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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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바국다존자의 항마 9


[우바국다존자의 항마 9]
魔王이 듣고 깃거 주001)
깃거:
기뻐하여. -[喜](동사)+아/어. ‘깃거[기뻐하여]’와 동의어로 쓰이는 ‘깃거-’는 ‘깃거-+-(접미사)’로 재구조화 된 것이며, 이와 같은 어형으로 ‘슳-[悲], 슬허-’가 있음.
소홈 주002)
소홈:
소름. 소홈(평-거, 명사). ¶ 須達이 붙와 괏 마 듣고 소홈 도텨〈석상 6:16ㄴ〉.
도텨 주003)
도텨:
돋게 하여. 돋-[出]+히(사동접미사)+아/어. ‘소홈+도티-’의 합성동사로 보기도 함.
부텨 주004)
부텨:
부처님께.
 주005)
:
매우. (평-거, 부사). 현대국어의 ‘가장’은 최상급을 나타내는 부사로 사용되지만 15세기 국어에서의 ‘장’이 최상급의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는 적고, ‘매우, 크게, 상당히, 많이’ 등의 정도 부사로 사용됨.
깃븐 주006)
깃븐:
기쁜. -[喜]+브(형용사 파생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 내야 주007)
내야:
내어. 내-[出]+아/어.
부톄 주008)
부톄:
부처가. 부텨[佛]+ㅣ(주격조사).
나 어엿비 주009)
어엿비:
불쌍히. 어엿브-[憐]+이(부사 파생접미사).
너기샤미 주010)
너기샤미:
여기심이. 여기시는 것이. 너기-[念]+시+옴/움(명사형 어미). ‘-시-+오/우’는 ‘-샤-’로 변동되었음.
父母ㅣ 주011)
부모(父母)ㅣ:
부모가. 父母+ㅣ(주격조사).

월인석보 4:31ㄱ

 주012)
:
사랑하듯. 사랑하듯이. 사랑-+(거성, 어미). 어간 말음 ‘-’와 ‘’이 줄어 ‘’으로 축약됨.
샤 허믈 주013)
허믈:
허물. 허믈[過](평-거, 명사). ¶ 허므를 모시더니(竟莫知其辜)〈용가 119〉.
아니시닷다 주014)
아니시닷다:
아니하시었다. 아니-+시+더(과거시상 선어말어미)+옷(감동법 선어말어미)+다/라(설명법 어말어미). ‘더+옷’이 ‘닷’으로 나타난 것임. 과거의 선어말어미 ‘-더-’는 서술격조사와 미래의 ‘-리-’ 뒤에서는 ‘-러-’로 교체되고 선어말어미 ‘-오/우-’와 결합하면 ‘-다-’로 교체됨. 현대국어에서는 1인칭 주어에 대해서는 ‘-더-’가 사용될 수 없으나 중세국어에서는 인칭에 상관없이 사용될 수 있음.
야 즉자히 주015)
즉자히:
즉시. ‘즉자히(거-평-거, 부사)’는 같은 뜻의 ‘즉재[卽](거-평, 부사)’가 있어 같이 쓰였음.
니러 주016)
니러:
일어나. 니르-[起]+아/어.
合掌야 닐오 내 부텨向 주017)
향(向):
향하여. 向-++아/어.
깃븐  내요미 주018)
내요미:
냄이. 내는 것이. 내-[出]+옴/움(명사형 어미)+이(주격조사). ‘ㅣ’모음 뒤에서 ‘옴’이 ‘욤’으로 변동됨.
尊者ㅅ 큰 恩惠시니 주019)
은혜(恩惠)시니:
은혜이시니. 恩惠+∅(서술격조사)+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니(이유·원인의 연결어미).
모 주020)
모:
목의. 목에의. 목[頸]+/의(특이 처소의 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주거믈 그르쇼셔 주021)
그르쇼셔:
끄르십시오. 벗겨 주십시오. 그르-[解]+쇼셔(쇼셔체 명령법 종결어미). 중세국어의 종결어미체계는 ‘라’체, ‘야쎠’체, ‘쇼셔’체로 구분되는데 이에 따른 명령형어미는 ‘-라, -어쎠, -쇼셔’로 나타남.
尊者ㅣ 닐오 안 주022)
안:
잠시. 한동안. 또한. 안[且](평-거, 부사).
몬져 주023)
몬져:
먼저. 몬져[先](평-평, 명사/부사). ‘몬졔’(평-거)〈석상 19:36ㄴ〉.
期約고 주024)
기약(期約)고:
기약하고야. 期約-+고(나열의 연결어미)+(강세의 보조사).
글오리니 주025)
글오리니:
끄를 것이니. 그르-[解]+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니.
일록 주026)
일록:
이로부터. 일록(거-거, 부사). ‘일롯(거-거)’도 같은 뜻으로 쓰임. ¶ 일롯 西方로 十萬億 부텻  디나가〈월석 7:62ㄴ〉.
後에

