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으리오. 있을 것인가. 이시-[有]+리+고/오(의문형종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형태. 서술격조사 뒤에서도 /ㄱ/이 약화되는데, ‘-으리-’는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갖고 있다.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이다. 이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지 않는다.
그러나 신수(神秀)의 무리들[徒衆]이 때때로 남종(南宗) 조사를 헐뜯[譏弄]었다. “한 글자도 알지 못하면서 무슨 소장(所長 : 대단한 점)이 있으리오?” 〈그렇지만〉 신수대사는 이르셨다. “그분은 ‘스승없는 지혜[無師智]’를 얻어 상승(上乘)을 깊이 아나, 나는 〈그와〉 같지 못하다. 또 우리 스승이신 오조(五祖)께서 ‘가사와 법[衣法]’을 친히 전하시니 어찌 대수롭지 않으리오(공연하리오). 내가 능히 멀리 가서 친근(親近)치 못하고, 국은(國恩)을 헛되이 받음을 애달파 하노라. 너희 모든 사람은 여기에 걸려 있지 말고, 가히 조계(曺溪)에 가 뵈어 결(決)할지니라.” 〈그리고〉 문인(門人) 지성(志誠)에게 명하여 이르셨다. “너는 총명하고 지혜가 많으니 가히 나를 위하여 조계에 가서 법(法)을 듣되, 네가 만약 법을 듣거든 마음껏 기록하여 돌아와서는 나를 위하여 일러라.”
이시리오:있으리오. 있을 것인가. 이시-[有]+리+고/오(의문형종결어미). ‘-고’가 /ㄱ/ 약화를 거쳐 ‘-오’로 교체된 형태. 서술격조사 뒤에서도 /ㄱ/이 약화되는데, ‘-으리-’는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갖고 있다. /ㄱ/이 약화된 ‘ㅇ’은 유성후두마찰음 [ɦ]을 표기한 것이다. 이때의 ‘ㅇ’은 자음을 표기한 것이므로 연철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