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육조법보단경언해
- 육조법보단경언해 하권
- 제9 법문대시(法門對示)
- 법문대시 1
법문대시 1
師ㅣ 一日에 喚門人 法海 志誠 法達 神會 智常 智通 志徹 志道 法珎 法如 等야 曰샤 汝
육조법보단경언해 하:41ㄱ
等은 不同餘人니 吾滅度後에 各爲一方師리니 吾今에 敎汝說法호리니 不失本宗야 先須擧三科法門야 動用애 三十六對며 出沒애 卽離兩邊고 說一切法호 莫離自性이니라 忽有人이 問汝法커든 出語 盡雙야 皆取對法야 來去에 相因야 究竟에 二法을 盡除고 更無去處호리라師ㅣ 주001) 門人 주002) 法海와 志 블러 주004) 니샤 주005) 너희 주006) 녀나 주007) 사과 주008) 디 주009) 아니니 주010) 나 주011) 滅度 주012) 後에 各各 一方앳 주013) 師ㅣ 주014) 외리니 주015) 내 주016) 이제 너희 주017) 法 닐오 주018) 쵸리니 주019) 本宗을 주020) 일티 주021) 마라 주022) 몬져 주023) 모로매 주024) 三科 주025) 法門 주026) 動用 주028) 애 三十六對 주029) 며 出沒애 주030) 곧 兩邊 주031) 을 여희오 주032) 一切 法을 닐오 주033) 自性 주034) 을 여희디 주035) 마롤디니라 주036) 믄득 주037) 사미 주038) 네게 주039) 法을 묻거든 주040) 말 주041) 내요 주042) 다 주043) 둘흘 주044) 야 주045) 다 對法 주046) 을 取야 來와 주047) 去와애 주048) 서르 주049) 因야 주050) 究竟 주051) 에 두 法을 다 덜오 주052) 다시 갈 주053) 고디 주054) 업게 주055) 호리라 주056)
：
하루는. [一日]+(보조사). ‘’는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와 통합할 때 끝소리 ‘’가 탈락하고 ‘ㄹ’이 겹쳐지면서 체언의 형태가 바뀐다.
문인(門人)：
문하(門下)에서 가르침을 받는 제자를 가리킨다.
육조법보단경언해 하:41ㄴ
誠과 法達와 神會와 智常과 智通과 志徹와 志道와 法珎과 法如 주003) -：
-들을. 등(等)을. -ㅎ(복수접미사)+(목적격조사).
블러：
불러. 불러서. 브르-[喚]+어(연결어미). ‘브르-[喚]’은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와 만나면 어간의 형태가 바뀌는 ‘’ 불규칙 용언이다. 이른바 ‘ㄹㄹ형’이다.
니샤：
이르시되. 말씀하시되. 니-[曰]+샤+오/우.
너희：
너희들은. 너희[汝等]+ㅎ+(보조사).
녀나：
다른. 남은. 녀나[餘](관형사).
사과：
사람들과. 사람과.
디：
같지. -[同]+디(연결어미).
아니니：
아니하니.
나：
내가.
멸도(滅度)：
일체의 번뇌에서 해탈(解脫)한 불생 불멸(不生不滅)의 높은 경지. 적멸(寂滅).
일방(一方)앳：
한 지방의. ‘앳’은 ‘애(처소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로 분석된다.
사(師)ㅣ：
스승이. ‘ㅣ’는 주격조사.
외리니：
될 것이니. 되리니. 외-[爲]+리+니.
내：
내가. 나[吾]+ㅣ(주격조사). ‘·내’는 거성.
너희：
너희에게. 너희를.
닐오：
이름을. 이르는 것을. 니-[說]+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니-’는 모음으로 시작하는 선어말어미나 어미와 만나면 어간의 형태가 바뀌는 ‘’ 불규칙의 ‘ㄹㅇ’형이다.
쵸리니：
가르칠 것이니. 치-[敎]+오/우+리+니.
본종(本宗)을：
근본(根本) 종지(宗旨)를.
일티：
잃지. 잃[失]+디(연결어미).
마라：
말라. 말아라. 말-[不]+라(‘라’체의 명령형종결어미).
