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보리는 모름지기 언하(言下)에 (단박) 제 본심(本心)을 알고, 제 본성(本性)의 생(生)이 아니며 멸(滅)이 아닌 것을 보아야 한다. 일체의 시간 중에 생각마다 스스로 보아 만법(萬法)에 걸린 데가 없을 것이니, 하나가 진실하면 일체가 진실하여 온갖 경계[萬境]가 스스로 여여(如如)할 것인즉, 여여한 마음이 곧 이것이 진실이다. 만약 이와 같이 보면, 곧 이것이 무상보리의 제 성(性)이니라. 너는 아직 가서 한두 날을 헤아려 다시 한 게송을 지어 가지고 와 나에게 보여라. 너의 게송이 만약 문(門)에 들면 너에게 가사(袈裟)와 법을 맡길 것이다.” 신수가 절하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