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육조법보단경언해 하

  • 역주 육조법보단경언해
  • 육조법보단경언해 하권
  • 제7 남돈북점(南頓北漸)
메뉴닫기 메뉴열기

제7 남돈북점(南頓北漸)


육조법보단경언해 하:1ㄱ

南頓北漸 第七

일곱 번째, 남쪽의 단박 깨침과 북쪽의 점차로 깨침

時예 祖師 居曺溪寶林시고 神秀大師 在荊南玉泉寺더니 于時예 兩宗이 盛化커 人皆稱호 南能北秀ㅣ라더니 故有南北二宗야 頓漸之分을 而學者ㅣ 莫知宗趣더니 師ㅣ 謂衆曰샤 法本一宗이어 人有南北며 法卽一種이어 見有遲疾니 何名頓漸고 法無頓漸커 人有利鈍 故名頓漸이니라

육조법보단경언해 하:1ㄴ

그 주001)
그:
그때에. 그[其]#[時]+의(처소부사격조사). ‘[時]’는 처격으로 ‘의’를 취하는 이른바 ‘특이처격어’이다.
祖師 曺溪 주002)
조계(曺溪):
중국 광동성(廣東省) 소주부(韶州府)의 동남쪽 쌍봉산(雙峰山) 아래에 있던 땅이름.
寶林에 사시고 주003)
사시고:
사시고. 살-[居]+시+고(연결어미).
神秀大師 주004)
신수대사(神秀大師):
당나라 승려. 북종선(北宗禪)의 개조(開祖).
 荊南 玉泉寺애 잇더니 그 두 宗이 敎化 주005)
교화(敎化):
교도전화(敎導轉化). 사람을 가르쳐서 범부(凡夫)를 성인(聖人)이 되게 하고, 의심하는 이를 믿게 하고, 그릇된 이를 바른 길로 돌아가게 하는 것.
盛커 주006)
-커:
-하거늘. -하므로.
사미 주007)
사미:
사람이. 사람들이. 사[人]+이(주격조사).
닐오 주008)
닐오:
이르되. 말하되. 니-[稱]+오/우(연결어미).
南能 주009)
남능(南能):
남쪽에는 혜능(惠能).
北秀 주010)
북수(北秀):
북쪽에는 신수(神秀).
ㅣ라 주011)
-ㅣ라:
-이다.
더니 주012)
더니:
하더니. 하였다.
그럴 주013)
그럴:
그러므로.
南北 二宗 주014)
이종(二宗):
두 종파(宗派).
이셔 주015)
이셔:
있어. 있어서. 이시-[有]+어.
주016)
돈(頓):
돈교(頓敎). 단번에 깨달음에 이르는 것. 같은 선(禪)이면서도 남방의 혜능계(惠能系)는 단번에 불심을 보는 것이라고 하여 ‘남돈(南頓)’이라 부른다.
주017)
점(漸):
점교(漸敎). 오래 수행하여 점차 깨달음에 이르는 것. 북방 신수계(神秀系)의 선(禪)은 교학적 수단을 써서 그 종풍(宗風)이 자연 점오적(漸悟的)이므로 북점(北漸)이라고 한다.
주018)
-괏:
-의. 과(접속조사)+ㅅ(관형격조사). 체언의 접속에서 마지막에 오는 체언의 뒤에도 접속조사 ‘과/와’가 쓰이는 것이 중세국어 문법의 특징임.
호 주019)
호:
나눔을. 나뉨을. 나누어지는 것을. 호-[分]+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여기서는 자동사로 쓰인 것으로 보임. 문맥으로 보아서는 ‘나뉘니’로 이해해야 할 것 같다.
學者ㅣ 주020)
학자(學者)ㅣ:
배우는 이들이. ‘ㅣ’는 주격조사.
읏드믈 주021)
읏드믈:
으뜸을. 종지(宗旨)를. 읏듬[宗趣]+을.
아디 주022)
아디:
알지. 알-[知]+디(보조적연결어미).
몯더니 주023)
몯더니:
못하더니. 못하였다. 몯-[莫]+더+니.
師ㅣ 주024)
사(師)ㅣ:
조사께서. 조사가. ‘ㅣ’는 주격조사.
衆려 주025)
중(衆)려:
대중(大衆)더러. 대중(大衆)에게. ‘려’는 여격조사.
니샤 주026)
니샤:
이르시되. 말씀하시되. 말씀하셨다. 니-[謂]+샤+오/우.
法은

