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육조법보단경언해 하

  • 역주 육조법보단경언해
  • 육조법보단경언해 하권
  • 제7 남돈북점(南頓北漸)
  • 남돈북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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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돈북점 2


志誠이 稟命야 至曺溪야 隨衆參請호 不言

육조법보단경언해 하:4ㄱ

來處커 時예 祖師ㅣ 告衆曰샤 今有盜法之人이 潛在此會타 야시 志誠이 卽出야 禮拜고 具陳其事대 師曰샤 汝從玉泉來니 應是細作이니라 對曰호 不是니다 師曰하샤 何得不是오 對曰호 未說면 卽是오 說了면 不是니다 師曰샤 汝師 若爲示衆고 對曰호 常指誨大衆호 住心觀靜야 長坐不臥라 시니다 師曰샤 住心觀靜이 是病이라 非

육조법보단경언해 하:4ㄴ

禪이오 長坐 拘身이어니 於理예 何益이리오 聽吾偈라 曰샤 生來坐不臥며 死去臥不坐면 一具臭骨頭ㅣ어니 何爲立功課ㅣ리오

志誠이 命을 바다 주001)
바다:
받아. 받-[稟]+아.
曺溪 주002)
조계(曺溪):
중국 광동성(廣東省) 소주부(韶州府)의 동남쪽 쌍봉산(雙峰山) 아래에 있던 땅이름.
주003)
-예:
-에. 음절부음 [j] 다음에 오는 처소부사격조사.
주004)
가:
가서. 가. 가-[至, 去]+아(연결어미).
주005)
중(衆):
대중(大衆).
조차 주006)
조차:
좇아. 따라. 좇-[隨]+아.
參請 주007)
참청(參請):
공부에 참여함.
호 주008)
-호:
-하되. -+오/우.
주009)
온:
온. 오-[來]+ㄴ(관형사형어미).
고 주010)
고:
곳을. 곧[處]+.
니디 주011)
니디:
이르지. 말하지. 니-[言]+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얫거 주012)
아니얫거:
아니하였으므로. 아니하였거늘. ‘아니-[不]+야(보조적 연결어미)#잇-[有](보조형용사의 어간)+거’로 분석된다. ‘얫’은 완료상을 나타내는 ‘-야#잇-’의 축약형이다.
그 祖師ㅣ 衆려 주013)
-려:
-더러. -에게. ‘려’는 여격조사.
니샤 주014)
니샤:
이르시되. 말씀하시되. 니-[曰]+샤+오/우.
이제 法 도 주015)
도:
도둑질할. 도-[盜]+ㄹ.
사미 주016)
사미:
사람이. 사[人]+이(주격조사).
마니 주017)
마니:
남몰래. 가만히.
이 會예 잇다 야시 주018)
야시:
하시거늘.
志誠

