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육조법보단경언해 하

  • 역주 육조법보단경언해
  • 육조법보단경언해 하권
  • 제7 남돈북점(南頓北漸)
  • 남돈북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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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돈북점 11


육조법보단경언해 하:18ㄴ

曰호 經說佛性을 是常이라 시고 和尙은 却言無常이라 시고 善惡諸法과 乃至菩提心이 皆是無常이어 和尙은 却言是常이라시니 此卽相違아[야] 令學人으로 轉加疑惑기(거)다 師曰샤 涅槃經을 吾ㅣ 昔에 聽尼無盡藏讀誦一徧고 便爲講說호니 無一字一義不合經文며 乃至爲汝야도 終無二說니라 曰호 學人은 識量淺昧야다 願和尙이 委曲開示쇼셔

육조법보단경언해 하:19ㄱ

오 주001)
오:
사뢰되. 여쭙되. -[白]+오/우(인용의 연결어미). ‘-[白]’은 어휘에 의한 높임말이다. 여기서는 주어 ‘행창(行昌)이’ 생략되어 있다.
經엔 주002)
경(經)엔:
경(經)에는. 경전(經典)에는. ‘엔’은 처소부사격조사 ‘에’와 보조사 ‘ㄴ’의 결합이다.
佛性 주003)
불성(佛性):
모든 사람이 본디부터 지니고 있는, 부처가 될 수 있는 자비로운 성질(性質).
주004)
이:
이것이. 이[是]+∅(주격조사).
常이라 주005)
상(常)이라:
상(常)이라고. 중세국어에는 인용격조사가 따로 보이지 않는다. ‘상(常)’은 물건으로써 생멸(生滅)ㆍ변화(變化) 없이 항상 머물러 있는 것, 곧 상주(常住)를 이른다.
니시고 주006)
니시고:
이르시고. 말씀하시고. 문맥상으로는 ‘이르셨는데’가 적절할 듯하다.
和尙은 도혀 주007)
도혀:
도리어. ‘도혀-[却]+어’가 문법화한 것이다.
無常이라 주008)
무상(無常)이라:
무상(無常)이라고. ‘무상(無常)’은 생멸(生滅) 변화에 상주(常住)하는 모양이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니시고 善惡 諸法과 菩提心 주009)
보리심(菩提心):
불도(佛道)에 들어가 위로는 참다운 도(道)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敎化)하려는 마음. 불심(佛心).
니르리 주010)
니르리:
이르도록.
다 이 無常이어 주011)
이어:
이거늘. 이(서술격조사)-+거/어(설명이나 이유를 나타내는 연결어미). ‘-어’은 서술격 다음에서 /ㄱ/ 약화 표기.
和尙은 도혀 이 常이라 니시니 주012)
니시니:
이르시니. 말씀하시니. 니-[曰]+시+니.
주013)
이:
이것은.
서르 주014)
서르:
서로.
어긔여 주015)
어긔여:
어기어. 어긋나. 어긔-[違]+어(연결어미).
學人 주016)
학인(學人):
도(道)를 배우는 승려를 이르는 말이다.
으로 더욱 疑惑이 더으게 주017)
더으게:
더하게. 더으-[加]+게.
여시다 주018)
여시다:
하였습니다. -+여(연결어미)#(이)시-[有]++다. 어간 ‘-’의 연결어미로 ‘-여’가 출현한 것은 예외적이다.
師ㅣ 니샤 涅槃經 주019)
열반경(涅槃經):
부처의 입멸(入滅)에 대해서 설(說)한 경전(經典). 소승(小乘)의 경전은 주로 역사적 사실을 기록했고, 대승(大乘)의 경전은 교리를 주로 하였다.
주020)
내:
내가. 나[吾]+ㅣ(주격조사).
주021)
녜:
옛적에. 옛날에. 녜[昔]+∅(부사격조사).
주022)
:
비구니(比丘尼).

