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육조법보단경언해 하

  • 역주 육조법보단경언해
  • 육조법보단경언해 하권
  • 제7 남돈북점(南頓北漸)
  • 남돈북점 7
메뉴닫기 메뉴열기

남돈북점 7


志誠이 再啓師曰호 如何是不立義가 師曰샤 自性이 無非며 無癡며 無亂야 念念에 般若ㄹ[로] 觀照야 常離法相며 自由自在야 縱橫을 盡得이어니 有何可立이리오 自性自悟야 頓悟頓修면 亦無漸次니 所以不立一切法

육조법보단경언해 하:13ㄱ

아[야] 諸法이 寂滅커니 有何次第리오 志誠이 禮拜고 願爲執侍야 朝夕不懈니라 〇誠은 吉州太和人也ㅣ라

志誠이 다시 師 주001)
사(師):
조사(祖師)께. ‘조사(祖師)’는 여기서 혜능(惠能)을 가리킨다. ‘’는 관형격조사 ‘ㅅ’과 처격조사 ‘긔’가 통합한 것으로 처격조사 ‘긔/의긔’의 높임말이다.
오 주002)
오:
여쭙되. 사뢰되. /오-[白]+오. ‘/오-’는 어휘에 의한 높임말이다.
엇뎨 주003)
엇뎨:
어찌하여.
주004)
이:
이것이. 이[是]+∅(주격조사).
셰디 주005)
셰디:
세우지.
아니 주006)
아니:
아니하는. 아니한.
디가 주007)
디가:
뜻입니까. [義]+이(서술격조사)+(상대높임의 선어말어미)+ㅅ+가(의문형어미). ‘-가’는 ‘쇼셔’체의 판정 의문형어미.
師ㅣ 주008)
사(師)ㅣ:
조사(祖師)께서. ‘ㅣ’는 모음으로 끝나는 명사 다음에 오는 주격조사.
니샤 주009)
니샤:
말씀하시되. 이르시되. 니-[曰]+샤+오/우.
自性이 주010)
자성(自性)이:
자성(自性)이. ‘자성(自性)’은 자기의 본성(本性), 곧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자신의 참성품을 가리킨다.
외욤 주011)
외욤:
그름. 그릇됨. 외-[非]+옴/움(명사형어미).
업스며 주012)
업스며:
없으며.
어룜 주013)
어룜:
어리석음. 어리-[癡]+옴/움.
업스며 어즈러움 주014)
어즈러움:
어지러움. 어즈-[亂]+옴/움.
업서 주015)
업서:
없어서. 없-[無]+어.
念念에 주016)
염념(念念)에:
생각마다. 생각 생각에.
般若 주017)
반야(般若):
모든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고, 불법(佛法)의 참다운 이치를 깨닫는 지혜(智慧).
觀照야 주018)
관조(觀照)야:
관조(觀照)하여. ‘관조(觀照)’는 참다운 지혜로 개개의 사물이나 그 이치를 비추어 보는 것을 이른다.
녜 주019)
녜:
언제나. 늘. 한자어 ‘례(常例)’에서 온 말인데, 훈민정음 초기 문헌부터 자음동화된 표기인 ‘녜’로 나타난다. 한자어라는 인식이 엷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法相 주020)
법상(法相):
천지 만유(萬有)의 모습, 또는 그것을 설명하는 교법(敎法)을 이른다.
여희며 주021)
여희며:
여의며. 떠나며. 여희-[離]+며.
自由自在 주022)
자유자재(自由自在):
자기의 뜻대로 모든 것이 자유롭고 거침이 없음을 이른다.
야 縱과 주023)
종(縱)과:
종(縱)과. 세로와.
橫과 주024)
횡(橫)과:
횡(橫)을. ‘-과’은 ‘과(접속조사)+(목적격조사)’로 분석된다. 중세국어 시기에는 체언을 나열할 경우 마지막에 오는 체언의 뒤까지 접속조사 ‘과/와’를 쓰고, 그 뒤에 격조사나 보조사를 두었다.

