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육조법보단경언해
- 육조법보단경언해 하권
- 제7 남돈북점(南頓北漸)
- 남돈북점 14
남돈북점 14
有一童子ㅣ 名神會 襄陽高氏子ㅣ러니 年十三에 自玉泉來야 參禮대 師曰샤 知識은 遠來艱辛니 還將得本來否아 若有本면
육조법보단경언해 하:24ㄱ
則合識主ㅣ니 試說看라 會曰호 以無住로 爲本노다 見卽是主ㅣ니다 師曰샤 這沙彌 爭合取次語ㅣ리오 以拄杖으로 打三下신대 會乃問曰호 和尙坐禪은 還見不見이가 師云샤 吾ㅣ 打汝호니 是痛가 不痛가 對曰호 亦痛며 亦不痛다 師曰샤 吾 亦見며 亦不見노라 주001) 童子ㅣ 주002) 이쇼 주003) 일후미 주004) 神會# 주005) 나히 주007) 열세헤 주008) 玉泉으로셔 주009) 와 주010) 參禮온대 주011) 師ㅣ 니샤 知識 주012) 이 머리셔 주013) 와 受苦니 本來 주014) 가져 주015) 오녀 주016) 아니녀 주017) 다가 주018) 本 주019) 이시면 주020) 主 주021) 아로미 주022) 올니 주023) 아마커나 주024) 닐어 주025) 뵈라 주026) 會 닐오 住 주027) 업소로 주028) 本 주029) 삼노다 주030) 보미 주031) 이 주032) 곧 主ㅣ니다 주033) 師ㅣ 주034) 니 이 주036) 沙彌 주037) 엇뎨 주038) 取次 주039) 마리 주040) 마리오 주041) 【取次 쉬운 주042) 디라 주043) 】 拄杖 주044) 으로 세 번 티신대 주045) 會 묻오 주046) 和尙 주047) 坐禪 주048) 보시니가 주049) 보디 주050) 몯시니가 주051) 師ㅣ 니샤 내 주052) 너 주053) 툐니 주054) 이 주055) 알녀 주056) 알디 주057) 아니녀 주058) 對答호 주059) 주060) 알며 주061) 알디 주062) 아니다 주063) 師ㅣ 니샤 나 주064) 보며 주065) 보디 주066) 아니
：
한. 어떤. [一].
동자(童子)ㅣ：
동자(童子)가. ‘ㅣ’는 주격조사.
이쇼：
있되. 이시-[有]+오/우.
일후미：
이름이. 일훔[名]+이(주격조사).
신회(信會)：
하택신회(荷澤神會; 685~760 A.D). 선사(禪師). 육조(六祖)의 법을 받고, 육조가 입멸한 뒤 북종(北宗)의 점문(漸門)이 성행하자 장안(長安)에 들어가 돈문(頓門)의 뜻을 크게 떨쳤다.
육조법보단경언해 하:24ㄴ
襄陽 高氏의 子ㅣ러니 주006) 자(子)ㅣ러니：
아들[子]이더니. ‘ㅣ러니’는 ‘ㅣ(서술격조사)+더(회상선어말어미)+니(연결어미)’로 분석된다. ‘-러-’는 서술격조사 다음에 오는 ‘-더-’의 교체형.
나히：
나이가. 나ㅎ[年]+이(주격조사).
열세헤：
열셋에. 열세ㅎ[十三]+에(처소부사격조사).
으로셔：
으로부터. ‘으로셔[自]’.
와：
와서. 오-[來]+아(연결어미).
-온대：
-하였는데. --+(겸양법선어말어미)+대.
지식(知識)：
선지식(善知識). 불법(佛法)을 설(說)하여 사람을 불도(佛道)에 들게 하는 덕(德)이 높은 승려.
머리셔：
멀리에서. 머리[遠]+셔.
본래(本來)：
근본(根本).
가져：
가지어. 가지-[將]+어.
오녀：
왔느냐. 오-[來]+녀(‘라’체의 1,3인칭 판정 의문형어미).
아니녀：
아니하냐. 아니-[否]+녀(‘라’체의 1,3인칭 판정 의문형어미).
다가：
만약.
본(本)：
근본(根本).
이시면：
있으면. 이시-[有]+면.
주(主)：
주인(主人)을. 주장(主張)을.
아로미：
아는 것이. 앎이. 알-[識]+옴/움+이(주격조사).
올니：
옳으니. 옳-[合]+니.
아마커나：
아무렇거나. ‘아마커나[試]’는 ‘아랗거나’의 축약형.
닐어：
일러. 말해. 니-[說]+어. ‘니-[說]’는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와 만나면 어간이 ‘닐-’로 교체되는 ‘’불규칙용언이다. 이른바 ‘ㄹㅇ’형이다.
뵈라：
보이어라. 보-[看]+ㅣ(사동접미사)+라(‘라’체의 명령형종결어미).
주(住)：
머무름.
업소로：
없음으로. 없-[無]+옴/움+로.
본(本)：
근본(根本).
삼노다：
삼습니다. 삼-[爲]+(직설법 선어말어미)+오/우++다.
