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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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윈 말의 노래[瘦馬行]


瘦馬行 주001)
수마행(瘦馬行)
이 시는 두보가 758년(건원 원년, 47세) 겨울에 지은 것이다. 지덕(至德) 2년(757) 방관(房琯)이 파직 당하고, 건원(乾元) 원년(758)에 두보 자신도 좌습유(左拾遺)의 관직을 박탈 당하고, 화주(華州)의 사공참군으로 발령을 받았을 때, 동쪽 교외에 있는 비쩍 마른 말을 묘사하면서, 그 말에는 ‘관(官)’이라는 낙인이 찍혀 있었지만, 관청에서는 늙고 병든 말을 돌보지 않았음을 노래하였다. 싸움에 참가하여 이제는 늙고 수척한 말에 두보 자신을 빗대어 쓴 시이다. 시 가운데 ‘천한원방(天寒遠方)’이란 시어는 이 시가 758년(乾元 元年) 겨울에 쓰인 시임을 알 수 있다.

수마행
(야윈 말의 노래)

東郊瘦馬使我傷 骨骼硉兀如堵墻

東녃 햇 주002)
햇
들의. ㅎ+애+ㅅ. ‘뫼ㅎ’와 ‘ㅎ’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뫼히 노파 길헤 사 자최 그츠니(山峻路絕蹤)’ 구절 참조.
여윈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27ㄱ

리 날로 여 주003)
날로 여
나로 하여금. ‘-로 여’는 현대국어의 ‘-로 하여금’에 해당한다. ‘-로 여’에 대해서는 「주봉행(朱鳳行)」의 ‘다 鴟梟로 여 서르 怒야 우르게 야리아(盡使鴟梟相怒號)’ 구절을 참조.
슬케 니 주004)
슬케 니
슬프게 하니. 슳-+게 ++니. ‘슳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그 소리 슬허 셟고 이베 피 흘리니(其聲哀痛口流血)’ 구절을 참조할 것.
주005)
동(東)녃 햇 여윈 리 날로 여 슬케 니
한시의 ‘수마사아상(瘦馬使我傷)’은 ‘수마(瘦馬)’가 주어, ‘사(使)’가 사동사, ‘아(我)’가 피사동주, ‘상(傷)’이 사동문의 내포문 동사인데, 한시의 ‘사(使)’는 ‘여’와 ‘-케 -’로 두 번 번역되어 있다. 현대국어라면 ‘야윈 말이 나를 슬프게 한다’로 표현될 문장이다.
 브르도다 주006)
 브르도다
뼈가 부르돋아. 브르-+돋-+아. ‘부르돋다’는 국어사전에 ‘우뚝하고 굳세게 돋다’로 풀이되어 있다. 뼈가 불룩불룩 도드라져 있는 야윈 말을 묘사한 것으로 보이는데, 아래의 예들을 참조하면, 15세기 국어에서 살이 빠져 뼈만 앙상하게 드러난 모습을 묘사하는 전형적인 표현인 것으로 보인다. 브르다, 돋다 참조. ¶브르돋다 :  여위여 시들오  브르도다 사미 도라 보디 아니니(貌顇骨剛야 人不顧니)〈남명 상:30ㄱ〉. 부  을 죠예  믈 저져 디게 구어 거플와 브르도 것 아니와 디허 리 처〈구간1:89ㄱ〉. 브르다 : 祿 뫼화   브르게 홈 업고〈법화 2:28ㄴ〉. 몸 우흰 오 求고  브르게  니로다(身上須繒腹中實)〈두시 8:27ㄴ〉. 돋다 : 扶桑  돋 히라〈남명하:73ㄱ〉. 돋 가지 다매 너무미 맛니라(抽梢合過牆)〈두시 23:28ㄱ〉.
담 둘어숌 도다 주007)
도다
같도다. ‘-+도+다’ 또는 ‘-+도+다’. ‘다’와 ‘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비룩 君臣의 녯 禮 이슈미 나(雖同君臣有舊禮)’ 구절 참조.

【한자음】 동교수마사아상 골격률올여도장
【언해역】 동쪽 들의 여윈 말이 나로 하여금 슬프게 하니, 뼈가 불룩불룩 돋으니 담을 둘러 있는 것 같도다!

絆之欲動轉欹側 此豈有意仍騰驤

얫거늘 주008)
얫거늘
매여 있거늘. -+어#잇+거+늘. ‘다’에 대해서는 「박계행(縛雞行)」의 ‘죠고맛 이  야 져제 向야 로리라(小奴縛雞向市賣)’ 참조.
뮈우저 다가 주009)
뮈우저 다가
움직이려 하다가. 뮈-+우+지-+어 -+다+가. 〈중간본〉에는 ‘뮈우져’로 되어 있는데 ‘뮈우져’가 맞는 표기이며, ‘뮈우저’는 잘못 조판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와 연결어미로 쓰인 ‘-다가’에 대해서는 「사원행(沙苑行)」의 ‘예다가 받다 야 이제 니다(汗血今稱獻於此)’ 구절, ‘뮈다’에 대해서는 「왕병마사이각응(王兵馬使二角鷹)」의 ‘회로리미  리텨 외왼 비치 뮈놋다(回風陷日孤光動)’ 구절 참조. ‘다가’는 접속사로 쓰인 ‘若’의 번역어로 고려시대 석독구결에서는 ‘若’으로 표기되었다. 15세기 국어에서 ‘若’의 번역어로 쓰인 ‘다가’는 아래 예의 ‘절다가’와 같이 원래는 ‘NP+다가’나, ‘-져 다가’와 같이 원래 다른 용도로 쓰이던 ‘다가’의 쓰임이 확대되면서 형성된 것으로 추측된다. ¶뮈다 : 聲聞 辟支佛 히 모미 뮈  몰라 니러 추믈 츠니(聲聞辟支佛等 不覺動身起舞)〈석상 11:15ㄱ〉.  비 빗난 지븨 뮈니(飛雨動華屋)〈두시 10:29ㄴ〉. 움즈기다 : 오직 그기 노로 야 能히 움즈기게 니〈남명 상:17ㄴ〉. 댓나치 움즈기니   화 흘리놋다(竹竿褭褭細泉分)〈두시 25:15ㄴ〉. 다가 : 王이 샤 다가 제 데 몯 마자도 저를 에 호리라(儻不可意使自擇之)〈석상 3:11ㄱ〉. 다가 衰 한아빌 무러와 말홀뎬(若訪衰翁語)〈두시 7:16ㄴ〉. -ᄒᆞ다가 : 須達이 ··· 하 祭던  보고 절다가 忽然히 부텨 向  니즈니(須達 ··· 見有天祠 即為禮拜忽忘念佛 心目還闇便自念言)〈석상 6:19ㄱ〉.  울워러 새 보 貪다가(仰面貪看鳥)〈두시 10:5ㄱ〉.
주010)
뮈우저 다가
움직이고자 하다가. 뮈-+우+지+어. ‘뮈다’에 대해서는 「왕병마사이각응(王兵馬使二角鷹)」의 ‘회로리미  리텨 외왼 비치 뮈놋다(回風陷日孤光動)’ 구절 참조.
 주011)

가장. 매우. ‘’에 대해서는 「두견(杜鵑)」 의 ‘ 녯 前브터 禮 잇니(有禮太古前)’ 구절 참조.
기우러뎟니 주012)
기우러뎟니
기울어져 있으니. 기울-+어#디-+어#잇-++니. ‘기울다’에 대해서는 「주봉행(朱鳳行)」의 ‘모 기우려 기리 도라보아 그 무를 求니(側身長顧求其曹)’ 구절 참조.
이 엇뎨 고져 주013)
고져
달리고자. +고#지-+어. ‘다’에 대해서는 「견흥이수(遣興二首)」의 ‘미처 라 님 데 可도다(追風可君意)’ 구절 참조.
 디 이시리오

【한자음】 반지욕동전의측 차기유의잉등양
【언해역】 매여 있거늘 움직이려 하다가 너무 기울어져 있으니, 이 어찌 달리고자 하는 뜻이 있겠는가?

