.
주043)
권기(權奇) : 원주(原註)에 의하면 ‘권기’는 ‘잘 가는 것’이다.
주044)
니 : 이어 있는. 닛+어#잇++ㄴ. ¶ㅇ 입시울쏘리 아래 니 쓰면 입시울가야소리 외니라(ㅇ 連書脣音之下면 則爲脣輕音니라)〈훈언 12ㄱ〉. 한 죄 자최 니 오니라(多才接跡升)〈두시 20:21ㄴ〉.
주045)
두들근 : 두듥은. 두듥+은. 둔덕은. ¶그 히 平正야 노며 가오며 굳과 두들기 업고(其土ㅣ 平正ᄒᆞ야 無有高下坑坎堆阜ᄒᆞ고)〈법화 3:59ㄱ〉. 모딘 버믄 누어 두들게 잇고(猛虎臥在岸)〈두시 8:7ㄴ〉.
주046)
갊고 : 감추고. 지니고 있고. ¶虛空  번 喝시니 자최 업서 모 숨겨 北斗에 갈샤 아디 몯샷다(虛空 一喝시니 無蹤跡야 不覺潛身北斗藏샷다)〈금삼 4:37ㄴ〉. 鳳이 갈니 블근 하 나조히오(鳳藏丹霄暮)〈두시 16:3ㄴ〉.
주047)
므리므리예 : 왕왕. 므리므리+예. ¶아 데 디내디 아니혼 거슬 므리므리예 기 夢寐예 得니(往往애 煥然得於夢寐니)〈능엄 9:56ㄴ〉. 醉中에도 므리므리예 逃去야 坐禪호 놋다(醉中往往愛逃禪)〈두시 15:40ㄴ〉.
주048)
두두록 : 두둑한. 두두록#-+ㄴ. ¶두두록 靑州옛 피오(坡陀靑州血)〈두시 24:31ㄱ〉. 가온대 두두록이 밧글 向야 브러나게 고 안 뷔게 야(中心突向外內空)〈무예제보 16ㄱ〉.
주049)
토미 : 다툼이. 토-+옴+이. ¶여듧 나랏 王이 난겻기로 토거늘(八國諸王 競來見求)〈석상 6:7ㄱ〉. 토아 고온 비츨 가져셔(競將明媚色)〈두시 15:29ㄴ〉.
주050)
셔 : 떠서. -+어#시+어. 15세기 국어의 ‘-’는 ‘물에 뜨다’ 이외에도 ‘눈을 뜨다, 사이가 뜨다’의 뜻이 있다. 이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돐 수픐 서리예 氣運이 노피 도다(山峻路絕蹤)’ 구절 참조. ¶물에 뜨다 : 큰 므레  가다가도 일후믈 일면 즉자히 녀튼  어드리어며(若爲大水의 所漂야 稱其名號면 即得淺處리며)〈석상 21:2ㄴ〉. 락 락 호미 水玉이 어즈러오니(沈浮亂水玉)〈두시 15:18ㄴ〉. 사이가 뜨다 : 소로 오 자바 옷 기슭기 해  자만 게 며(兩手로 摳衣야 去齊尺며)〈번소 3:27ㄴ〉. ¶길을 떠나다 : 이틄나래 아비 안고 니라(抱父屍而出)〈삼강런던 효:8ㄱ〉.
주051)
단사(丹砂) : 붉은 안료(顔料)로서 수은으로 이루어진 황화 광물.
주052)
기 : 길이. 길-+. 15세기 국어 ‘길다’의 파생명사는 ‘기’이며, 파생부사는 ‘기리’이다. ‘기리/기ᄅᆡ’의 관계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뫼히 노파 길헤 사 자최 그츠니(山峻路絕蹤)’ 구절 참조.
주053)
혼 : 같은. -+오+ㄴ. ‘다’와 ‘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비룩 君臣의 녯 禮 이슈미 나(雖同君臣有舊禮)’ 구절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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