육조법보단경언해 하:2ㄱ

本來 주027)
:
한. 하나의.
宗이어 사미 南과 北괘 주028)
-괘:
-이. 과(접속조사)+ㅣ(주격조사). 체언의 접속에서 마지막에 오는 체언의 뒤에도 접속조사 ‘과/와’가 쓰이는 것이 중세국어 문법의 특징임.
이시며 주029)
이시며:
있으며.
法은 곧 가지어 주030)
가지어:
한가지거늘. 한가지인데. 가지[一種]+∅+거.
보미 주031)
보미:
봄이. 보는 것이. 보-[見]+옴/움(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봄’은 ‘·보-(어간, 거성)+옴/움(명사형어미) → ׃봄(상성)’으로 분석된다. 용언의 어간 말음 /ㅏ,ㅓ,ㅗ,ㅜ/ 뒤에 명사형어미 ‘- 옴/움-’이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 예의 경우처럼 성조만 상성으로 바뀐다.
더듸며 주032)
더듸며:
더디며. 더디고. 더듸-[遲]+며.
로미 주033)
로미:
빠름이. -[疾]+옴/움+이.
잇니 주034)
잇니:
있느니. 있느니라.
엇뎨 주035)
엇뎨:
어찌하여. 어찌. ‘엇디, 엇더, 엇뎌’ 등과 공존함. 엇뎨[何](부사).
일후미 주036)
일후미:
이름이. 일훔[名]+이(주격조사).
頓漸 주037)
-고:
-인가. 설명의문문의 의문보조사. 중세국어 시기의 의문보조사에는 ‘고’와 ‘가’가 있는데, ‘고’는 설명의문문에 나타나고, ‘가’는 판정의문문에 나타난다. 설명의문문에는 ‘의문대명사, 의문관형사, 의문부사’가 ‘의문보조사’와 함께 나타난다.
法은 頓과 漸괘 업거 주038)
업거:
없는데. 없거늘. 없-[無]+거.
사미 利와 鈍괘 이실 주039)
이실:
있으므로. 이시-[有]+ㄹ.
일후미 頓과 漸괘니라 주040)
-괘니라:
-이니라. -이다. 과(접속조사)+ㅣ(서술격조사)+니라.