細看六印帶官字 衆道三軍遺路傍

여슷 고대 텻 주014)
텻
쳐 있는. 찍히어 있는. 티+어#잇-+. ‘티다’는 ‘도장을 치다’ 이외에 ‘먹을 치다, 북을 치다, 주먹으로 때리다, 공격하다, 날개를 치다’ 등 여러 가지 뜻이 있다. ¶印을 티다 : 내 이제  閻浮提로 三寶애 施노다 고 죠예 써 封야 印 티고 命終니라(我今復以此閻浮提施與三寶 時王盡書紙上而封緘之 以齒印印之)〈월석 25:139ㄱ〉. 먹을 치다 : 繩은 먹 티 노히라〈능엄 1:18ㄱ〉. 북 치다 : 虛空애셔 天神이 붑 티고 香 퓌우며 곳 비코 닐오(空中天神擊大天鼓 燒香散花唱言)〈석상 3:3ㄱ〉. 붑 티고 솓 버려 머그리와 山林에 이시리 제여곰 하 性이니(鍾鼎山林各天性)〈두시 11:14ㄱ〉. 주먹으로 치다 :  우흿 대믈  소로 티시며〈용가87〉. 집 알 大棗 티 西ㅅ녁 이웃 사 므던히 너굘디니(堂前撲棗任西鄰)〈두시 7:22ㄱ〉. 공격하다 : 이웃 나라히 背叛거든 저희 가 티고 四兵을 니르왇디 아니(隣國反叛 自往伐之 不起四兵)〈석상 11:36ㄱ〉. 되  니 내 城을 티거늘(胡騎攻吾城)〈두시 24:15ㄴ〉. 날개 치다 : 그 새 그리메 보고 횟돌며 래 티고 슬피 우니 고 和雅더니(鳥見影顧眄迴惶悲鳴 振迅淸暢和雅)〈월석 25:81ㄴ〉.
印을 子細히 보니 官ㆆ字 주015)
관(官)ㆆ자(字)
남풍현(1973: 524)은 권16 제9장 언해문에 보이는 ‘절(絶)ㆆ자(字), 묘(妙)ㆆ자(字), 호(好)ㆆ자(字), 사(辭)ㆆ자(字)’와 같은 ‘ㆆ’ 표기를 ‘세종대의 간음표기(間音表記)의 여흔(餘痕)’으로 보아, ‘이 주석문의 초고가 성종 이전에 형성되었음을 말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제기하였다. 杉山豊(2012)은 ‘ㆆ’ 표기의 동기는 초고 성립의 시기에서 찾기보다는 이들 용례에서 ‘ㆆ’에 후속하는 요소가 ‘자(字)’라는 사실, 더 엄밀히 말하면 /ㅈ/으로 시작되는 요소라는 데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하였다. 당나라의 관마(官馬)는 그 종류와 용도에 따라 말의 꼬리, 뒷다리, 어깨, 목덜미, 뺨 등에 낙인이 찍혀 있으며, 낙인으로 찍힌 문자는 연도와 말을 기른 목장의 이름이 있고, 낙인의 모양에는 ‘용형(龍形), 삼화(三花)’가 있다. 낙인으로 찍힌 글자에는 ‘관(官), 비(飛), 풍(風), 사(賜), 출(出)’ 등이 있다.
帶얏니 주016)
대(帶)얏니
띠었으니. 帶-+어#잇-++니.
모다 주017)
모다
모두.
닐오 三軍이 주018)
삼군(三軍)이
삼군(三軍)이. 삼군(三軍)은 천자(天子)의 군대를 말한다.
긼  리다 다 주019)
리다 다
버렸다고 한다. 리-+다 ++다. 인용문이지만 15세기 국어에서는 현대국어의 ‘-라’에 해당하는 인용조사가 없으며, 또 과거 표현이지만 15세기 국어에서는 이 상황에 맞는 과거 형태가 없기 때문에 인용조사와 과거 형태가 명시적으로 표현되지 않았다. ‘리다’에 대해서는 「귀안이수(歸雁二首)」의 ‘누니 오고져 커늘 됫  리고 왯더니(欲雪違胡地)’ 구절을 참조하고, 보조동사 구문 ‘-어 리다’에 대해서는 「고도호총마행(高都護驄馬行)」의 ‘交河애 몃 버늘 層層인 어르믈 와 혀 리니오(交河幾蹴曾冰裂)’ 구절 참조.

【한자음】 세간륙인대관자 중도삼군유로방
【언해역】 여섯 곳에 찍힌 낙인을 자세히 보니 ‘관(官)’자를 띠고 있으니, 모두 이르되 삼군(三軍)이 길가에 버렸다고 한다.

皮乾剝落雜泥滓 毛暗蕭條連雪霜

가치 주020)
가치
피부가. 갗+이. ¶의 갗 爲狐皮〈훈해 42〉. 머리 셰오 누니 어듭고 안자쇼매 햇 가치 둗거우미 잇니 히 누르고 가치 살지고(頭白眼暗坐有胝 肉黃皮皺命如線)〈두시 3:50ㄱ〉.
라 주021)
라
말라. ‘다’에 대해서는 「杜鵑行」의 ‘이비 고 피 드려셔  뵈왓니(口幹垂血轉迫促)’ 구절 참조.
드러 주022)
드러
뚝뚝 떨어져. -[摘]+듣-[落]+어. ‘듣다’는 국어사전에 ‘눈물, 빗물 따위의 액체가 방울져 떨어지다.’로 풀이되어 있다. 들이다 참고. ¶듣다 : 블그며 거므며  므지게 나지여 바미여 長常 뵈오 벼리 듣고(赤黑白虹 晝夜常現 流星崩落)〈월석 20:34ㄱ〉. 南녀그로 녀 쇠로기 듣  다 가리라(南征盡跕鳶)〈두시 20:13ㄱ〉. 들이다(피동) : 流霞 片片히 화 들여(流霞分片片)〈두시 8:49ㄱ〉.
기 섯것고 주023)
섯것고
섞여 있고. -+어#잇-+고. ¶다(자동) : 고롬과 피왜 섯거  조며 微妙히  紫金光聚 能히 내디 몯리라 야(膿血이 雜亂야 不能發生勝淨妙明紫金光聚ㅣ라야)〈능엄 1:42ㄴ〉. 아 블러 몬 고기 섯거 이받노라(呼兒問煮魚)〈두시 22:10ㄴ〉. 다(타동) : 十地菩薩이 世俗 섯거 衆生 利케 샤 如來와 거시니와〈월석 2:61ㄴ〉. 奇異 죄  섯거 나니(異才複間出)〈두시 22:27ㄱ〉.
터리 주024)
터리
털이. 터리+∅. ‘터리’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터리 슬피 검고  悴憔니(毛衣慘黑貌憔悴)’ 구절 참조.
어드워 蕭條야 주025)
소조(蕭條)야
매우 호젓하고 쓸쓸하여.
눈과 서리예 니도다

【한자음】 피간박락잡니재, 모암소조련설상
【언해역】 피부는 말라 터져 떨어져 진흙이 섞여 있고, 털이 윤기 잃어 어둡고 눈과 서리에 이어 있도다.

