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印宗)이 그때에 제자의 예(禮)를 하고 사뢰어 청하였다. “전(傳)하여 온 의발(衣鉢)을 내어 대중에게 보이십시오.” 인종이 또 물었다 “황매(黃梅)의 부촉(付囑)은 어떻게 가리켜 맡기신 것입니까?” 내가 말했다. “가리켜 맡긴 것은 곧 없거니와 오직 견성(見性)을 의논하고, 선정(禪定)과 해탈을 논(論)하지 아니하시었습니다.” 인종이 말했다. “어찌하여 선정과 해탈(解脫)을 논하지 아니하셨던 것입니까?” (내가 이렇게) 말했다. “이것이 두 법(法)이 되면 이는 불법(佛法)이 아니니, 불법은 이것이 둘이 아닌 법입니다.” 인종이 또 물었다. “어찌 이것이 불법의 둘이 아닌 법입니까?” 내가 말했다. “법사(法師)께서 열반경(涅槃經)을 강설(講說)하여 불성(佛性)을 밝게 보면 이것이 불법의 둘이 아닌 법(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