그때에 조사께서는 조계(曺溪)의 보림사(寶林寺)에 사시고, 신수대사(神秀大師)는 형남(荊南)의 옥천사(玉泉寺)에 있었다. 그때는 두 종파(宗派)의 교화(敎化)가 융성(隆盛)하였으므로 사람들이 다 이르되, ‘남(南)에는 혜능(惠能), 북(北)에는 신수(神秀)’라 하였다. 그러므로 남과 북의 두 종파가 있어서 돈(頓)과 점(漸)으로 나뉘니, 배우는 이들이 으뜸[宗旨]을 알지 못하였다. 조사께서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법(法)은 본래 한 종(宗)인데 사람이 남과 북이 있으며, 법은 곧 한가지인데 봄[知見]이 더디며 빠름이 있느니라. 어찌하여 이름이 ‘돈점(頓漸 : 단박 깨침과 점차로 깨침)’인가? 법은 돈과 점이 없는데, 사람이 날카로움[利]과 무딤[鈍]이 있으므로 이름이 돈과 점이니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3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그:그때에. 그[其]#[時]+의(처소부사격조사). ‘[時]’는 처격으로 ‘의’를 취하는 이른바 ‘특이처격어’이다.
주002)
조계(曺溪):중국 광동성(廣東省) 소주부(韶州府)의 동남쪽 쌍봉산(雙峰山) 아래에 있던 땅이름.
주003)
사시고:사시고. 살-[居]+시+고(연결어미).
주004)
신수대사(神秀大師):당나라 승려. 북종선(北宗禪)의 개조(開祖).
주005)
교화(敎化):교도전화(敎導轉化). 사람을 가르쳐서 범부(凡夫)를 성인(聖人)이 되게 하고, 의심하는 이를 믿게 하고, 그릇된 이를 바른 길로 돌아가게 하는 것.
주006)
-커:-하거늘. -하므로.
주007)
사미:사람이. 사람들이. 사[人]+이(주격조사).
주008)
닐오:이르되. 말하되. 니-[稱]+오/우(연결어미).
주009)
남능(南能):남쪽에는 혜능(惠能).
주010)
북수(北秀):북쪽에는 신수(神秀).
주011)
-ㅣ라:-이다.
주012)
더니:하더니. 하였다.
주013)
그럴:그러므로.
주014)
이종(二宗):두 종파(宗派).
주015)
이셔:있어. 있어서. 이시-[有]+어.
주016)
돈(頓):돈교(頓敎). 단번에 깨달음에 이르는 것. 같은 선(禪)이면서도 남방의 혜능계(惠能系)는 단번에 불심을 보는 것이라고 하여 ‘남돈(南頓)’이라 부른다.
주017)
점(漸):점교(漸敎). 오래 수행하여 점차 깨달음에 이르는 것. 북방 신수계(神秀系)의 선(禪)은 교학적 수단을 써서 그 종풍(宗風)이 자연 점오적(漸悟的)이므로 북점(北漸)이라고 한다.
주018)
-괏:-의. 과(접속조사)+ㅅ(관형격조사). 체언의 접속에서 마지막에 오는 체언의 뒤에도 접속조사 ‘과/와’가 쓰이는 것이 중세국어 문법의 특징임.
주019)
호:나눔을. 나뉨을. 나누어지는 것을. 호-[分]+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여기서는 자동사로 쓰인 것으로 보임. 문맥으로 보아서는 ‘나뉘니’로 이해해야 할 것 같다.
주020)
학자(學者)ㅣ:배우는 이들이. ‘ㅣ’는 주격조사.
주021)
읏드믈:으뜸을. 종지(宗旨)를. 읏듬[宗趣]+을.
주022)
아디:알지. 알-[知]+디(보조적연결어미).
주023)
몯더니:못하더니. 못하였다. 몯-[莫]+더+니.
주024)
사(師)ㅣ:조사께서. 조사가. ‘ㅣ’는 주격조사.
주025)
중(衆)려:대중(大衆)더러. 대중(大衆)에게. ‘려’는 여격조사.
주026)
니샤:이르시되. 말씀하시되. 말씀하셨다. 니-[謂]+샤+오/우.
주027)
:한. 하나의.
주028)
-괘:-이. 과(접속조사)+ㅣ(주격조사). 체언의 접속에서 마지막에 오는 체언의 뒤에도 접속조사 ‘과/와’가 쓰이는 것이 중세국어 문법의 특징임.
주029)
이시며:있으며.
주030)
가지어:한가지거늘. 한가지인데. 가지[一種]+∅+거.
주031)
보미:봄이. 보는 것이. 보-[見]+옴/움(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봄’은 ‘·보-(어간, 거성)+옴/움(명사형어미) → ׃봄(상성)’으로 분석된다. 용언의 어간 말음 /ㅏ,ㅓ,ㅗ,ㅜ/ 뒤에 명사형어미 ‘- 옴/움-’이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 예의 경우처럼 성조만 상성으로 바뀐다.
주032)
더듸며:더디며. 더디고. 더듸-[遲]+며.
주033)
로미:빠름이. -[疾]+옴/움+이.
주034)
잇니:있느니. 있느니라.
주035)
엇뎨:어찌하여. 어찌. ‘엇디, 엇더, 엇뎌’ 등과 공존함. 엇뎨[何](부사).
주036)
일후미:이름이. 일훔[名]+이(주격조사).
주037)
-고:-인가. 설명의문문의 의문보조사. 중세국어 시기의 의문보조사에는 ‘고’와 ‘가’가 있는데, ‘고’는 설명의문문에 나타나고, ‘가’는 판정의문문에 나타난다. 설명의문문에는 ‘의문대명사, 의문관형사, 의문부사’가 ‘의문보조사’와 함께 나타난다.
주038)
업거:없는데. 없거늘. 없-[無]+거.
주039)
이실:있으므로. 이시-[有]+ㄹ.
주040)
-괘니라:-이니라. -이다. 과(접속조사)+ㅣ(서술격조사)+니라.
책목차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