육조법보단경언해 하:5ㄱ

이 곧 주019)
나:
나아가. 나가서. 나-[出]+아.
저고 주020)
저고:
저쑵고. 절하옵고. 저-[禮拜]+고(연결어미). ‘저-’은 ‘신(神)이나 부처께 절하옵다.’는 의미를 가진, ‘절-’의 어휘적 높임말이다.
이 주021)
이:
일을. 일[事]+.
초 주022)
초:
갖추. 갖추어. 초[具].
편대 주023)
편대:
펴니(편즉). 진술하니(진술한즉). 펴-[陳]+ㄴ대.
師ㅣ 니샤 주024)
네:
네가. ‘너[汝](평성)+·ㅣ(주격조사, 거성)→:네(주격형, 상성).
玉泉으로셔 주025)
-으로셔:
-으로부터.
오니 이 *[셔히 作호미] 주026)
*셔히 작(作)호미:
이는 ‘세작(細作)’에 대한 옮김인데 ‘세작’은 ‘염탐(廉探)꾼’을 이르는 말이므로 잘못된 것이다.
맛니라 주027)
맛니라:
마땅하니라. 마땅하다. 맛-[應]+니라.
對答호 올티 주028)
올티:
옳지. 옳-[是]+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니다 주029)
아니니다:
아니합니다. 아니-[不]+니++다.
師ㅣ 니샤 엇뎨 올티 아니뇨 주030)
아니뇨:
아니하냐. 아니한 것이냐. 아니-[不]+니+고/오(‘라’체의 설명 의문형어미). ‘-오’는 의문형 종결어미 ‘-고’의 /ㄱ/ 약화 표기. ‘-고’는 선어말어미 ‘-니-’ 뒤에서 /ㄱ/이 약화되어 ‘-오’로 나타난다. ‘-니-’가 ‘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서술격조사)’에서 문법화한 것이기 때문이다. ‘ㄱ’은 서술격조사, [ㄹ], 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되어 유성후두마찰음 [ɦ]로 실현된다.
對答호 니디 주031)
니디:
이르지. 말하지. 니-[說]+디(연결어미). 여기서는 ‘말씀드리지’의 뜻이다.
아니면 주032)
아니면:
아니했으면. 아니-[未]+면.
올호미오 주033)
올호미오:
옳음이고. 옳은 것이고. 옳-[是]+옴/움(명사형어미)+이(서술격조사)+고/오(연결어미). ‘-오’는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이다. 이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모음 /ㅣ/에 의해 ‘요’로 변하지 않는다.
니면 주034)
니면:
이르면. 말하면. 여기서는 문맥상 ‘말씀드렸으면’의 뜻이다. 니-[說]+면.
올티 아니니다 師ㅣ 니샤 주035)
네:
너의. ‘네(관형격형, 평성)’.
스은 엇뎨 주036)
엇뎨:
어떻게. 어찌. 엇뎨[若].
衆을 뵈시뇨 주037)
뵈시뇨:
보이시느냐. 보-[示]+ㅣ(사동접미사)+시++니+고/오(‘라’체의 설명 의문형 종결어미).
對答호

