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육조법보단경언해
- 육조법보단경언해 상권
- 제1 오법전의(悟法傳衣)
- 오법전의 5
오법전의 5
能이 退至後院호니 有一行者ㅣ 差能야 破柴踏碓라 야 經八餘月호니 祖ㅣ 一日엔 見能曰샤 吾ㅣ 思汝之見이 可用호 恐有惡人이 害汝야 遂不與汝言노니 知之否이 能이 曰호 弟子도 亦知師意야 不敢行至堂前노다 令人으로 不覺시고 祖ㅣ 一日엔 喚諸門人야 總來라 吾ㅣ 向汝야 說호리라 世人이 生死
육조법보단경언해 상:9ㄱ
事大니 汝等이 終日只求福田고 不求出離生死苦海니 自性을 若迷면 福何可救ㅣ리오 汝等이 各去야 自看智慧야 取自本心般若之性야 各作一偈야 來呈吾看라 若悟大意면 付汝衣法야 爲第六代祖호리니 火急速去야 不得遲滯라 思量면 卽不中用이니라 見性之人은 言下애 須見호리니 若如此者 輪刀上陣에도 亦得見之리라 〇【古德이 云호 譬如輪刀上陣야 不육조법보단경언해 상:9ㄴ
問如何若何ㅣ라니 此 喩得底人은 見機而作이라 不在言句也ㅣ니라】能이 믈러 주001) 後院에 가니 行者 주002) ㅣ 能을 시겨 주003) 섭 주004) 리며 주005) 하 주006) 드듸라 주007) 야 여듧 디내요니 祖ㅣ 주008) 能을 보고 니샤 내 주009) 네 주010) 見 주011) 이 어루 주012) 호 주013) 모딘 주014) 사미 이셔 너를 害가 주015) 저허 주016) 너려 주017) 말 아니노니 아다 주018) 모다 주019) 能이 오 弟子도 에 가디 주021) 아니노다 주022) 사로 아디 몯게 주023) 시고 祖ㅣ 모 門人을 블러 주024) 다 오라 주025) 내 너 向야 닐오리라 世間 사미 살며 죽 이리 크니 너희히 져므록 주026) 오직 福田을 求고 生死苦海예 주027) 여희여 나 주028) 求티 아니니 제 주029) 性을 다가 주030) 모면 福 . 너희히 各各 가 네 智慧 보아 주032) 네 주033) 本心 주034) 엣 주035) 般若 주036) ㅅ 性을 取야 各各 偈 주037) 지 주038) 와 呈야 날 주039) 뵈라 주040) 다가 大意 알면 주041) 네게 주042) 衣法 주043) 을 맛뎌 주044) 第六代祖 사모리니 주045) 火急히 리 주046) 가 머믈츠디 주047) 말라 주048) 혜아리면 주049) 곧 매 주050) 맛디 주051) 몯니라 性 본 사 애 모로매 주053) 보리니 주054) 다가 이 주055) 닌 주056) 輪刀 우희 주057) 陣호미라도 주058) 시러 주059) 보리라【古德 주060) 이 닐오 가비건댄 주061) 輪刀 우희 陣 야 엇뎨 주062) 료 주063) 호 주064) 묻디 주065) 말라 주066) 니 이 得 사 機 주067) 보고 지 言句 주068) 에 잇디 주069) 아니호 가비니라 주070) 】
믈러：
물러나. 므르-[退]+어.
행자(行者)：
수행자. 출가 하였으나 아직 계(戒)를 받지 않은 이.
시겨：
시켜. 시기-[差]+어.
섭：
섶나무. 땔나무를. 섭[柴].
리며：
때리며. 쪼개며. 리-[破]+며.
방하：
방아. 방아를. 방하[碓].
드듸라：
디뎌라. 디디라고. 드듸-[踏]+라(명령형어미).
：
하루는. [一日]+.
내：
내가. 나[吾]+ㅣ(주격조사).
네：
너의 너[汝]+ㅣ(관형격조사).
견(見)：
견해. 의견. 주장 등을 이른다.
：
쓸 만한 것을. 쓸 만한 것으로. -[用]+ㄹ(관형사형어미)++ㄹ(목적격조사).
호：
생각했으되. 생각했으나. -[思]+오(양보를 나타내는 연결어미).
모딘：
모진. 나쁜. 사나운. 모딜-[惡]+ㄴ(관형사형어미).
해(害)가：
해칠까.
저허：
두려워하여. 젛-[恐]+어.
너려：
너더러. 너에게. 너[汝]+려(부사격조사).
아다：
아느냐. 알-[知]+ㄴ+다. ‘-ㄴ다’는 ‘라체’의 2인칭 의문형어미.
모다：
모르느냐. 모-[否]++ㄴ+다. ‘-ㄴ다’는 의문형어미.
육조법보단경언해 상:10ㄱ
師ㅅ 들 아라 간도 堂前 주020) 당전(堂前)：
방 앞, 또는 집 앞.
가디：
가지. 가-[行]+디.
아니노다：
아니한 것입니다. 아니하였습니다.
몯게：
못하게. 몯+-+게. 무성자음 /ㄷ/ 다음에서 ‘--’ 탈락.
블러：
불러. 브르-[喚]+어.
오라：
오너라. 오-[來]+라(명령형어미).
져므록：
져믈-[終日]+록(한도를 나타내는 연결어미).
