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식아, 깨닫지 못하면 곧 부처가 이 중생(衆生)이고, 한 생각 깨달은 때에는 중생이 이 부처이니, 그러므로 알 것이다. 만법(萬法)이 다 제 마음에 있느니 어찌 제 마음의 가운데로부터 참되고 한결 같은 본성품[眞如本性]을 문득 보지 못하는가? 「보살계경(菩薩戒經)」에 이르시되, ‘나의 본원(本元) 자성(自性)이 청정(淸淨)하니, 만약 내 마음을 알면 견성(見性)이어서 다 불도(佛道)를 이룰 것이다.’(라고) 하시며, 「정명경(淨名經)」에 이르시되, ‘즉시에 환히 깨치면[豁然] 도리어 본심(本心)을 얻을 것이다.’(라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