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육조법보단경언해
- 육조법보단경언해 하권
- 제10 부촉유통(付囑流通)
- 부촉유통 12
부촉유통 12
大師ㅣ 開元元年癸丑歲八月三日에 於國
육조법보단경언해 하:72ㄱ
恩寺애 齋罷시고 謂諸徒衆曰샤 汝等은 各依位坐라 吾與汝別호리라 法海ㅣ 白言호 和尙은 留何敎法샤 令後代迷人으로 得見佛性이리고 師言샤 汝等이 諦聽라 後代迷人이 若識衆生이면 卽是佛性이오 若不識衆生면 萬劫에 覓佛難逢이니라 吾今에 敎汝노니 識自心衆生면 見自心佛性리니 欲求見佛인댄 但識衆生이니라 只爲衆生이 迷佛이라 非是佛육조법보단경언해 하:72ㄴ
迷衆生이니라大師ㅣ 주001) 開元 주002) 元年 癸丑歲 주003) 八月 三日에 國恩寺애 주004) 齋 주005) 시고 주006) 徒衆려 주007) 니샤 주008) 너희 各各 位 주009) 브터 주010) 안라 주011) 내 주012) 너와 주013) 여희요리라 주014) 法海 주015) 오 주016) 和尙 주017) 은 엇던 주018) 敎法 주019) 을 留샤 주020) 後代옛 주021) 迷人으로 주022) 佛性 보게 주024) 시리고 주025) 師ㅣ 니샤 너희히 주026) 셔히 주027) 드르라 주028) 後代 주029) 迷人이 주030) 다가 衆生을 주031) 알면 주032) 곧 佛性이오 주033) 다가 衆生을 아디 주034) 몯면 주035) 萬劫에 주036) 부텨 주037) 어더도 주038) 맛나미 주039) 어려우니라 주040) 내 주041) 이제 너 주042) 치노니 주043) 自心 주044) 衆生을 알면 自心 佛性을 보리니 주045) 부텨 보 주046) 求호려 주047) 홀딘댄 주048) 오 오직 衆生이 부텨 주050) 모논디라 주051) 이 주052) 부톄 주053) 衆生을 몰로미 주054) 아니리라 주055)
대사(大師)ㅣ：
대사(大師)께서. ‘ㅣ’는 주격조사.
개원(開元)：
당(唐)나라 현종(玄宗)의 연호(年號). 서기 713~741년.
계축세(癸丑歲)：
계축년(癸丑年). 여기서는 개원(開元) 원년이므로 서기 713년.
국은사(國恩寺)애：
국은사(國恩寺)에서.
재(齋)：
재(齋)를. ‘재(齋)’는 신(身)·구(口)·의(意)의 3업(三業)을 정제(整齊)하여 악업(惡業)을 짓지 아니함을 이른다. 후대에는 변하여 성대하게 불공(佛供)하는 것을 이른다.
시고：
마치시고. -[罷]+시(높임의 선어말어미)+고(연결어미).
도중(徒衆)려：
문도대중(文道大衆)더러. 문도대중에게. ‘려’는 여격조사.
니샤：
이르시되. 말씀하시되. 니-[謂]+샤(높임의 선어말어미)+오/우.
위(位)：
위(位)를. 위(位)에. 자리에.
브터：
의해. 븥-[依]+어(연결어미).
안라：
앉아라. 앉-[坐]+라(‘라’체의 명령형 종결어미).
내：
내가. 나[吾]+ㅣ(주격조사). ‘내[吾]’는 거성.
너와：
너희와. 너[汝等]+와(공동격조사).
여희요리라：
이별할 것이다. 여읠 것이다. 여의리라. 여희-[別]+오/우+리(추측법 선어말어미)+라(‘라’체의 평서형 종결어미).
법해(法海)：
법해(法海)가.
오：
사뢰되. 여쭙되. -[白]+오/우.
화상(和尙)：
수행(修行)을 많이 한 승려를 높여서 이르는 말.
엇던：
어떤[何](관형사).
교법(敎法)：
한 종파(宗派)의 교리(敎理)를 언어나 문자로 설명하는 교설(敎說).
유(留)샤：
머무르게 하시어.
후대(後代)옛：
후대(後代)의. ‘-옛’은 ‘예(처소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로 분석된다.
미인(迷人)으로：
미혹(迷惑)한 사람으로.
육조법보단경언해 하:73ㄱ
을 주023) 불성(佛性)을：
불성(佛性)을. ‘불성(佛性)’은 부처를 이룰 근본 성품(性品).
보게：
보게. 보-[見]+게(보조적 연결어미).
