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육조법보단경언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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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 오법전의(悟法傳衣)
  • 오법전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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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법전의 2


大師ㅣ告曰샤 善知識아 總淨心야 念摩訶般若波羅蜜라 시고 大師ㅣ良久시고 復告衆曰샤 善知識아 菩提自性이 本來淸淨니 但用此心면 直了成佛리라 善知識아 且聽惠能의 行由와 得法事意라 能의 嚴父

육조법보단경언해 상:2ㄴ

의 本貫은 范陽이러니 左降流于嶺南야 作新州百姓니 此身이 不幸야 父又早亡고 老母ㅣ 孤遺야 移來南海야 艱辛貧乏거 於市예 賣柴다니 時有一客이 買柴커 使令送至客店호니 客이 收去커 能이 得錢야 卻出門外야

大師ㅣ 니샤 善知識 주001)
선지식(善知識):
불타(佛陀)의 교법(敎法)을 설(說)하여 다른 이로 하여금 고통의 세계를 벗어나 이상의 경지에 이르게 하는 덕이 높은 승려.
주002)
-아:
-아. -이여(호격조사).
 주003)
:
마음을. [心]+.
조히 주004)
조히:
깨끗이. 깨끗하게. 좋-[淨]+이(부사파생접미사).
야 摩訶般若波羅蜜을 念라 주005)
염(念)라:
생각하여라.
시고 大

육조법보단경언해 상:3ㄱ

師ㅣ 良久 주006)
양구(良久):
한참을 말없이 잠잠히 있음.
시고 주007)
-시고:
-하시고.
【良久 오래 시라 주008)
시라:
잠잠한 것이다. -[黙]+ㄹ시라.
다시 衆려 주009)
-려:
-더러. -에게.
니샤 善知識아 菩提 주010)
보리(菩提):
세속적인 번뇌를 끊고 얻는 깨달음의 경지(境地), 또는 불교 최고의 이상인 불타 정각(正覺)의 지혜를 얻기 위하여 닦는 도(道).
自性 주011)
자성(自性):
만유제법(萬有諸法)의 본 모습.
이 本來 淸淨니 오직 이 을 면 주012)
면:
쓰면. -[用]+면.
바 주013)
바:
바로[直].
부텨 주014)
부텨:
부처. 부처가. 부텨+∅. ‘보격조사’가 생략된 형태임.
외요 주015)
외요:
됨을. 외-[成]+욤+.
알리라 주016)
알리라:
알리라. 알 것이다. 알-[了]+리+라.
善知識아 惠能 주017)
혜능(惠能):
육조대사(六祖大師). 여기서는 ‘자신’을 가리키는 말임.
주018)
-의:
-이. ‘의’는 주격조사로 쓰였음. 중세국어에서는 명사절과 관형사절의 주어에 관형격조사 ‘/의’를 쓰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었음.
니던 주019)
니던:
다니던. ‘니-’는 ‘-[走]+니-[行]’로 이루어진 복합어인데, 자음의 역행동화가 반영되었다.
根源과 法 得혼 일 들 주020)
들:
뜻을. [意]+을.
드르라 주021)
드르라:
들어라. 듣-[聽]+으라(‘라체’의 명령형어미).
能의 아 주022)
아:
아비의. 아버지의. 아비[父]+(관형격조사).
本貫은 范陽이러니 左降 주023)
좌강(左降):
좌천(左遷). ‘좌천’은 지금보다 낮은 지위나 직위로 옮기는 것, 또는 중앙에서 지방으로 옮기는 것을 이른다.
야【左降

