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간(薛簡)이 말했다. “어떠한 것이 이것이 대승(大乘)의 견해(見解)입니까?” 조사께서 말씀하셨다. “명(明)과 무명(無明)을 범부(凡夫)는 둘로 보는데, 지혜로운 자는 그 성(性)이 둘이 없음을 꿰뚫어 아느니, 둘이 없는 성(性)이 이것이 실성(實性)이다. 실성(實性)은 범우(凡愚 : 어리석은 범부)에 있어서도 덜지 아니하며, 현성(賢聖)에 있어서도 더하지 아니하며, 번뇌(煩惱)에 있어도 어지럽지 아니하며, 선정(禪定)에 있어도 고요하지 아니하여 끊어지지 아니하며, 한결같지 아니하며, 오지 아니하며, 가지 아니하며, 중간과 안팎이 있지 아니하여 나지 아니하며, 멸하지 아니하며, 성(性)과 상(相)이 여여(如如)하여 언제나 머물러[住]서 옮겨가지 아니하느니라. 〈이〉 이름을 이르면, ‘도(道)’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