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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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딧불이를 보며[見螢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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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를 보며[見螢火]


見螢火 주001)
견형화(見螢火)
이 시는 두보가 767년(대력 2, 56세) 기주(夔州, 사천 봉절현)에서 지은 것이다. 두보는 이 시에서 가을밤 반딧불이를 다각도로 묘사하여, 고향으로 돌아가고픈 마음을 노래하였다.

견형화
(반딧불이를 보며)

분류두공부시언해 권17:38ㄴ

巫山秋夜螢火飛 簾踈巧入坐人衣

巫山 주002)
무산(巫山)
양서(瀼西), 동둔(東屯) 등을 포함하는 지역.
ㅅ  바 반되 주003)
반되
반딧불이가. 반되+∅. ¶반되브를 가져 須彌山 로려 야도(如取螢火야 燒須彌山야도)〈원각 상2-3:40ㄴ〉. 곧 이제  반되 마 어즈러우니(即今螢已亂)〈두시 8:40ㄱ〉.
니 바리 드믄 로 工巧히 드러 사 오새 다

【한자음】 무산추야형화비 렴소교입좌인의
【언해역】 무산(巫山)의 가을 밤에 반딧불이 나니, 발이 드문 데로 공교히 들어와 사람의 옷에 앉는다.
■〈중간본〉에서는, ‘ 바’의 ‘ㅿ, ㅁ’의 새김이 각각 ‘ㅁ, ㅿ’으로 되어 있다.

忽驚屋裏琴書冷 復亂簷前 주004)
첨전(簷前)
‘첨변(簷邊)’으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星宿稀

집 안햇 거믄고와 書冊의 서늘호 믄듯 주005)
믄듯
문득. ‘믄듯’에 대해서는 「두견(杜鵑)」의 ‘이제 믄듯 暮春ㅅ 예 내 病이  디나 맛나(今忽暮春閒)’ 구절 참조.
놀라고  집기슭 알 어즈러우니 주006)
어즈러우니
어지러우니. 어즈럽-+으니. ‘어즈럽다’에 대해서는 「최종문수계책(催宗文樹雞柵)」의 ‘어즈러운 시르믈 혀 업게 호 어름 녹 다(撥煩去冰釋)’ 구절 참조.
벼리 드믄 도다

【한자음】 홀경옥리금서랭 복란첨전성수희
【언해역】 집 안의 거문고와 서책의 서늘함을 문득 놀라고, 또 집기슭 앞에 어지러우니 별이 드문 듯하도다!

却繞井欄添箇箇 偶經花蘂弄輝輝

도로혀 우믌 欄干애 보라 주007)
보라
버물어. ‘보라’는 ‘요(繞)’의 번역인데 오식으로 보고 ‘버믈-+아’로 분석될 것으로 보인다. 『두시언해』에서 ‘繞’의 번역은 ‘버믈다, 두르다, 휫두르다, 야’가 쓰였다. 〈중간본〉에는 ‘버므러’로 되어 있다. ¶버믈다 : 슬픈 시우레 白雪曲이 버므렛닌(哀弦繞白雪)〈두시 7:30ㄴ〉.  銀河 로 버므러 微微도다(明河繞塞微)〈두시 11:46ㄱ〉. 西ㅅ 녁 뫼  北녀긔 버므럿고 南녃  집 東녀긔 둘엣니라(西嶺紆村北 南江繞舍東)〈두시 19:9ㄱ〉. 두르다 : 바 菜蔬ㅣ 지븨 둘엇 히로다(畦蔬繞舍秋)〈두시 16:72ㄴ〉. 이러멧 菜蔬ㅣ 새 지븨 둘엣니(畦蔬繞茅屋)〈두시 15:14ㄱ〉. 치운 虛空 머리 우희 휫둘엇도다(寒江繞上頭)〈두시 14:22ㄱ〉.
낫나치 더으고 偶然히 고 디나가 주008)
디나가
지나가. 디나가-+아. ‘디나가다’에 대해서는 「귀안이수(歸雁二首)」의 ‘도로  渭水로 디나가 그르메로소니(卻過清渭影)’ 구절 참조.
빗나 놀이놋다 주009)
놀이놋다
희롱하는구나. 괴롭히는구나. 놀이-++옷+다. ¶집마다셔 사 놀이놋다(家家惱殺人)〈두시 15:6ㄱ〉. 디나가니 디나오니 나 놀요(過去的過來的弄我的)〈번박 상:41〉.

【한자음】 각요정란첨개개 우경화예롱휘휘
【언해역】 도리어 우물의 난간에 버물어 낱낱이 더하고, 우연히 꽃을 지나가, 빛남을 희롱하는구나!

