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육조법보단경언해 상

  • 역주 육조법보단경언해
  • 육조법보단경언해 서문
  • 육조대사법보단경 약서 [법해(法海)]
메뉴닫기 메뉴열기

육조대사법보단경 약서 [법해(法海)]


육조법보단경언해:서9ㄱ

六祖大師法寶壇經 略序

육조대사법보단경 간략하게 쓴 머리말

門人 法海 集

가르침을 받은 법해가 모아서 기록하다.

大師ㅅ 名은 惠能이오 父 盧氏니 諱 行瑫ㅣ라 母 李氏니 誕師於唐貞觀十二年戊戌二月八日子時니 時예 毫光이 騰空며 異香이 滿室더니 黎明에 有二異僧이 造謁고 謂師之父曰호 夜來生兒 專爲安名호리니 可

육조법보단경언해:서9ㄴ

上惠오 下能也ㅣ니라 父曰호 何名惠能고 僧이 曰호 惠者 以法으로 惠施衆生이오 能者 能作佛事ㅣ니라 言畢而出니 不知所之러라

大師 주001)
대사(大師):
부처나 고승의 존칭. 여기서는 혜능(惠能)을 가리킨다.
주002)
-ㅅ:
-의.
일후믄 惠能이오 주003)
-이오:
-이고. 어미 ‘-오’는 서술격조사 다음에서 /ㄱ/ 약화 표기.
아비 盧氏니 일후믄 行瑫ㅣ라 母 李氏니 師 唐貞觀 十二年 戊戌 二月 八日 子時예 나니 주004)
나니:
낳으니. 낳-[誕]+니.
그 주005)
그:
그때에. ‘’는 ‘[時]+의(처소부사격조사)’.
毫光 주006)
호광(豪光):
상서로운 광명, 또는 백호(白毫)의 광명.

육조법보단경언해:서10ㄱ

이 虛空애 오며 주007)
오며:
오르며. 오-[騰]+며.
異香이 지븨 주008)
지븨:
집에. 집[室]+의(처소부사격조사).
더니 주009)
더니:
가득하더니. -[滿].
黎明 주010)
여명(黎明):
날이 샐 무렵, 또는 동이 틀 무렵.
【黎明은 고져 호 주011)
호:
하되. -+오.
몯 다  주012)
:
밝은. -[明]+.
라 주013)
라:
때이다. [時]+ㅣ+라.
두 奇異 이 나 주014)
나:
나와. 나와서. -[進]+아.
뵈오 주015)
뵈오:
뵈고. 뵈옵고. 배알하고. 뵈-[謁]+고. 어미 ‘-오’는 음절부음 [j]다음에서 /ㄱ/ 약화 표기.
師ㅅ 아비려 주016)
-려:
-더러. -에게.
닐오 주017)
닐오:
이르되. 이르기를. 니-[曰]+오.
바 주018)
바:
밤에. 밤[夜]+(처소부사격조사).
난 아기 젼혀 주019)
전혀:
오로지. 전(專)+혀.
爲야 일훔 지호리니 주020)
지호리니:
붙일 것이니. 붙이리니. 짛-[作名]+오+리+니.
上 惠오 下 能이라 호미 주021)
호미:
함이. -[爲]+옴+이.
可니라. 아비 닐오 엇뎨 주022)
엇뎨:
어찌하여.
일후미 惠能 주023)
-고:
-인가. ‘-고’는 의문보조사.
僧이 닐오 “惠 法으로 衆生 주024)
중생(衆生):
부처의 구제 대상이 되는 이 세상의 모든 생물.

육조법보단경언해:서10ㄴ

시오
주025)
줄시오:
주는 것이고. 주-[惠施]+ㄹ시고. ‘-오’는 /ㄱ/ 약화 표기.
能은 能히 부텻 이를 주026)
이를:
일을. 일[事]+을.
지시라 주027)
지시라:
짓는 것이다. -[作]+을시라.
고 주028)
고:
마치고. 끝내고. -[畢]+고.
나니 주029)
나니:
나가니. 나-[出]+니.
고 주030)
고:
곳을. 바를. 곧-[所]+.
아디 주031)
아디:
알지. 알-[知]+디.
몯리러라 주032)
몯리러라:
못할 것이더라.

대사(大師)의 이름은 혜능(惠能)이고, 아버지는 노씨(盧氏)이니, 이름은 행도(行瑫)이다. 어머니는 이씨(李氏)인데, 대사를 당(唐)나라 정관(貞觀) 십이년(서기638) 무술(戊戌) 이월 팔일 자시(子時)에 낳았다. 그때에 호광(毫光)이 허공에 오르며 이향(異香)이 집에 가득하였다. 여명(黎明)에【여명(黎明)은 밝고자 하되, 못다 밝은 때이다.】 두 기이(奇異)한 중이 나와서 배알(拜謁)하고 대사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밤에 낳은 아기를 오로지 위하여 이름을 붙일 것이니, ‘윗자는 혜(惠)이고, 아랫자는 능(能)이라’(고) 함이 가합니다.” 아버지가 이르되, “어찌하여 이름이 혜능(惠能)인가?”, 승(僧)이 이르되, “혜(惠)는 법(法)으로써 중생에게 주는 것이고, 능(能)은 능히 부처의 일[事]을 짓는 것이다.” 말을 마치고 나가니 간 곳을 알지 못할 것이더라.

師不飮乳시고 遇夜ㅣ어든 神人이 凗以甘露더니 旣長야 年二十有四애 聞經悟道야 往黃梅야 求印可신대 五祖ㅣ 器之샤 付衣法샤 令嗣祖位시니 時ㅣ 龍朔元年辛酉歲也ㅣ러라 南歸야 隱遯一十六年이러니 至儀鳳元年丙子正月八日야 會印宗法師시니 宗이

육조법보단경언해:서11ㄱ

悟契師旨야 是月十五日에 普會四衆야 爲師薙髮고 二月八日에 集諸名德야 授具足戒하오니

師ㅣ 주033)
졋:
젖. 젖을. 졋[乳].
아니 좌시고 주034)
좌시고:
자시고. 잡수고. 좌시-[飮]+고.
바미어든 주035)
바미어든:
밤이면. 밤이거든. 밤[夜]+이+거+든. ‘-어-’는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표기.
神人 주036)
신인(神人):
신통력(神通力)을 가진 사람.
이 甘露로 저지더니 주037)
저지더니:
적시더니. 저지-[灌]+더+니.
마 주038)
마:
이미. 벌써.
라 주039)
라:
자라. 자라서. 라-[長]+아.
나히 주040)
나히:
나이가. 나ㅎ[年]+이(주격조사).
스믈네헤 주041)
스믈네헤:
스물넷에. 스믈네ㅎ[二十四]+에.
주042)
경(經):
여기서는 「금강경」의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基心)’을 이른다.
듣고 道 아라 黃梅예 가 印可 주043)
인가(印可):
사장(師匠)이 제자의 득법(得法), 또는 설법(說法) 등을 증명(證明)하고 인가(認可)하는 것을 이른다.
 求신대 주044)
-ㄴ대:
-ㄴ즉. -니까.
五祖 주045)
-ㅣ:
-가. -께서(주격조사).
그르시로다 주046)
그르시로다:
그릇이도다. 그릇[器]+이+도+다.
샤 옷과 法과

육조법보단경언해:서11ㄴ

브티샤 주047)
브티샤:
붙여서. 전하여. 븥-[付]+이(사동접미사)+샤+아.
祖位 주048)
조위(祖位):
조사의 지위, 또는 조사의 자리.
닛게 주049)
닛게:
잇게. 닛-[嗣]+게.
시니 그 주050)
그:
그때가. ‘’는 ‘[時]+ㅣ(주격조사)’.
龍朔 주051)
용삭(龍朔):
중국 당(唐)나라 고종(高宗) 때의 연호(年號).
元年 辛酉歲러라 南으로 가 숨거신디 주052)
숨거신디:
숨으신지. 숨으신 것이. 숨-[遯]+거+시+ㄴ디.
열여슷 러니 儀鳳 주053)
의봉(儀鳳):
중국 당(唐)나라 고종 때의 연호.
元年 丙子 正月 八日에 니르러 印宗法師 相會 주054)
상회(相會):
서로 만남.
시니 宗이 師ㅅ 들 주055)
들:
뜻을. [旨]+을(목적격조사).
마초 주056)
마초:
맞추어. 맞게.
아라 주057)
아라:
깨달아. 알-[悟]+아.
주058)
:
달[月].
十五日에 四衆 주059)
사중(四衆):
사부중(四部衆). 불타의 네 부류 제자. 곧, 비구(比丘), 비구니(比丘尼), 우바새(優婆塞), 우바이(優婆夷)를 이른다.
너비 주060)
너비:
넓게. 널리. 넙-[普]+이(부사파생접미사).
뫼화 주061)
뫼화:
모아. 뫼호-[會]+아.
師 爲야 머리 갓고 주062)
갓고:
깎고. -[薙]+고.

육조법보단경언해:서12ㄱ

月八日에 여러 名德 주063)
명덕(名德):
이름있는 큰 스님.
을 뫼화 具足戒 주064)
구족계(具足戒):
비구가 지켜야 할 계(戒). 전계사(傳戒師), 갈마사(羯磨師), 교수사(敎授師)의 삼사(三師)와 칠증사(七證師)가 작법하여 수계한다.
심기오니 주065)
심기오니:
전하시니. 심기-[授]++니.

대사께서 젖을 아니 자시고 밤이면 신인(神人)이 (나타나) 감로(甘露)로 적시었다. 이미 자라 나이가 스물넷에 경(經)을 듣고 도(道)를 깨달아 황매(黃梅)에 가서 인가(印可)를 구하시니, 5조(五祖)께서 ‘그릇이도다.’ 하시고, 옷(가사)과 법을 붙여서(전하여) 조위(祖位)를 잇게 하셨다. 그때가 용삭(龍朔) 원년(元年) 신유세(辛酉歲·서기661년)였다. 남녘으로 가서 숨으신지 열여섯 해이더니 의봉(儀鳳) 원년(元年) 병자년(丙子年·서기676년) 정월(正月) 팔일(八日)에 이르러 인종법사(印宗法師)를 만나시니[相會] 인종(印宗)이 대사의 뜻을 맞추어 깨달았다. 이 달 십오일에 사중(四衆)을 널리 모아 대사를 위하여 머리를 깎고, 이월 팔일에 여러 명덕(名德)을 모아 구족계(具足戒)를 전하셨다.

