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육조법보단경언해
- 육조법보단경언해 상권
- 제1 오법전의(悟法傳衣)
- 오법전의 7
오법전의 7
五祖堂前에 有步廊三間더니 擬請供奉盧珍야 畫楞伽經變相과 及五祖血脈圖야 流傳供養더시니 神秀ㅣ 作偈成已야 數度 欲呈야 行至堂前니 心中이 恍惚야 徧體汗流야 擬呈不得야 前後經四日에 一十三度 呈偈不得야
육조법보단경언해 상:14ㄱ
五祖ㅅ 堂 알 주001) 알：
앞에. 앒[前]+(처소부사격조사).
잇더니：
있더니. 있었는데.
공봉(供奉)：
중국 당나라 때 재주와 기예가 있는 사람에게 준 일종의 벼슬 이름.
노진(盧珍)：
그림을 잘 그리는 기예를 가진 화공(畵工)의 이름.
능가경(楞伽經)：
석가모니부처가 능가산(楞伽山)에서 대혜보살(大慧菩薩)을 위하여 여래장(如來藏) 연기(緣起)의 이치를 설한 경전.
변상(變相)：
정토(淨土)의 모양이나 지옥의 모양 등을 그린 그림. 여기서는 불타가 「능가경」을 강설(講說)하는 장면을 그린 그림을 이른다.
혈맥도(血脈圖)：
교리(敎理)나 계율(戒律) 등이 스승에서 제자로 이어지는 계통을 그린 그림.
그려：
그리어. 그려서.
공양(供養)：
음식, 옷 따위를 삼보(三寶), 부모, 스승, 망자(亡者) 등에게 공급하여 자양(資養)으로 삼게 하는 일.
호려：
하려. -+리+어.
지：
지음을. 짓는 것을. -[作]+옴+.
일워：
이루어. 일우-[成]+어. {우}는 사동접미사.
두：
두어. 두[二三].
디위：
번을. 디위[度]+.
거러：
걸어. 걸어서. 걷-[步]+어.
어즐야：
어질어질하여. 아득하여. 황홀하여. 어즐-[恍惚]+야.
모매：
몸에.
기：
가득히. 두루. 기[遍].
：
땀[汗]이.
흘러：
흘러서. 흐르-[流]+어.
육조법보단경언해 상:14ㄴ
코져 호 得디 몯야 前後 나 주021) 나：
나흘을. 나[四日].
디내요매：
지냄에. 디내-[經]+옴+애.
오조(五祖)의 당(堂) 앞에 복도 세 칸[步廊三間]이 있었는데, 공봉(供奉) 노진(盧珍)을 청하여 「능가경(楞伽經)」 변상(變相)과 또 오조의 혈맥도(血脈圖)를 그려서 전해 내려가며[流傳] 공양(供養)하게 하려 하시었다. 신수(神秀)가 게송 짓는 것을 이루어 두어 번을 바치고자 해서 걸어 당전(堂前)에 가니, 심중(心中)이 아득하고 몸에 두루 땀이 흘러서, 바치고자 하였으되 바치지 못하였다. 전후 나흘을 지내는 동안 열세 번이나 게송 바치는 것을 이루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