몬져：
먼저. 몬져[先](부사).
모로매：
모름지기. 모로매[須](부사).
삼과(三科)：
일체의 만법(萬法)을 셋으로 나눈 것. 5온(五蘊), 12처(處), 18계(界)를 이른다.
법문(法門)：
중생이 불법(佛法)으로 들어가는 문.
육조법보단경언해 하:42ㄱ
을 드러 주027) 드러：
들어. 들어서. 들-[擧]+어.
동용(動用)：
움직여 씀.
삼십육대(三十六對)：
서른 여섯 가지 상대하는 법[對法].
출몰(出沒)애：
나고 듦에.
양변(兩邊)：
두 가지 치우침.
여희오：
여의고. 여희-[離]+고/오. ‘-오’는 음절부음 [j] 다음에서 /ㄱ/ 약화 표기.
닐오：
이르되. 말하되. 니-[說]+오/우. ‘’ 불규칙의 ‘ㄹㅇ’형.
자성(自性)：
자기의 본성(本性). 곧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자신의 참성품을 가리킨다.
여희디：
여의지.
마롤디니라：
말지니라. 말 것이니라. 말-[莫]+오/우+ㄹ(관형사형어미)+(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니라.
믄득：
문득. 믄득[忽](부사).
사미：
사람이. 사[人]+이(주격조사).
네게：
너에게. 네[汝]+게(여격조사).
묻거든：
물으니. 물으면. 묻-[問]+거든(연결어미).
말：
말. 말[語].
내요：
냄을. 내는 것을. 내-[出]+옴/움+(목적격조사).
다：
다. 모두. ‘다-[盡]+아(연결어미)’가 문법화한 형태임.
둘흘：
둘을. 둘ㅎ[二]+을.
야：
하여.
대법(對法)：
4체(諦)의 이치를 대관(對觀)하여 열반에 대향(對向)한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는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부처의 가르침, 곧 교법에 대한 연구와 연찬이라는 의미이고, 다른 하나는 열반을 향하는 무루(無漏)의 지혜를 이른다.
래(來)와：
오고.
거(去)와애：
감에. ‘와(접속조사)+애(부시격조사)’.
서르：
서로.
인(因)야：
원인(原因)하여.
구경(究竟)：
사물을 궁구(窮究)해 가다가 마침내 도달한 곳.
덜오：
덜고. 덜어내고. 덜-[除]+고/오(연결어미). ‘-오’는 [ㄹ] 다음에서 /ㄱ/ 약화 표기.
갈：
갈. 가-[去]+ㄹ(관형사형어미).
고디：
곳이. 곧[處]+이(주격조사).
업게：
없게. 없-[無]+게.
호리라：
하리라. 할 것이다. -+오/우+리+라(종결어미).
조사께서 하루는 문인(門人)인 법해(法海)와 지성(志誠)과 법달(法達)과 신회(神會)와 지상(智常)과 지통(智通)과 지철(志徹)과 지도(志道)와 법진(法珎)과 법여(法如) 등을 불러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다른 사람들과 같지 아니하니, 내가 멸도(滅度)한 후에 각각 한 지방[一方]의 스승이 될 것이니라. 내가 이제 너희에게 법(法) 이르는 것을 가르칠 것이니, 근본(根本) 종지(宗旨)를 잃지 말라. 먼저 모름지기 삼과(三科) 법문(法門)을 들어 〈말하리니〉, 동용(動用:움직여 씀)에 삼십육대(三十六對 : 서른여섯 가지 상대하는 법)이며, 출몰(出沒 : 나고 듦)에 곧 양변(兩邊 : 두 가지 치우침)을 여의고, 일체(一切)의 법을 이르되 자성(自性 : 자기 성품)을 여의지 말지니라. 문득 〈어떤〉 사람이 너에게 법을 물으면, 말 냄을 다 둘을 하여 대법(對法 : 상대하는 법)을 취해서, 오고[來] 감[去]에 서로 원인(原因)하여 구경(究竟 : 마침내)에는 두 법을 다 덜어내고 다시 갈 곳이 없게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