육조법보단경언해 하:5ㄴ

주038)
녜:
언제나. 늘. 한자어 ‘常例’에서 온 말인데, 훈민정음 초기 문헌부터 자음동화된 표기인 ‘녜’로 나타난다. 한자어라는 인식이 엷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大衆을 치샤 주039)
치샤:
가르치시되. 치-[指誨]+샤+오/우.
을 주040)
을:
마음을. [心]+을. 명사 ‘’과 목적격조사 ‘을’의 통합인데 분철했다. 이 책에서는 체언 말음이 /ㄴ,ㄹ,ㅁ,ㆁ/ 등의 유성음일 경우 조사와의 통합에서 분철한 예가 일부 보인다.
住야 주041)
주(住)야:
머무르게 하여.
괴외호 주042)
괴외호:
고요함을. 괴외-[靜]+옴/움+.
보아 주043)
보아:
보아. 보-[觀]+아. 문맥상 ‘보고’로 옮기는 것이 좋을 듯하다.
 주044)
:
항상. 늘. 한자어 ‘長常(장상)’을 정음으로 표기한 것임.
안자 주045)
안자:
앉아. 앉아서. 앉-[坐]+아.
눕디 주046)
눕디:
눕지. 눕-[臥]+디(보조적 연결어미).
말라 주047)
말라:
말라. 말아라. 여기서는 ‘말라’의 뜻임.
시니다 주048)
시니다:
하십니다. 하시는 것입니다.
師ㅣ 니샤 을 住야 괴외호 보미 주049)
보미:
봄이. 보는 것은. 보-[觀]+옴/움(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봄’은 ‘·보-(어간, 거성)+옴/움(명사형어미) → ׃봄(상성)’으로 분석된다. 용언의 어간 말음 /ㅏ,ㅓ,ㅗ,ㅜ/ 뒤에 명사형어미 ‘옴/움’이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 예의 경우처럼 성조만 상성으로 바뀐다.
주050)
이:
이것은. 이것이. 이[是]+∅(주격조사).
주051)
병(病):
그릇된 참선법(參禪法)을 이른다. 깨달은 분상(分相)에서는 앉고 눕는 것이 선(禪) 아닌 것이 없지만, 견성(見性)하지 못하면 그 모두가 병이다. 선(禪)은 본래 앉거나 눕거나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라 주052)
-이라:
-이다.
주053)
선(禪):
진정한 이치를 사유(思惟)하고, 생각을 고요히 하여 산란하지 않게 하는 것. 또는 마음을 한 곳에 모아 고요한 경계(境界)에 드는 일.
아니오 주054)
아니오:
아니고. 아니-[非]+고/오. ‘-오’는 연결어미 ‘-고’의 /ㄱ/ 약화 표기.
주055)
병(病)이라 선(禪) 아니오:
문맥으로 보면, ‘禪 아니오 病이라’가 타당할 듯하다.
 안조 주056)
안조:
앉아 있음은. 앉아 있는 것은. 앉-[坐]+옴/움(명사형어미)+(보조사).
모 주057)
모:
몸을. 몸[身]+.
뭇구미어니 주058)
뭇구미어니:
묶음인데. 묶음이거니. -[拘]+옴/움+이+거/어+니. ‘-어-’는 확인법 선어말어미 ‘-거-’가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된 표기.
주059)
이(理):
평등과 차별의 두 문으로 나눌 때는 평등문에 속한다. 경험적 인식을 초월한 상항 불역(常恒不易)・보편 평등(普遍平等)의 진여(眞如)를 이른다.
주060)
예:
에. 음절부음 [j] 다음에 오는 처소부사격조사.
므슴 주061)
므슴:
무슨. 므슴[何](부사).
利益이리오 주062)
-이리오:
-일 것인가. -일 것이냐. 이(서술격조사어간)+리+고/오(‘라’체의 설명 의문형 종결어미). ‘-오’는 의문형 종결어미 ‘-고’가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형태. ‘-으리-’는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갖고 있다.
주063)
내:
나의. ‘나[吾]+ㅣ(관형격조사)→내(평성)’.
주064)
게(偈):
게송(偈頌). 불교적 가르침을 운문(韻文) 형식으로 표현한 것. 곧 글자의 수를 정하여 사구(四句)로 맺는 글.
드르라 주065)
드르라:
들어라. 들으라. 여기서는 ‘들어라’의 뜻이다. 듣-[聽]+으라(명령형 종결어미).
니샤 사라 오매 주066)
사라오매:
살아옴에. ‘살-[生]+아#오-[來]+옴/움+애(처소부사격조사)’. ‘׃옴’은 ‘·오-(어간, 거성)+옴/움(명사형어미) → ׃옴(상성)’으로 분석된다. 용언의 어간 말음 /ㅏ,ㅓ,ㅗ,ㅜ/ 뒤에 명사형어미 ‘- 옴/움-’이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 예의 경우처럼 성조만 상성으로 바뀐다.
고 주067)
고:
앉고. 앉-[坐]+고(연결어미). ‘-’은 ‘앉-’의 8종성표기임.
눕디 주068)
눕디:
눕지. 눕-[臥]+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며 주069)
아니며:
아니하며. 아니-[不]+며(대등적 연결어미).
주거 주070)
주거:
죽어. 죽-[死]+어.
가매 주071)
가매:
감에. ‘가-[去]+옴/움+애’. ‘가-(평성)’에 명사형어미 ‘옴/움’이 통합되어 성조만 상성으로 바뀌었다.
눕고 안 주072)
안:
앉지. -[坐]+디. ‘-’는 어간 ‘-’의 말음 /ㅅ/이 연철표기된 것임.
아니면 주073)
아니면:
아니하면. 않으면. 아니-[不]+면(종속적 연결어미).
주074)
:
한. [一].

육조법보단경언해 하:6ㄱ

누린내 주075)
누린내:
누린내가. 누린 냄새가. ‘누리-[葷]+ㄴ(관형사형어미)#내[臭]+∅(주격조사)’.
나 주076)
나:
나는.
어니 주077)
어니:
뼈이거니. 뼈인데. [骨]+ㅣ(서술격조사)+거/어(확인법 선어말어미)+니. ‘-어-’는 음절부음 [j] 다음에서 /ㄱ/ 약화 표기임.
엇뎨 주078)
엇뎨:
어찌. 엇뎨[何](부사).
功課 주079)
공과(功課):
공(功)을 쌓아 결과를 얻는 것.
셰리오 주080)
셰리오:
세울 것인가. 세울 것이냐. ‘셔-[入]+ㅣ(사동접미사)+리+고/오(‘라’체의 1,3인칭 설명 의문형어미).’ ‘-오’는 서술격조사 다음에서 /ㄱ/ 약화 표기. -으리-’는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갖고 있다.