-예：
-에서.
여희여 나：
벗어남을.
제：
제. 자기의. 저[自]+ㅣ(관형격조사).
다가：
만약.
육조법보단경언해 상:10ㄴ
이 엇뎨 어루 救리오# 주031) 구(求)리오：
구할 것인가. 여기서는 ‘구해지겠는가, 구해지겠느냐’로 옮기는 것이 좋을 듯하다.
보아：
보아서. 살펴서. 보-[看]+아.
네：
너의. 자기의.
본심(本心)：
꾸밈이나 거짓이 없는 참 마음.
-엣：
-에, 있는. -의.
반야(般若)：
모든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고 불법의 참다운 이치를 깨닫는 최상의 지혜.
게(偈)：
부처의 공덕을 찬양하거나 교리를 나타낸 운문. 게송(偈頌).
지：
지어. -[作]+어.
날：
나를. 나에게. 나[吾]+ㄹ(목적격조사).
뵈라：
보이어라. 보여라. 보-[看]+ㅣ(사동접미사)+라(명령형어미).
알면：
깨달았으면. 깨쳤으면. 알-[悟]+면.
네게：
너희에게. 너희들에게.
법의(法衣)：
비구(比丘), 비구니(比丘尼)가 입는 옷. 곧, 법복(法服)을 이른다.
맛뎌：
맡기어. -[付]+이(사동접미사)+어.
사모리니：
삼으리니. 삼을 것이니. 삼-[爲]+오+리+니.
리：
빨리. -[速]+이(부사파생접미사).
머믈츠디：
머무적거리지. 머믈츠-[遲滯]+디.
말라：
말아라.
혜아리면：
헤아리면. 혜아리-[思量]+면.
매：
씀에. -[用]+움+애.
맛디：
맞지. 맞-[中]+디.
육조법보단경언해 상:11ㄱ
言下 주052) 언하(言下)：
말 떨어지자마자 바로.
모로매：
모름지기. 반드시.
보리니：
보리니. 볼 것이니.
이：
이와.
닌：
같은 이는. 갇-[如]+ㄴ(관형사형어미)+이+ㄴ(보조사).
우희：
위에. 우ㅎ[上]+의(처소부사격조사).
진(陣)호미라도：
진(陣)을 쳐도. 싸움터에서라도. ‘-호미라도’는 ‘-+옴+이라도(보조사)’로 분석된다.
시러：
능히. 싣-[得]+어.
고덕(古德)：
덕행(德行)이 높은 옛 승려.
가비건댄：
비유하면. 가비-[譬]+건댄.
엇뎨：
어찌.
료：
하리오. 할 것인가. ‘-료’는 ‘라체’의 설명의문형어미이다.
호：
함을.
묻디：
묻지. 묻-[問]+디.
말라：
말아라. 말-[不]+라(‘라체’의 명령형어미).
기(機)：
종교의 대상인 교법에 대한 주체(중생)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언구(言句)：
말의 구절. 곧, 어구(語句)를 이른다.
잇디：
있지. 잇-[在]+디.
가비니라：
비유한 것이다. 비유하니라.
내가 물러나 후원(後院)에 가니 한 행자(行者)가 나를(에게) 시켜 나무를 쪼개고 방아를 디디라고 하였다. 여덟 달을 지내니 오조께서 하루는 나를 보고 이르셨다. “내가 너의 견해(見解)가 가히 쓸만한 것으로 생각했으나, 나쁜 사람이 있어서 너를 해칠까 두려워하여 너더러 말을 아니하는 것이니 아느냐? 모르느냐?” 내가 사뢰되, “제자도 또 스승의 뜻을 알아서 잠깐도 당전(堂前)에 가지 아니한 것입니다.”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알지 못하게 하셨다. 조사(祖師)께서 하루는 모든 문인(門人)을 불러, “다 오너라, 내가 너희를 향하여 말할 것이다. 세간(世間)의 사람은 살고 죽는 일이 크니 너희들이 저물도록 오직 복전(福田)을 구하고 생사(生死)의 고해(苦海)에서 벗어남을 구하지 아니하느니, 자기의 성(性)을 만약 모르면 복(福)이 어찌 가히 구해지겠느냐? 너희들이 각각 가서 자기의 지혜(智慧)를 살펴 자기 본심(本心)에 있는 반야(般若)의 성(性)을 취하고, 각각 하나씩의 게송(偈頌)을 지어 와서 바치어 나에게 보여라. 만약 대의(大意)를 깨쳤으면 너희에게 법의(法衣)와 법(法)을 맡겨 제육대(第六代) 조사(祖師)를 삼을 것이니 화급(火急)히 빨리 가서 머무적거리지 말아라. 헤아리면 곧 씀에 맞지 않느니라. 성(性)을 본 사람은 언하(言下)에 모름지기 볼 것이니 만약 이와 같은 이는 휘두르는 칼[輪刀] 위에 진(陣)을 쳐도 또 능히 볼 것이다.”【고덕(古德)이 이르되, “비유하면 윤도(輪刀) 위에 진(陣)하듯(여기서는 ‘칼을 휘두르는 싸움터’를 이른다.) 하여 어찌 할 것인가?(라고) 함을 묻지 말아라.” 하니, 이는 득(得)한 사람은 기(機)를 보고 지어서 언구(言句)에 있지 아니함을 비유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