滄江白髮愁看汝 來歲如今歸未歸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滄江애 와셔 주010)
센. 셰-+ㄴ. ‘셰다’에 대해서는 「의골행(義鶻行)」의 ‘서늘히 셴 머리터리 凜然히 주븓야(飄蕭覺素髮)’ 구절 참조.
머리예 시름야 너를 보노니
주011)
창강(滄江)애 와셔 셴 머리예 시름야 너를 보노니
작자 자신이 창강(滄江)으로 와서 머리가 세는 것을 걱정하면서 반딧불이를 보니.
오  이  주012)
오  이 
내년의 이맘때.
도라갈가 몯 도라갈가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창강백발수간여 래세여금귀미귀
【언해역】 창강(滄江)에 와서 센 머리를 시름하여 너를 보니, 오는 해의 이맘때 돌아갈까 못 돌아갈까?
■〈중간본〉에서는, ‘’이 ‘’로 되어 있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5년 12월 3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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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견형화(見螢火) : 이 시는 두보가 767년(대력 2, 56세) 기주(夔州, 사천 봉절현)에서 지은 것이다. 두보는 이 시에서 가을밤 반딧불이를 다각도로 묘사하여, 고향으로 돌아가고픈 마음을 노래하였다.
주002)
무산(巫山) : 양서(瀼西), 동둔(東屯) 등을 포함하는 지역.
주003)
반되 : 반딧불이가. 반되+∅. ¶반되브를 가져 須彌山 로려 야도(如取螢火야 燒須彌山야도)〈원각 상2-3:40ㄴ〉. 곧 이제  반되 마 어즈러우니(即今螢已亂)〈두시 8:40ㄱ〉.
주004)
첨전(簷前) : ‘첨변(簷邊)’으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주005)
믄듯 : 문득. ‘믄듯’에 대해서는 「두견(杜鵑)」의 ‘이제 믄듯 暮春ㅅ 예 내 病이  디나 맛나(今忽暮春閒)’ 구절 참조.
주006)
어즈러우니 : 어지러우니. 어즈럽-+으니. ‘어즈럽다’에 대해서는 「최종문수계책(催宗文樹雞柵)」의 ‘어즈러운 시르믈 혀 업게 호 어름 녹 다(撥煩去冰釋)’ 구절 참조.
주007)
보라 : 버물어. ‘보라’는 ‘요(繞)’의 번역인데 오식으로 보고 ‘버믈-+아’로 분석될 것으로 보인다. 『두시언해』에서 ‘繞’의 번역은 ‘버믈다, 두르다, 휫두르다, 야’가 쓰였다. 〈중간본〉에는 ‘버므러’로 되어 있다. ¶버믈다 : 슬픈 시우레 白雪曲이 버므렛닌(哀弦繞白雪)〈두시 7:30ㄴ〉.  銀河 로 버므러 微微도다(明河繞塞微)〈두시 11:46ㄱ〉. 西ㅅ 녁 뫼  北녀긔 버므럿고 南녃  집 東녀긔 둘엣니라(西嶺紆村北 南江繞舍東)〈두시 19:9ㄱ〉. 두르다 : 바 菜蔬ㅣ 지븨 둘엇 히로다(畦蔬繞舍秋)〈두시 16:72ㄴ〉. 이러멧 菜蔬ㅣ 새 지븨 둘엣니(畦蔬繞茅屋)〈두시 15:14ㄱ〉. 치운 虛空 머리 우희 휫둘엇도다(寒江繞上頭)〈두시 14:22ㄱ〉.
주008)
디나가 : 지나가. 디나가-+아. ‘디나가다’에 대해서는 「귀안이수(歸雁二首)」의 ‘도로  渭水로 디나가 그르메로소니(卻過清渭影)’ 구절 참조.
주009)
놀이놋다 : 희롱하는구나. 괴롭히는구나. 놀이-++옷+다. ¶집마다셔 사 놀이놋다(家家惱殺人)〈두시 15:6ㄱ〉. 디나가니 디나오니 나 놀요(過去的過來的弄我的)〈번박 상:41〉.
주010)
셴 : 센. 셰-+ㄴ. ‘셰다’에 대해서는 「의골행(義鶻行)」의 ‘서늘히 셴 머리터리 凜然히 주븓야(飄蕭覺素髮)’ 구절 참조.
주011)
창강(滄江)애 와셔 셴 머리예 시름야 너를 보노니 : 작자 자신이 창강(滄江)으로 와서 머리가 세는 것을 걱정하면서 반딧불이를 보니.
주012)
오  이  : 내년의 이맘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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