西京智光律師 爲授戒師ㅣ오 蘇州慧靜律師 爲羯磨ㅣ오 荊州通應律師 爲敎授ㅣ오 中天耆多羅律師 爲說戒오 西國蜜多三藏 爲證戒니 其戒壇 乃宋朝求那跋陁羅三藏이 創建立碑曰호 後에 當有肉身菩薩이 於此애 受戒리라 시고

육조법보단경언해:서12ㄴ

西京 智光律師 授戒師 주066)
수계사(授戒師):
계법(戒法)을 전해 준 승려.
주067)
-ㅣ:
-가. -ㅣ(보격조사).
외오 주068)
외오:
되고. 외-[爲]+고. ‘-오’는 음절부음 [j] 다음에서 /ㄱ/ 약화 표기.
蘇州ㅣ 慧靜律師 羯磨 주069)
갈마(羯磨):
수계(受戒)나 참회할 때의 작법(作法). ‘갈마사(羯磨師)’는 계단(戒壇)에서 계를 받는 이에게 지침이 되는 승려.
ㅣ 외오【羯磨 作法 주070)
작법(作法):
신(身). 구(口)의 작위(作爲)로 업(業)을 받드는 것.
다 논 주071)
논:
하는. -[爲]++오+ㄴ.
마리니 주072)
마리니:
말이니. 말[語]+이+니.
作法홀뎐 주073)
-홀뎐:
-할진대. -할 것이면. --+오+ㄹ뎐.
주074)
네:
네[四](수관형사).
이리 주075)
이리:
일이. 일[事]+이.
자 주076)
자:
갖추어져야. -[具]+아+(강세보조사).
리니 주077)
리니:
하리니. 할 것이니.
네 이 나 주078)
나:
하나는. 나ㅎ[一]+.
法이오 둘 事ㅣ오 세 人이오 네 界라】
荊州ㅣ 주079)
형주(荊州)ㅣ:
형주(荊州)의. ‘-ㅣ’는 관형격조사.
通應律師 敎授ㅣ 외오 中天 耆多羅律師 說戒 외오 西國 蜜多三

육조법보단경언해:서13ㄱ

藏은 證戒 외니 그 戒壇 주080)
계단(戒壇):
계(戒)를 일러 주는 도량. 여기서는 뒷날 혜능이 구족계(具足戒)를 받은 광주(廣州)의 법성사(法性寺) 계단(戒壇)을 이른다.
 宋朝앳 求那跋陁羅 주081)
구나발타라(求那跋陁羅):
중인도 사람. 불교에 귀의하여 삼장(三藏)에 능통하였다. 송(宋)나라 원가(元嘉) 십이년(서기 435)에 중국에 와서 「잡아함경(雜阿含經)」 등을 번역하였다. 육조 혜능이 계를 받은 법성사(法性寺) 계단(戒壇)을 창건하고 육신보살(肉身菩薩)이 수계할 것을 예언하였다.
三藏이 創建고 碑 셰여 주082)
셰여:
세워. 셔-[立]+ㅣ(사동접미사)+여.
닐오 後에 반기 肉身 菩薩 주083)
육신보살(肉身菩薩):
부모가 낳은 몸으로 보살(菩薩)의 지위에 이른 사람을 말한다.
이 주084)
이:
이곳에서. 여기에서. 이(대명사)+ㆁ+에(부사격조사).
주085)
계(戒):
율(律) 가운데 제정되어 있는 각각의 조목. 곧, 불교 도덕의 총칭이다.
 受리라 시고

(그때에) 서경(西京)의 지광율사(智光律師)는 수계사(授戒師)가 되고, 소주(蘇州)의 혜정율사(慧靜律師)는 갈마(羯磨)가 되고,【갈마(羯磨)는 ‘작법(作法)한다.’(라고) 하는 말이니 작법할진대 네 (가지) 일이 갖추어져야 할 것이니, 네 (가지) 일은 하나는 법(法)이고, 둘은 사(事)이고, 셋은 인(人)이고, 넷은 계(界)이다.】 형주(荊州)의 통응율사(通應律師)는 교수사(敎授師) 주086)
교수사(敎授師):
계(戒) 받는 이를 인도하여 수계하는 계단(戒壇)에 대한 여러 가지 작법과 규모를 교수(敎授)하는 승려.
가 되고, 중천축(中天竺)의 기다라율사(耆多羅律師)는 설계사(說戒師) 주087)
설계사(說戒師):
계(戒) 받는 이에게 계율(戒律)을 일러 주는 승려.
가 되고, 서국(西國)의 밀다삼장(蜜多三藏)은 증계사(證戒師)가 되었다. 그 계단(戒壇)은 송조(宋朝)의 구나발타라삼장(求那跋陁羅三藏)이 창건(創建)하고 비(碑)를 세워 이르되, “후에 반드시 육신보살(肉身菩薩)이 여기에서 계(戒)를 받을 것이다.”(라고) 하셨다.

又梁天監元年에 智藥三藏이 自西竺國으로 航海而來호 將彼土ㅅ 菩提樹 一株야 植此壇畔고 亦預誌曰호 後一百七十年에 有肉

육조법보단경언해:서13ㄴ

身菩薩이 於此樹下애 開演上乘야 度無量衆리니 眞傳佛心印之法主也ㅣ리라 니 師ㅣ 至是샤 柷髮受戒야 及與四衆으로 開示單傳之法旨시니 一如昔讖더라〇【以梁天監元年壬午歲로셔 考至唐儀鳳元年丙子니 是得一百七十五年이로다】

 梁 天監 주088)
천감(天監):
중국 양(梁)나라 무제(武帝) 때의 연호.
元年에 智藥三藏이 西竺國으로브터 주089)
-으로브터:
-으로부터[自].
주090)
:
배[舟]를.
타 오 주091)
뎌:
저[彼].
주092)
:
땅의. [地]+ㅅ(관형격조사).
菩提樹 주093)
보리수(菩提樹):
부처가 도를 깨쳤던 곳을 덮었던 나무.
 株 가

육조법보단경언해:서14ㄱ

져 이 壇ㅅ  주094)
:
가에. [畔]+애.
시므고 주095)
시므고:
심고. 시므-[植]+고.
 미리 記錄야 닐오 後 一百七十年에 肉身 菩薩이 이 나모 주096)
나모:
나무.
아래 上乘 주097)
상승(上乘):
대승(大乘). 이타주의(利他主義)에 의해 널리 인간 전체의 구제를 주장하는 적극적인 불법.
을 여러 펴 無量衆을 濟度 주098)
제도(濟度):
미혹한 세계에서 생사만을 거듭하는 중생들을 건져내어 열반의 언덕에 이르게 하는 일.
리니 眞實로 부텻 주099)
부텻:
부처의. 부터[佛]+ㅅ(존대의 관형격조사).
心印 주100)
심인(心印):
불심인(佛心印). 불타가 전한 법은 언어와 문자가 아니라 법계(法界)의 실상이며 진여(眞如)의 참마음이므로 열반묘심(涅槃妙心), 또는 불심인(佛心印)이라 이른다.
傳 法主 주101)
법주(法主):
불법을 알고 법을 말하는 이. 곧, 어떤 회상(會上)의 설법주, 또는 한 종파의 주장이 되는 이.
ㅣ리라 주102)
-ㅣ리라:
-이리라. -일 것이다.
니 師ㅣ 이 주103)
이:
여기에.
니르르샤 머리 갓가 戒 受야  四衆으로 單傳 주104)
단전(單傳):
말과 글자에 의지하지 않고, 다만 마음으로 마음에 전하는 법을 이른다.

육조법보단경언해:서14ㄴ

주105)
법지(法旨):
법의 큰 뜻.
 여러 뵈시니 주106)
뵈시니:
보이시니. 보-[示]+ㅣ(사동접미사)+시+니.
讖記 주107)
참기(讖記):
미리 적은 기록. 곧, 예언을 이른다.
가지 주108)
가지:
한가지로. 함께.
더라 주109)
더라:
같았다. 같더라. -[如]+더+라.
【梁 天監 元年 壬午歲로셔 주110)
-로셔:
-로부터.
唐 儀鳳 元年 丙子애 니르리 주111)
니르리:
이르도록. 이르게. 니를-[至]+이(부사파생접미사).
相考 주112)
상고(相考):
서로 견주어 고찰함.
니 이 一百七十五年이 올토다 주113)
올토다:
옳도다. 옳구나. 옳-[是]+도다.

또 양(梁)나라 천감(天監) 원년(元年·서기502년)에 지약삼장(智藥三藏)이 서축국(西竺國)으로부터 배를 타고 오되, 저 땅[본국]의 보리수(菩提樹) 한 그루를 가져와 이 단(壇)의 가에 심고, 또 미리 기록하여 이르되, “후 일백칠십년에 육신보살(肉身菩薩)이 이 나무 아래에서 상승(上乘)을 열어 펴서 무량중생(無量衆生)을 제도(濟度)할 것이니 진실로 부처의 심인(心印)을 전할 법주(法主)일 것이다.”(라고) 하였다. 대사께서 여기에 이르시어 머리를 깎고 계(戒)를 받아서 또 사중(四衆)으로 (더불어) 단전(單傳)의 법지(法旨)를 열어 보이시니 옛 참기(讖記)와 한가지로 같았다.【양(梁)나라 천감(天監) 원년(元年) 임오세(壬午歲·서기502년)로부터 당(唐)나라 의봉(儀鳳) 원년(元年) 병자년(丙子年·서기676년)에 이르기까지 상고(相考)하니 이것이 일백칠십오년이 옳도다.】

次年春에 師ㅣ 辭衆고 歸寶林커시 印宗이 與緇白送者ㅣ 千餘人이 直至曺溪며 時예 荊州通應律師ㅣ與學者數百人과 依師而住더니 師ㅣ 至曺溪寶林샤 覩堂宇ㅣ 湫隘

육조법보단경언해:서15ㄱ

야 不足容衆시고 欲廣之샤 遂謁里人陣亞仙야 曰샤 老僧이 欲就檀越 求坐具地노니 得否아 仙이 曰호 和尙坐具 幾許闊이고 祖ㅣ 出坐具야 示之신대 亞仙이 唯然대 祖ㅣ 以坐具 一展시니 盡罩曺溪四境커 四天王이 現身야 坐鎭四方니 今寺境에 有天王嶺니 因玆而名니라

버근 주114)
버근:
다음의. 다음. 벅-[次]+ㄴ(관형사형어미).
주115)
:
해의. [年]+ㅅ(관형격조사).
보 師ㅣ 衆을 여희오 주116)
여희오:
여의고. 헤어져. 여희-[辭]+고. ‘-오’는 음절부음 [j] 다음에서 /ㄱ/ 약화 표기.