지성(志誠)이 명을 받아 조계에 가서 대중을 좇아 참청(參請 : 공부에 참여)하되, 온 곳을 이르지 아니하였다. 그때에 조사(祖師)께서 대중더러 말씀하시되, “이제 법을 도둑질할 사람이 남몰래 이 모임에 있다.”고 하셨다. 지성이 곧 나가서 절하고 그 일을 갖추어 말씀드리[陳述]니, 조사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옥천(玉泉)으로부터 오니 이 염탐꾼[細作]임이 마땅하니라.” 〈지성이〉 대답했다. “옳지 아니합니다.” 조사께서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옳지 아니하냐?” 〈지성이〉 대답했다. “말씀드리지 아니했으면 〈그 말씀이〉 곧 옳음이고, 〈이미〉 말씀드렸으면 〈그 말씀이〉 옳지 아니합니다.” 조사께서 말씀하셨다. “너의 스승은 어떻게 대중에게 보이시느냐?” 〈지성이〉 대답했다. “언제나 대중을 가르치시되, ‘마음을 머무르게 하여 고요함을 보고, 항상 앉아 〈있고〉 눕지 말라.’〈고〉 하십니다.” 조사께서 말씀하셨다. “마음을 머물러 고요함을 보는 것, 이것은 병(病)이지 선(禪)이 아니다. 항상 앉아 있는 것은 몸을 묶음이니 이치(理致)에 무슨 이익이 될 것인가? 나의 게송을 들어라.” 말씀하셨다. “살아옴에(살아서는) 앉고 눕지 아니하며 죽어감에(죽어서는) 눕고 앉지 아니하면, 한 그릇 누린내 나는 뼈이니 어찌 공과(功課)를 세울 것인가?”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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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바다:받아. 받-[稟]+아.
주002)
조계(曺溪):중국 광동성(廣東省) 소주부(韶州府)의 동남쪽 쌍봉산(雙峰山) 아래에 있던 땅이름.
주003)
-예:-에. 음절부음 [j] 다음에 오는 처소부사격조사.
주004)
가:가서. 가. 가-[至, 去]+아(연결어미).
주005)
중(衆):대중(大衆).
주006)
조차:좇아. 따라. 좇-[隨]+아.
주007)
참청(參請):공부에 참여함.
주008)
-호:-하되. -+오/우.
주009)
온:온. 오-[來]+ㄴ(관형사형어미).
주010)
고:곳을. 곧[處]+.
주011)
니디:이르지. 말하지. 니-[言]+디(보조적 연결어미).
주012)
아니얫거:아니하였으므로. 아니하였거늘. ‘아니-[不]+야(보조적 연결어미)#잇-[有](보조형용사의 어간)+거’로 분석된다. ‘얫’은 완료상을 나타내는 ‘-야#잇-’의 축약형이다.
주013)
-려:-더러. -에게. ‘려’는 여격조사.
주014)
니샤:이르시되. 말씀하시되. 니-[曰]+샤+오/우.
주015)
도:도둑질할. 도-[盜]+ㄹ.
주016)
사미:사람이. 사[人]+이(주격조사).
주017)
마니:남몰래. 가만히.
주018)
야시:하시거늘.
주019)
나:나아가. 나가서. 나-[出]+아.
주020)
저고:저쑵고. 절하옵고. 저-[禮拜]+고(연결어미). ‘저-’은 ‘신(神)이나 부처께 절하옵다.’는 의미를 가진, ‘절-’의 어휘적 높임말이다.
주021)
이:일을. 일[事]+.
주022)
초:갖추. 갖추어. 초[具].
주023)
편대:펴니(편즉). 진술하니(진술한즉). 펴-[陳]+ㄴ대.
주024)
네:네가. ‘너[汝](평성)+·ㅣ(주격조사, 거성)→:네(주격형, 상성).
주025)
-으로셔:-으로부터.
주026)
*셔히 작(作)호미:이는 ‘세작(細作)’에 대한 옮김인데 ‘세작’은 ‘염탐(廉探)꾼’을 이르는 말이므로 잘못된 것이다.
주027)
맛니라:마땅하니라. 마땅하다. 맛-[應]+니라.
주028)
올티:옳지. 옳-[是]+디(보조적 연결어미).
