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육조법보단경언해 하

  • 역주 육조법보단경언해
  • 육조법보단경언해 하권
  • 제8 당조징초(唐朝徵詔)
  • 당조징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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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조징초 1


神龍二年上元日에 則天中宗이 詔云샤 朕은 請安秀二師아 宮中에 供養고 萬機之暇애 每究一乘노니 二師ㅣ 推讓云호 南方

육조법보단경언해 하:31ㄱ

애 有能禪師ㅣ 密受忍大師ㅅ 衣法야 傳佛心印니 可請彼問라  今遣內侍薛簡야 馳詔迎請노니 願師ㅣ 慈念으로 速赴上京쇼셔 師ㅣ 上表辭疾시고 願終林麓야지라 신대 薛簡이 曰호 京城禪德이 皆云호 欲得會道댄 必須坐禪習定이니 若不因禪定고 而得解脫者ㅣ 未之有也ㅣ라 니 未審커다 師의 所說法은 如何ㅣ고

육조법보단경언해 하:31ㄴ

神龍 주001)
신룡(神龍):
당(唐)나라 중종(中宗) 때의 연호.
二年 주002)
신룡(神龍) 2년(二年):
서기 706년. 측천무후(則天武后)는 신룡(新龍) 1년 11월에 죽었으므로 이때는 중종(中宗)만 있었다. 따라서 신룡(神龍) 원년(元年)이 아닐까 한다.
上元日 주003)
상원일(上元日):
음력 정월 보름.
則天 中宗이 주004)
측천(則天) 중종(中宗)이:
측천무후(則天武后)와 중종(中宗)이. 앞의 지적대로 측천무후(則天武后)는 신룡(新龍) 1년 11월에 죽었으므로, 연도가 잘못되었거나 내용에 착오가 있는 듯하다.
詔書 주005)
조서(詔書):
임금의 선지(宣旨)를 일반에게 널리 알릴 목적으로 적은 문서. 조칙(詔勅).
야 니샤 주006)
짐(朕):
임금이 자기를 일컫던 말.
安과 秀왓 주007)
안(安)과 수(秀)왓:
안(安)과 수(秀)의. 숭산(嵩山) 혜안(慧安) 국사와 북종(北宗)의 신수(神秀) 대사를 가리킨다. ‘왓’은 ‘와(접속조사)+ㅅ(관형격조사)’로 중세국어 당시에는 마지막 체언 다음에까지 접속조사가 오고 그 뒤에 격조사나 보조사가 통합되었다.
두 師 請야 宮中에 供養 주008)
공양(供養):
불ㆍ보살(佛菩薩)에게 음식이나 의복 등을 바치는 일.
고 萬機 주009)
만기(萬機):
임금의 정무(政務)를 이르는 말이다.
餘暇애  주010)
:
언제나. 매양. 한자어 ‘매상(每常)’에서 온 말인데, 15세기 당시부터 ‘’으로 적히었다. 한자어라는 인식이 엷었던 듯하다.
一乘 주011)
일승(一乘):
일불승(一佛乘). 일체의 중생이 모두 성불(成佛)한다는 생각에서 그 구제하는 교법(敎法)이 하나뿐이고, 절대 진실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
을 窮究노니 주012)
-노니:
-하느니. -하였느니. --+(직설법선어말어미)+오(1인칭 주어의 서술어에 오는 선어말어미)+니(연결어미).
두 師ㅣ 推讓 주013)
추양(推讓):
남을 추천(推薦)하고 자기는 사양(辭讓)함.
야 닐오 南方애 能禪師ㅣ 주014)
능선사(能禪師)ㅣ:
혜능선사(惠能禪師)가. ‘ㅣ’는 주격조사.
이쇼 주015)
이쇼:
있되. 있는데. 이시-[有]+오/우.
忍大師ㅅ 주016)
인대사(忍大師)ㅅ:
홍인대사(弘忍大師)의. ‘ㅅ’은 높임의 유정명사 다음에 오는 관형격조사.
衣法 주017)
의법(衣法):
가사(袈裟)와 불법(佛法).
密受 주018)
밀수(密受):
비밀리에 받음.