去歲奔波逐餘寇 驊騮不慣不得將

니건예 주026)
니건 예
지나간 해에. 작년에. 757년(지덕 2)을 가리킨다. ‘니건’은 ‘니-’와 ‘가-’의 합성어로 보이는데, 15세기 당시에는 이미 ‘니건 겨, 니건 날, 니건 , 니건 ’ 등 ‘니건’은 ‘지나간’의 뜻으로 많은 연어를 구성하며 쓰였다. ¶니건  : 니건  가난호 가난티 아니더니 옰 가난이 實로 가난토다 니건  솔옷 셸 토 업더니 올 솔옷도 업도다〈남명상:8ㄴ〉.
믌결 시 주027)
시
달려가듯이. -[走]++이. ‘다’에 대해서는 「견흥이수(遣興二首)」의 ‘ 미처 라 님 데 可도다(追風可君意)’ 구절 참조.
기튼 주028)
기튼
남은. 깉-+은. ¶軍容이 녜와 다샤 아고 믈러가니 나오던덴 목숨 기트리가〈용가51〉. 기튼 자최 涪江ㅅ  잇도다(遺跡涪江邊)〈두시 16:28ㄱ〉.
盜賊을 주029)
도적(盜賊)을
안녹산(安祿山)의 남은 잔당(殘黨)을.
 주030)

쫓을. -+. ¶그 比丘ㅣ 怒야 그 겨지블 니 기픈 굴에 디여 주그니〈남명하:60ㄱ〉. 廉頗ㅣ 지즈루 彼敵  며(廉頗仍走敵)〈두시 5:41ㄴ〉. 치이다(피동) : 帝釋이 現身야 즈믄 누니오 金剛杵 잡고 머리예 브리 나거든 脩羅ㅣ 보고 믈리 치거든〈월석 11:30ㄴ〉. 胡騎ㅣ 치이다 호 듣논 요니(似聞胡騎走)〈두시 3:27ㄴ〉.
저긔
주031)
니건예 믌결 시 기튼 도적(盜賊)을  저긔
작년(至德 2)에 안녹산의 잔당을 소탕하려는 관군의 물결이 달려 나가듯이 남은 잔당을 쫓을 적에.
驊騮馬ㅣ 주032)
화류마(驊騮馬)ㅣ
화류마가. 화류마는 주나라 무왕이 천하를 주유(周遊)할 때 탔다는 팔준마(八駿馬)의 하나.
닉숙디 주033)
닉숙디
익숙하지. 닉숙#-+디.
아니야 시러곰 주034)
시러곰
능히. 시러곰은 ‘得’의 번역어로 ‘*실-+어+곰’으로 분석될 것으로 보인다.
가져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27ㄴ

가디 몯더니라 주035)
몯더니라
몯했다. 몯-+더+니+라.

【한자음】 거세분파축여구 화류불관불득장
【언해역】 작년(지덕 2년)에 거센 파도가 휩쓸 듯이 남은 도적[안녹산의 잔당]을 쫓을 적에, 화류마(驊騮馬)가 익숙하지 않아, 능히 데려가지 못하였다.
■〈중간본〉에서는, ‘니도다’가 ‘니엣도다’로 되어 있다.

士卒多騎內廄馬 惆悵恐是病乘黃【乘黃은 神馬名이라】

士卒이 內廐엣  주036)
내구(內廐)엣 
내구(內廐)의 말을. 내구(內廐)는 천자의 마굿간.
주037)
많이. 하-[多]+이. ‘해’에 대해서는 「왕병마사이각응(王兵馬使二角鷹)」의 ‘슬픈 묏고리 杈枒야 해 므리 우르놋다(哀壑杈枒浩呼洶)’ 구절 참조.
더니 주038)
더니
타더니. -[乘]+더+니.
저 주039)
저
두려워하건대. 젛-+#+ㄴ. ¶王이 阿私陁仙人의 말 드르시고 太子ㅣ 出家가 저샤(王時聞仙 慮恐出家)〈석상 3:4ㄴ〉. 에 놀라 녯 明哲 사 저니(骨驚畏曩哲)〈두시 24:41ㄴ〉.
이 病 乘黃인가 야 슬노라

【한자음】 사졸다기내구마 추창공시병승황【승황(乘黃)은 신마(神馬)의 이름이다.】
【언해역】 사졸이 안 마굿간의 말을 많이 타더니, 두려워하건대 병든 승황(乘黃)인가 하여 슬퍼하노라.

當時曆塊誤一蹶 委棄非汝能周防

그저긔 무적 주040)
무적
흙무더기. 참고. 무작. 무적. ¶무적 : 해 료 디새 돌콰 草木과 무적티 리니(棄之於地, 猶如瓦石草木土塊)〈월석 23:33ㄴ〉. 무적티 올로 다봇 서리예 리여슈라(塊獨委蓬蒿)〈두시 8:56ㄴ〉.
디나  주041)

달리듯. -[走]+. ‘다’에 대해서는 「견흥이수(遣興二首)」30의 ‘미처 라 님 데 可도다(追風可君意)’ 구절 참조.
던 거시 외오 주042)
외오
잘못. 그릇. 부사. 외-+오. 참고. 외다(그르다, 벗어나다) ¶외오 : 悔 뉘으츨 씨니 아랫 이 외오 호라  씨라〈석상 6:9ㄱ〉. 외다 : 耶輸ㅣ 블 퓌운 구들 디레셔 盟誓샤 나옷 외면 아기와 나와  죽고 올면 하히 본즈 시리라(而說實語 我此兒者 實不從他而有斯子 若實不虛 猶六年在我胎中者 火當消滅終不燒害我之母子)〈석상 3:36ㄴ〉.
번 업더디니 주043)
업더디니
엎어지더니. 엎-+더디-+니. 업더디다, 엎다, 업더눕다, 업더리왇다, 업더리티다, 업더리혀다, 업더이다, 업더지다, 업데다, 업데우다, 업듣다, 업듸다, 업디다, 업다 참고. ¶업더디다 : 王이 보시고 해 업더디여 우르시며(王覩寶衣車匿白馬來還 不見太子 自投墮地)〈석상 3:34ㄴ〉. 그저긔 무적 디나 던 거시 외오 번 업더디니(當時曆塊誤一蹶)〈두시 17:27ㄴ〉. 업더리다 :  사은 러 반만 답례고 져기 애 사은 그 업더리믈 기들워 답례라〈여씨화산 38ㄱ〉. 머므러 벼개예 업더렷 로다(稽留伏枕辰)〈두시 20:41ㄱ〉. 업더러디다 : 金ㅅ 사 가히라 구짓거늘 金ㅅ 사미 어 내야 치 헐에 티니 셜워 업더러디니라(金人爲狗 金人曵若水出 擊之敗面 氣結仆地)〈삼강런던 충:18ㄱ〉. 업더리왇다 : 여러 가짓 고툐 다 호  됴티 아니커든 病닐 업더리와다 뉘이고(以諸治皆至而 猶不差捧病覆臥之)〈구급방 상:36ㄱ〉. 업더리티다 : 어딘 사 믜오 원슈 티 고 죄 지 음식 티 야 져그면 모 배아 목수 멸고 크면 宗族 업더리텨 조 니 긋게 니(疾良善如讎隙며 犯形憲如飮食이니 小則隕身滅性고 大則覆宗絶嗣ㅣ니)〈번소 6:31ㄱ〉. 업더리혀다 : 소 두위혀 구루믈 짓고 소 업더리혀 비 니(翻手作雲覆手雨)〈두시 25:55ㄴ〉. 업더이다 : 그 남지니 뉘으처 해 업더옛거늘(男子見他呵責 卽自悔過自身投地)〈월석 1:44ㄱ〉. 업데다 : 摩耶ㅣ 해 업데샤  고기 너기시니 結使ㅣ 스러디거늘(摩耶五體投地 專精正念 結使消伏)〈석상 11:3ㄱ〉. 업데이다 : 悠悠히 벼개예 업데여셔 왼소로 虛空애 그를 스노라(悠悠伏枕左書空)〈두시 11:14ㄴ〉. 업데우다 : 므레 딘 사로    우희  업데우고(却令溺水之人將肚橫覆相抵在牛背上)〈구급방 상:71ㄱ〉.
료 주044)
료
버림을. 리-+옴+. ‘리다’에 대해서는 「귀안이수(歸雁二首)」의 ‘누니 오고져 커늘 됫  리고 왯더니(欲雪違胡地)’ 구절을 참조하고, 보조동사 구문 ‘-어 리다’에 대해서는 「고도호총마행(高都護驄馬行)」의 ‘交河애 몃 버늘 層層인 어르믈 와 혀 리니오(交河幾蹴曾冰裂)’ 구절 참조.
네 能히 두루 막디 몯리라

