願分竹實及螻蟻 盡使鴟梟相怒號
【鴟梟 주017) 치효(鴟梟) 치효는 고양이 머리를 닮은 매 또는 올빼미를 말하며, ‘원주(原註)’에는 나쁜 새[惡鳥]로서 도적을 비유한다고 되어 있다. 치효가 권문 귀족을 비유한다고 본 주석서도 있다.
惡鳥ㅣ니 喩盜賦다】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願
댓 여름 주018) 댓 여름 대나무의 열매[竹實]. 중국의 전설에 의하면, 봉황은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 않는다고 한다. ‘열매’를 뜻하는 15세기 국어는 ‘여름’이고, 현대국어의 ‘여름’은 15세기 국어로는 ‘녀름’이다. ¶곳과 여름괘 가지마다 다더니(枝葉欝茂花果各異)〈석상 6:30ㄴ〉. 여름 여러 邊方앳 使者 조차 筒 여러 님금 갓가이 놋다(結子隨邊使 開筒近至尊)〈두시 15:20ㄱ〉.
과
가야미 주019) 가야미 개미. ¶蚍蜉 큰 가야미라〈남명 하:32ㄱ〉. 서근 에 가야미 구무 들워 드렛고 너춘 프릐 얼구미 외얫도다(朽骨穴螻蟻 又爲蔓草纏)〈두시 5:33ㄴ〉.
화 줄 디니 다
鴟梟로 여 주020) 치효(鴟梟)로 여 치효(鴟梟)로 하여금. 15세기 문헌 중 『두시언해』 이전에는 ‘-로 여곰’이 출현하지만, 『두시언해』에는 ‘-로 여’의 형태로 쓰이고, 16세기 문헌에도 일부 보인다. ¶闕에 가 춤 츠고 雄豪호 五陵ㅅ 사로 여 알에 다 (意氣卽歸雙闕舞 雄豪復遣五陵知)〈두시 5:25ㄱ〉. 人生애 즐겨 會集호 어느 그지 이시리오 서리와 이슬로 여 사 오 저지게 마롤 디니라(人生歡會豈有極 無使霜過沾人衣)〈두시 15:44ㄴ〉. -로 - : 夫人이 寬으로 여곰 怒호 試驗코져 야(夫人이 欲試寬令恚야)〈내훈 1:16ㄱ〉. 오직 閭閻으로 여 도로 揖讓션(但使閭閻還揖讓)〈두시 21:3ㄱ〉. -로 - ~ 단형사동: 한 사 中에 번 보매 날로 여 마니 넉슬 뮈우다(衆中每一見 使我潛動魄)〈두시 8:19ㄴ〉. -로 - ~ -게 다 : 술위로 여 더듸에 야 늘근 녯 버디 슬케 디 말라(無令軒車遲 衰疾悲夙昔)〈두시 8:21ㄴ〉. -로 여 ~ 명령문 : 님굼이 高允으로 여 太子를 글 치라 더니(帝使允으로 授太子經더시니)〈번소 9:44ㄱ〉. 여곰 : 詔命을 바다 여곰 幕府엣 參預케 도다(奉詔令參謀)〈두시 22:37ㄱ〉.
서르 주021) 서르 서로[相]. ¶相 서르 논 디라〈훈언 1ㄴ〉. 스싀로 새배 서르 보디 아니면(自非曉相訪)〈두시 19:38ㄱ〉.
怒야 우르게
야리아 주022) 야리아 하겠는가? -+어+리+아. ‘-리아’는 『두시언해』에 집중적으로 쓰이는 의문 종결어미이다. 16세기 문헌에도 몇 개의 용례가 보인다. ¶모미라 혼 거슨 어버게 가지 거시니 잠닌 아니야리아(身也者 親之枝也ㅣ니 敢不敬與아)〈번소 4:1ㄴ〉. 머리 도라 라고 시러곰 시름이 업스리아 (漫山賊營壘 廻首得無憂)〈두시 5:10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원분죽실급루의 진사치효상노호【치효(鴟梟)는 나쁜 새이니, 이를 도적(盜賊)에 비유한 것이다.】
【언해역】 원컨대 대나무 열매와 개미를 나누어 줄 것이니, 다 치효로 하여금 서로 노하여 울게 할 것인가?
■〈중간본〉에는, ‘원(願)’이 ‘원(願)혼’으로, ‘댓 여름’이 ‘대 여름’으로, ‘가야미’이 ‘개염이를’로, ‘서르’가 ‘서’로 되어 있다.
Ⓒ 역자 | 김영배, 김성주 / 2015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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