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육조법보단경언해
- 육조법보단경언해 상권
- 제1 오법전의(悟法傳衣)
- 오법전의 6
오법전의 6
衆得處分야 退而遞相謂曰호 我等衆人이 不須澄心用意니 作偈야 將呈和尙 有何所益이리오 神秀上座ㅣ 現爲敎授師ㅣ니 必是
육조법보단경언해 상:11ㄴ
他得이라 我輩ㅣ 謾作偈頌호미 枉用心力이라 야 諸人이 聞語고 總皆息心야 咸言호 我等이 已後에 依止秀師ㅣ어니 何煩作偈리오 神秀ㅣ 思惟호 諸人이 不呈偈者 爲我ㅣ 與他의 爲敎授師ㅣ니 我須作偈야 將呈和尙호리니 若不呈偈면 和尙이 如何知我의 心中見解深淺이리오 我呈偈意 求法卽善고 覓祖卽惡니 却同凡心이라 奪其聖位와 奚別이리오 若육조법보단경언해 상:12ㄱ
不呈偈면 終不得法이라 大難大難이로다衆이 處分을 得야【處分은 和尙ㅅ 處斷이라】 믈러 주001) 서르 주002) 더브러 주003) 닐오 우리 衆人이 구틔여 주004) 겨 주005) 디 마롤디니 주006) 偈 지 주007) 和尙 주008) 呈 주009) 므슴 주010) 利益이 이시리오 주011) . 神秀 주012) 上座ㅣ 現히 敎授師 주013) ㅣ 외야시니 주014) 반기 주015) 뎨 주016) 得리 偈頌 지미 주018) 心力을 간대로 주019) 미니라 주020) 야 모 사미 말 주021) 듣고 다 을 그쳐 주022) 닐오 우리히 이 後에 秀師 依止리어니 주023) 므슴 주024) 어즈러이 주025) 偈 지리오 주026) 神秀ㅣ 호 모 사미 偈 呈티 아니호 내 뎌의 주027) 敎授師ㅣ 외야쇼 주028) 爲니 주029) 내 모 녀투믈 주031) 아시리오 주032) 내 偈呈논 주033) 든 法 求호 주034) 곧 善코 주035) 祖 求호 주036) 곧 惡니 도혀 주037) 凡夫의 과 가지라 주038) 聖位 주039) 아과 주040) 엇뎨 다리오 주041) . 다가 偈 呈티 아니 法을 得디 몯홀디라 주043) 주044) 어려우며 어렵도다 주045)
믈러：
물러나.
서르：
서로.
더브러：
더불어. 더블-[遞]+어.
구틔여：
구태여.
겨：
맑게하여. 맑히어. -[澄]+이(사동접미사)+어.
마롤디니：
말지니. 말 것이니. 말-[不]+오+ㄹ++ㅣ+니.
쟝：
장차.
화상(和尙)：
원래는 수계사(授戒師)인 승려를 일컫는 말이었으나, 나중에는 덕이 높은 승려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정(呈)：
바친들. 올린들.
므슴：
무슨[何].
이시리오：
있으리오. 있을 것인가. 이시-[有]+리+오(‘라체’의 1·3인칭 설명의문형어미).
신수(神秀)：
당(唐)나라 때 승려. 오조 홍인(弘忍)대사의 제자로 북종선(北宗禪)의 개조(開祖)가 되었다.
교수사(敎授師)：
계(戒) 받는 이를 인도하여 수계하는 계단(戒壇)에 대한 여러 가지 작법(作法)과 규모를 지도하는 승려.
외야시니：
되어 있으니. 외-[爲]+야+이시-[有]+니.
반기：
반드시.
뎨：
그이가. 그이야말로. 그분이. 뎌[他]+ㅣ(주격조사)+(보조사). ‘뎌[他]’는 대용어로 쓰임.
육조법보단경언해 상:12ㄴ
라 우리 무리 쇽졀업시 주017) 쇽절업시：
부질없이. 속절없이.
지미：
지음이. 짓는 것이. -[作]+움+이.
간대로：
되는 대로. 함부로.
미니라：
씀이니라.
말：
말. 말을.
그쳐：
끊어. 그쳐. 그치-[息]+어.
-리어니：
-하려니. -할 것이거니.
므슴：
어찌(부사).
어즈러이：
번거롭게. 어즈-[煩]+이(부사파생접미사).
지리오：
지을 것인가. 지으리오. -[作]+으리+오(‘라체’의 1·3인칭 설명의문형어미).
뎌의：
그들의. 뎌[他]+의(관형격조사). ‘뎌’는 여기서 대용어로 쓰였으므로 ‘그’로 옮긴다.
외야쇼：
되어 있음을. 외-[爲]+야+이시-[有]+옴+.
위(爲)니：
위(爲)한 것이니. 위하니.
육조법보단경언해 상:13ㄱ
로매 偈 지 和尙 呈호리니 다가 偈 呈티 아니면 和尙이 엇뎨 내 心中 見解의 기프며 주030) 기프며：
깊으며. 깊고. 깊-[深]+으며.
녀투믈：
옅음을. 옅은 것을. 녙-[淺]+움+을.
아시리오：
아시겠는가. 아실것인가. 알-[知]+시+리+오(의문형어미).
-논：
-하는.
구(求)호：
구함은. 구하는 것은.
-코：
-고.
-호：
-함은. -하는 것은. --+옴+.
도혀：
도리어.
가지라：
한가지여서. 가지로. [一]+가지[種]+라(연결어미).
성위(聖位)：
성인의 자리.
아과：
빼앗음과. -[奪]+옴+과.
다리오：
다르겠는가. 다를 것인가.
육조법보단경언해 상:13ㄴ
면 내 주042) 내：
마침내.
몯홀디라：
못할 것이다. 못할지라. 몯-+오+ㄹ++ㅣ+라.
：
가장.
어렵도다：
어렵구나.
대중(大衆)이 처분(處分)을 얻고서【처분은 화상(和尙)의 처단(處斷)이다.】 물러나 서로 더불어 (차례로) 이르되, “우리들 무리가 구태여 마음을 맑히어 뜻을 쓰지 말 것이니, 게송(偈頌)을 지어 장차 화상께 바친들 무슨 이익이 있을 것인가? 신수(神秀) 상좌(上座)가 지금 교수사(敎授師)가 되어 있으니, 반드시 그분이 얻을 것이다. 우리들 무리가 속절없이 게송 짓는 것이 심력(心力)을 함부로 씀이니라.”(라고) 하였다. 모든 사람이 (그) 말을 듣고 다 마음을 끊고 이르되, “우리들이 이 후에 신수스님을 의지할 것인데, 어찌 번거롭게 게송을 지을 것인가?” 신수스님이 생각하였다. ‘모든 사람이 게송을 바치지 아니하는 것은 내가 그들의 교수사가 되어 있음을 위한 것이니, 내 모름지기 게송을 지어 장차 화상께 바칠 것이다. 만약 게송을 바치지 아니하면 화상이 어찌 내 마음속 견해의 깊고 옅은 것을 아시겠는가? 내가 게송을 바치는 뜻은 법(法)을 구하는 것은 곧 옳은 일[善]이고, 조사(祖師)의 자리를 구하는 것은 곧 옳지 않은 일[惡]이니, 도리어 범부(凡夫)의 마음과 한가지로 성인의 자리[聖位]를 빼앗음과 어찌 다르겠는가? 만약 게송을 바치지 아니하면 마침내 법을 얻지 못할 것이다. 가장 어려우며, 참으로 어렵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