육조법보단경언해 하:13ㄴ

得리어니 주025)
득(得)리어니:
얻을 것이거니. 얻을 것인데. 득(得)-+리+어(타동사 다음에 오는 확인법 선어말어미)+니.
므스글 주026)
므스글:
무엇을. 므슥[何]+을(목적격조사).
어루 주027)
어루:
가히.
셰리오 주028)
셰리오:
세울 것인가. 세울 것이냐. 셔-[立]+ㅣ(사동접미사)+리+고/오(의문형어미). ‘라’체의 설명의문형이다. ‘-오’는 서술격조사 다음에서 의문형어미 ‘-고’의 /ㄱ/ 약화 표기이다. -으리-’는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갖고 있다.
自性을 주029)
제:
자기가. 스스로가. 저[自]+ㅣ(주격조사). 여기서 ‘׃제’는 상성이다.
아라 주030)
아라:
깨달아. 깨쳐. 알-[悟]+아.
頓悟 頓修 주031)
돈오(頓悟) 돈수(頓修):
단번에 깨치고 수행도 단번에 마친다는 뜻이다.
면 주032)
-면:
-하면.
주033)
:
또. 또한.
漸次ㅣ 주034)
점차(漸次)ㅣ:
점차(漸次)가. ‘ㅣ’는 주격조사.
업스니 주035)
업스니:
없으니. 없-[無]+으니(연결어미).
그럴 주036)
그럴:
그러므로.
一切 주037)
일체(一切):
만물의 전체, 곧 온갖 것.
주038)
법(法):
물(物)·심(心)·선(善)·악(惡)의 모든 사상을 이른다.
셰디 주039)
셰디:
세우지.
아니야 주040)
아니야:
아니하여.
諸法 주041)
제법(諸法):
우주 사이에 있는 유형(有形)・무형(無形)의 온갖 사물. 만법(萬法).
寂滅 주042)
적멸(寂滅):
일체의 번뇌에서 해탈한 불생 불멸(不生不滅)의 높은 경지.
거니 주043)
-거니:
-하거니. -한데. --+거+니.
엇던 주044)
엇던:
어떤. 어떠한. 엇던[何](관형사).
次第 주045)
차례(次第):
차례가. ‘次第’의 당시 발음은 ‘뎨’이므로 주격조사가 ‘∅’ 형태로 내재(內在)되어 있다.
이시리오 주046)
이시리오:
있을 것인가. 있을 것이냐. 이시-[有]+리+고/오(의문형어미). ‘라’체의 설명 의문형이다. ‘-오’는 서술격조사 다음에서 의문형어미 ‘-고’의 /ㄱ/ 약화 표기이다. -으리-’는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갖고 있다.
志誠이 저고 주047)
저고:
저쑵고. 절하고. 저-[禮拜]+고(연결어미). ‘저-’은 어휘에 의한 높임말이다.
願야 주048)
원(願)야:
원(願)하여.
侍者ㅣ 주049)
시자(侍者)ㅣ:
시자(侍者)가. ‘ㅣ’는 보격조사. ‘시자(侍者)’는 장로(長老)나 설법사(說法師)의 곁에 있으면서 친히 그 시중을 드는 소임을 이른다.
외야 주050)
외야:
되어. 외-[爲]+아.
朝夕에 주051)
조석(朝夕)에:
조석(朝夕)에. 아침 저녁으로.
게으르디 주052)
게으르디:
게으르지. 게으르-[懈]+디.
아니니라 주053)
아니니라:
아니하니라. 아니하였다. 아니-[不]+니라.
【誠은 吉州 太和ㅅ 주054)
태화(太和)ㅅ:
태화(太和)의. ‘ㅅ’은 무정명사 다음에 오는 관형격조사.
사미라 주055)
사미라:
사람이다. 사[人]+이(서술격조사)+라(종결어미).