육조법보단경언해 상:3ㄴ

 左遷이라】
嶺南의 流配야 新州ㅅ 百姓이 외니 이 모미 幸티 몯야 아비 주024)
아비:
아비가.
주025)
일:
일찍이. 일찍.
죽고 늘근 주026)
늘근:
늙으신. 늙은. 늙-[老]+은.
어미 오 주027)
오:
혼자. 혼자서.
사라 주028)
사라:
살아. 살-[遺]+아.
南海예 올마 주029)
올마:
옮아. 옮-[移]+아.
와 어려워 艱難커 져제 주030)
져제:
저자에. 시장에. 져제[市]+∅(처소부사격조사).
섭나모 주031)
섭나모:
섶나무. 섶나무를.
다니 주032)
다니:
팔더니. -[賣]+더+오+니.
그  客이 나모 사거 주033)
사거:
사거늘. 사므로. 사-[買]+거.
客店 주034)
객점(客店):
예전에 길손이 음식, 물 등을 사 먹고 쉬어 가거나 묵기도 하던 집.
에 가게 호니 客이 거두워 주035)
거두워:
거두어. 거두-[收]+우(사동접미사)+어.
니거 能이 돈 得야 門 밧긔 주036)
밧긔:
밖에. [外]+의(처소부사격조사).

대사께서 이르시되, “선지식아, 모두 마음을 깨끗하게 하여 마하반야바라밀을 생각하여라.”(라고) 하셨다. 대사께서 양구(良久)하시고【양구(良久)는 오래 잠잠한 것이다.】 다시 대중더러 이르셨다. “선지식아 보리(菩提) 자성(自性)이 본래 청정(淸淨)하니 오직 이 마음을 쓰면 바로 부처가 됨을 알 것이다. 선지식아 내[惠能]가 다니던 근원(根源)과 법(法)을 얻은 일의 뜻을 또 들어라. 내 아버지의 본관은 범양(范陽)이었는데 좌강(左降)하여【좌강(左降)은 좌천(左遷)이다.】 영남(嶺南)에 유배되어 신주(新州)의 백성이 되었다. 이 몸이 불행(不幸)하여 아버지께서 또 일찍이 돌아가시고, 늙으신 어머니가 혼자 살아 남해(南海)에 옮아 와 어렵고 가난하므로 저자에서 섶나무를 팔았다. 그때에 한 손님이 나무를 사므로 객점(客店)에 가게 하였는데, 손님이 (나무를) 거두어 가니 나는 돈을 받아 문밖에 나왔다.

육조법보단경언해 상:4ㄱ

見一客의 誦經고 能이 一聞經云應無所住而生其心고 心卽開悟야 遂問호 客誦何經고 客이 曰호 金剛經이라 復問호 從何所來야 持此經典고 客이 云호 我從蘄州黃梅縣東禪寺來호니 其寺ㅣ 是五祖忍大師ㅣ 在彼主化커시든 門人이 一千有餘니 我到彼中야 禮拜고 聽受此經호니

 客의 經 외요 주037)
외오:
외우는 것을. 외움을. 외오-[誦]+옴+.
보고 能이 經

육조법보단경언해 상:4ㄴ

닐온 주038)
닐온:
이른. 설한. 니-[云]+오+ㄴ.
應無所住而生其心 주039)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其心):
금강경(金剛經)에 나오는 구절이다. 우리말로 옮기면 ‘마땅히 머무른 바 없이 그 마음을 낼 것이니라.’이다.
이라 호 주040)
호:
함을.
 번 듣고 을 곧 여러 아라 주041)
아라:
알아. 깨달아서. 깨쳐서. 알-[悟]+아.
무로 客은 므슴 주042)
므슴:
무슨. ‘므슴’은 대명사와 관형사의 기능을 가지나 여기서는 관형사로 쓰임.
經을 외요뇨 주043)
외오뇨:
외우느냐. 외웁니까. ‘-뇨’는 ‘라체’의 설명의문형어미이지만 내용으로 볼 때 ‘쇼셔체’가 맞을 듯하다.
客이 닐오 ‘金剛經 주044)
금강경(金剛經):
요진(姚秦)의 구마라집(鳩摩羅什)이 번역한 「금강반야바라밀경」을 이른다. 석가세존이 사위국(舍衛國)에서 수보리(須菩提) 등을 위해 처음에 경계가 공(空)함을 말하고, 다음에 혜(慧)가 공함을 보이고, 마지막에 보살공(菩薩空)을 밝혀서 설(說)한 경전이다.
이라’  무로 어느 고 브터 주045)
고 브터:
곳으로부터. 곧[所]+ 브터. ‘브터’는 ‘븥-[從]+어’가 문법화한 형태임.
와 이 經典 디니뇨 주046)
디니뇨:
지녔습니까. 디니-[持]++뇨.
客이 닐오 내 蘄州 주047)
-ㅣ:
-의(관형격조사).
黃梅縣 東禪寺로셔 주048)
-로셔:
-로부터.
오니 그 뎌리 주049)
뎌리:
절이. 뎔[寺]+이.
이 五祖 忍大師ㅣ