월인석보 4:31ㄴ

比丘의게 주027)
비구(比丘)의게:
비구에게. 比丘+의게(낙차점 처소의 부사격조사).
어즈리디 주028)
어즈리디:
어지럽히지. 어지럽게 하지. 어즐-[亂]+이(사동접미사)+디(보조적 연결어미).
말라 주029)
말라:
마라. 말-[勿]+라(명령형 종결어미). 말라(간접의문문). 마라(직접의문문). ‘말-’은 초성이 ‘ㄱ, ㄷ, ㅈ’인 어미 앞에서 종성 ‘ㄹ’이 탈락하여 ‘마-’로 나타남. 그런데 명령형어미 ‘-라’와 결합할 때도 ‘ㄹ’이 탈락한 ‘마라’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疑心 내디 마라〈법화5:167ㄴ〉, 이때의 ‘ㄹ’ 탈락은 음운현상에 의한 것이 아님. (15세기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직접인용문에서는 ‘마라’형이 점점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간접인용문에서는 대부분 ‘말라’로 사용됨.
魔王이 닐오 니샨 주030)
니샨:
이르신. 말하신. 니-[云]+시+오/우+ㄴ. ‘시+오/우’는 ‘샤’로 바뀜.
로 주031)
로:
모양으로. (樣)(상성, 명사)+(/으)로(도구의 부사격조사). ¶ 이 로 낤 數를 漸漸 조려〈석상 24:15ㄱ〉.
호리다 주032)
호리다:
할 것입니다. -+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상대높임 선어말어미)+다/라(설명법 종결어미).
尊者ㅣ  닐오 날 爲야   이 라 내 如來ㅅ 法身 보가니와 주033)
보가니와:
보았지만. 보-[見]++아/어#잇-/이시-[有]+거(과거시상 선어말어미)+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니와(양보의 연결어미). 여기 선어말어미 ‘-가-’는 ‘-거-’에 ‘-오/우-’가 결합된 이형태임. 이 경우 ‘-가-’는 주어 ‘내’에 호응됨. 이미 일어난 사실을 주관적으로 확신하여 강조하는 선어말어미 ‘-거-’는 어말 말음이 ‘ㅣ’나 ‘ㄹ’, 계사 뒤에서 ‘-어-’(반드시 분철)로 나타남. 이런 음운론적인 교체 외에도 형태론적 교체를 보이기도 하는데 ‘-거/어-’는 자동사와 결합하고 ‘-아/어-’는 타동사와 결합하며 자동사 ‘오-[來]’ 뒤에서는 ‘-나-’로 교체됨. ‘-아/어~-야/여#잇-’은 문법화되어 ‘-앳/엣- → -앗/엇- → -았/었-’으로 변천됨.
如來ㅅ 妙色身 몯 보노니 주034)
보노니:
보았으니. 보았노니. 보-[見]++아/어#잇-/이시-[有]+(현재시상 선어말어미)+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妙色身 微妙 비쳇 주035)
비쳇:
빛의. 빛에의. 빛[光]+애/에(처소의 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모미시니 주036)
모미시니:
몸이시니. 몸[身]+이(서술격조사)+시+니.
三十二相 주037)
삼십이상(三十二相):
Dvātriṃśatmahāpurușa-lakșaṇāni. 부처님 몸에 갖춘 32표상(標相). 삼십이대인상(三十二大人相)·삼십이대장부상(三十二大丈夫相)이라고도 함. 이 상을 갖춘 이는 세속에 있으면 전륜왕(轉輪王), 출가하면 부처님이 된다고 함. 그 특징은 발바닥이 판판함, 손바닥에 수레바퀴 같은 금(무늬)이 있으며 손가락이 가늘면서 긴 것 등등 서른두 가지 신체적 특징이 있음.

