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월인석보
- 역주 월인석보 제4
- 인욕선인의 인욕행(교진여에게 처음 설법한 인연)
- 인욕선인의 인욕행(교진여에게 처음 설법한 인연)
인욕선인의 인욕행(교진여에게 처음 설법한 인연)
[인욕선인의 인욕행(교진여에게 처음 설법한 인연)]
如來 前生애 忍辱仙人 겨샤 주002) 苦行 주003) 닷더시니 주004) 그 나랏 王 歌利 주005) 라 호리 주006) 婇女 주007) 더블오 주008) 그 뫼해 山行 갯다가 주009) 가 주010) 자거늘 그 婇女히 곳 주011) 것그라 주012) 가아 주013) 忍辱仙人 菴애 주014) 니거늘【菴 프귀로 주015) 지 주016) 지비라】 仙人이 그 각시 려 주017) 說法더시니 주018) 王 각시내 주020) 업슬 주021) 環刀 들오 주022) 推尋 주023) 야 가니 仙人菴애 갯거늘 주024) 王이 怒야 仙人 묻 주025) 네 엇더닌다 주026) 對答샤 忍辱仙이로다 王이 무 주027) 주028) 노 定을 得다 주029) 對答샤 몯 得앳노다 주030) 고 環刀 주032) 仙人ㅅ 手足 베텨늘 주033) 【手 소니오 足 바리라.】 仙人이 아라토 주034) 아니코 주035) 겨시거늘 주036) 王이 荒唐히 주037) 너겨 무 네 날 向야 측니여 주038) 對答샤 측디 주039) 아니다 주040) 내 成佛면 주041) 王…〔역자 주〕※67ㄱ 이하 낙장
월인석보 4:65ㄴ
이 외샤 뫼해 주001) 뫼해：
산에. 묗[山](ㅎ종성체언)+애/에(처소의 부사격조사).
겨샤：
계시어. 겨시-[在]+아/어(보조적 연결어미).
고행(苦行)：
깨달음을 얻기 위해, 혹은 원망(願望)을 달성하기 위해 괴로운 수행을 함.
닷더시니：
닦으시더니. -[修]+더(과거시상 선어말어미)+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니(이유·원인의 연결어미).
가리(歌利)：
Kali. 가리(迦利). 전생에 석존의 팔과 다리를 끊은 왕.
호리：
하는 이가. -[爲]+오/우+ㄹ(관형사형 어미)#이(의존명사)+∅(영형태 주격조사).
채녀(婇女)：
채녀(綵女). 궁중의 시녀.
더블오：
데리고. 더불어. 더블-[與]+고(나열의 연결어미). ‘오’는 ‘ㄹ’ 뒤에서 ‘ㄱ’ 약화된 ‘ㅇ’ [ɦ]을 나타낸 것임.
갯다가：
가 있다가. 갔다가. 가-[去]+아/어(보조적 연결어미)#이시-/잇-[有]+다가(전환의 연결어미).
가：
지쳐. 피곤하여. -[疲]+아/어(보조적 연결어미).
곳：
꽃. 곶[花]. ‘곳’은 ‘곶’의 8종성 표기임.
것그라：
꺾으러. -[折]+(/으)라(목적의 연결어미).
가아：
가. 가서. 가-[去]+아/어(보조적 연결어미).
암(菴)애：
암자에. 菴+애/에(처소의 부사격조사).
프귀로：
풀로. 프귀[草]+로(도구의 부사격조사). 이 어형은 ‘푸성귀’에 이어지나, 그 뜻은 축소되어 ‘사람이 가꾼 채소나 저절로 나는 나물의 통칭’으로 쓰임.
지：
지은. 짓-[作](ㅅ불규칙)+오/우+ㄴ(관형사형 어미).
려：
데리고. 리-[率]+아/어. 여기서는 동사에 연결어미가 접속한 형태로 사용되었으나. ‘-더러, -에게’의 의미인 ‘려(평-거, 조사)’와 ‘더불어’의 의미인 ‘려(평-거, 부사)’도 있음.
설법(說法)더시니：
설법하시더니. 說法-+더(과거시상 선어말어미)+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니(이유·원인의 연결어미).
월인석보 4:66ㄱ
이 야 주019) 야：
깨어. -[醒]+아/어(보조적 연결어미).
각시내：
각시들. 각시[女]+내(복수접미사). 靑衣 파란 옷 니븐 각시내라〈월석 2:43ㄴ주〉.
업슬：
없으므로. 없-[無]+을(이유·원인 연결어미).
들오：
들고. 들-[擧]+고(나열의 연결어미). ‘오’는 ‘ㄹ’ 뒤에서 ‘ㄱ’ 약화된 ‘ㅇ’[ɦ]을 나타낸 것임.
추심(推尋)：
찾아내어 가지거나 받아 냄.
갯거늘：
가 있거늘. 갔거늘. 가-[去]+아/어(보조적 연결어미)#이시-/잇-[有]+거늘(설명형 연결어미).
묻：
묻되. 묻-[問]+(객체높임 선어말어미)+오/우(양보의 연결어미).
엇더닌다：
어떤 사람이냐? 엇던[何](상-평, 관형사)+이(의존명사)+∅(서술격조사)+ㄴ다(라체 2인칭 의문법 종결어미).
무：
묻되. 묻-[問]+(객체높임 선어말어미)+오/우(양보의 연결어미). 여기서는 ‘묻’로 두번째 음절의 초성이 각자 병서로 표기됨.
：
가장. 매우. 맨. [最](상성, 부사).
득(得)다：
얻었느냐? 得-+ㄴ다(라체 2인칭 의문법 종결어미).
득(得)얫노다：
얻었습니다. 得-+아/어야#이시-/잇-[有]+(현재시상 선어말어미)+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상대높임 선어말어미)+다(설명법 종결어미).