육조법보단경언해:서15ㄴ

林에 가거시 주117)
가거시:
가시거늘. 가시니. 가-[歸]+거+시+.
印宗이 주118)
치(緇):
출가 대중.
주119)
백(白):
재가 대중.
과로 주120)
백(白)과로:
백(白)으로. ‘-과로’는 ‘-과’와 ‘로’의 통합형이다. 중세국어에서는 마지막 체언 다음에도 접속조사 {과/와}가 붙고 여기에 다시 격조사가 통합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緇 이오 白 俗이라】 보낼 주121)
보낼:
보내는. 보내-[送]+ㄹ(관형사형어미).
사미 주122)
사미:
사람이.
千餘人이 바 주123)
바:
바로[直].
曺溪 주124)
조계(曺溪):
중국 광동성(廣東城) 소주부(韶州部)의 쌍봉산 아래에 있던 땅이름.
주125)
-예:
-에.
가며 그 荊州ㅣ 通應律師ㅣ 學者 數百人과 師 브터 주126)
브터:
의지하여. 븥-[依]+어.
住더니 주127)
주(住)더니:
머물렀다. 머물렀더니.
師ㅣ 曺溪寶林에 가샤 주128)
가샤:
가시어. 가-[至]+샤+아.
堂宇 주129)
당우(堂宇):
큰 건물과 작은 건물. 여기서는 절의 건물.
조바 주130)
조바:
좁아. 좁-[隘]+아.
足히 衆을 容納 주131)
용납(容納):
받아 들임.
몯호 주132)
몯호:
못함을. 몯-[不]+옴+.
보시고 너피고져 주133)
너피고져:
넓히고자. 넙-[廣]+히(사동접미사)+고져(의도형어미).
샤

육조법보단경언해:서16ㄱ

里人 陳亞仙을 보아 니샤 老僧이 檀越 주134)
단월(檀越):
시주(施主)라고도 한다. 보시(布施)를 행하는 사람을 이른다.
나오 주135)
나오:
나옴은. -[就]+아+오-[來]+옴+.
坐具 주136)
좌구(坐具):
비구가 앉을 때에 까는 방석.
주137)
-만:
-만큼.
 주138)
흘:
땅을. ㅎ[地]+.
求코져 노니 得려 주139)
-려:
-할, 것인가. --+리+녀. ‘-리-’와 의문형어미 ‘-녀’의 통합형은 ‘-려’로 나타난다.
. 몯려 仙이 닐오 和尙 주140)
화상(和尙):
원래는 수계사(授戒師)인 승려를 가리켰으나 지금은 덕이 높은 승려를 이른다.
ㅅ 坐具 언매나 주141)
언매나:
얼마나. 언마[幾許]+ㅣ나.
너르니고 주142)
너르니고:
넓습니까. 너르-[闊]+니++고.
祖ㅣ 坐具 내야 주143)
내야:
내어. 내어서. 내-[出]+야.
뵈신대 주144)
뵈신대:
보이시니. 보이신즉. 보-[示]+ㅣ(사동접미사)+시+ㄴ대.
亞仙이 그리호리다 주145)
그리호리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리-[唯然]+오+리++다.
대 祖ㅣ 坐具  번 펴시니 曺溪 四境을 다 

육조법보단경언해:서16ㄴ

天王
주146)
사천왕(四天王):
불법을 외호(外護)하는 욕계천 중 사왕천의 선신(善神).
모 주147)
모:
몸을. 몸[身]+.
現야 四方애 안자 주148)
안자:
앉아. 앉-[坐]+아.
눌러시니 주149)
눌러시니:
누르시니. 누르셨으니. 누르-[鎭]+어+이시-[有]+니.
이제 寺ㅅ 境에 天王嶺이 잇니 주150)
잇니:
있느니.
이 주151)
이:
이를. 이것을.
因야 일훔니라 주152)
일훔니라:
이름을 지은 것이다. 이름이 지어진 것이다.

다음 해의 봄에 대사께서 대중(大衆)과 헤어져 보림(寶林)에 가시니 인종(印宗)이 치(緇)와 백(白)으로 (더불어)【치(緇)는 중이고 백(白)은 속(俗)이다.】 보내는 사람이 천여인(千餘人)이었다. 바로 조계(曺溪)에 갔으며 그때에 형주(荊州)의 통응율사(通應律師)가 학자(學者) 수백인과 (함께) 대사를 의지하여 주(住)하였다. 대사께서 조계보림(曺溪寶林)에 가시어, 당우(堂宇)가 좁아 흡족히 대중을 수용(收容)하지 못함을 보시고 넓히고자 하여 마을 사람[里人] 진아선(陳亞仙)을 보고 말씀하셨다. “노승(老僧)이 단월(檀越)에 나옴은 좌구(坐具)만큼의 땅을 구하고자 한 것이니 얻겠는가? 못 얻겠는가?” 진아선(陳亞仙)이 이르되, “화상(和尙)의 좌구는 얼마나 넓습니까?” 조사(祖師)께서 좌구를 내어서 보이시니 진아선이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한즉 조사께서 좌구를 한번 펴시니 조계(曺溪)의 사방 경계를 다 둘러싸거늘, 사천왕(四天王)이 몸을 나타내어 사방(四方)에 앉아 누르셨다. 이제 절[寺]의 경계에 천왕령(天王嶺)이 있느니 이것을 인하여 이름이 지어진 것이다.

仙이 曰호 知和尙法力이 廣大과다 但吾高祖墳墓ㅣ 並在此地니 他日에 造塔실제 幸望存留쇼셔 餘 願盡捨야 永爲寶坊호리다 然이나 此地ㅣ 乃生龍白衆來脈이라 只可平天

육조법보단경언해:서17ㄱ

이언 不可平地니다 寺 後에 營建호 一依其言니라

仙이 닐오 和尙 法力 주153)
법력(法力):
법의 공덕력, 또는 불법의 위력.
넙고 주154)
넙고:
넓고. 넙-[廣]+고.
크샤 주155)
크샤:
크심을. 크-[大]+샤+옴+.
아과다 주156)
아과다:
알겠습니다. 알-[知]++거+오++다. ‘아-’는 /ㅿ/ 앞에서 /ㄹ/ 탈락형.
오직 내 高祖ㅅ 墳墓ㅣ 다 이 해 잇니 他日에 塔 실 주157)
실:
만드실. -[造]+시+ㄹ(관형사형어미).
주158)
제:
때에. 제[時]+∅.
幸혀 라온 주159)
라온:
바라는 것은. 라-[望]++.
머믈워 주160)
머믈워:
머물게 하여. 남겨. 머믈-[留]+우(사동접미사)+어.
두쇼셔 주161)
두쇼셔:
두십시오.
나닌 주162)
나닌:
남은 것은. 남-[餘]++이+ㄴ(보조사).
願 다 려 주163)
려:
버려. 버려서. 리-[捨]+어.
永히 寶坊 주164)
보방(寶坊):
절터, 또는 절을 아름답게 일컫는 말.
사모리다 주165)
사모리다:
삼을 것입니다. 삼-[爲]+오+리++다.
.【寶坊

육조법보단경언해:서17ㄴ

뎔이라 주166)
뎔이라:
절이다. 뎔[寺]+이+라.
그러나 이 히 生龍白象來脈이라 오직 하 주167)
하:
하늘을. 하ㅎ[天]+.
平올 주168)
-올:
-하게, 할. --+ㅣ(사동접미사)+오(사동접미사)+ㄹ.
니언 주169)
니언:
뿐이언정. +이+거+ㄴ.
平오 주170)
-오:
-하게, 함은. --+ㅣ(사동접미사)+오(사동접미사)+옴(명사형어미)+.
올티 주171)
올티:
옳지. 옳-[可]+디.
아니니다 주172)
아니니다:
아니합니다.
寺 後에 지 주173)
지:
짓되. -[建]+오.
젼혀 그 마 주174)
마:
말을. 말[言]+.
브터 주175)
브터:
근거로 하여. 의지하여. 븥-[依]+어.
니라

진아선(陳亞仙)이 이르되, “화상(和尙)의 법력(法力)이 넓고 크심을 알겠습니다. 오직 내 고조(高祖)의 분묘(墳墓)가 다 이 땅에 있느니, 다른 날에 탑(塔)을 만드실 때 행여 바라는 것은 남겨 두십시오, 남은 것은 원하건대 다 버려서 영원히 보방(寶坊)을 삼을 것입니다【보방(寶坊)은 절이다.】 .” 그러나 이 땅은 생룡(生龍)과 백상(白象)이 온 맥(脈)이어서 오직 하늘을 평평하게 할 뿐이언정 땅을 평평하게 함은 옳지 아니합니다. 후에 절을 짓되 오로지 그 말을 근거로 하였다.

師ㅣ 遊境內샤 山水勝處에 輙 憩止야 遂成蘭若니 一十三所ㅣ러라 今曰花果院이 隷籍寺門니 玆寶林道場이니라 亦先是西國智藥

육조법보단경언해:서18ㄱ

三藏이 自南海로 經曺溪口야 掬水而飮니 香美異之커 謂其徒曰호 此水ㅣ 與西天之水로 無別니 溪源上애 必有勝地니 堪爲蘭若ㅣ로다코 隨流야 至源上야 四顧니 山水ㅣ 回環며 峯巒이 奇秀커 嘆曰호 宛如西天寶林山也ㅣ로다고

師ㅣ 境內예 山水 됴 주176)
됴:
좋은. 둏-[勝]+.
해 주177)
해:
땅에. ㅎ[處]+애.
노니샤 주178)
노니샤:
노니시어. 돌아다니시다가. 놀-[遊]+니-[行]+샤+아.
곧 쉬여 머므르신 주179)
머므르신:
머무셨는데. 머믈-[止]+으시+ㄴ.
蘭若 주180)
난야(蘭若):
아란야(阿蘭若)의 준말. 한가하고 고요하여 비구(比丘)의 수행에 적당한 곳. 곧, 공한처(空閑處)를 이른다.