주029)
아니니다:아니합니다. 아니-[不]+니++다.
주030)
아니뇨:아니하냐. 아니한 것이냐. 아니-[不]+니+고/오(‘라’체의 설명 의문형어미). ‘-오’는 의문형 종결어미 ‘-고’의 /ㄱ/ 약화 표기. ‘-고’는 선어말어미 ‘-니-’ 뒤에서 /ㄱ/이 약화되어 ‘-오’로 나타난다. ‘-니-’가 ‘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서술격조사)’에서 문법화한 것이기 때문이다. ‘ㄱ’은 서술격조사, [ㄹ], 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되어 유성후두마찰음 [ɦ]로 실현된다.
주031)
니디:이르지. 말하지. 니-[說]+디(연결어미). 여기서는 ‘말씀드리지’의 뜻이다.
주032)
아니면:아니했으면. 아니-[未]+면.
주033)
올호미오:옳음이고. 옳은 것이고. 옳-[是]+옴/움(명사형어미)+이(서술격조사)+고/오(연결어미). ‘-오’는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를 반영한 표기.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이다. 이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모음 /ㅣ/에 의해 ‘요’로 변하지 않는다.
주034)
니면:이르면. 말하면. 여기서는 문맥상 ‘말씀드렸으면’의 뜻이다. 니-[說]+면.
주035)
네:너의. ‘네(관형격형, 평성)’.
주036)
엇뎨:어떻게. 어찌. 엇뎨[若].
주037)
뵈시뇨:보이시느냐. 보-[示]+ㅣ(사동접미사)+시++니+고/오(‘라’체의 설명 의문형 종결어미).
주038)
녜:언제나. 늘. 한자어 ‘常例’에서 온 말인데, 훈민정음 초기 문헌부터 자음동화된 표기인 ‘녜’로 나타난다. 한자어라는 인식이 엷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주039)
치샤:가르치시되. 치-[指誨]+샤+오/우.
주040)
을:마음을. [心]+을. 명사 ‘’과 목적격조사 ‘을’의 통합인데 분철했다. 이 책에서는 체언 말음이 /ㄴ,ㄹ,ㅁ,ㆁ/ 등의 유성음일 경우 조사와의 통합에서 분철한 예가 일부 보인다.
주041)
주(住)야:머무르게 하여.
주042)
괴외호:고요함을. 괴외-[靜]+옴/움+.
주043)
보아:보아. 보-[觀]+아. 문맥상 ‘보고’로 옮기는 것이 좋을 듯하다.
주044)
:항상. 늘. 한자어 ‘長常(장상)’을 정음으로 표기한 것임.
주045)
안자:앉아. 앉아서. 앉-[坐]+아.
주046)
눕디:눕지. 눕-[臥]+디(보조적 연결어미).
주047)
말라:말라. 말아라. 여기서는 ‘말라’의 뜻임.
주048)
시니다:하십니다. 하시는 것입니다.
주049)
보미:봄이. 보는 것은. 보-[觀]+옴/움(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봄’은 ‘·보-(어간, 거성)+옴/움(명사형어미) → ׃봄(상성)’으로 분석된다. 용언의 어간 말음 /ㅏ,ㅓ,ㅗ,ㅜ/ 뒤에 명사형어미 ‘옴/움’이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 예의 경우처럼 성조만 상성으로 바뀐다.
주050)
이:이것은. 이것이. 이[是]+∅(주격조사).
주051)
병(病):그릇된 참선법(參禪法)을 이른다. 깨달은 분상(分相)에서는 앉고 눕는 것이 선(禪) 아닌 것이 없지만, 견성(見性)하지 못하면 그 모두가 병이다. 선(禪)은 본래 앉거나 눕거나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052)
-이라:-이다.
주053)