【한자음】 당시력괴오일궐 위기비여능주방
【언해역】 그때 흙무더기 지나 달리듯 하던 것이 잘못 한번 엎어지니, 버려짐을 네 능히 막지 못하리라.

見人慘澹若哀訴 失主錯莫無晶光

사 보고 慘澹히 슬피 하 주045)
하
참소하는. 헐뜯는. 할-++ㄴ. ‘할다’는 ‘참소하다, 헐뜯다’의 뜻이다.
니 님자 주046)
님자
임자. 주인.
 일코 어그르처 주047)
어그르처
어그러져. 어그릋-+어. 어그릋다, 어그롳다, 어그맃다, 어글웇다, 어글츠다, 어글어치다, 어그릇-, 어그롯-, 어그롣-, 어글욷-, 어글웃-, 어그르치, 어긔다, 어긔오다, 어긔로다, 어긔로오다, 어긔롳다, 어긔릋다, 어긔맃다, 어긔으롳다, 어긔치다, 어긔롭다, 어긔르치 참고. ¶어그릋다 : 허므를 다시 아니며 석 를 仁에 어그릇디 아니니라 (不貳過며 三月不違仁니라)〈번소 8:3ㄴ〉. 淮海예 어그르치 잇디 말라(淮海莫蹉跎)〈두시 23:18ㄴ〉. 어그럽다 : 엇디 머리를 헏글우고 명망을 길워 스스로 어그럽고 통달호라 니롬이 이시리오(何有亂頭養望야 自謂弘達耶ㅣ리오)〈소학6:109ㄴ〉. 어그맃다 : 해 와 이쇼니 매 어그리춘 배 업도다(在野無所違)〈두시 15:4ㄴ〉. 어글웇다 : 警戒며 恭敬야 일 져므리 야 싀어버이며 남진의 命을 어글읏디 말라(戒之敬之야 夙夜無違命라)〈번소 3:13ㄱ〉. 어글웇다 : 경계며 조심야 일 졈을이 야 命을 어글웃디 말라(戒之敬之야 夙夜無違命라)〈소학2:46ㄴ〉. 어글츠다 : 셤기믈 을 다야 혹 어글츠디 말라〈경민중19ㄱ〉. 어긔다 : 닐오 漸敎 鈍敎애 어긔오 鈍門은 반기 漸門이 니라(謂漸敎 則乖頓敎고 頓門은 必具漸門이라)〈원각 하3-2:79ㄴ〉. 어긔릋다 : 이 나래 더욱 디 해 어긔릇도다(茲日倍多違)〈두시 23:19ㄱ〉. 어긔으롳다 : 믈러 올 제 날호야 녀 죠고맛 매 어긔으르체라(退食遲回違寸心)〈두시 6:14ㄱ〉. 어긔르치다 : 녯 이 야 禮 어긔르치 아니놋다(懷舊禮無違)〈두시 24:48ㄴ〉. 어긔맃다 : 글 스 소 興心이 어긔릿디 아니도다(墨客興無違)〈두시 15:49ㄱ〉.
비치 업도다

【한자음】 견인참담약애소 실주착막무정광
【언해역】 사람을 보고 참담히 슬피 하소하는 듯하니, 주인을 잃고 어그러져 빛이 없도다!

天寒遠放雁爲伴 日暮不收烏啄瘡

하히 치운 제 주048)
하히 치운 제
날이 추울 때. 한시의 ‘天寒’에 대한 번역이다.
머리 주049)
머리
멀리. ‘머리’에 대해서는 「두견(杜鵑)」의 ‘내 녜 錦城에 노라(我昔遊錦城)’ 구절 참조.
노니 그려기 벋얏도소니 주050)
벋얏도소니
벗하였으니. 벋-+아#잇-+돗+오+니.
나리 져믈어 거두디 아니니 가마괴 헌  딕먹놋다 주051)
딕먹놋다
찍어 먹는구나. 딕-[啄]+먹-[食]++옷+다. ‘딕먹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 기세 브터 삿기 나콕 제 딕머기디 몯거든(寄巢生子不自啄)’ 구절 참조.

【한자음】 천한원방안위반 일모불수오탁창
【언해역】 날이 추운데 멀리 놓여 기러기를 벗하고 있으니, 날이 저물어도 거두어 주지 않아 까마귀가 헌 상처를 쪼아대는구나!
■〈중간본〉에서는, ‘벋얏도소니’가 ‘벋얏소니’로 되어 있다.