육조법보단경언해:서18ㄴ

일우니 주181)
일우니:
이루니. 일-[成]+우(사동접미사)+니.
열세 고디러라 주182)
고디러라:
곳이었다. 곳이더라. 곧[所]+이+더+라.
이제 닐온 주183)
닐온:
이르는. 니-[曰]+오+ㄴ.
花果院이 주184)
뎘:
절의. 뎔[寺]+ㅅ(관형격조사).
門에 브트니 주185)
브트니:
붙으니. 븥-[隷]+으니.
이 寶林道場이니라  일로 주186)
일로:
이보다. 이[是]+로. 대명사 ‘나, 너, 누, 이’ 등에 조사 ‘로’가 통합되면 ‘ㄹ’이 덧생긴다.
몬져 주187)
몬져:
먼저[先].
西國 智藥三藏이 南海로브터 주188)
-로브터:
-로부터. -에서부터.
曺溪ㅅ 洞口 디나다가 주189)
디나다가:
지나다가. 디나-[經]+다가.
므를 주190)
므를:
물을. 믈[水]+을.
우희여 주191)
우희여:
움키어. 움켜. 우희-[掬]+여.
마시니 곳답고 주192)
곳답고:
꽃답고. 곳[花]+답(형용사파생접미사의 어간)+고.
됴하 奇異커 주193)
-커:
-하거늘.
그 弟子려 주194)
려:
-더러. -에게.
닐오 이 므리 西天 주195)
서천(西天):
서인도, 또는 인도. 중국의 서쪽에 있다고 하여 인도를 이렇게 ‘서천(西天)’이라 이르기도 한다.
믈와 주196)
믈와:
물과. 믈[水]+과. ‘와’는 /ㄹ/ 다음에서 /ㄱ/ 약화 표기.
다디 주197)
다디:
다르지. 다-[別]+디.
아니니 믌 根

육조법보단경언해:서19ㄱ

우희 주198)
우희:
위에 우ㅎ[上]+의(처소부사격조사).
반기 됴 히 잇니 蘭若 람 주199)
람:
만듦. -[爲]+암(명사파생접미사).
직도다 주200)
직도다:
직하도다. 직하구나(보조형용사).
주201)
코:
하고. ‘코’는 ‘고’의 준말.
흘루믈 주202)
흘루믈:
흐름을. 흐르-[流]+움+을.
조차 주203)
조차:
좇아. 좇-[隨]+아.
根源에 니르러 四方을 도라보니 주204)
도라보니:
돌아보니. 돌-[顧]+아+보-[見]+니.
山水ㅣ 횟도라시며 주205)
횟도라시며:
감아돌며. 휘돌며. 횟돌-[回還]+아+이시-[有]+며.
峰巒이 奇特이 티와댓거 주206)
티와댓거:
솟아 있거늘. 솟았으므로. 티왇-[秀]+아+잇-[有]+거.
讚嘆야 닐오 西天 寶林山과 마치 도다 고

대사께서 경내(境內)의 산수(山水)가 좋은 땅에 돌아다니시다가 곧 쉬어 머무셨는데, 곧 난야(蘭若)를 이루니 열세 곳이었다. 이제 이르는 ‘화과원(花果院)’이 절의 문(門)에 붙으니 이것이 보림도량(寶林道場)이다. 또 이보다 먼저 서국(西國)의 지약삼장(智藥三藏)이 남해(南海)로부터 조계(曺溪)의 동구(洞口)를 지나다가 물을 움켜 마시니 꽃답고 좋아 기이(奇異)하므로 그 제자들에게 이르되, “이 물이 서천(西天)의 물과 다르지 아니하니 물의 근원(根源) 위에 반드시 좋은 땅이 있느니 난야(蘭若)를 만듦 직하도다.”(라고) 하셨다. (그리고는) 흐름을 좇아 근원에 이르러 사방(四方)을 돌아보니 산수(山水)가 감아돌며 산봉우리[峰巒]가 기특(奇特)하게 솟았으므로 찬탄(讚嘆)하여 이르되, “마치 서천(西天)의 보림산(寶林山)과 같도다.”(라고) 하였다.

乃謂曺侯村居民曰호 可於此山애 建一梵

육조법보단경언해:서19ㄴ

刹이니 一百七十年後에 當有無上法寶 於此애 演化리니 得道者ㅣ 如林릴 宜號寶林이니라 時예 韶州牧侯敬中이 以其言으로 具表聞奏대 上이 可其請샤 賜寶林爲額샤 遂成梵官야 落成於梁天監三年시니라 寺殿前에 有潭一所호 龍이 常出沒其間야 觸撓林木더니 一日에 現形호 甚臣고 波浪이 淘湧며 雲霧ㅣ 陰翳ㅣ 徒衆이 皆懼커 師ㅣ 叱之

육조법보단경언해:서20ㄱ

曰샤 你이 只能現大身고 不能現小身놋다 若爲神龍인댄 當能變化야 以小現大며 以大現小也ㅣ니라

曺侯村애 사 百姓려 닐오 可히 이 山  梵刹 주207)
범찰(梵刹):
부처를 모신 절.
롤디니 주208)
롤디니:
만들지니. -[建]+오+ㄹ디니.
【梵刹 뎔이라】 一百七十年 後에 반기 주209)
우:
위[上].
업슨 주210)
업슨:
없는. 없-[無]+은.
法寶 주211)
법보(法寶):
불경(佛經)이 보배와 같이 귀중하다고 하여 이르는 말.
이 주212)
이:
여기에서. 이에서.
주213)
펴:
펴. 펴-[演]+어.
化리니 주214)
화(化)리니:
교화(敎化)하리니. 교화할 것이니.
得道 주215)
득도(得道):
생사의 고해를 건너 이상향인 열반(涅槃)에 이르는 것, 또는 도(道)나 오묘한 이치를 깨닫는 것.
리 주216)
-리:
-할, 이가. --+ㄹ+이[者]+∅.
수플 주217)
수플:
수풀. 수풀과.

육조법보단경언해:서20ㄴ

릴 주218)
릴:
같을 것이므로. -[如]+ㄹ+이(의존명사)+ㄹ.
일후믈 주219)
일후믈:
이름을. 일훔[號]+을.
寶林이라 호미 주220)
호미:
함이. -+옴+이.
맛니라 주221)
맛니라:
마땅하니라. 마땅한 것이다.
그 韶州ㅣ 牧 侯敬中이 그 말로 주222)
말로:
말씀으로. 말[言]+로.
초 주223)
초:
갖추[具].
表야 들이온대 주224)
들이온대:
들으시게 한즉. 들이[使聞]++대. {이}는 사동접미사.
上이 그 請을 可타 샤 寶林을 주샤 額을 사샤 주225)
사샤:
삼으시어. 삼-[爲]+샤+아.
梵宮 주226)
범궁(梵宮):
범천(梵天)의 궁전, 또는 절과 불당을 통틀어 이르는 말.
일워 주227)
일워:
이루어. 일우-[成]+어. {우}는 사동접미사.
天監 주228)
천감(天監):
중국 양(梁)나라 무제(武帝) 때의 연호.
三年에 落成 주229)
낙성(落成):
건축물의 공사를 다 이룸.
시니라【落成은 慶讚會 주230)
경찬회(慶讚會):
불상이나 경전 등을 맞이하거나 건축을 마쳤을 때 행하는 법회. 곧, 그 성공을 경축하고 찬탄한다는 의미가 있다.
라】
뎘 殿 알 못  고디 주231)
고디:
곳이. 곧[所]+이(주격조사).
이쇼 주232)
이쇼:
있었는데. 이시-[有]+오.
龍이 녜 주233)
녜:
언제나. 늘. ‘례(常例)’에서 온 말이다.

육조법보단경언해:서21ㄱ

예
주234)
예:
사이에. [間]+예(처소부사격조사).
나락 들락 주235)
나락들락:
들락날락. 들랑날랑. 나-[出]+락(연속의 연결어미)+들-[沒]+락.
야 林木 주236)
임목(林木):
숲의 나무들.
이어더니 주237)
이어더니:
흔들더니. 이어-[撓]+더+니.
 주238)
:
하루는. [一日]+.
얼구 주239)
얼구:
형상을. 형체를. 얼굴[形]+.
나토오 주240)
나토오:
나타내되. 낱-[現]+오(사동접미사)+오.
甚히 크고 믌겨리 주241)
믌겨리:
물결이. 믌결[波浪]+이.
니르와며 주242)
니르와며:
용솟음치며. 니르왇[洶湧]+며.
雲霧 주243)
운무(雲霧):
구름과 안개.
리니 주244)
리니:
가리니. 가리끼니. 리-[翳]+니.
徒衆 주245)
도중(徒衆):
대중. 무리.
이 다 저허커 주246)
저허커:
두려워 하거. 두려워하므로. 젛-[懼]+어+-+거.
師ㅣ 구지저 주247)
구지저:
꾸짖어. 야단쳐. 구짖-[叱]+어.
니샤 주248)
니샤:
이르시되. 말하시되.
네 오직 能히 큰 몸 나토고 주249)
나토고:
나타내고.
能히 져근 주250)
져근:
작은. 젹-[小]+은.
몸 나토디 몯놋다 주251)
몯놋다:
못하는구나. 몯-++오+ㅅ+다.
. 다가 주252)
다가:
만약.
神龍인댄 주253)
-ㄴ댄:
-ㄴ즉슨. -라면.
반기 能히 變化하야 小로 大 現며 大로 小

육조법보단경언해:서21ㄴ

現홀디니라 주254)
-홀디니라:
-할지니라. -할 것이니라.

(이에) 조후촌(曺侯村)에 사는 백성더러 이르되, “가히 이 산에 한 범찰(梵刹)을 만들지니라【범찰은 절이다.】 . 일백칠십년 후에 반드시 위없는 법보(法寶)를 여기에서 펴 교화할 것이니, 득도(得道)할 이가 수풀과 같을 것이므로 이름을 ‘보림(寶林)’이라고 함이 마땅하니라.” 그때에 소주(韶州)의 목사(牧使) 후경중(侯敬中)이 그 말씀으로 갖추 표(表)하여 들으시게 한즉, 주상(主上)이 그 청을 “가(可)하다.” 하시고 ‘보림’이라는 이름을 주셨다. (이로써) 편액(扁額)을 삼으시고 범궁(梵宮)을 이루어 양(梁)나라 천감(天監) 삼년(三年·서기504년)에 낙성(落成)하셨다【낙성은 경찬회(慶讚會)이다.】 . 절의 전각(殿閣) 앞에 못[潭] 한 곳이 있었는데 용(龍)이 언제나 그 사이에 들락날락 하여 임목(林木)을 흔들었다. 하루는 형체를 나타내되 심히 크고 물결이 용솟음치며 운무(雲霧)가 가리끼니 도중(徒衆)이 다 두려워 하므로 대사께서 꾸짖어 이르셨다. “네가 오직 능히 큰 몸만을 나타내고, 능히 작은 몸을 나타내지는 못하는구나, 만약 신룡(神龍)이라면 반드시 능히 변화하여 작은 것으로 큰 것을 나타내며, 큰 것으로 작은 것을 나타낼지니라.”