육조법보단경언해 하:19ㄴ

無盡藏이 주023)
:
한. 하나의.
외오거 주024)
외오거:
외우므로. 외우거늘. 외오-[讀誦]+거.
듣고 주025)
듣고:
듣고. 듣-[聽]+고(연결어미).
곧 爲야 講說호니 주026)
강설(講說)호니:
강설(講說)하니. ‘-호니’는 ‘--+오/우(1인칭 주어의 서술어에 오는 선어말어미)+니(연결어미)’. ‘강설(講說)’은 강론(講論)하여 설명한다는 뜻이다.
주027)
자(字):
글자.
義ㅣ 주028)
의(義)ㅣ:
뜻이.
經文 주029)
경문(經文):
종교 경전(經典)의 문장을 이른다.
아니 주030)
아니:
아니. 안.
마니 주031)
마니:
맞은 것이. 맞-[合]++이+∅(주격조사).
업스며 주032)
업스며:
없었으며.
주033)
너:
너를.
爲야 주034)
위(爲)야:
위(爲)하여.
닐오매 주035)
닐오매:
말함에. 이름에. 니-[說]+옴/움+애(부사격조사). ‘’ 불규칙 동사다. 어간 ‘니-’가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와 만나면 ‘닐-’로 바뀐다. 이른바 ‘ㄹㅇ’형이다.
니르러도 주036)
니르러도:
이르러도. 니를-[至]+어도.
내 주037)
내:
마침내.
마리 주038)
마리:
말이. 말[說]+이(주격조사).
업스니라 주039)
업스니라:
없느니라. 없-[無]+으니라.
오 주040)
오:
사뢰되. 여쭙되. -[白]+오/우. 어휘적 높임말이다.
學人은 주041)
학인(學人)은:
학인(學人)은. ‘학인(學人)’은 여기서 ‘행창(行昌)’ 본인을 가리키는 말이다.
識量 주042)
식량(識量):
헤아려 앎, 곧 식견(識見)과 도량(度量)을 이른다.
녇고 주043)
녇고:
옅고. 녙-[淺]+고(연결어미).
어두워다 주044)
어두워다:
어둡습니다. 어-[昧]+어++다. ‘-어다’는 ‘쇼셔’체의 평서형 종결어미.
願 주045)
원(願):
원(願)하건대. 원(願)하는 것은.
和尙이 주046)
화상(和尙)이:
화상(和尙)께서.
委曲 주047)
위곡(委曲):
자세하고 찬찬함.
여러 주048)
여러:
열어. 열-[開]+어.
뵈쇼셔 주049)
뵈쇼셔:
보이십시오. 보-[示]+ㅣ(사동접미사)+쇼셔(‘쇼셔’체의 명령형어미).