월인석보 4:66ㄴ
王이 닐오 그러면 凡夫ㅣ로다 주031) 범부(凡夫)ㅣ로다：
범부이구나. 凡夫+ㅣ(서술격조사)+도+다. 선어말어미 ‘-도-’는 서술격조사 ‘이-’ 다음에서 ‘-로-’로 변동됨.
：
빼어. -[拔]+아/어(보조적 연결어미). ‘-’는 ‘히-’의 강조로 보임.
베텨늘：
베어버리거늘. 베티-[斬]+어늘(설명의 연결어미). ‘베티-’가 타동사이므로 ‘-어늘’이 쓰임.
아라토：
아무렇지도. 아랗-(형용사)+도(보조사).
아니코：
아니하고. 아니-+고(나열의 연결어미).
겨시거늘：
계시거늘. 겨시-[在]+거늘(설명의 연결어미).
황당(荒唐)히：
황당하게. 황당히. 荒唐-+이(부사 파생접미사). → 27쪽 ‘36) 荒唐히’.
측니여：
측은하냐? 원망스러우냐? 측-[恨]+니여(의문법 종결어미). 중세국어의 의문법은 설명의문, 판정의문, 주어의 인칭 등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되는데 주어의 인칭에 제약 없이 사용되는 의문법 종결어미 ‘-녀/니아(판정의문), 뇨/니오(설명의문)’와 주어가 2인칭일 때만 사용되는 ‘-ㄴ다(판정의문과 설명의문을 구분하지 않음)가 쓰임.
측디：
측은하지. 원망스럽지. 측-[恨]+디(부정 대상의 보조적 연결어미). 무성폐쇄음 사이에서 ‘’가 생략된 것임.
아니다：
아니합니다. 아니-+(상대높임 선어말어미)+다(설명법 종결어미).
성불(成佛)면：
성불하면. 成佛-+면(조건의 연결어미).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현우경 권2 찬제파리품 제12]
〔저경〕 (佛告之曰 乃往過去 與此衆輩 有大誓願 若我道成 當先度之 諸比丘聞已 復白佛言 久共誓願 其事云何 唯垂哀愍 願爲解說 佛告諸比丘 諦聽諦聽 善思念之) 乃往久遠無量無邊不可思議阿僧祇劫 (此閻浮提 有一大國 名波羅奈) 當時國王 名爲迦梨 爾時國中 有一大仙士 名羼提波梨 與五百弟子 處於山林 修行忍辱 于時國王與諸群臣夫人婇女 入山遊觀 王時疲懈 因臥休息 諸婇女輩 捨王遊行 觀諸花林 見羼提波梨端坐思惟 (敬心內生 即以衆花而散其上 因坐其前) 聽所說法 王覺顧望 不見諸女 (與四大臣 行共求之) 見諸女輩坐仙人前 尋即問曰 汝於四空定 爲悉得未 (答言未得 又復問曰 四無量心 汝復得未 答言未得 王又問曰 於四禪事 汝爲得未 猶答未得) 王即怒曰 於爾所功德 皆言未有 汝是凡夫 (獨與諸女 在此屏處 云何可信 又復問曰 汝常在此 爲是何人 修設何事 仙人答曰 修行忍辱) 王即拔劍 *而語之言 若當忍辱 我欲試汝 知能忍不) 即割其兩手 而問仙人 猶言忍辱 復斷其兩脚 復問之言 故言忍辱 (次截其耳鼻 顏色不變 猶稱忍辱 爾時天地 六種震動 時仙人五百弟子 飛於虛空 而問師言 被如是苦 忍辱之心 不忘失耶 其師答言 心未變易) 王乃驚愕 復更問言 (汝云忍辱 以何爲證 仙人答曰 我若實忍 至誠不虛 血當爲乳 身當還復 其言已訖 血尋成乳 平完如故 王見忍證 倍懷恐怖 咄我無狀 毀辱大仙 唯見垂哀受我懺悔 仙人告曰 汝以女色 刀截我形 吾忍如地) 我後成佛 先以慧刀 斷汝三毒>(현우경 권2 찬제파리품 제12, 〈대정신수대장경 제4, 359쪽 하~360쪽 상〉)
[인욕선인의 인욕행(교진여에게 처음 설법한 인연)]
또 여래께서 전생에 인욕선인이 되시어 한 산에 계시면서 고행 닦으시더니, 그 나라의 왕 가리라 하는 이가 채녀와 더불어 그 산에 사냥을 갔다가 힘들어 자거늘, 그 채녀들이 꽃을 꺾으러 가서 인욕선인 암자에 갔는데【‘암’은 푸성귀로 지은 집이다.】 선인이 그 각시들에게 설법하시더니, 왕이 깨어 각시들이 없으므로 환도 들고 추심하여 가니, 선인의 암자에 가 있거늘, 왕이 노하여 선인께 묻되, “너는 어떤 사람이냐?” 대답하시되, “인욕선인이로다.” 하니, 왕이 또 묻되, “가장 높은 선정을 얻었느냐?” 대답하시되, “얻지 못했습니다.” 왕이 이르되, “그러면 범부로다!” 하고, 환도를 빼어 선인의 수족을 베어 버리거늘【‘수’는 손이고 ‘족’은 발이다.】 선인이 아무렇지 아니하게 계시거늘 왕이 황당히 여겨 묻되, “너는 날 향하여 원망스러우냐?” 대답하시되, “원망스럽지 않습니다.” 내가 후에 성불하면 왕….〔역자 주〕※ 이하 낙장으로 알 수 없음.
Ⓒ 역자 | 김영배 / 2010년 11월 20일
善鹿王이실 목숨을 료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