其龍이 忽沒야 俄頃에 復現小身야 躍出潭面커 師ㅣ 展鉢야 試之曰샤 你ㅣ 且不敢入老僧鉢㿻䙄아 龍이 乃游揚至前커 師ㅣ 以鉢로 舀之시니 龍不能動커 師ㅣ 持鉢堂上야 與龍說法시니 龍이 遂蛻骨而去니 其骨長이 可七寸이오 首尾角足이 皆具니 留傳寺門니라 師ㅣ 後에 以土石으로 堙其潭니 今

육조법보단경언해:서22ㄱ

殿前左側에 有鐵塔으로 鎭處ㅣ 是也ㅣ라 〇【龍骨이 至己卯야 寺罹兵火야 因失니 未知所之로다 〇 師墜腰石鐫호 龍朔元年盧居士誌라 혼 八字ㅣ니 此石이 今存黃梅東禪니라 又唐王維右丞이 爲神會大師야 作祖師記云호 師ㅣ 混勞侶야 積十六載러니 會印宗이 講經거 因爲削髮니라 고 又柳宗元刺史ㅣ 作祖師諡號碑云호 師ㅣ 受信具야 遁隱南海上컨디 十六年이러시니 度其可行코 乃居曺溪샤 爲人師ㅣ라 며 又張商英丞相이 作五祖記云호 五祖ㅣ 演化於黃梅縣之東禪院은 盖其便於將母ㅣ러시니 龍朔原年에 以衣法으로 付六祖已시고 散衆고 入東山結菴커시 有居人馮茂ㅣ 以山

육조법보단경언해:서22ㄴ

施師야 爲道場焉이라 니 以此로 考之면 則師至黃梅야 傳受五祖衣法이 實龍朔元年辛酉歲로다 至儀鳳丙子야 得十六年야 師ㅣ方至法性야 祝髮시니 他本애 或作 師ㅣ咸亨中에 至黃梅者ㅣ非니라】

그 龍이 믄득 주255)
믄득:
문득.
업서 이고 주256)
이고:
이윽고.
 小身 나토아 못 面에 여 주257)
여:
뛰어. -[躍]+어.
나거 주258)
나거:
나오거늘. 나오니. 나-[出]+거.
師ㅣ 바리 주259)
바리:
바리때. 발우(鉢盂).
펴 試驗야 니샤 네 老僧의 바릿 소배 주260)
소배:
속에. 솝[裏]+애.
드디 주261)
드디:
들지. 들-[入]+디.
아니다 주262)
아니다:
아니하겠느냐. 아니-+ㄹ다(2인칭 의문형어미).
龍이 허여 주263)
허여:
헤엄쳐. 허이-[游]+어.
알 주264)
알:
앞에. 앒-[前]+(처소부사격조사).
니거 주265)
니거:
가거늘. 가므로. 니-[行]+거.
師ㅣ 바리로 다시니 주266)
다시니:
담으시니. 담-[舀]+시+니.

육조법보단경언해:서23ㄱ

龍이 能히 뮈디 주267)
뮈디:
움직이지. 뮈-[動]+디.
몯거 주268)
몯거:
못하거늘. 못하므로. 몯()-+거. /ㄷ/ 아래에서 ‘--’ 탈락형.
師ㅣ 바리 가져 堂애 올아 주269)
올아:
올라. 올라서. 오-[上]+아.
龍을 爲야 法 니시니 龍이 骨을 바사 주270)
바사:
벗어. 밧-[蛻]+아.
리고 주271)
리고:
버리고.
가니 그 骨ㅅ 기릐 주272)
기릐:
길이가. 길-[長]+의(명사파생접미사).
어루 닐굽 주273)
닐굽:
일곱[七].
寸이오 머리와 리와 주274)
리와:
꼬리와. 리[尾]+와.
와 주275)
와:
뿔과. [角]+과. 접속조사 ‘와’는 /ㄹ/ 다음에서 /ㄱ/ 약화 표기.
발왜 주276)
발왜:
발이. 발[足]+와+ㅣ(주격조사). 중세국어 시기에는 마지막 체언의 뒤까지 접속조사 {과/와}가 오고 그 다음에 격조사의 통합이 이루어졌다.
니 주277)
니:
갖추어져. 갖추어졌으니. -[具]+니.
寺門 주278)
사문(寺門):
절. 절안.
留傳 주279)
유전(留傳):
남아 전함.
니라 師ㅣ 後에 土石으로 그 모 주280)
모:
못을. 못[潭]+.
몃고니 주281)
몃고니:
메우니. 몃고-[堙]+니.
이제 殿 주282)
앏:
앞. ‘앏’은 ‘앒[前]’에서 온 것이다.
左ㅅ 주283)
녁:
녘. 편. 녁[側].
 주284)
:
가에. [邊]+애.
쇠 塔으로 鎭

육조법보단경언해:서23ㄴ

고디 주285)
고디:
곳이. 곧[處]+이.
이라 주286)
이라:
이곳이다. 그곳이다. 이[是]+∅+라. ‘이’는 특정 장소를 가리키므로 대용어(代用語) ‘그’로 받았다.
【龍骨이 己卯애 니르러 寺ㅣ 兵火애 버므러 주287)
버므러:
얽매이어. 입어. 버믈-[罹]+어.
因야 일흐니 주288)
일흐니:
잃으니. 잃-[失]+으니.
간  주289)
간 :
간 곳을.
아디 몯리로다 〇 師ㅅ 허리예 주290)
허리예:
허리에서. 허리[腰]+예.
딘 주291)
딘:
떨어진. 디-[墜]+ㄴ(관형사형어미).
돌해 주292)
돌해:
돌에. 돌ㅎ[石]+애.
사겨쇼 주293)
사겨쇼:
새겨 있되. 사기-[鐫]+어+이시-[有]+오.
龍朔 元年 盧居士誌라 주294)
혼:
한. -+오+ㄴ(관형사형어미).
여듧 주295)
여듧:
여덟[八].
니 주296)
니:
자이니. [字]+ㅣ+니.
돌히 주297)
돌히:
돌이. 돌ㅎ[石]+이.
이제 黃梅東禪에 잇니라 주298)
잇니라:
있느니라.
 唐ㅅ 王維 주299)
왕유(王維):
당나라 현종(玄宗) 때의 시인. 벼슬이 상서우승(尙書右丞)에 이르렀다. 자는 마힐(摩詰).
右丞이 神會 주300)
신회(神會):
당나라 낙양(洛陽)의 하택사(苛澤寺)에 머물러 흔히 하택신회(苛澤神會)라고 한다. 육조대사의 법을 이어받고 그 법을 선양하는데 크게 힘썼다.
大師 爲야 祖師記 주301)
조사기(祖師記):
조사(祖師)의 전기(傳記).
지 주302)
지:
지어. -[作]+어.
닐오 師ㅣ 勞侶 주303)
노려(勞侶):
세간.
섯거 주304)
섯거:
섞이어. 섞어. -[混]+어.
열여슷 러니 주305)
리니:
해이더니. [載]+∅+더+니.
마초아 주306)
마초아:
마침.
印宗이 經講 주307)
경강(經講):
경(經)을 강설함.
거 因야 머리 갓오니라 주308)
갓오니라:
깍으셨느니라. 깍으니라. -[削]++니라.
고  柳宗元 주309)
유종원(柳宗元):
당나라 덕종(德宗) 때의 시인. 유주(柳州)의 자사(刺史)를 지냈다.
刺史ㅣ 祖師諡號碑 지 닐오 師ㅣ 信具 受야 南海上애 隱居얀디 주310)
-얀디:
-한, 지. -한 것이. --+야+ㄴ+디(+ㅣ).
十六年이러시니 어루 行化 주311)
행화(行化):
교화(敎化)를 행함.

육조법보단경언해:서24ㄱ

요 주312)
-요:
-함을. --+욤+.
혜아리고 주313)
혜아리고:
헤아리고야. 혜아리-[度]+고+. ‘’는 강세, 또는 단독의 보조사.
曺溪예 사샤 주314)
사샤:
사시어. 살-[居]+샤+아.
사 주315)
사:
사람의. 사람들의. 사[人]+(관형격조사).
스이 주316)
스이:
스승이.
외시니라 주317)
외시니라:
되시니라. 되시었다. 외-[爲]+시+니라.
며  張商英 주318)
장상영(長常英):
송(宋)나라 휘종(徽宗) 때 사람. 무진거사(無盡居士).
丞相이 五祖記 주319)
오조기(五祖記):
오조(五祖)의 전기.
 지 닐오 五祖ㅣ 黃梅縣 東禪院에 化 주320)
화(化):
교화(敎化)를.
펴샤 주321)
펴샤:
펴심은. 펴-[演]+샤+옴+.
어미 주322)
어미:
어미와. 어머니와.
더브르샤 주323)
더브르샤:
더불으심을. 함께 하심을. 더블-[將]+으샤+옴+.
便히 너기샤미러시니 주324)
너기샤미러시니:
여기심이더니. 너기-[盖然]+샤+옴+이+더+시+니.
龍朔 原年에 옷과 法과로 六祖 주325)
-:
-께. -에게. ‘ㅅ+긔’의 통합형.
맛디시고 주326)
맛디시고:
맡기시고. -[付]+이(사동접미사)+시+고.
을 주327)
을:
대중(大衆)을.
흗고 주328)
흗고:
흩고. 흗-[散]+고.
東山 주329)
동산(東山):
동산에. ‘-’는 처소부사격조사.
드러 주330)
드러:
들어. 들-[入]+어.
菴子 어시 주331)
어시:
만드시거늘. 만드시므로. 만드시니. -[結]+거+시+. ‘-어-’는 /ㄹ/ 다음 에서 /ㄱ/ 약화 표기.
주332)
게:
거기. 거기에.
사 사 馮茂ㅣ 山을 師 받와 주333)
받와:
바쳐서. 받-[施]++아.
道場 다 주334)
다:
만들었다. -[爲]+다. ‘-’는 /ㄷ/ 앞에서 /ㄹ/ 탈락 표기.
니 일로 주335)
일로:
이것으로. 이[此]+로. 중세국어 시기에는 단음절로 된 대명사 ‘나, 너, 누, 이’ 등에 결합되는 조사 ‘로’가 ‘ㄹ로’로 실현되었다.
相考 주336)
상고(相考):
서로 견주어 고찰함.
면 師ㅣ 黃梅예 가 五祖ㅅ 衣法을 傳受호미 實로 龍朔 元年 辛酉歲로다 儀鳳 丙子애 니르러 주337)
니르러:
이르러. 니를-[至]+어.
十六年을 得야 주338)
-야:
-하여야. --+야+(강세, 또는 단독보조사).
師ㅣ 비르서 주339)
비르서:
비로소.
法性寺애

육조법보단경언해:서24ㄴ

가 머리 갓시니 주340)
갓시니:
깎으시니. -[祝]+시+니.
녀느 주341)
녀느:
다른. 여느.
本애 시혹 師ㅣ 咸亨 주342)
함형(咸亨):
당나라 고종(高宗) 때의 연호.
에 주343)
-에:
-에야. -에+.
黃梅예 가시다 주344)
가시다:
가셨다.
호미 주345)
호미:
함이.
외니라 주346)
외니라:
잘못이니라. 틀렸느니라. 외-[非]+니라.