행창이 여쭈었다. “경(經)에는 불성(佛性)을, 이것이 상(常)이라고 이르셨는데, 화상께서는 도리어 무상(無常)이라 말씀하시고, 선악 제법과 보리심에 이르기까지 다 이것이 무상이거늘, 화상께서는 도리어 이것이 상(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곧 경문과 서로 어긋나 학인(學人)으로 〈하여금〉 더욱 의혹이 더하게 합니다.” 조사께서 말씀하셨다. “열반경을 내가 옛적에 비구니 무진장(無盡藏)이 한 편(徧)을 외우므로 듣고, 곧 〈그를〉 위하여 강설(講說)하니라. 한 자(字), 한 뜻[義]도 경문(經文)에 안 맞은 것이 없었으며, 너를 위하여 말함에 이르러도 마침내 두 말이 없느니라.” 행창이 여쭈었다. “학인은 헤아려 앎[識量]이 옅고 어둡습니다. 원하건대 화상께서 자세하고 찬찬히[委曲] 열어 보이십시오.”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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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오:사뢰되. 여쭙되. -[白]+오/우(인용의 연결어미). ‘-[白]’은 어휘에 의한 높임말이다. 여기서는 주어 ‘행창(行昌)이’ 생략되어 있다.
주002)
경(經)엔:경(經)에는. 경전(經典)에는. ‘엔’은 처소부사격조사 ‘에’와 보조사 ‘ㄴ’의 결합이다.
주003)
불성(佛性):모든 사람이 본디부터 지니고 있는, 부처가 될 수 있는 자비로운 성질(性質).
주004)
이:이것이. 이[是]+∅(주격조사).
주005)
상(常)이라:상(常)이라고. 중세국어에는 인용격조사가 따로 보이지 않는다. ‘상(常)’은 물건으로써 생멸(生滅)ㆍ변화(變化) 없이 항상 머물러 있는 것, 곧 상주(常住)를 이른다.
주006)
니시고:이르시고. 말씀하시고. 문맥상으로는 ‘이르셨는데’가 적절할 듯하다.
주007)
도혀:도리어. ‘도혀-[却]+어’가 문법화한 것이다.
주008)
무상(無常)이라:무상(無常)이라고. ‘무상(無常)’은 생멸(生滅) 변화에 상주(常住)하는 모양이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주009)
보리심(菩提心):불도(佛道)에 들어가 위로는 참다운 도(道)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敎化)하려는 마음. 불심(佛心).
주010)
니르리:이르도록.
주011)
이어:이거늘. 이(서술격조사)-+거/어(설명이나 이유를 나타내는 연결어미). ‘-어’은 서술격 다음에서 /ㄱ/ 약화 표기.
주012)
니시니:이르시니. 말씀하시니. 니-[曰]+시+니.
주013)
이:이것은.
주014)
서르:서로.
주015)
어긔여:어기어. 어긋나. 어긔-[違]+어(연결어미).
주016)
학인(學人):도(道)를 배우는 승려를 이르는 말이다.
주017)
더으게:더하게. 더으-[加]+게.
주018)
여시다:하였습니다. -+여(연결어미)#(이)시-[有]++다. 어간 ‘-’의 연결어미로 ‘-여’가 출현한 것은 예외적이다.
주019)
열반경(涅槃經):부처의 입멸(入滅)에 대해서 설(說)한 경전(經典). 소승(小乘)의 경전은 주로 역사적 사실을 기록했고, 대승(大乘)의 경전은 교리를 주로 하였다.
주020)
내:내가. 나[吾]+ㅣ(주격조사).
주021)
녜:옛적에. 옛날에. 녜[昔]+∅(부사격조사).
주022)
:비구니(比丘尼).
주023)
:한. 하나의.
주024)
외오거:외우므로. 외우거늘. 외오-[讀誦]+거.
주025)
듣고:듣고. 듣-[聽]+고(연결어미).
주026)
강설(講說)호니:강설(講說)하니. ‘-호니’는 ‘--+오/우(1인칭 주어의 서술어에 오는 선어말어미)+니(연결어미)’. ‘강설(講說)’은 강론(講論)하여 설명한다는 뜻이다.
주027)
자(字):글자.
주028)
의(義)ㅣ:뜻이.
주029)
경문(經文):종교 경전(經典)의 문장을 이른다.
주030)
아니:아니. 안.
주031)
마니:맞은 것이. 맞-[合]++이+∅(주격조사).
주032)
업스며:없었으며.
주033)
너:너를.
주034)
위(爲)야:위(爲)하여.
주035)
닐오매:말함에. 이름에. 니-[說]+옴/움+애(부사격조사). ‘’ 불규칙 동사다. 어간 ‘니-’가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와 만나면 ‘닐-’로 바뀐다. 이른바 ‘ㄹㅇ’형이다.
주036)
니르러도:이르러도. 니를-[至]+어도.
주037)
내:마침내.
주038)
마리:말이. 말[說]+이(주격조사).
주039)
업스니라:없느니라. 없-[無]+으니라.
주040)
오:사뢰되. 여쭙되. -[白]+오/우. 어휘적 높임말이다.
주041)
학인(學人)은:학인(學人)은. ‘학인(學人)’은 여기서 ‘행창(行昌)’ 본인을 가리키는 말이다.
주042)
식량(識量):헤아려 앎, 곧 식견(識見)과 도량(度量)을 이른다.
주043)
녇고:옅고. 녙-[淺]+고(연결어미).
주044)
어두워다:어둡습니다. 어-[昧]+어++다. ‘-어다’는 ‘쇼셔’체의 평서형 종결어미.
주045)
원(願):원(願)하건대. 원(願)하는 것은.
주046)
화상(和尙)이:화상(和尙)께서.
주047)
위곡(委曲):자세하고 찬찬함.
주048)
여러:열어. 열-[開]+어.
주049)
뵈쇼셔:보이십시오. 보-[示]+ㅣ(사동접미사)+쇼셔(‘쇼셔’체의 명령형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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