월인석보 4:32ㄱ

八十種好 주038)
팔십종호(八十種好):
팔십수형호(八十隨形好)라고도 함. 부처님 몸의 뛰어나 특징 여든 가지.
신 주039)
신:
구비되어 있으신. -[具]+(/으)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모미시니 世間애 주040)
세간(世間)애:
세간에. 세상에. 世間+애/에(처소의 부사격조사).
주041)
나:
나. 나서. 나-[出]+아/어(보조적 연결어미). 연결어미 ‘아/어’는 드러나지 않고 ‘나(거성)’으로 나타남.
겨 저긔 주042)
겨 저긔:
계실 때에. 겨시-[有]+ㅭ#적[時]+의(특이처소의 부사격조사).
모다 주043)
모다:
모두. 모다[共](평-거, 부사). ‘몯-[會](평성, 동사)+아/어(거성, 보조적 연결어미)’로 이루어진 동음이의어 ‘모다[모이어]’도 쓰였음.
보던 주044)
보던:
뵈옵던. 보던. 보-[見]+(객체높임 선어말어미)+더(과거시상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 어미).
모미시니라 주045)
모미시니라:
몸이시었다. 몸이신 것이다. 몸[身]+이(서술격조사)+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니(확인법 선어말어미)+다/라(설명법 종결어미).
나 주046)
나:
나를. 내가. 나[我]+(목적격조사). 목적격 조사가 내포문의 주어의 자리에 쓰인 부분으로 주어적 관형격과 같은 구성임.
如來ㅅ 妙色身 보게 주047)
보게:
보게. 보도록. 보-[見]++게(보조적 연결어미).
코라 주048)
코라:
하여라. -+고라(청원의 명령법 종결어미). 어간 ‘-’와 어미 첫음절 ‘-고’가 축약되어 ‘-코라’로 쓰임. 청원의 뜻을 가진 명령법에는 ‘-고려, -고라’와 ‘-지라(라체), 지다(하쇼셔체)’가 존재함. ‘-지라, -지다’는 화자 자신의 일이 이루어지게 해달라는 표현이며 항상 선어말어미 ‘-거/어-, -아/어-’가 선행함.
魔王이 닐오 나도 尊者 몬져 期約노니 주049)
기약(期約)노니:
기약하니. 期約-+(현재시상 선어말어미)+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주050)
내:
내가. 내(거성). 나+ㅣ(주격조사). ‘내(평성)’는 ‘나’에 관형격조사가 결합한 형태이고 ‘내(거성)’은 ‘나’에 주격조사가 결합한 형태임.
부텻 모미 외야 뵈야 주051)
뵈야:
보이면. 보이거든. 보-[見]+이(사동접미사)+아(조건의 연결어미). 조건을 나타내는 연결어미에는 ‘/든’이 있는데 항상 과거 시상의 선어말어미 ‘-거/어-’와 ‘-아/어-’에 연결되어 사용됨. 중세국어시기에는 이미 하나의 어말어미와 같이 사용됨. ‘뵈-’의 ‘ㅣ’모음의 영향으로 ‘야’으로 변동됨.
내그 주052)
내그:
내게. 내(평성, 관형격). 나+그/의그/ㅣ그(처소·낙차점 부사격조사).
마쇼셔 주053)
마쇼셔:
마십시오. 말-[勿]+(/으)쇼셔(하쇼셔체 명령법 종결어미). 현대어에서처럼 어간말음 ‘ㄹ’이 어미의 두음 ‘ㅅ’ 위에서 탈락되는 것이 아니라, 중세국어에서는 매개모음 (/으)를 개입시켜 ‘ㄹ’을 연철 표기한 것임.
尊者ㅣ 닐오 네게 절 아니호리라 주054)
아니호리라:
아니할 것이다. 아니-+오/우+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다/라(설명법 종결어미).