육조법보단경언해 하:32ㄱ

야 부텻 주019)
부텻:
부처의. ‘ㅅ’은 높임의 유정명사 다음에 오는 관형격조사.
心印 주020)
심인(心印):
불심인(佛心印). 언어나 문자로 표현할 수 없는 불·보살(佛菩薩)의 인증(認證)을 이른다.
을 傳니 可히 뎌 주021)
뎌:
그분을. 그를. 뎌[彼]+(목적격조사). ‘뎌[彼]’는 여기서 대용어로 쓰임.
請야 무르라 주022)
무르라:
물으라고. 물으라. 묻-[問]+으라(‘라’체의 명령형종결어미).
 주023)
:
하므로. -+ㄹ.
이제 內侍 주024)
내시(內侍):
내시부의 벼슬아치를 통틀어 이르는 말. 내관(內官).
薛簡을 보내야 주025)
보내야:
보내어. 보내-[遣]+아. ‘야’는 음절부음 [j] 다음에서 모음동화표기.
詔書 보내야 請야 맏노니 주026)
맏노니:
맞으니. 맏-[迎]+++오+니.
願 주027)
원(願):
원(願)하는 것은. ‘-’은 ‘--+(의존명사)+(보조사).
師ㅣ 慈念 주028)
자념(慈念):
자비(慈悲)로운 마음.
으로 리 주029)
리:
빨리. -[速]+리(부사파생접미사).
셔울 주030)
셔울:
서울.
올아오쇼셔 주031)
올아오쇼셔:
올라오십시오. 오-[上]+아#오-[赴]+쇼셔(‘쇼셔’체 명령형어미).
師ㅣ 上表샤 주032)
상표(上表)샤:
상표(上表)하시되. ‘상표(上表)’는 ‘소회를 적어[表] 임금에게 글을 올리는 것’을 이른다.
病으로 주033)
병(病)으로:
병(病)을 핑계로.
辭시고 주034)
사(辭)시고:
사양(辭讓)하시고.
願 林麓애셔 주035)
임록(林麓)애셔:
임록(林麓)에서. ‘임록(林麓)’은 숲속을 이른다.
차지다 주036)
차지다:
마치고 싶습니다. -[終]+아#지-[願]+(상대 높임의 선어말어미)+다. ‘지다’는 원망(願望)의 보조형용사 ‘지라’의 상대 높임형.
신대 주037)
신대:
하시니. 하신즉. -+시+ㄴ대(연결어미).
薛簡이 오 주038)
오:
사뢰되. 여쭙되. -[曰]+오/우. ‘/오-’는 어휘에 의한 높임말이다.
京城 주039)
경성(京城):
서울.

육조법보단경언해 하:32ㄴ

禪德 주040)
선덕(禪德):
선(禪)으로 밝은 진리에 이르러 덕망(德望)이 높은 승려.
이 다 닐오 주041)
닐오:
이르되. 말하되. 니-[云]+오/우.
주042)
도(道):
종교상으로 근본이 되는 뜻, 또는 깊이 깨달은 지경.
아로 주043)
아로:
깨달음을. 알-[會]+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得고져 주044)
득(得)고져:
얻고자. ‘고져’는 의도형어미.
홀딘댄(홀뎨) 주045)
홀딘댄:
할진댄. 할 것이면. -+오/우++ㅣ+ㄴ댄.
모로매 주046)
모로매:
모름지기. 반드시. 모로매[必須](부사).
坐禪 주047)
좌선(坐禪):
가부좌(跏趺坐)를 하고 조용히 앉아서 선정(禪定)으로 들어가는 수행(修行).
야 禪定 주048)
선정(禪定):
결가부좌(結跏趺坐)하여 속정(俗情)을 끊고, 마음을 가라앉혀 삼매경(三昧境)에 드는 수행.
화 주049)
화:
배워야. 호-[習]+아(연결어미)+(보조사).
리니 주050)
리니:
하리니. 할 것이니.
다가 주051)
다가:
만약.
禪定을 因티 주052)
인(因)티:
인(因)하지. ‘-티’는 ‘-디’의 줄임말이다.
아니코 주053)
아니코:
아니하고.
解脫 주054)
해탈(解脫):
속세의 번뇌와 속박을 벗어나 편안한 경지에 이르는 일.
得리 주055)
득(得)리:
얻는 이가. ‘-리’는 ‘--+ㄹ(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주격조사).
잇디 주056)
잇디:
있지. 잇-[有]+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니라 주057)
아니니라:
아니하니라. 아니하다. 아니-[未]+니라.
니 주058)
니:
하느니.
아디 몯게다 주059)
몯게다:
못하겠습니다. 몯-[未]+게++다.
師의 주060)
사(師)의:
조사(祖師)께서. 관형절의 주어이므로 관형격조사가 통합되었다.
니시논 주061)
니시논:
이르시는. 말씀하시는. 니-[說]+시++오+ㄴ(관형사형어미).
法은 엇뎨고 주062)
엇뎨고:
어떠합니까. 엇뎌[如何]+ㅣ++ㅅ+고. ‘-고’는 상대 높임의 설명 의문형어미.

