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大師)께서 칠월 팔일에 문득 문인(門人)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신주(新州)에 가고자 하니 너희들이 빨리 배를 고쳐라.” 〈이에〉 대중(大衆)이 슬퍼하여 머물 것을 심히 굳히므로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제불(諸佛)이 출현(出現)하시어(출현하셨다가) 오히려 열반(涅槃)을 보이시느니, 옴이 있으면 마땅히 가는 것이 이치(理致)가 또한 떳떳한 것이다. 나의 이 이 얼굴[몸] 뼈는 돌아감에 반드시 곳이 있느니라.” 대중(大衆)이 여쭈었다. “대사께서 이로부터 가셔서 어느 때에 돌아오시겠습니까?”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잎이 떨어져 뿌리에 가면 옴이 없느니라.” 또 여쭈었다. “정법안장(正法眼藏)은 어느 사람에게 전(傳)하여 맡기시겠습니까?”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도(道) 있는 이가 얻고, 마음 없는 이가 통(通)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