그 용이 문득 없어졌다가 이윽고, 또 작은 몸을 나타내어 못의 수면에 뛰어 나왔다. 대사께서 바리때[鉢盂]를 펴서 시험하여 이르시되, “네가 노승(老僧)의 바리때 속에 들지 아니하겠느냐?” 용이 헤엄쳐 앞에 가거늘 대사께서 바리때로 담으시니 용이 능히 움직이지 못하였다. 대사께서 바리때를 가지고 당(堂)에 올라 용을 위하여 법(法)을 이르시니, 용이 골(骨)을 벗어 버리고 갔다. 그 골의 길이가 가히 일곱 촌(寸)이고, 머리와 꼬리와 뿔과 발이 다 갖추어져 사문(寺門)에 유전(留傳)하는 것이다. 대사께서 후에 토석(土石)으로 그 못을 메우니 이제 전각(殿閣) 앞 왼녘 가에 쇠탑으로 눌러둔 곳이 그곳이다.【용골(龍骨)은 기묘년(己卯年)에 이르러 절이 병화(兵火)에 당하여 (그로) 인해 잃으니 간 데를 알지 못할 것이로다. 〇 대사의 허리에서 떨어진 돌에 새겨 있되, ‘용삭(龍朔) 원년(元年) 노거사 지(盧居士誌)[용삭 원년(661)에 노거사가 적음]’(라고) 한 여덟 글자이니 이 돌이 이제 황매동선(黃梅東禪)에 있느니라. 또 당(唐)의 왕유(王維) 우승(右丞)이 신회대사(神會大師)를 위하여 조사기(祖師記)를 지어 이르되, “대사께서 세간[勞侶]에 섞이어 열여섯 해이더니 마침 인종(印宗)이 경(經)을 강설(講說)함으로 인하여 머리를 깎으니라.”(라고) 하였다, 또 유종원(柳宗元) 자사(刺史)가 조사(祖師)의 시호(諡號) 비문(碑文)을 지어 이르되, “대사께서 신구
(信具 법의(法衣))
를 받아 남해상(南海上)에 은거(隱居)한 지 16년이시더니 가히 교화 행함을 헤아리고야 조계(曺溪)에 사시어 사람들의 스승이 되시니라.”(라고) 하였다. 또 장상영(張商英) 승상(丞相)이 오조기(五祖記)를 지어 이르되, “오조(五祖)께서 황매현(黃梅縣)의 동선원(東禪院)에서 교화를 펴심은 그 어머니와 함께 하심을 편하게 여기심이었다 용삭 원년에 옷과 법(法)을 육조(六祖)께 맡기시고 대중(大衆)을 흩고, 동산(東山)에 들어 암자(菴子)를 만드시니, 거기에 사는 사람 풍무(馮茂)가 산을 대사께 바쳐서 도량을 만들었다.”(고) 하니, 이것으로 상고(相考)하면 대사께서 황매(黃梅)에 가서 오조의 의법(衣法)을 전수함이 실로 용삭 원년 신유세(辛酉歲, 서기661년)이도다. 의봉(儀鳳) 병자년(丙子年, 서기676년)에 이르러 십육년을 얻어서야 대사께서 비로소 법성사(法性寺)에 가 머리를 깎으시니 다른 본(本)에 혹 “대사께서 함형(咸亨 : 서기670-673) 연간에야 황매에 가셨다.”(고) 함은 잘못이니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32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대사(大師):부처나 고승의 존칭. 여기서는 혜능(惠能)을 가리킨다.
주002)
-ㅅ:-의.
주003)
-이오:-이고. 어미 ‘-오’는 서술격조사 다음에서 /ㄱ/ 약화 표기.
주004)
나니:낳으니. 낳-[誕]+니.
주005)
그:그때에. ‘’는 ‘[時]+의(처소부사격조사)’.
주006)
호광(豪光):상서로운 광명, 또는 백호(白毫)의 광명.
주007)
오며:오르며. 오-[騰]+며.
주008)
지븨:집에. 집[室]+의(처소부사격조사).
주009)
더니:가득하더니. -[滿].
주010)
여명(黎明):날이 샐 무렵, 또는 동이 틀 무렵.
주011)
호:하되. -+오.
주012)
:밝은. -[明]+.
주013)
라:때이다. [時]+ㅣ+라.
주014)
나:나와. 나와서. -[進]+아.
주015)
뵈오:뵈고. 뵈옵고. 배알하고. 뵈-[謁]+고. 어미 ‘-오’는 음절부음 [j]다음에서 /ㄱ/ 약화 표기.
주016)
-려:-더러. -에게.
주017)
닐오:이르되. 이르기를. 니-[曰]+오.
주018)
바:밤에. 밤[夜]+(처소부사격조사).
주019)
전혀:오로지. 전(專)+혀.
주020)
지호리니:붙일 것이니. 붙이리니. 짛-[作名]+오+리+니.
주021)
호미:함이. -[爲]+옴+이.
주022)
엇뎨:어찌하여.
주023)
-고:-인가. ‘-고’는 의문보조사.
주024)
중생(衆生):부처의 구제 대상이 되는 이 세상의 모든 생물.
주025)
줄시오:주는 것이고. 주-[惠施]+ㄹ시고. ‘-오’는 /ㄱ/ 약화 표기.
주026)
이를:일을. 일[事]+을.
주027)
지시라:짓는 것이다. -[作]+을시라.
주028)
고:마치고. 끝내고. -[畢]+고.
주029)
나니:나가니. 나-[出]+니.
주030)
고:곳을. 바를. 곧-[所]+.
주031)
아디:알지. 알-[知]+디.
주032)
몯리러라:못할 것이더라.
주033)
졋:젖. 젖을. 졋[乳].
주034)
좌시고:자시고. 잡수고. 좌시-[飮]+고.
주035)
바미어든:밤이면. 밤이거든. 밤[夜]+이+거+든. ‘-어-’는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표기.
주036)
신인(神人):신통력(神通力)을 가진 사람.
주037)
저지더니:적시더니. 저지-[灌]+더+니.
주038)
마:이미. 벌써.
주039)
라:자라. 자라서. 라-[長]+아.
주040)
나히:나이가. 나ㅎ[年]+이(주격조사).
주041)
스믈네헤:스물넷에. 스믈네ㅎ[二十四]+에.
주042)
경(經):여기서는 「금강경」의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基心)’을 이른다.
주043)
인가(印可):사장(師匠)이 제자의 득법(得法), 또는 설법(說法) 등을 증명(證明)하고 인가(認可)하는 것을 이른다.
주044)
-ㄴ대:-ㄴ즉. -니까.
주045)
-ㅣ:-가. -께서(주격조사).
주046)
그르시로다:그릇이도다. 그릇[器]+이+도+다.
주047)
브티샤:붙여서. 전하여. 븥-[付]+이(사동접미사)+샤+아.
주048)
조위(祖位):조사의 지위, 또는 조사의 자리.
주049)
닛게:잇게. 닛-[嗣]+게.
주050)
그:그때가. ‘’는 ‘[時]+ㅣ(주격조사)’.
주051)
용삭(龍朔):중국 당(唐)나라 고종(高宗) 때의 연호(年號).
주052)
숨거신디:숨으신지. 숨으신 것이. 숨-[遯]+거+시+ㄴ디.
주053)
의봉(儀鳳):중국 당(唐)나라 고종 때의 연호.
주054)
상회(相會):서로 만남.
주055)
들:뜻을. [旨]+을(목적격조사).
주056)
마초:맞추어. 맞게.
주057)
아라:깨달아. 알-[悟]+아.
주058)
:달[月].
주059)
사중(四衆):사부중(四部衆). 불타의 네 부류 제자. 곧, 비구(比丘), 비구니(比丘尼), 우바새(優婆塞), 우바이(優婆夷)를 이른다.
주060)
너비:넓게. 널리. 넙-[普]+이(부사파생접미사).
주061)
뫼화:모아. 뫼호-[會]+아.
주062)
갓고:깎고. -[薙]+고.
주063)
명덕(名德):이름있는 큰 스님.
주064)
구족계(具足戒):비구가 지켜야 할 계(戒). 전계사(傳戒師), 갈마사(羯磨師), 교수사(敎授師)의 삼사(三師)와 칠증사(七證師)가 작법하여 수계한다.
주065)
심기오니:전하시니. 심기-[授]++니.
주066)
수계사(授戒師):계법(戒法)을 전해 준 승려.
주067)
-ㅣ:-가. -ㅣ(보격조사).
주068)
외오:되고. 외-[爲]+고. ‘-오’는 음절부음 [j] 다음에서 /ㄱ/ 약화 표기.
주069)
갈마(羯磨):수계(受戒)나 참회할 때의 작법(作法). ‘갈마사(羯磨師)’는 계단(戒壇)에서 계를 받는 이에게 지침이 되는 승려.
주070)
작법(作法):신(身). 구(口)의 작위(作爲)로 업(業)을 받드는 것.
주071)
논:하는. -[爲]++오+ㄴ.
주072)
마리니:말이니. 말[語]+이+니.
주073)
-홀뎐:-할진대. -할 것이면. --+오+ㄹ뎐.
주074)
네:네[四](수관형사).
주075)
이리:일이. 일[事]+이.
주076)
자:갖추어져야. -[具]+아+(강세보조사).
주077)
리니:하리니. 할 것이니.
주078)
나:하나는. 나ㅎ[一]+.
주079)
형주(荊州)ㅣ:형주(荊州)의. ‘-ㅣ’는 관형격조사.
주080)
계단(戒壇):계(戒)를 일러 주는 도량. 여기서는 뒷날 혜능이 구족계(具足戒)를 받은 광주(廣州)의 법성사(法性寺) 계단(戒壇)을 이른다.
주081)
구나발타라(求那跋陁羅):중인도 사람. 불교에 귀의하여 삼장(三藏)에 능통하였다. 송(宋)나라 원가(元嘉) 십이년(서기 435)에 중국에 와서 「잡아함경(雜阿含經)」 등을 번역하였다. 육조 혜능이 계를 받은 법성사(法性寺) 계단(戒壇)을 창건하고 육신보살(肉身菩薩)이 수계할 것을 예언하였다.
주082)
셰여:세워. 셔-[立]+ㅣ(사동접미사)+여.
