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께서 언제나 승(僧)과 속(俗)에게 권하시되, ‘오직 금강경을 지니면 곧 제 성(性)을 보아 바로 성불함을 알 것이다.’(라고) 하시었다.” 하므로, 내가 듣고 (나니) 옛적 인연이 있었는지 한 손님이 은(銀) 열 냥을 가져다가 나에게 주었다. (그 돈으로) 늙은 어머니의 옷과 밥을 채우고, 곧 황매(黃梅)에 가서 오조(五祖)를 (찾아) 절하게 다 가르침을 입었다. 내가 어머니를 편안히 계시게 함을 마치고, 곧 어버이를 여의고 삼십일을 지내지 아니하여 드디어 황매(黃梅)에 가서 오조를 (찾아) 절하니 나에게 물으셨다. “너는 어느 곳 사람이며, 무엇을 구하려고 하느냐?”, 내가 대답하되, “제자(弟子)는 영남(嶺南) 신주(新州)의 백성인데 멀리에 와서 스승께 절하는 것은 오직 부처가 되는 것을 구하고(자 할 뿐) 다른 것은 구하지 아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