신룡(神龍) 2년 상원일(上元日 ; 음력 정월 보름)에 측천(則天)과 중종(中宗)이 조서(詔書)를 보내어 말하였다. “짐(朕)은 혜안(慧安)과 신수(神秀)의 두 대사를 청하여 궁중에서 공양(供養)하고 만기(萬機)의 여가(餘暇)에 언제나 일승(一乘)을 궁구(窮究)하였는데 두 대사가 추양(推讓)하여 이르되, ‘남방(南方)에 혜능(惠能) 선사가 있는데, 홍인(弘忍) 대사의 의법(衣法)을 밀수(密受)하여 부처의 심인(心印)을 전하니, 가히 그분을 청하여 물으라.’고 하므로 이제 내시(內侍) 설간(薛簡)을 보내어 조서(詔書)를 전하고 청하여 맞으니, 원하는 것은 조사께서 자비의 마음[慈念]으로 빨리 서울에 올라오십시오.” 조사께서 상표(上表)하시되, 병(病)을 핑계로 사양하시고, ‘원하건대 임록(林麓)에서 〈삶을〉 마치고 싶습니다.’ 하신즉, 설간(薛簡)이 사뢰었다. “경성(京城)의 선덕(禪德)이 다 이르되, ‘도(道) 깨치기를 얻고자 할진댄 모름지기 좌선(坐禪)을 하여 선정(禪定)을 배워야 할 것이다. 선정을 인(因)하지 아니하고 해탈(解脫)을 얻는 이가 있지 아니하니라.’라고 하니, 알지 못하겠습니다. 조사께서 말씀하시는 법(法)은 어떠합니까?”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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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신룡(神龍):당(唐)나라 중종(中宗) 때의 연호.
주002)
신룡(神龍) 2년(二年):서기 706년. 측천무후(則天武后)는 신룡(新龍) 1년 11월에 죽었으므로 이때는 중종(中宗)만 있었다. 따라서 신룡(神龍) 원년(元年)이 아닐까 한다.
주003)
상원일(上元日):음력 정월 보름.
주004)
측천(則天) 중종(中宗)이:측천무후(則天武后)와 중종(中宗)이. 앞의 지적대로 측천무후(則天武后)는 신룡(新龍) 1년 11월에 죽었으므로, 연도가 잘못되었거나 내용에 착오가 있는 듯하다.
주005)
조서(詔書):임금의 선지(宣旨)를 일반에게 널리 알릴 목적으로 적은 문서. 조칙(詔勅).
주006)
짐(朕):임금이 자기를 일컫던 말.
주007)
안(安)과 수(秀)왓:안(安)과 수(秀)의. 숭산(嵩山) 혜안(慧安) 국사와 북종(北宗)의 신수(神秀) 대사를 가리킨다. ‘왓’은 ‘와(접속조사)+ㅅ(관형격조사)’로 중세국어 당시에는 마지막 체언 다음에까지 접속조사가 오고 그 뒤에 격조사나 보조사가 통합되었다.
주008)
공양(供養):불ㆍ보살(佛菩薩)에게 음식이나 의복 등을 바치는 일.
주009)
만기(萬機):임금의 정무(政務)를 이르는 말이다.
주010)
:언제나. 매양. 한자어 ‘매상(每常)’에서 온 말인데, 15세기 당시부터 ‘’으로 적히었다. 한자어라는 인식이 엷었던 듯하다.
주011)
일승(一乘):일불승(一佛乘). 일체의 중생이 모두 성불(成佛)한다는 생각에서 그 구제하는 교법(敎法)이 하나뿐이고, 절대 진실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
주012)
-노니:-하느니. -하였느니. --+(직설법선어말어미)+오(1인칭 주어의 서술어에 오는 선어말어미)+니(연결어미).
주013)
추양(推讓):남을 추천(推薦)하고 자기는 사양(辭讓)함.
주014)
능선사(能禪師)ㅣ:혜능선사(惠能禪師)가. ‘ㅣ’는 주격조사.
주015)
이쇼:있되. 있는데. 이시-[有]+오/우.
주016)
인대사(忍大師)ㅅ:홍인대사(弘忍大師)의. ‘ㅅ’은 높임의 유정명사 다음에 오는 관형격조사.
주017)
의법(衣法):가사(袈裟)와 불법(佛法).
주018)
밀수(密受):비밀리에 받음.
주019)
부텻:부처의. ‘ㅅ’은 높임의 유정명사 다음에 오는 관형격조사.
