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아느냐 모르느냐? 불성(佛性)이 만약 상(常)이라면 또 무슨 선악(善惡) 제법(諸法)을 말할 것이며, 겁(劫)이 다함에 이르러도 한 사람도 보리심을 발(發)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말한 ‘상(常) 없음’이 정(正)히 이것이 부처께서 말씀하신 참된 상[眞常]의 도(道)이니라. 또 일체의 제법이 만약 무상(無常)이라면 곧 사물마다 다 제 성(性)이 있어서, 생사(生死)를 받아 진상성(眞常性)이 가득하지 못한 곳이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이르는 상(常)이 바로 이것이 부처께서 말씀하신 참된 무상(無常)의 뜻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