육조법보단경언해 상:5ㄱ

주050)
뎌:
저기에. 거기에. 뎌[彼]+ㆁ+에(부사격조사). ‘뎌[彼]’는 여기에서 대용어(代用語)로 쓰였음으로 ‘거기’로 옮겼다.
겨샤 주051)
겨샤:
계시어. 겨시-[在]+아.
主化커시든 주052)
-커시든:
-하시거든. -하시는데. --+거+시+든.
門人 주053)
문인(門人):
문하(門下)에서 가르침을 받았거나 받는 제자.
이 一千나마 주054)
-나마:
-넘어. -넘도록.
잇니 주055)
잇니:
있느니.
주056)
내:
내가. 나[我]+ㅣ(주격조사).
주057)
뎌:
저. 그. ‘뎌[彼]’는 여기에서 앞에 나온 말을 받는 대용어로 쓰였으므로, ‘그’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中에 주058)
가:
가서. 가-[到]+아.
저고 주059)
저고:
절하고. 저-[禮拜]+고.
이 經을 드러 주060)
드러:
들어. 듣고. 듣-[聽]+어.
受호니

(나오다가) 한 손님이 경(經) 외우는 것을 보았다. 내[惠能]가 경에서 이른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其心, 마땅히 머무른 바 없이 그 마음을 낼 것이니라.)’(라고) 한 것을 한번 듣고는 곧 마음을 열어 깨쳐서 물었다. “손님은 무슨 경을 외웁니까?” 손님이 이르되, “금강경입니다.” 또 묻되, “어느 곳으로부터 왔으며, (어떻게) 이 경전(經典)을 지녔습니까?” 손님이 이르되, “나는 기주(蘄州)의 황매현(黃梅縣) 동선사(東禪寺)로부터 왔고, 그 절은 이 오조(五祖) 홍인대사(弘忍大師)께서 거기에 계시면서 교화(敎化)하시는데, 문인(門人)이 일천여 명이 있습니다. 내가 그 가운데 가서 절하고 이 경을 듣고 받아왔습니다.”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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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선지식(善知識):불타(佛陀)의 교법(敎法)을 설(說)하여 다른 이로 하여금 고통의 세계를 벗어나 이상의 경지에 이르게 하는 덕이 높은 승려.
주002)
-아:-아. -이여(호격조사).
주003)
:마음을. [心]+.
주004)
조히:깨끗이. 깨끗하게. 좋-[淨]+이(부사파생접미사).
주005)
염(念)라:생각하여라.
주006)
양구(良久):한참을 말없이 잠잠히 있음.
주007)
-시고:-하시고.
주008)
시라:잠잠한 것이다. -[黙]+ㄹ시라.
주009)
-려:-더러. -에게.
주010)
보리(菩提):세속적인 번뇌를 끊고 얻는 깨달음의 경지(境地), 또는 불교 최고의 이상인 불타 정각(正覺)의 지혜를 얻기 위하여 닦는 도(道).
주011)
자성(自性):만유제법(萬有諸法)의 본 모습.
주012)
면:쓰면. -[用]+면.
주013)
바:바로[直].
주014)
부텨:부처. 부처가. 부텨+∅. ‘보격조사’가 생략된 형태임.
주015)
외요:됨을. 외-[成]+욤+.
주016)
알리라:알리라. 알 것이다. 알-[了]+리+라.
주017)
혜능(惠能):육조대사(六祖大師). 여기서는 ‘자신’을 가리키는 말임.
주018)
-의:-이. ‘의’는 주격조사로 쓰였음. 중세국어에서는 명사절과 관형사절의 주어에 관형격조사 ‘/의’를 쓰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었음.
주019)