보미：
봄이. 보는 것이. 견해(見解)가. 보-[見]+옴/움+이. ‘·보-(거성)’의 어간 말음이 /ㅗ/이어서 명사형어미 ‘옴’이 통합된 ‘׃봄’은 상성으로 성조가 바뀐다.
이：
이것이. 이[是]+∅(주격조사).
주(主)ㅣ니다：
주인(主人)입니다. ‘-ㅣ니다’는 ‘-ㅣ(서술격조사)+니(원칙법 선어말어미)+(상대 높임의 선어말어미)+다(종결어미).
사(師)ㅣ：
조사(祖師)께서. ‘ㅣ’는 주격조사.
육조법보단경언해 하:25ㄱ
샤 주035) 니샤：
이르시되. 말씀하시되. 니-[曰]+샤+오/우.
이：
이. 이[這](지시관형사).
사미(沙彌)：
출가하여 십계(十戒)를 지키고 구족계(具足戒)를 받기 전인 20세 미만의 남자. 또는 불문(佛門)에 든 지 얼마 되지 않아 불법(佛法)에 미숙한 승려.
엇뎨：
어찌하여. 엇뎨[何].
취차(取次)：
가벼움. 경솔함.
마리：
말이. 말[語]+이(주격조사).
마리오：
맞겠느냐. 맞-[合]+리+고/오(의문형어미). ‘라’체의 설명의문형이다. ‘-오’는 ‘-리-’ 다음에서 의문형어미 ‘-고’의 /ㄱ/ 약화 표기. ‘-리-’에는 서술격이 내재해 있다.
쉬운：
쉬운. -[易]+은.
디라：
뜻이다. [意]+이+라.
주장(拄杖)：
주장자(拄杖子). 선문(禪門)에서 법(法)을 말할 때 휘두르는 지팡이.
티신대：
치시니. 티-[打]+시+ㄴ대.
묻오：
여쭙되. 묻-[問]++오/우.
화상(和尙)：
수행(修行)을 많이 한 승려를 높여 이르는 말. 여기서는 육조(六祖) 혜능(惠能)을 가리킨다.
좌선(坐禪)：
가부좌(跏趺坐)를 하고 조용히 앉아서 선정(禪定)으로 들어가는 수행(修行).
보시니가：
보시는 것입니까. 보십니까. 보-[見]+시++니++ㅅ+가.
보디：
보지. 보-[見]+디(연결어미).
몯시니가：
못하시는 것입니까. 몯-[不]+시++니++ㅅ+가.
내：
내가. 나[吾]+ㅣ(주격조사).
너를()：
너를. 너[汝]+를(목적격조사).
툐니：
치니. 티-[打]+오/우(1인칭 주어에 호응하는 선어말어미)+니(연결어미).
이：
이것이. 이[是]+∅(주격조사).
알녀：
아프냐. 앓-[痛]+(형용사 파생접미사)+녀(‘라’체의 1,3인칭 판정 의문형어미).
알디：
아프지. 앓-[痛]++디(보조적 연결어미).
아니녀：
아니하냐. 아니-[不]+녀(‘라’체의 1,3인칭 판정 의문형어미).
대답(對答)호：
대답(對答)하되. ‘-호’는 ‘--+오/우’로 분석된다.
：
또한.
알며：
아프며. 아프기도 하며.
알디：
아프지.
아니다：
아니합니다. 않기도 합니다. 아니-[不]+(상대 높임의 선어말어미)+다.
나：
나는.
보며：
보며. 보기도 하며.
보디：
보지. 보-[見]+디(보조적 연결어미).
육조법보단경언해 하:25ㄴ
노라 주067) 아니노라：
아니하노라. 않기도 한다. 아니-[不]++오+라.
한 동자(童子)가 있었다. 이름이 신회(信會)라는 양양(襄陽) 고씨(高氏)의 아들이다. 나이 열셋에 옥천(玉泉)으로부터 와서 참례(參禮)하였다. 조사께서 말씀하셨다. “그대[知識]가 멀리에서 와 수고하니 본래[根本]를 또 가지고 왔느냐? 아니 가져 왔느냐? 만약 근본이 있으면 주인을 아는 것이 옳으니 아무렇거나 말해 보이어라.” 신회가 말했다. “주(住
머무름
) 없음으로 근본을 삼습니다. 보는 것[見]이 이것이 곧 주인입니다.” 조사께서 말씀하셨다. “이 사미(沙彌)는 어찌하여 아무 생각 없이 가볍게 말을 하니 그 말이 맞겠느냐?【취차(取次)는 쉽다는 뜻이다.】” 〈하시고〉 주장자(拄杖子)로 세 번 치시니, 신회가 여쭈었다. “화상(和尙)께서는 좌선(坐禪)하실 때 보십니까? 보지 못하십니까?” 조사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너를 치니 이것이 아프냐? 아프지 아니하냐?” 신회가 대답했다. “또한 아프기도 하며, 또한 아프지 않기도 합니다.” 조사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또한 보기도 하며, 또한 보지 않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