지성(志誠)이 다시 조사께 여쭈었다. “어찌하여 이것이 세우지 아니한 뜻입니까?” 조사께서 말씀하셨다. “자성(自性)은 그름이 없으며 어리석음이 없으며 어지러움이 없느니, 생각마다 반야(般若)로 관조(觀照)하여 항상 법상(法相)을 여의며, 자유자재하여 종(縱)과 횡(橫)을 다 얻을 것이거니 무엇을 가히 세울 것인가? 자성(自性)을 스스로 깨달아 돈오(頓悟) 돈수(頓修)하면 또 점차가 없느니, 그러므로 일체(一切)의 법(法)을 세우지 아니하여 제법(諸法)이 적멸(寂滅)하거니 어떠한 차례가 있을 것인가?” 지성이 절하고 원(願)하여 시자(侍者)가 되어서 조석(朝夕)으로 게으르지 아니하니라.【지성은 길주(吉州) 태화(太和)의 사람이다.】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3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사(師):조사(祖師)께. ‘조사(祖師)’는 여기서 혜능(惠能)을 가리킨다. ‘’는 관형격조사 ‘ㅅ’과 처격조사 ‘긔’가 통합한 것으로 처격조사 ‘긔/의긔’의 높임말이다.
주002)
오:여쭙되. 사뢰되. /오-[白]+오. ‘/오-’는 어휘에 의한 높임말이다.
주003)
엇뎨:어찌하여.
주004)
이:이것이. 이[是]+∅(주격조사).
주005)
셰디:세우지.
주006)
아니:아니하는. 아니한.
주007)
디가:뜻입니까. [義]+이(서술격조사)+(상대높임의 선어말어미)+ㅅ+가(의문형어미). ‘-가’는 ‘쇼셔’체의 판정 의문형어미.
주008)
사(師)ㅣ:조사(祖師)께서. ‘ㅣ’는 모음으로 끝나는 명사 다음에 오는 주격조사.
주009)
니샤:말씀하시되. 이르시되. 니-[曰]+샤+오/우.
주010)
자성(自性)이:자성(自性)이. ‘자성(自性)’은 자기의 본성(本性), 곧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자신의 참성품을 가리킨다.
주011)
외욤:그름. 그릇됨. 외-[非]+옴/움(명사형어미).
주012)
업스며:없으며.
주013)
어룜:어리석음. 어리-[癡]+옴/움.
주014)
어즈러움:어지러움. 어즈-[亂]+옴/움.
주015)
업서:없어서. 없-[無]+어.
주016)
염념(念念)에:생각마다. 생각 생각에.
주017)
반야(般若):모든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고, 불법(佛法)의 참다운 이치를 깨닫는 지혜(智慧).
주018)
관조(觀照)야:관조(觀照)하여. ‘관조(觀照)’는 참다운 지혜로 개개의 사물이나 그 이치를 비추어 보는 것을 이른다.
주019)
녜:언제나. 늘. 한자어 ‘례(常例)’에서 온 말인데, 훈민정음 초기 문헌부터 자음동화된 표기인 ‘녜’로 나타난다. 한자어라는 인식이 엷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주020)
법상(法相):천지 만유(萬有)의 모습, 또는 그것을 설명하는 교법(敎法)을 이른다.
주021)
여희며:여의며. 떠나며. 여희-[離]+며.
주022)
자유자재(自由自在):자기의 뜻대로 모든 것이 자유롭고 거침이 없음을 이른다.
주023)
종(縱)과:종(縱)과. 세로와.
주024)
횡(橫)과:횡(橫)을. ‘-과’은 ‘과(접속조사)+(목적격조사)’로 분석된다. 중세국어 시기에는 체언을 나열할 경우 마지막에 오는 체언의 뒤까지 접속조사 ‘과/와’를 쓰고, 그 뒤에 격조사나 보조사를 두었다.
주025)
득(得)리어니:얻을 것이거니. 얻을 것인데. 득(得)-+리+어(타동사 다음에 오는 확인법 선어말어미)+니.
주026)
므스글:무엇을. 므슥[何]+을(목적격조사).
주027)
어루:가히.
주028)
셰리오:세울 것인가. 세울 것이냐. 셔-[立]+ㅣ(사동접미사)+리+고/오(의문형어미). ‘라’체의 설명의문형이다. ‘-오’는 서술격조사 다음에서 의문형어미 ‘-고’의 /ㄱ/ 약화 표기이다. -으리-’는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갖고 있다.
주029)
제:자기가. 스스로가. 저[自]+ㅣ(주격조사). 여기서 ‘׃제’는 상성이다.
주030)
아라:깨달아. 깨쳐. 알-[悟]+아.
주031)
돈오(頓悟) 돈수(頓修):단번에 깨치고 수행도 단번에 마친다는 뜻이다.
주032)
-면:-하면.
주033)
:또. 또한.
주034)
점차(漸次)ㅣ:점차(漸次)가. ‘ㅣ’는 주격조사.
주035)
업스니:없으니. 없-[無]+으니(연결어미).
주036)
그럴:그러므로.
주037)
일체(一切):만물의 전체, 곧 온갖 것.
주038)
법(法):물(物)·심(心)·선(善)·악(惡)의 모든 사상을 이른다.
주039)
셰디:세우지.
주040)
아니야:아니하여.
주041)
제법(諸法):우주 사이에 있는 유형(有形)・무형(無形)의 온갖 사물. 만법(萬法).
주042)
적멸(寂滅):일체의 번뇌에서 해탈한 불생 불멸(不生不滅)의 높은 경지.
주043)
-거니:-하거니. -한데. --+거+니.
주044)
엇던:어떤. 어떠한. 엇던[何](관형사).
주045)
차례(次第):차례가. ‘次第’의 당시 발음은 ‘뎨’이므로 주격조사가 ‘∅’ 형태로 내재(內在)되어 있다.
주046)
이시리오:있을 것인가. 있을 것이냐. 이시-[有]+리+고/오(의문형어미). ‘라’체의 설명 의문형이다. ‘-오’는 서술격조사 다음에서 의문형어미 ‘-고’의 /ㄱ/ 약화 표기이다. -으리-’는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갖고 있다.
주047)
저고:저쑵고. 절하고. 저-[禮拜]+고(연결어미). ‘저-’은 어휘에 의한 높임말이다.
주048)
원(願)야:원(願)하여.
주049)
시자(侍者)ㅣ:시자(侍者)가. ‘ㅣ’는 보격조사. ‘시자(侍者)’는 장로(長老)나 설법사(說法師)의 곁에 있으면서 친히 그 시중을 드는 소임을 이른다.
주050)
외야:되어. 외-[爲]+아.
주051)
조석(朝夕)에:조석(朝夕)에. 아침 저녁으로.
주052)
게으르디:게으르지. 게으르-[懈]+디.
주053)
아니니라:아니하니라. 아니하였다. 아니-[不]+니라.
주054)
태화(太和)ㅅ:태화(太和)의. ‘ㅅ’은 무정명사 다음에 오는 관형격조사.
주055)
사미라:사람이다. 사[人]+이(서술격조사)+라(종결어미).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