誰家且養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28ㄱ

願終惠 更試明年春草長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뉘 지븨셔  칠꼬 주052)
칠꼬
기르겠는가. 치-+ㄹ고. ‘-고’는 의문사 의문문에 쓰이는 의문형 종결어미로 이 경우에는 ‘뉘’에 호응한다.
願 恩惠 내 야 오  봄프리 길어든 주053)
길어든
길거든. 자라거든. 15세기 국어의 ‘길다’는 ‘길다’와 ‘자라다’의 뜻이 있는데 여기서는 후자의 뜻으로 쓰였다. 길다(길다, 자라다), 기다, 기르다, 길오다, 기르다 참고. 『두시언해』에는 ‘기마, 기르마’는 두 가지 표기가 사용되었고, ‘길다’의 사동사는 ‘기르다’로만 표기되고, ‘기다’로 표기된 경우는 없다. ¶길다(길다) : 勞度差ㅣ 다가 몯야 제 모미 夜叉ㅣ 외야 모미 길오(勞度差不如 復變其身作夜叉鬼 形體長大)〈석상 6:33ㄱ〉. 잡드런 디 나리 길어다(提攜日月長)〈두시 15:23ㄱ〉. 길게 다 : 실 혀믄 모로매 길에 고 모로매 하야켄 아니홀 디로다(繅絲須長不須白)〈두시 25:50ㄱ〉. 길다(자라다) : 富貴예 나 기런 모로매 蠶桑 쉽디 아니호 아롤디니(生長富貴얀 當知蠶上之不易니)〈내훈 2:101ㄴ〉. 기다 : 太子ㅣ 져머 겨시니 뉘 기려뇨 오직 大愛道ㅣ 기리다(或有說言 太子年幼誰能養育 唯大愛道能使長大耳)〈석상 3:3ㄱ〉. 이 南堀ㅅ 仙人이   길어 내니  端正야 世間애 쉽디 몯니(大王 是南窟仙人生育一女 姿容端正)〈석상 11:27ㄴ〉. 기르다 : 果實  머겨 기르니 나히 열네히어시(採衆妙果 隨時將養 至年十四)〈석상 11:26ㄱ〉. 業은 尸鄕을 화  해 기르놋다(業學屍鄉多養雞)〈두시 8:33ㄴ〉. 길오다 : 種種  주겨 神靈 플며 돗가비 請야 福 비러 목숨 길오져 다가 乃終내 得디 몯니(殺種種衆生解奏神 明呼諸魍魎請乞福祐 欲冀延年終不能得)〈석상 9:36ㄴ〉. 길우다 : 種種앳 모딘 罪業을 길워 녜 有益디 아니 이 고(增長種種惡業 常為不饒益事)〈석상 9:17ㄱ〉. 집 西ㅅ녀긔 竹笋 길우노라 門을 다 로 여로니(堂西長筍別開門)〈두시 25:19ㄴ〉.
가야  디니라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수가차양원종혜 경시명년춘초장
【언해역】 뉘 집에서 다시 기르겠는가? 원하건대 마침내 은혜를 베풀어, 오는 해의 봄풀이 자라거든 다시 쓸 것이라.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5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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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수마행(瘦馬行) : 이 시는 두보가 758년(건원 원년, 47세) 겨울에 지은 것이다. 지덕(至德) 2년(757) 방관(房琯)이 파직 당하고, 건원(乾元) 원년(758)에 두보 자신도 좌습유(左拾遺)의 관직을 박탈 당하고, 화주(華州)의 사공참군으로 발령을 받았을 때, 동쪽 교외에 있는 비쩍 마른 말을 묘사하면서, 그 말에는 ‘관(官)’이라는 낙인이 찍혀 있었지만, 관청에서는 늙고 병든 말을 돌보지 않았음을 노래하였다. 싸움에 참가하여 이제는 늙고 수척한 말에 두보 자신을 빗대어 쓴 시이다. 시 가운데 ‘천한원방(天寒遠方)’이란 시어는 이 시가 758년(乾元 元年) 겨울에 쓰인 시임을 알 수 있다.
주002)
햇 : 들의. ㅎ+애+ㅅ. ‘뫼ㅎ’와 ‘ㅎ’에 대해서는 「봉황대(鳳凰臺)」의 ‘뫼히 노파 길헤 사 자최 그츠니(山峻路絕蹤)’ 구절 참조.
주003)
날로 여 : 나로 하여금. ‘-로 여’는 현대국어의 ‘-로 하여금’에 해당한다. ‘-로 여’에 대해서는 「주봉행(朱鳳行)」의 ‘다 鴟梟로 여 서르 怒야 우르게 야리아(盡使鴟梟相怒號)’ 구절을 참조.
주004)
슬케 니 : 슬프게 하니. 슳-+게 ++니. ‘슳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그 소리 슬허 셟고 이베 피 흘리니(其聲哀痛口流血)’ 구절을 참조할 것.
주005)
동(東)녃 햇 여윈 리 날로 여 슬케 니 : 한시의 ‘수마사아상(瘦馬使我傷)’은 ‘수마(瘦馬)’가 주어, ‘사(使)’가 사동사, ‘아(我)’가 피사동주, ‘상(傷)’이 사동문의 내포문 동사인데, 한시의 ‘사(使)’는 ‘여’와 ‘-케 -’로 두 번 번역되어 있다. 현대국어라면 ‘야윈 말이 나를 슬프게 한다’로 표현될 문장이다.
주006)
 브르도다 : 뼈가 부르돋아. 브르-+돋-+아. ‘부르돋다’는 국어사전에 ‘우뚝하고 굳세게 돋다’로 풀이되어 있다. 뼈가 불룩불룩 도드라져 있는 야윈 말을 묘사한 것으로 보이는데, 아래의 예들을 참조하면, 15세기 국어에서 살이 빠져 뼈만 앙상하게 드러난 모습을 묘사하는 전형적인 표현인 것으로 보인다. 브르다, 돋다 참조. ¶브르돋다 :  여위여 시들오  브르도다 사미 도라 보디 아니니(貌顇骨剛야 人不顧니)〈남명 상:30ㄱ〉. 부  을 죠예  믈 저져 디게 구어 거플와 브르도 것 아니와 디허 리 처〈구간1:89ㄱ〉. 브르다 : 祿 뫼화   브르게 홈 업고〈법화 2:28ㄴ〉. 몸 우흰 오 求고  브르게  니로다(身上須繒腹中實)〈두시 8:27ㄴ〉. 돋다 : 扶桑  돋 히라〈남명하:73ㄱ〉. 돋 가지 다매 너무미 맛니라(抽梢合過牆)〈두시 23:28ㄱ〉.
주007)
도다 : 같도다. ‘-+도+다’ 또는 ‘-+도+다’. ‘다’와 ‘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비룩 君臣의 녯 禮 이슈미 나(雖同君臣有舊禮)’ 구절 참조.
