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어떤〉 사람이 〈위의〉 두 삼매(三昧)를 갖추어 있으면 땅에 씨가 있는 것과 같아서, 머금어 가지고 길러서 그 열매를 이루어 익게 할 것이니, 일상삼매(一相三昧)와 일행삼매(一行三昧)도 또 이와 같으니라. 내가 이제 법(法)을 말함은 〈마치〉 시절(時節)에 내리는 비와 같아서 대지(大地)를 넓게 적시고, 너희들의 불성(佛性)은 모든 종자(種子)와 같아서 이러한 적심을 만나 다 발하여(피어나) 생겨남을 얻는 것이다. 나의 뜻을 이어받는 이는 일정(一定)하여 보리(菩提)를 얻으며, 나의 행(行)을 의지한 이는 일정(一定)하여 묘과(妙果 : 묘한 해탈의 성과)를 증득(證得)할 것이다. 나의 게송(偈頌)을 들어라. 이르셨다. ‘심지(心地)에 제종(諸種)을 머금으면 널리 온 비에 다 움[萌芽]이 나느니, 꽃의 뜻을 문득 깨달으면 보리(菩提)의 열매가 스스로 이루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