주020)
심인(心印):불심인(佛心印). 언어나 문자로 표현할 수 없는 불·보살(佛菩薩)의 인증(認證)을 이른다.
주021)
뎌:그분을. 그를. 뎌[彼]+(목적격조사). ‘뎌[彼]’는 여기서 대용어로 쓰임.
주022)
무르라:물으라고. 물으라. 묻-[問]+으라(‘라’체의 명령형종결어미).
주023)
:하므로. -+ㄹ.
주024)
내시(內侍):내시부의 벼슬아치를 통틀어 이르는 말. 내관(內官).
주025)
보내야:보내어. 보내-[遣]+아. ‘야’는 음절부음 [j] 다음에서 모음동화표기.
주026)
맏노니:맞으니. 맏-[迎]+++오+니.
주027)
원(願):원(願)하는 것은. ‘-’은 ‘--+(의존명사)+(보조사).
주028)
자념(慈念):자비(慈悲)로운 마음.
주029)
리:빨리. -[速]+리(부사파생접미사).
주030)
셔울:서울.
주031)
올아오쇼셔:올라오십시오. 오-[上]+아#오-[赴]+쇼셔(‘쇼셔’체 명령형어미).
주032)
상표(上表)샤:상표(上表)하시되. ‘상표(上表)’는 ‘소회를 적어[表] 임금에게 글을 올리는 것’을 이른다.
주033)
병(病)으로:병(病)을 핑계로.
주034)
사(辭)시고:사양(辭讓)하시고.
주035)
임록(林麓)애셔:임록(林麓)에서. ‘임록(林麓)’은 숲속을 이른다.
주036)
차지다:마치고 싶습니다. -[終]+아#지-[願]+(상대 높임의 선어말어미)+다. ‘지다’는 원망(願望)의 보조형용사 ‘지라’의 상대 높임형.
주037)
신대:하시니. 하신즉. -+시+ㄴ대(연결어미).
주038)
오:사뢰되. 여쭙되. -[曰]+오/우. ‘/오-’는 어휘에 의한 높임말이다.
주039)
경성(京城):서울.
주040)
선덕(禪德):선(禪)으로 밝은 진리에 이르러 덕망(德望)이 높은 승려.
주041)
닐오:이르되. 말하되. 니-[云]+오/우.
주042)
도(道):종교상으로 근본이 되는 뜻, 또는 깊이 깨달은 지경.
주043)
아로:깨달음을. 알-[會]+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주044)
득(得)고져:얻고자. ‘고져’는 의도형어미.
주045)
홀딘댄:할진댄. 할 것이면. -+오/우++ㅣ+ㄴ댄.
주046)
모로매:모름지기. 반드시. 모로매[必須](부사).
주047)
좌선(坐禪):가부좌(跏趺坐)를 하고 조용히 앉아서 선정(禪定)으로 들어가는 수행(修行).
주048)
선정(禪定):결가부좌(結跏趺坐)하여 속정(俗情)을 끊고, 마음을 가라앉혀 삼매경(三昧境)에 드는 수행.
주049)
화:배워야. 호-[習]+아(연결어미)+(보조사).
주050)
리니:하리니. 할 것이니.
주051)
다가:만약.
주052)
인(因)티:인(因)하지. ‘-티’는 ‘-디’의 줄임말이다.
주053)
아니코:아니하고.
주054)
해탈(解脫):속세의 번뇌와 속박을 벗어나 편안한 경지에 이르는 일.
주055)
득(得)리:얻는 이가. ‘-리’는 ‘--+ㄹ(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주격조사).
주056)
잇디:있지. 잇-[有]+디(보조적 연결어미).
주057)
아니니라:아니하니라. 아니하다. 아니-[未]+니라.
주058)
니:하느니.
주059)
몯게다:못하겠습니다. 몯-[未]+게++다.
주060)
사(師)의:조사(祖師)께서. 관형절의 주어이므로 관형격조사가 통합되었다.
주061)
니시논:이르시는. 말씀하시는. 니-[說]+시++오+ㄴ(관형사형어미).
주062)
엇뎨고:어떠합니까. 엇뎌[如何]+ㅣ++ㅅ+고. ‘-고’는 상대 높임의 설명 의문형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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