주083)
육신보살(肉身菩薩):부모가 낳은 몸으로 보살(菩薩)의 지위에 이른 사람을 말한다.
주084)
이:이곳에서. 여기에서. 이(대명사)+ㆁ+에(부사격조사).
주085)
계(戒):율(律) 가운데 제정되어 있는 각각의 조목. 곧, 불교 도덕의 총칭이다.
주086)
교수사(敎授師):계(戒) 받는 이를 인도하여 수계하는 계단(戒壇)에 대한 여러 가지 작법과 규모를 교수(敎授)하는 승려.
주087)
설계사(說戒師):계(戒) 받는 이에게 계율(戒律)을 일러 주는 승려.
주088)
천감(天監):중국 양(梁)나라 무제(武帝) 때의 연호.
주089)
-으로브터:-으로부터[自].
주090)
:배[舟]를.
주091)
뎌:저[彼].
주092)
:땅의. [地]+ㅅ(관형격조사).
주093)
보리수(菩提樹):부처가 도를 깨쳤던 곳을 덮었던 나무.
주094)
:가에. [畔]+애.
주095)
시므고:심고. 시므-[植]+고.
주096)
나모:나무.
주097)
상승(上乘):대승(大乘). 이타주의(利他主義)에 의해 널리 인간 전체의 구제를 주장하는 적극적인 불법.
주098)
제도(濟度):미혹한 세계에서 생사만을 거듭하는 중생들을 건져내어 열반의 언덕에 이르게 하는 일.
주099)
부텻:부처의. 부터[佛]+ㅅ(존대의 관형격조사).
주100)
심인(心印):불심인(佛心印). 불타가 전한 법은 언어와 문자가 아니라 법계(法界)의 실상이며 진여(眞如)의 참마음이므로 열반묘심(涅槃妙心), 또는 불심인(佛心印)이라 이른다.
주101)
법주(法主):불법을 알고 법을 말하는 이. 곧, 어떤 회상(會上)의 설법주, 또는 한 종파의 주장이 되는 이.
주102)
-ㅣ리라:-이리라. -일 것이다.
주103)
이:여기에.
주104)
단전(單傳):말과 글자에 의지하지 않고, 다만 마음으로 마음에 전하는 법을 이른다.
주105)
법지(法旨):법의 큰 뜻.
주106)
뵈시니:보이시니. 보-[示]+ㅣ(사동접미사)+시+니.
주107)
참기(讖記):미리 적은 기록. 곧, 예언을 이른다.
주108)
가지:한가지로. 함께.
주109)
더라:같았다. 같더라. -[如]+더+라.
주110)
-로셔:-로부터.
주111)
니르리:이르도록. 이르게. 니를-[至]+이(부사파생접미사).
주112)
상고(相考):서로 견주어 고찰함.
주113)
올토다:옳도다. 옳구나. 옳-[是]+도다.
주114)
버근:다음의. 다음. 벅-[次]+ㄴ(관형사형어미).
주115)
:해의. [年]+ㅅ(관형격조사).
주116)
여희오:여의고. 헤어져. 여희-[辭]+고. ‘-오’는 음절부음 [j] 다음에서 /ㄱ/ 약화 표기.
주117)
가거시:가시거늘. 가시니. 가-[歸]+거+시+.
주118)
치(緇):출가 대중.
주119)
백(白):재가 대중.
주120)
백(白)과로:백(白)으로. ‘-과로’는 ‘-과’와 ‘로’의 통합형이다. 중세국어에서는 마지막 체언 다음에도 접속조사 {과/와}가 붙고 여기에 다시 격조사가 통합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주121)
보낼:보내는. 보내-[送]+ㄹ(관형사형어미).
주122)
사미:사람이.
주123)
바:바로[直].
주124)
조계(曺溪):중국 광동성(廣東城) 소주부(韶州部)의 쌍봉산 아래에 있던 땅이름.
주125)
-예:-에.
주126)
브터:의지하여. 븥-[依]+어.
주127)
주(住)더니:머물렀다. 머물렀더니.
주128)
가샤:가시어. 가-[至]+샤+아.
주129)
당우(堂宇):큰 건물과 작은 건물. 여기서는 절의 건물.
주130)
조바:좁아. 좁-[隘]+아.
주131)
용납(容納):받아 들임.
주132)
몯호:못함을. 몯-[不]+옴+.
주133)
너피고져:넓히고자. 넙-[廣]+히(사동접미사)+고져(의도형어미).
주134)
단월(檀越):시주(施主)라고도 한다. 보시(布施)를 행하는 사람을 이른다.
주135)
나오:나옴은. -[就]+아+오-[來]+옴+.
주136)
좌구(坐具):비구가 앉을 때에 까는 방석.
주137)
-만:-만큼.
주138)
흘:땅을. ㅎ[地]+.
주139)
-려:-할, 것인가. --+리+녀. ‘-리-’와 의문형어미 ‘-녀’의 통합형은 ‘-려’로 나타난다.
주140)
화상(和尙):원래는 수계사(授戒師)인 승려를 가리켰으나 지금은 덕이 높은 승려를 이른다.
주141)
언매나:얼마나. 언마[幾許]+ㅣ나.
주142)
너르니고:넓습니까. 너르-[闊]+니++고.
주143)
내야:내어. 내어서. 내-[出]+야.
주144)
뵈신대:보이시니. 보이신즉. 보-[示]+ㅣ(사동접미사)+시+ㄴ대.
주145)
그리호리다: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리-[唯然]+오+리++다.
주146)
사천왕(四天王):불법을 외호(外護)하는 욕계천 중 사왕천의 선신(善神).
주147)
모:몸을. 몸[身]+.
주148)
안자:앉아. 앉-[坐]+아.
주149)
눌러시니:누르시니. 누르셨으니. 누르-[鎭]+어+이시-[有]+니.
주150)
잇니:있느니.
주151)
이:이를. 이것을.
주152)
일훔니라:이름을 지은 것이다. 이름이 지어진 것이다.
주153)
법력(法力):법의 공덕력, 또는 불법의 위력.
주154)
넙고:넓고. 넙-[廣]+고.
주155)
크샤:크심을. 크-[大]+샤+옴+.
주156)
아과다:알겠습니다. 알-[知]++거+오++다. ‘아-’는 /ㅿ/ 앞에서 /ㄹ/ 탈락형.
주157)
실:만드실. -[造]+시+ㄹ(관형사형어미).
주158)
제:때에. 제[時]+∅.
주159)
라온:바라는 것은. 라-[望]++.
주160)
머믈워:머물게 하여. 남겨. 머믈-[留]+우(사동접미사)+어.
주161)
두쇼셔:두십시오.
주162)
나닌:남은 것은. 남-[餘]++이+ㄴ(보조사).
주163)
려:버려. 버려서. 리-[捨]+어.
주164)
보방(寶坊):절터, 또는 절을 아름답게 일컫는 말.
주165)
사모리다:삼을 것입니다. 삼-[爲]+오+리++다.
주166)
뎔이라:절이다. 뎔[寺]+이+라.
주167)
하:하늘을. 하ㅎ[天]+.
주168)
-올:-하게, 할. --+ㅣ(사동접미사)+오(사동접미사)+ㄹ.
주169)
니언:뿐이언정. +이+거+ㄴ.
주170)
-오:-하게, 함은. --+ㅣ(사동접미사)+오(사동접미사)+옴(명사형어미)+.
주171)
올티:옳지. 옳-[可]+디.
주172)
아니니다:아니합니다.
주173)
지:짓되. -[建]+오.
주174)
마:말을. 말[言]+.
주175)
브터:근거로 하여. 의지하여. 븥-[依]+어.
주176)
됴:좋은. 둏-[勝]+.
주177)
해:땅에. ㅎ[處]+애.
주178)
노니샤:노니시어. 돌아다니시다가. 놀-[遊]+니-[行]+샤+아.
주179)
머므르신:머무셨는데. 머믈-[止]+으시+ㄴ.
주180)
난야(蘭若):아란야(阿蘭若)의 준말. 한가하고 고요하여 비구(比丘)의 수행에 적당한 곳. 곧, 공한처(空閑處)를 이른다.
주181)
일우니:이루니. 일-[成]+우(사동접미사)+니.
주182)
고디러라:곳이었다. 곳이더라. 곧[所]+이+더+라.
주183)
닐온:이르는. 니-[曰]+오+ㄴ.
주184)
뎘:절의. 뎔[寺]+ㅅ(관형격조사).
주185)
브트니:붙으니. 븥-[隷]+으니.
주186)
일로:이보다. 이[是]+로. 대명사 ‘나, 너, 누, 이’ 등에 조사 ‘로’가 통합되면 ‘ㄹ’이 덧생긴다.
주187)
몬져:먼저[先].
주188)
-로브터:-로부터. -에서부터.
주189)
디나다가:지나다가. 디나-[經]+다가.
주190)
므를:물을. 믈[水]+을.
주191)
우희여:움키어. 움켜. 우희-[掬]+여.
주192)
곳답고:꽃답고. 곳[花]+답(형용사파생접미사의 어간)+고.
주193)
-커:-하거늘.
주194)
려:-더러. -에게.
주195)
서천(西天):서인도, 또는 인도. 중국의 서쪽에 있다고 하여 인도를 이렇게 ‘서천(西天)’이라 이르기도 한다.
주196)
믈와:물과. 믈[水]+과. ‘와’는 /ㄹ/ 다음에서 /ㄱ/ 약화 표기.
주197)
다디:다르지. 다-[別]+디.
주198)
우희:위에 우ㅎ[上]+의(처소부사격조사).
주199)
람:만듦. -[爲]+암(명사파생접미사).
주200)
직도다:직하도다. 직하구나(보조형용사).
주201)
코:하고. ‘코’는 ‘고’의 준말.
주202)
흘루믈:흐름을. 흐르-[流]+움+을.
주203)
조차:좇아. 좇-[隨]+아.
주204)
도라보니:돌아보니. 돌-[顧]+아+보-[見]+니.
주205)
횟도라시며:감아돌며. 휘돌며. 횟돌-[回還]+아+이시-[有]+며.
주206)
티와댓거:솟아 있거늘. 솟았으므로. 티왇-[秀]+아+잇-[有]+거.