주008)
얫거늘 : 매여 있거늘. -+어#잇+거+늘. ‘다’에 대해서는 「박계행(縛雞行)」의 ‘죠고맛 이  야 져제 向야 로리라(小奴縛雞向市賣)’ 참조.
주009)
뮈우저 다가 : 움직이려 하다가. 뮈-+우+지-+어 -+다+가. 〈중간본〉에는 ‘뮈우져’로 되어 있는데 ‘뮈우져’가 맞는 표기이며, ‘뮈우저’는 잘못 조판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와 연결어미로 쓰인 ‘-다가’에 대해서는 「사원행(沙苑行)」의 ‘예다가 받다 야 이제 니다(汗血今稱獻於此)’ 구절, ‘뮈다’에 대해서는 「왕병마사이각응(王兵馬使二角鷹)」의 ‘회로리미  리텨 외왼 비치 뮈놋다(回風陷日孤光動)’ 구절 참조. ‘다가’는 접속사로 쓰인 ‘若’의 번역어로 고려시대 석독구결에서는 ‘若’으로 표기되었다. 15세기 국어에서 ‘若’의 번역어로 쓰인 ‘다가’는 아래 예의 ‘절다가’와 같이 원래는 ‘NP+다가’나, ‘-져 다가’와 같이 원래 다른 용도로 쓰이던 ‘다가’의 쓰임이 확대되면서 형성된 것으로 추측된다. ¶뮈다 : 聲聞 辟支佛 히 모미 뮈  몰라 니러 추믈 츠니(聲聞辟支佛等 不覺動身起舞)〈석상 11:15ㄱ〉.  비 빗난 지븨 뮈니(飛雨動華屋)〈두시 10:29ㄴ〉. 움즈기다 : 오직 그기 노로 야 能히 움즈기게 니〈남명 상:17ㄴ〉. 댓나치 움즈기니   화 흘리놋다(竹竿褭褭細泉分)〈두시 25:15ㄴ〉. 다가 : 王이 샤 다가 제 데 몯 마자도 저를 에 호리라(儻不可意使自擇之)〈석상 3:11ㄱ〉. 다가 衰 한아빌 무러와 말홀뎬(若訪衰翁語)〈두시 7:16ㄴ〉. -ᄒᆞ다가 : 須達이 ··· 하 祭던  보고 절다가 忽然히 부텨 向  니즈니(須達 ··· 見有天祠 即為禮拜忽忘念佛 心目還闇便自念言)〈석상 6:19ㄱ〉.  울워러 새 보 貪다가(仰面貪看鳥)〈두시 10:5ㄱ〉.
주010)
뮈우저 다가 : 움직이고자 하다가. 뮈-+우+지+어. ‘뮈다’에 대해서는 「왕병마사이각응(王兵馬使二角鷹)」의 ‘회로리미  리텨 외왼 비치 뮈놋다(回風陷日孤光動)’ 구절 참조.
주011)
 : 가장. 매우. ‘’에 대해서는 「두견(杜鵑)」 의 ‘ 녯 前브터 禮 잇니(有禮太古前)’ 구절 참조.
주012)
기우러뎟니 : 기울어져 있으니. 기울-+어#디-+어#잇-++니. ‘기울다’에 대해서는 「주봉행(朱鳳行)」의 ‘모 기우려 기리 도라보아 그 무를 求니(側身長顧求其曹)’ 구절 참조.
주013)
고져 : 달리고자. +고#지-+어. ‘다’에 대해서는 「견흥이수(遣興二首)」의 ‘미처 라 님 데 可도다(追風可君意)’ 구절 참조.
주014)
텻 : 쳐 있는. 찍히어 있는. 티+어#잇-+. ‘티다’는 ‘도장을 치다’ 이외에 ‘먹을 치다, 북을 치다, 주먹으로 때리다, 공격하다, 날개를 치다’ 등 여러 가지 뜻이 있다. ¶印을 티다 : 내 이제  閻浮提로 三寶애 施노다 고 죠예 써 封야 印 티고 命終니라(我今復以此閻浮提施與三寶 時王盡書紙上而封緘之 以齒印印之)〈월석 25:139ㄱ〉. 먹을 치다 : 繩은 먹 티 노히라〈능엄 1:18ㄱ〉. 북 치다 : 虛空애셔 天神이 붑 티고 香 퓌우며 곳 비코 닐오(空中天神擊大天鼓 燒香散花唱言)〈석상 3:3ㄱ〉. 붑 티고 솓 버려 머그리와 山林에 이시리 제여곰 하 性이니(鍾鼎山林各天性)〈두시 11:14ㄱ〉. 주먹으로 치다 :  우흿 대믈  소로 티시며〈용가87〉. 집 알 大棗 티 西ㅅ녁 이웃 사 므던히 너굘디니(堂前撲棗任西鄰)〈두시 7:22ㄱ〉. 공격하다 : 이웃 나라히 背叛거든 저희 가 티고 四兵을 니르왇디 아니(隣國反叛 自往伐之 不起四兵)〈석상 11:36ㄱ〉. 되  니 내 城을 티거늘(胡騎攻吾城)〈두시 24:15ㄴ〉. 날개 치다 : 그 새 그리메 보고 횟돌며 래 티고 슬피 우니 고 和雅더니(鳥見影顧眄迴惶悲鳴 振迅淸暢和雅)〈월석 25:81ㄴ〉.
주015)
관(官)ㆆ자(字) : 남풍현(1973: 524)은 권16 제9장 언해문에 보이는 ‘절(絶)ㆆ자(字), 묘(妙)ㆆ자(字), 호(好)ㆆ자(字), 사(辭)ㆆ자(字)’와 같은 ‘ㆆ’ 표기를 ‘세종대의 간음표기(間音表記)의 여흔(餘痕)’으로 보아, ‘이 주석문의 초고가 성종 이전에 형성되었음을 말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제기하였다. 杉山豊(2012)은 ‘ㆆ’ 표기의 동기는 초고 성립의 시기에서 찾기보다는 이들 용례에서 ‘ㆆ’에 후속하는 요소가 ‘자(字)’라는 사실, 더 엄밀히 말하면 /ㅈ/으로 시작되는 요소라는 데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하였다. 당나라의 관마(官馬)는 그 종류와 용도에 따라 말의 꼬리, 뒷다리, 어깨, 목덜미, 뺨 등에 낙인이 찍혀 있으며, 낙인으로 찍힌 문자는 연도와 말을 기른 목장의 이름이 있고, 낙인의 모양에는 ‘용형(龍形), 삼화(三花)’가 있다. 낙인으로 찍힌 글자에는 ‘관(官), 비(飛), 풍(風), 사(賜), 출(出)’ 등이 있다.
주016)
대(帶)얏니 : 띠었으니. 帶-+어#잇-++니.
주017)
모다 : 모두.
주018)
삼군(三軍)이 : 삼군(三軍)이. 삼군(三軍)은 천자(天子)의 군대를 말한다.
주019)
리다 다 : 버렸다고 한다. 리-+다 ++다. 인용문이지만 15세기 국어에서는 현대국어의 ‘-라’에 해당하는 인용조사가 없으며, 또 과거 표현이지만 15세기 국어에서는 이 상황에 맞는 과거 형태가 없기 때문에 인용조사와 과거 형태가 명시적으로 표현되지 않았다. ‘리다’에 대해서는 「귀안이수(歸雁二首)」의 ‘누니 오고져 커늘 됫  리고 왯더니(欲雪違胡地)’ 구절을 참조하고, 보조동사 구문 ‘-어 리다’에 대해서는 「고도호총마행(高都護驄馬行)」의 ‘交河애 몃 버늘 層層인 어르믈 와 혀 리니오(交河幾蹴曾冰裂)’ 구절 참조.