니던:다니던. ‘니-’는 ‘-[走]+니-[行]’로 이루어진 복합어인데, 자음의 역행동화가 반영되었다.
주020)
들:뜻을. [意]+을.
주021)
드르라:들어라. 듣-[聽]+으라(‘라체’의 명령형어미).
주022)
아:아비의. 아버지의. 아비[父]+(관형격조사).
주023)
좌강(左降):좌천(左遷). ‘좌천’은 지금보다 낮은 지위나 직위로 옮기는 것, 또는 중앙에서 지방으로 옮기는 것을 이른다.
주024)
아비:아비가.
주025)
일:일찍이. 일찍.
주026)
늘근:늙으신. 늙은. 늙-[老]+은.
주027)
오:혼자. 혼자서.
주028)
사라:살아. 살-[遺]+아.
주029)
올마:옮아. 옮-[移]+아.
주030)
져제:저자에. 시장에. 져제[市]+∅(처소부사격조사).
주031)
섭나모:섶나무. 섶나무를.
주032)
다니:팔더니. -[賣]+더+오+니.
주033)
사거:사거늘. 사므로. 사-[買]+거.
주034)
객점(客店):예전에 길손이 음식, 물 등을 사 먹고 쉬어 가거나 묵기도 하던 집.
주035)
거두워:거두어. 거두-[收]+우(사동접미사)+어.
주036)
밧긔:밖에. [外]+의(처소부사격조사).
주037)
외오:외우는 것을. 외움을. 외오-[誦]+옴+.
주038)
닐온:이른. 설한. 니-[云]+오+ㄴ.
주039)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其心):금강경(金剛經)에 나오는 구절이다. 우리말로 옮기면 ‘마땅히 머무른 바 없이 그 마음을 낼 것이니라.’이다.
주040)
호:함을.
주041)
아라:알아. 깨달아서. 깨쳐서. 알-[悟]+아.
주042)
므슴:무슨. ‘므슴’은 대명사와 관형사의 기능을 가지나 여기서는 관형사로 쓰임.
주043)
외오뇨:외우느냐. 외웁니까. ‘-뇨’는 ‘라체’의 설명의문형어미이지만 내용으로 볼 때 ‘쇼셔체’가 맞을 듯하다.
주044)
금강경(金剛經):요진(姚秦)의 구마라집(鳩摩羅什)이 번역한 「금강반야바라밀경」을 이른다. 석가세존이 사위국(舍衛國)에서 수보리(須菩提) 등을 위해 처음에 경계가 공(空)함을 말하고, 다음에 혜(慧)가 공함을 보이고, 마지막에 보살공(菩薩空)을 밝혀서 설(說)한 경전이다.
주045)
고 브터:곳으로부터. 곧[所]+ 브터. ‘브터’는 ‘븥-[從]+어’가 문법화한 형태임.
주046)
디니뇨:지녔습니까. 디니-[持]++뇨.
주047)
-ㅣ:-의(관형격조사).
주048)
-로셔:-로부터.
주049)
뎌리:절이. 뎔[寺]+이.
주050)
뎌:저기에. 거기에. 뎌[彼]+ㆁ+에(부사격조사). ‘뎌[彼]’는 여기에서 대용어(代用語)로 쓰였음으로 ‘거기’로 옮겼다.
주051)
겨샤:계시어. 겨시-[在]+아.
주052)
-커시든:-하시거든. -하시는데. --+거+시+든.
주053)
문인(門人):문하(門下)에서 가르침을 받았거나 받는 제자.
주054)
-나마:-넘어. -넘도록.
주055)
잇니:있느니.
주056)
내:내가. 나[我]+ㅣ(주격조사).
주057)
뎌:저. 그. ‘뎌[彼]’는 여기에서 앞에 나온 말을 받는 대용어로 쓰였으므로, ‘그’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058)
가:가서. 가-[到]+아.
주059)
저고:절하고. 저-[禮拜]+고.
주060)
드러:들어. 듣고. 듣-[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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