선(禪):진정한 이치를 사유(思惟)하고, 생각을 고요히 하여 산란하지 않게 하는 것. 또는 마음을 한 곳에 모아 고요한 경계(境界)에 드는 일.
주054)
아니오:아니고. 아니-[非]+고/오. ‘-오’는 연결어미 ‘-고’의 /ㄱ/ 약화 표기.
주055)
병(病)이라 선(禪) 아니오:문맥으로 보면, ‘禪 아니오 病이라’가 타당할 듯하다.
주056)
안조:앉아 있음은. 앉아 있는 것은. 앉-[坐]+옴/움(명사형어미)+(보조사).
주057)
모:몸을. 몸[身]+.
주058)
뭇구미어니:묶음인데. 묶음이거니. -[拘]+옴/움+이+거/어+니. ‘-어-’는 확인법 선어말어미 ‘-거-’가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된 표기.
주059)
이(理):평등과 차별의 두 문으로 나눌 때는 평등문에 속한다. 경험적 인식을 초월한 상항 불역(常恒不易)・보편 평등(普遍平等)의 진여(眞如)를 이른다.
주060)
예:에. 음절부음 [j] 다음에 오는 처소부사격조사.
주061)
므슴:무슨. 므슴[何](부사).
주062)
-이리오:-일 것인가. -일 것이냐. 이(서술격조사어간)+리+고/오(‘라’체의 설명 의문형 종결어미). ‘-오’는 의문형 종결어미 ‘-고’가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형태. ‘-으리-’는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갖고 있다.
주063)
내:나의. ‘나[吾]+ㅣ(관형격조사)→내(평성)’.
주064)
게(偈):게송(偈頌). 불교적 가르침을 운문(韻文) 형식으로 표현한 것. 곧 글자의 수를 정하여 사구(四句)로 맺는 글.
주065)
드르라:들어라. 들으라. 여기서는 ‘들어라’의 뜻이다. 듣-[聽]+으라(명령형 종결어미).
주066)
사라오매:살아옴에. ‘살-[生]+아#오-[來]+옴/움+애(처소부사격조사)’. ‘׃옴’은 ‘·오-(어간, 거성)+옴/움(명사형어미) → ׃옴(상성)’으로 분석된다. 용언의 어간 말음 /ㅏ,ㅓ,ㅗ,ㅜ/ 뒤에 명사형어미 ‘- 옴/움-’이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 예의 경우처럼 성조만 상성으로 바뀐다.
주067)
고:앉고. 앉-[坐]+고(연결어미). ‘-’은 ‘앉-’의 8종성표기임.
주068)
눕디:눕지. 눕-[臥]+디(보조적 연결어미).
주069)
아니며:아니하며. 아니-[不]+며(대등적 연결어미).
주070)
주거:죽어. 죽-[死]+어.
주071)
가매:감에. ‘가-[去]+옴/움+애’. ‘가-(평성)’에 명사형어미 ‘옴/움’이 통합되어 성조만 상성으로 바뀌었다.
주072)
안:앉지. -[坐]+디. ‘-’는 어간 ‘-’의 말음 /ㅅ/이 연철표기된 것임.
주073)
아니면:아니하면. 않으면. 아니-[不]+면(종속적 연결어미).
주074)
:한. [一].
주075)
누린내:누린내가. 누린 냄새가. ‘누리-[葷]+ㄴ(관형사형어미)#내[臭]+∅(주격조사)’.
주076)
나:나는.
주077)
어니:뼈이거니. 뼈인데. [骨]+ㅣ(서술격조사)+거/어(확인법 선어말어미)+니. ‘-어-’는 음절부음 [j] 다음에서 /ㄱ/ 약화 표기임.
주078)
엇뎨:어찌. 엇뎨[何](부사).
주079)
공과(功課):공(功)을 쌓아 결과를 얻는 것.
주080)
셰리오:세울 것인가. 세울 것이냐. ‘셔-[入]+ㅣ(사동접미사)+리+고/오(‘라’체의 1,3인칭 설명 의문형어미).’ ‘-오’는 서술격조사 다음에서 /ㄱ/ 약화 표기. -으리-’는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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