주020)
가치 : 피부가. 갗+이. ¶의 갗 爲狐皮〈훈해 42〉. 머리 셰오 누니 어듭고 안자쇼매 햇 가치 둗거우미 잇니 히 누르고 가치 살지고(頭白眼暗坐有胝 肉黃皮皺命如線)〈두시 3:50ㄱ〉.
주021)
라 : 말라. ‘다’에 대해서는 「杜鵑行」의 ‘이비 고 피 드려셔  뵈왓니(口幹垂血轉迫促)’ 구절 참조.
주022)
드러 : 뚝뚝 떨어져. -[摘]+듣-[落]+어. ‘듣다’는 국어사전에 ‘눈물, 빗물 따위의 액체가 방울져 떨어지다.’로 풀이되어 있다. 들이다 참고. ¶듣다 : 블그며 거므며  므지게 나지여 바미여 長常 뵈오 벼리 듣고(赤黑白虹 晝夜常現 流星崩落)〈월석 20:34ㄱ〉. 南녀그로 녀 쇠로기 듣  다 가리라(南征盡跕鳶)〈두시 20:13ㄱ〉. 들이다(피동) : 流霞 片片히 화 들여(流霞分片片)〈두시 8:49ㄱ〉.
주023)
섯것고 : 섞여 있고. -+어#잇-+고. ¶다(자동) : 고롬과 피왜 섯거  조며 微妙히  紫金光聚 能히 내디 몯리라 야(膿血이 雜亂야 不能發生勝淨妙明紫金光聚ㅣ라야)〈능엄 1:42ㄴ〉. 아 블러 몬 고기 섯거 이받노라(呼兒問煮魚)〈두시 22:10ㄴ〉. 다(타동) : 十地菩薩이 世俗 섯거 衆生 利케 샤 如來와 거시니와〈월석 2:61ㄴ〉. 奇異 죄  섯거 나니(異才複間出)〈두시 22:27ㄱ〉.
주024)
터리 : 털이. 터리+∅. ‘터리’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터리 슬피 검고  悴憔니(毛衣慘黑貌憔悴)’ 구절 참조.
주025)
소조(蕭條)야 : 매우 호젓하고 쓸쓸하여.
주026)
니건 예 : 지나간 해에. 작년에. 757년(지덕 2)을 가리킨다. ‘니건’은 ‘니-’와 ‘가-’의 합성어로 보이는데, 15세기 당시에는 이미 ‘니건 겨, 니건 날, 니건 , 니건 ’ 등 ‘니건’은 ‘지나간’의 뜻으로 많은 연어를 구성하며 쓰였다. ¶니건  : 니건  가난호 가난티 아니더니 옰 가난이 實로 가난토다 니건  솔옷 셸 토 업더니 올 솔옷도 업도다〈남명상:8ㄴ〉.
주027)
시 : 달려가듯이. -[走]++이. ‘다’에 대해서는 「견흥이수(遣興二首)」의 ‘ 미처 라 님 데 可도다(追風可君意)’ 구절 참조.
주028)
기튼 : 남은. 깉-+은. ¶軍容이 녜와 다샤 아고 믈러가니 나오던덴 목숨 기트리가〈용가51〉. 기튼 자최 涪江ㅅ  잇도다(遺跡涪江邊)〈두시 16:28ㄱ〉.
주029)
도적(盜賊)을 : 안녹산(安祿山)의 남은 잔당(殘黨)을.
주030)
 : 쫓을. -+. ¶그 比丘ㅣ 怒야 그 겨지블 니 기픈 굴에 디여 주그니〈남명하:60ㄱ〉. 廉頗ㅣ 지즈루 彼敵  며(廉頗仍走敵)〈두시 5:41ㄴ〉. 치이다(피동) : 帝釋이 現身야 즈믄 누니오 金剛杵 잡고 머리예 브리 나거든 脩羅ㅣ 보고 믈리 치거든〈월석 11:30ㄴ〉. 胡騎ㅣ 치이다 호 듣논 요니(似聞胡騎走)〈두시 3:27ㄴ〉.
주031)
니건예 믌결 시 기튼 도적(盜賊)을  저긔 : 작년(至德 2)에 안녹산의 잔당을 소탕하려는 관군의 물결이 달려 나가듯이 남은 잔당을 쫓을 적에.
주032)
화류마(驊騮馬)ㅣ : 화류마가. 화류마는 주나라 무왕이 천하를 주유(周遊)할 때 탔다는 팔준마(八駿馬)의 하나.
주033)
닉숙디 : 익숙하지. 닉숙#-+디.
주034)
시러곰 : 능히. 시러곰은 ‘得’의 번역어로 ‘*실-+어+곰’으로 분석될 것으로 보인다.
주035)
몯더니라 : 몯했다. 몯-+더+니+라.
주036)
내구(內廐)엣  : 내구(內廐)의 말을. 내구(內廐)는 천자의 마굿간.
주037)
해 : 많이. 하-[多]+이. ‘해’에 대해서는 「왕병마사이각응(王兵馬使二角鷹)」의 ‘슬픈 묏고리 杈枒야 해 므리 우르놋다(哀壑杈枒浩呼洶)’ 구절 참조.
주038)
더니 : 타더니. -[乘]+더+니.
주039)
저 : 두려워하건대. 젛-+#+ㄴ. ¶王이 阿私陁仙人의 말 드르시고 太子ㅣ 出家가 저샤(王時聞仙 慮恐出家)〈석상 3:4ㄴ〉. 에 놀라 녯 明哲 사 저니(骨驚畏曩哲)〈두시 24:41ㄴ〉.
주040)
무적 : 흙무더기. 참고. 무작. 무적. ¶무적 : 해 료 디새 돌콰 草木과 무적티 리니(棄之於地, 猶如瓦石草木土塊)〈월석 23:33ㄴ〉. 무적티 올로 다봇 서리예 리여슈라(塊獨委蓬蒿)〈두시 8:56ㄴ〉.
주041)
 : 달리듯. -[走]+. ‘다’에 대해서는 「견흥이수(遣興二首)」30의 ‘미처 라 님 데 可도다(追風可君意)’ 구절 참조.
주042)
외오 : 잘못. 그릇. 부사. 외-+오. 참고. 외다(그르다, 벗어나다) ¶외오 : 悔 뉘으츨 씨니 아랫 이 외오 호라  씨라〈석상 6:9ㄱ〉. 외다 : 耶輸ㅣ 블 퓌운 구들 디레셔 盟誓샤 나옷 외면 아기와 나와  죽고 올면 하히 본즈 시리라(而說實語 我此兒者 實不從他而有斯子 若實不虛 猶六年在我胎中者 火當消滅終不燒害我之母子)〈석상 3:36ㄴ〉.
주043)