시리고：
하실 것입니까. -+시(주어 높임의 선어말어미)+리(추측법 선어말어미)+(청자 높임의 선어말어미)+ㅅ(청자 확인법 선어말어미)+고(의문형어미). ‘-고’는 ‘쇼셔’체의 의문형 종결어미.
너희히：
너희들은.
셔히：
자세히. 셔히[諦](부사).
드르라：
들어라. 듣-[聽]+으라(‘라’체의 명령형 종결어미).
후대(後代)：
후대(後代)의.
미인(迷人)이：
미혹(迷惑)한 사람이.
중생(衆生)을：
중생(衆生)을. ‘중생(衆生)’은 부처의 구제의 대상이 되는 이 세상의 모든 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제유(諸有).
알면：
알-[識]+면.
불성(佛性)이오：
불성(不成)이고. ‘-이고’는 ‘이(서술격조사)+고/오(연결어미)’로 분석된다. ‘-오’는 서술격 다음에서 /ㄱ/ 약화 표기.
아디：
알지. 알-[識]+디(보조적 연결어미).
몯면：
못하면. 몯-[不]+면.
만겁(萬劫)에：
만겁(萬劫)에. ‘만겁(萬劫)’은 지극히 오랜 시간, 곧 한없이 긴 시간을 이른다.
부텨：
부처를. 부텨[佛]. ‘부처’는 대도(大道)를 깨친 불교의 성자(聖者)를 이른다.
어더도：
찾아도. 얻-[覓]+어도(연결어미).
맛나미：
만남이. 만나기가. 만나는 것이. 맞나-[逢]+옴/움(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어려우니라：
어려운 것이다. 어려우니라. 어-[難]+니라(‘라’체의 평서형 종결어미).
내：
내가. 나-[吾]+ㅣ(주격조사).
너：
너희를.
치노니：
가르치느니.
자심(自心)：
자기의 마음. 자기의 생활.
보리니：
보리니. 볼 것이니. 보-[見]+오/우+리(추측법 선어말어미)+니.
보：
봄을. 보기를. 보-[見]+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보-(거성)’의 어간 말음이 /ㅗ/ 이어서 명사형어미 ‘옴/움’이 통합된 [׃봄]은 상성으로 성조가 바뀐다.
구(求)호려：
구(求)하려. ‘-호려’는 -+오/우(선어말어미)+려(의도형 연결어미).
홀딘댄：
할진댄. 할 것이면. ‘-+오/우+ㄹ(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ㄴ댄(조건이나 가정을 보이는 연결어미).
육조법보단경언해 하:73ㄴ
직 衆生을 아롤디니라 주049) 아롤디니라：
알지니라. 알 것이다. 알-[識]+오/우+ㄹ++이+니라.
부텨：
부처를.
모논디라：
모르는 것이다. 모-[迷]+(직설법 선어말어미)+오/우(선어말어미)+ㄴ++이+라.
이：
이것은. 이[是]+∅(주격조사).
부톄：
부처가. 부텨[佛]+ㅣ(주격조사).
몰로미：
모름이. 모르는 것이. 모-[迷]+옴/움+이(주격조사). ‘모-’는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와 만나면 어간이 바뀌는 ‘’ 불규칙의 이른바 ‘ㄹㄹ’형이다.
아니니라：
아니니라. 아닌 것이다. 아니다. 아니-[非]+니라(종결어미).
대사(大師)께서 개원(開元) 원년(元年) 계축세(癸丑歲) 팔월 삼일에 국은사(國恩寺)에서 재(齋)를 마치시고, 문도대중(門徒大衆)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각각(各各) 위(位)에 의해 앉아라. 내가 너희와 이별할 것이다.” 법해(法海)가 말씀드렸다. “화상(和尙)께서는 어떤 교법(敎法)을 머무르[留]게 하시어 후대(後代)의 미혹한 사람들[迷人]로 〈하여금〉 불성(佛性)을 보게 하실 것입니까?”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후대의 미혹한 사람[迷人]이 만약 중생(衆生)을 알면 곧 불성(佛性)이고, 만약 중생(衆生)을 알지 못하면 만겁(萬劫)에 부처를 찾아도 만나기가 어려운 것이다. 내가 이제 너희를 가르치느니, 자심(自心) 중생(衆生)을 알면 자심(自心) 불성(佛性)을 볼 것이니, 부처 보기를 구하려 할진댄 오직 중생을 알지니라. 오직 중생(衆生)이 부처를 모르는 것이요, 이것은 부처가 중생을 모르는 것이 아니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