주207)
범찰(梵刹):부처를 모신 절.
주208)
롤디니:만들지니. -[建]+오+ㄹ디니.
주209)
우:위[上].
주210)
업슨:없는. 없-[無]+은.
주211)
법보(法寶):불경(佛經)이 보배와 같이 귀중하다고 하여 이르는 말.
주212)
이:여기에서. 이에서.
주213)
펴:펴. 펴-[演]+어.
주214)
화(化)리니:교화(敎化)하리니. 교화할 것이니.
주215)
득도(得道):생사의 고해를 건너 이상향인 열반(涅槃)에 이르는 것, 또는 도(道)나 오묘한 이치를 깨닫는 것.
주216)
-리:-할, 이가. --+ㄹ+이[者]+∅.
주217)
수플:수풀. 수풀과.
주218)
릴:같을 것이므로. -[如]+ㄹ+이(의존명사)+ㄹ.
주219)
일후믈:이름을. 일훔[號]+을.
주220)
호미:함이. -+옴+이.
주221)
맛니라:마땅하니라. 마땅한 것이다.
주222)
말로:말씀으로. 말[言]+로.
주223)
초:갖추[具].
주224)
들이온대:들으시게 한즉. 들이[使聞]++대. {이}는 사동접미사.
주225)
사샤:삼으시어. 삼-[爲]+샤+아.
주226)
범궁(梵宮):범천(梵天)의 궁전, 또는 절과 불당을 통틀어 이르는 말.
주227)
일워:이루어. 일우-[成]+어. {우}는 사동접미사.
주228)
천감(天監):중국 양(梁)나라 무제(武帝) 때의 연호.
주229)
낙성(落成):건축물의 공사를 다 이룸.
주230)
경찬회(慶讚會):불상이나 경전 등을 맞이하거나 건축을 마쳤을 때 행하는 법회. 곧, 그 성공을 경축하고 찬탄한다는 의미가 있다.
주231)
고디:곳이. 곧[所]+이(주격조사).
주232)
이쇼:있었는데. 이시-[有]+오.
주233)
녜:언제나. 늘. ‘례(常例)’에서 온 말이다.
주234)
예:사이에. [間]+예(처소부사격조사).
주235)
나락들락:들락날락. 들랑날랑. 나-[出]+락(연속의 연결어미)+들-[沒]+락.
주236)
임목(林木):숲의 나무들.
주237)
이어더니:흔들더니. 이어-[撓]+더+니.
주238)
:하루는. [一日]+.
주239)
얼구:형상을. 형체를. 얼굴[形]+.
주240)
나토오:나타내되. 낱-[現]+오(사동접미사)+오.
주241)
믌겨리:물결이. 믌결[波浪]+이.
주242)
니르와며:용솟음치며. 니르왇[洶湧]+며.
주243)
운무(雲霧):구름과 안개.
주244)
리니:가리니. 가리끼니. 리-[翳]+니.
주245)
도중(徒衆):대중. 무리.
주246)
저허커:두려워 하거. 두려워하므로. 젛-[懼]+어+-+거.
주247)
구지저:꾸짖어. 야단쳐. 구짖-[叱]+어.
주248)
니샤:이르시되. 말하시되.
주249)
나토고:나타내고.
주250)
져근:작은. 젹-[小]+은.
주251)
몯놋다:못하는구나. 몯-++오+ㅅ+다.
주252)
다가:만약.
주253)
-ㄴ댄:-ㄴ즉슨. -라면.
주254)
-홀디니라:-할지니라. -할 것이니라.
주255)
믄득:문득.
주256)
이고:이윽고.
주257)
여:뛰어. -[躍]+어.
주258)
나거:나오거늘. 나오니. 나-[出]+거.
주259)
바리:바리때. 발우(鉢盂).
주260)
소배:속에. 솝[裏]+애.
주261)
드디:들지. 들-[入]+디.
주262)
아니다:아니하겠느냐. 아니-+ㄹ다(2인칭 의문형어미).
주263)
허여:헤엄쳐. 허이-[游]+어.
주264)
알:앞에. 앒-[前]+(처소부사격조사).
주265)
니거:가거늘. 가므로. 니-[行]+거.
주266)
다시니:담으시니. 담-[舀]+시+니.
주267)
뮈디:움직이지. 뮈-[動]+디.
주268)
몯거:못하거늘. 못하므로. 몯()-+거. /ㄷ/ 아래에서 ‘--’ 탈락형.
주269)
올아:올라. 올라서. 오-[上]+아.
주270)
바사:벗어. 밧-[蛻]+아.
주271)
리고:버리고.
주272)
기릐:길이가. 길-[長]+의(명사파생접미사).
주273)
닐굽:일곱[七].
주274)
리와:꼬리와. 리[尾]+와.
주275)
와:뿔과. [角]+과. 접속조사 ‘와’는 /ㄹ/ 다음에서 /ㄱ/ 약화 표기.
주276)
발왜:발이. 발[足]+와+ㅣ(주격조사). 중세국어 시기에는 마지막 체언의 뒤까지 접속조사 {과/와}가 오고 그 다음에 격조사의 통합이 이루어졌다.
주277)
니:갖추어져. 갖추어졌으니. -[具]+니.
주278)
사문(寺門):절. 절안.
주279)
유전(留傳):남아 전함.
주280)
모:못을. 못[潭]+.
주281)
몃고니:메우니. 몃고-[堙]+니.
주282)
앏:앞. ‘앏’은 ‘앒[前]’에서 온 것이다.
주283)
녁:녘. 편. 녁[側].
주284)
:가에. [邊]+애.
주285)
고디:곳이. 곧[處]+이.
주286)
이라:이곳이다. 그곳이다. 이[是]+∅+라. ‘이’는 특정 장소를 가리키므로 대용어(代用語) ‘그’로 받았다.
주287)
버므러:얽매이어. 입어. 버믈-[罹]+어.
주288)
일흐니:잃으니. 잃-[失]+으니.
주289)
간 :간 곳을.
주290)
허리예:허리에서. 허리[腰]+예.
주291)
딘:떨어진. 디-[墜]+ㄴ(관형사형어미).
주292)
돌해:돌에. 돌ㅎ[石]+애.
주293)
사겨쇼:새겨 있되. 사기-[鐫]+어+이시-[有]+오.
주294)
혼:한. -+오+ㄴ(관형사형어미).
주295)
여듧:여덟[八].
주296)
니:자이니. [字]+ㅣ+니.
주297)
돌히:돌이. 돌ㅎ[石]+이.
주298)
잇니라:있느니라.
주299)
왕유(王維):당나라 현종(玄宗) 때의 시인. 벼슬이 상서우승(尙書右丞)에 이르렀다. 자는 마힐(摩詰).
주300)
신회(神會):당나라 낙양(洛陽)의 하택사(苛澤寺)에 머물러 흔히 하택신회(苛澤神會)라고 한다. 육조대사의 법을 이어받고 그 법을 선양하는데 크게 힘썼다.
주301)
조사기(祖師記):조사(祖師)의 전기(傳記).
주302)
지:지어. -[作]+어.
주303)
노려(勞侶):세간.
주304)
섯거:섞이어. 섞어. -[混]+어.
주305)
리니:해이더니. [載]+∅+더+니.
주306)
마초아:마침.
주307)
경강(經講):경(經)을 강설함.
주308)
갓오니라:깍으셨느니라. 깍으니라. -[削]++니라.
주309)
유종원(柳宗元):당나라 덕종(德宗) 때의 시인. 유주(柳州)의 자사(刺史)를 지냈다.
주310)
-얀디:-한, 지. -한 것이. --+야+ㄴ+디(+ㅣ).
주311)
행화(行化):교화(敎化)를 행함.
주312)
-요:-함을. --+욤+.
주313)
혜아리고:헤아리고야. 혜아리-[度]+고+. ‘’는 강세, 또는 단독의 보조사.
주314)
사샤:사시어. 살-[居]+샤+아.
주315)
사:사람의. 사람들의. 사[人]+(관형격조사).
주316)
스이:스승이.
주317)
외시니라:되시니라. 되시었다. 외-[爲]+시+니라.
주318)
장상영(長常英):송(宋)나라 휘종(徽宗) 때 사람. 무진거사(無盡居士).
주319)
오조기(五祖記):오조(五祖)의 전기.
주320)
화(化):교화(敎化)를.
주321)
펴샤:펴심은. 펴-[演]+샤+옴+.
주322)
어미:어미와. 어머니와.
주323)
더브르샤:더불으심을. 함께 하심을. 더블-[將]+으샤+옴+.
주324)
너기샤미러시니:여기심이더니. 너기-[盖然]+샤+옴+이+더+시+니.
주325)
-:-께. -에게. ‘ㅅ+긔’의 통합형.
주326)
맛디시고:맡기시고. -[付]+이(사동접미사)+시+고.
주327)
을:대중(大衆)을.
주328)
흗고:흩고. 흗-[散]+고.
주329)
동산(東山):동산에. ‘-’는 처소부사격조사.
주330)
드러:들어. 들-[入]+어.
주331)
어시:만드시거늘. 만드시므로. 만드시니. -[結]+거+시+. ‘-어-’는 /ㄹ/ 다음 에서 /ㄱ/ 약화 표기.
주332)
게:거기. 거기에.
주333)
받와:바쳐서. 받-[施]++아.
주334)
다:만들었다. -[爲]+다. ‘-’는 /ㄷ/ 앞에서 /ㄹ/ 탈락 표기.
주335)
일로:이것으로. 이[此]+로. 중세국어 시기에는 단음절로 된 대명사 ‘나, 너, 누, 이’ 등에 결합되는 조사 ‘로’가 ‘ㄹ로’로 실현되었다.
주336)
상고(相考):서로 견주어 고찰함.
주337)
니르러:이르러. 니를-[至]+어.
주338)
-야:-하여야. --+야+(강세, 또는 단독보조사).
주339)
비르서:비로소.
주340)
갓시니:깎으시니. -[祝]+시+니.
주341)
녀느:다른. 여느.
주342)
함형(咸亨):당나라 고종(高宗) 때의 연호.
주343)
-에:-에야. -에+.
주344)
가시다:가셨다.
주345)
호미:함이.
주346)
외니라:잘못이니라. 틀렸느니라. 외-[非]+니라.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