업더디니 : 엎어지더니. 엎-+더디-+니. 업더디다, 엎다, 업더눕다, 업더리왇다, 업더리티다, 업더리혀다, 업더이다, 업더지다, 업데다, 업데우다, 업듣다, 업듸다, 업디다, 업다 참고. ¶업더디다 : 王이 보시고 해 업더디여 우르시며(王覩寶衣車匿白馬來還 不見太子 自投墮地)〈석상 3:34ㄴ〉. 그저긔 무적 디나 던 거시 외오 번 업더디니(當時曆塊誤一蹶)〈두시 17:27ㄴ〉. 업더리다 :  사은 러 반만 답례고 져기 애 사은 그 업더리믈 기들워 답례라〈여씨화산 38ㄱ〉. 머므러 벼개예 업더렷 로다(稽留伏枕辰)〈두시 20:41ㄱ〉. 업더러디다 : 金ㅅ 사 가히라 구짓거늘 金ㅅ 사미 어 내야 치 헐에 티니 셜워 업더러디니라(金人爲狗 金人曵若水出 擊之敗面 氣結仆地)〈삼강런던 충:18ㄱ〉. 업더리왇다 : 여러 가짓 고툐 다 호  됴티 아니커든 病닐 업더리와다 뉘이고(以諸治皆至而 猶不差捧病覆臥之)〈구급방 상:36ㄱ〉. 업더리티다 : 어딘 사 믜오 원슈 티 고 죄 지 음식 티 야 져그면 모 배아 목수 멸고 크면 宗族 업더리텨 조 니 긋게 니(疾良善如讎隙며 犯形憲如飮食이니 小則隕身滅性고 大則覆宗絶嗣ㅣ니)〈번소 6:31ㄱ〉. 업더리혀다 : 소 두위혀 구루믈 짓고 소 업더리혀 비 니(翻手作雲覆手雨)〈두시 25:55ㄴ〉. 업더이다 : 그 남지니 뉘으처 해 업더옛거늘(男子見他呵責 卽自悔過自身投地)〈월석 1:44ㄱ〉. 업데다 : 摩耶ㅣ 해 업데샤  고기 너기시니 結使ㅣ 스러디거늘(摩耶五體投地 專精正念 結使消伏)〈석상 11:3ㄱ〉. 업데이다 : 悠悠히 벼개예 업데여셔 왼소로 虛空애 그를 스노라(悠悠伏枕左書空)〈두시 11:14ㄴ〉. 업데우다 : 므레 딘 사로    우희  업데우고(却令溺水之人將肚橫覆相抵在牛背上)〈구급방 상:71ㄱ〉.
주044)
료 : 버림을. 리-+옴+. ‘리다’에 대해서는 「귀안이수(歸雁二首)」의 ‘누니 오고져 커늘 됫  리고 왯더니(欲雪違胡地)’ 구절을 참조하고, 보조동사 구문 ‘-어 리다’에 대해서는 「고도호총마행(高都護驄馬行)」의 ‘交河애 몃 버늘 層層인 어르믈 와 혀 리니오(交河幾蹴曾冰裂)’ 구절 참조.
주045)
하 : 참소하는. 헐뜯는. 할-++ㄴ. ‘할다’는 ‘참소하다, 헐뜯다’의 뜻이다.
주046)
님자 : 임자. 주인.
주047)
어그르처 : 어그러져. 어그릋-+어. 어그릋다, 어그롳다, 어그맃다, 어글웇다, 어글츠다, 어글어치다, 어그릇-, 어그롯-, 어그롣-, 어글욷-, 어글웃-, 어그르치, 어긔다, 어긔오다, 어긔로다, 어긔로오다, 어긔롳다, 어긔릋다, 어긔맃다, 어긔으롳다, 어긔치다, 어긔롭다, 어긔르치 참고. ¶어그릋다 : 허므를 다시 아니며 석 를 仁에 어그릇디 아니니라 (不貳過며 三月不違仁니라)〈번소 8:3ㄴ〉. 淮海예 어그르치 잇디 말라(淮海莫蹉跎)〈두시 23:18ㄴ〉. 어그럽다 : 엇디 머리를 헏글우고 명망을 길워 스스로 어그럽고 통달호라 니롬이 이시리오(何有亂頭養望야 自謂弘達耶ㅣ리오)〈소학6:109ㄴ〉. 어그맃다 : 해 와 이쇼니 매 어그리춘 배 업도다(在野無所違)〈두시 15:4ㄴ〉. 어글웇다 : 警戒며 恭敬야 일 져므리 야 싀어버이며 남진의 命을 어글읏디 말라(戒之敬之야 夙夜無違命라)〈번소 3:13ㄱ〉. 어글웇다 : 경계며 조심야 일 졈을이 야 命을 어글웃디 말라(戒之敬之야 夙夜無違命라)〈소학2:46ㄴ〉. 어글츠다 : 셤기믈 을 다야 혹 어글츠디 말라〈경민중19ㄱ〉. 어긔다 : 닐오 漸敎 鈍敎애 어긔오 鈍門은 반기 漸門이 니라(謂漸敎 則乖頓敎고 頓門은 必具漸門이라)〈원각 하3-2:79ㄴ〉. 어긔릋다 : 이 나래 더욱 디 해 어긔릇도다(茲日倍多違)〈두시 23:19ㄱ〉. 어긔으롳다 : 믈러 올 제 날호야 녀 죠고맛 매 어긔으르체라(退食遲回違寸心)〈두시 6:14ㄱ〉. 어긔르치다 : 녯 이 야 禮 어긔르치 아니놋다(懷舊禮無違)〈두시 24:48ㄴ〉. 어긔맃다 : 글 스 소 興心이 어긔릿디 아니도다(墨客興無違)〈두시 15:49ㄱ〉.
주048)
하히 치운 제 : 날이 추울 때. 한시의 ‘天寒’에 대한 번역이다.
주049)
머리 : 멀리. ‘머리’에 대해서는 「두견(杜鵑)」의 ‘내 녜 錦城에 노라(我昔遊錦城)’ 구절 참조.
주050)
벋얏도소니 : 벗하였으니. 벋-+아#잇-+돗+오+니.
주051)
딕먹놋다 : 찍어 먹는구나. 딕-[啄]+먹-[食]++옷+다. ‘딕먹다’에 대해서는 「두견행(杜鵑行)」의 ‘ 기세 브터 삿기 나콕 제 딕머기디 몯거든(寄巢生子不自啄)’ 구절 참조.
주052)
칠꼬 : 기르겠는가. 치-+ㄹ고. ‘-고’는 의문사 의문문에 쓰이는 의문형 종결어미로 이 경우에는 ‘뉘’에 호응한다.
주053)
길어든 : 길거든. 자라거든. 15세기 국어의 ‘길다’는 ‘길다’와 ‘자라다’의 뜻이 있는데 여기서는 후자의 뜻으로 쓰였다. 길다(길다, 자라다), 기다, 기르다, 길오다, 기르다 참고. 『두시언해』에는 ‘기마, 기르마’는 두 가지 표기가 사용되었고, ‘길다’의 사동사는 ‘기르다’로만 표기되고, ‘기다’로 표기된 경우는 없다. ¶길다(길다) : 勞度差ㅣ 다가 몯야 제 모미 夜叉ㅣ 외야 모미 길오(勞度差不如 復變其身作夜叉鬼 形體長大)〈석상 6:33ㄱ〉. 잡드런 디 나리 길어다(提攜日月長)〈두시 15:23ㄱ〉. 길게 다 : 실 혀믄 모로매 길에 고 모로매 하야켄 아니홀 디로다(繅絲須長不須白)〈두시 25:50ㄱ〉. 길다(자라다) : 富貴예 나 기런 모로매 蠶桑 쉽디 아니호 아롤디니(生長富貴얀 當知蠶上之不易니)〈내훈 2:101ㄴ〉. 기다 : 太子ㅣ 져머 겨시니 뉘 기려뇨 오직 大愛道ㅣ 기리다(或有說言 太子年幼誰能養育 唯大愛道能使長大耳)〈석상 3:3ㄱ〉. 이 南堀ㅅ 仙人이   길어 내니  端正야 世間애 쉽디 몯니(大王 是南窟仙人生育一女 姿容端正)〈석상 11:27ㄴ〉. 기르다 : 果實  머겨 기르니 나히 열네히어시(採衆妙果 隨時將養 至年十四)〈석상 11:26ㄱ〉. 業은 尸鄕을 화  해 기르놋다(業學屍鄉多養雞)〈두시 8:33ㄴ〉. 길오다 : 種種  주겨 神靈 플며 돗가비 請야 福 비러 목숨 길오져 다가 乃終내 得디 몯니(殺種種衆生解奏神 明呼諸魍魎請乞福祐 欲冀延年終不能得)〈석상 9:36ㄴ〉. 길우다 : 種種앳 모딘 罪業을 길워 녜 有益디 아니 이 고(增長種種惡業 常為不饒益事)〈석상 9:17ㄱ〉. 집 西ㅅ녀긔 竹笋 길우노라 門을 다 로 여로니(堂西長筍別開門)〈두시 25:19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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