월인석보 4:32ㄴ

王이 닐오 내 져근덛 주055)
져근덛:
잠깐. 져근덛[臾](평-평-거, 부사).
수프레 주056)
수프레:
수풀에. 숲에. 수플[林]+애/에(처소의 부사격조사).
드러 이실  주057)
이실 :
있을 사이를. 있는 동안을. 이시-[有]+ㅭ(관형사형 어미)#[間]+ㄹ(목적격조사). ‘ㅭ’으로 뒤에 오는 ‘’의 첫소리를 각자병서로 표기함.
기드리쇼셔 주058)
기드리쇼셔:
기다리소서. 기다리십시오. 기드리-[待]+쇼셔(쇼셔체 명령법 종결어미).
아래 주059)
아래:
예전. 아래(상-거). ‘아래’는 성조에 따라 의미차이를 보임. ‘아래(평-거)’는 ‘아래, 뒤, 나중’의 뜻이고, ‘아래(상-거)’는 ‘예전’의 뜻으로 ‘아(상-거/상-평)’도 쓰였음.
부텻  주060)
:
모습이. (樣子)+ㅣ(주격조사). ¶ (衆)(兵)을 뫼화 온 (樣)(子)ㅣ 외야〈월인 상:25ㄱ〉.
외야 首羅長者소교니 주061)
소교니:
속이니. 소기-[欺]+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그젯 주062)
그젯:
그때의. 그때. 그제[其時](평-평, 명사)+ㅅ(관형격조사). ‘그제’는 동음어로 ‘자리, 흠, 허물, 흔적’의 뜻으로도 쓰였음.
티 외요리다 주063)
외요리다:
될 것입니다. 외-[爲]+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상대높임 선어말어미)+다/라(명령법 종결어미).
尊者ㅣ 그 주거믈 그르니라 주064)
그르니라:
끄른 것이다. 끌렀다. 그르-[解]+니(확인의 선어말어미)+다/라(설명법 종결어미). 서술격조사 ‘이’와 선어말어미 ‘-오/우-, -니-, -리-, -더-, -지-’ 등 뒤에서는 종결어미 ‘-다’가 ‘-라’로 교체됨.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아육왕전, 상나화수인연
〔저경〕 (略而言之 汝若於佛生少信心 以此信心洗除昔來數於佛所惱觸之罪悉皆得滅 魔聞是語身心踊躍 如迦曇花樹從根次莖乃至條枝) 魔王歡喜舉身毛竪 佛爲大慈從樹王下乃至涅槃 慈忍於我如父母念子 原除我過 魔王於佛法生歡喜心 即起合掌白尊者言 汝能使我生歡喜心 是汝大恩 今日當爲我解是三屍 答言 先當與汝作要 然後乃當為汝解之 從今日後至於法盡更不聽汝惱亂比丘 魔言 當受尊教 復語魔言 當更爲我更作一事 我雖已見如來法身 不見如來妙色之身 爲我現佛色身使我生愛敬心 若作此事 是名爲上 答言 我亦先與尊者作要 我若現佛身時 汝慎勿爲我作禮 (所以然者 如似伊蘭生樹死爲大象之所踐蹋) 尊者言爾 我不禮汝 魔言 小待我入林中 我本曾作佛形誑首羅長者 彼時所作今爲汝作 尊者即爲解於三屍>(이상, 아육왕전, 상나화수인연, 〈대정신수대장경 제50, 119쪽 하〉)

[우바국다존자의 항마 9]
마왕이 듣고 기뻐하여 소름이 돋아 부처님께 아주 기쁜 마음을 내어, “부처님이 나를 불쌍히 여기심이 부모가 자식 사랑하듯이 하시어 허물하지 않으셨다.” 하고 즉시 일어나 합장하고 말하되, “내가 부처님께 향하여 기쁜 마음 내는 것이 존자의 큰 은혜이시니, 내 목의 주검을 끌러 주소서.” 존자가 이르되, “아직 먼저 한 가지 기약을 하고서야 끄르리니, 이로부터(지금부터) 후에는 비구들을 어지럽히지 말라.” 마왕이 이르되, “이르신 모양으로 하겠습니다.” 존자가 또 이르되, “나를 위하여 또 한 가지 일을 하라. 내가 여래의 법신은 보았거니와 여래의 묘색신은 보지 못하였으니【‘묘색신’은 미묘한 빛의 몸이시니, 삼십이상 팔십종호가 구비되어 있으신 몸이시니, 세상에 나셔서 계실 때에 모두 보던 몸이시다.】 나에게 여래의 묘색신을 보게 하여라.” 마왕이 이르되, “나도 존자께 먼저 기약하니, 내가 부처 몸이 되어 보이거든 내게 절을 하지 마십시오.” 존자 이르되, “너에게 절을 하지 아니할 것이다.” 마왕이 이르되, “내가 잠깐 수풀에 들어가 있을 사이를 기다리십시오. 내가 예전에 부처님의 모습이 되어 수라장자를 속이니(속였으니), 그때의 모양같이 될 것입니다.” 존자가 그 주검을 풀었다.
Ⓒ 역자 | 김영배 / 2010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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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깃거:기뻐하여. -[喜](동사)+아/어. ‘깃거[기뻐하여]’와 동의어로 쓰이는 ‘깃거-’는 ‘깃거-+-(접미사)’로 재구조화 된 것이며, 이와 같은 어형으로 ‘슳-[悲], 슬허-’가 있음.
주002)
소홈:소름. 소홈(평-거, 명사). ¶ 須達이 붙와 괏 마 듣고 소홈 도텨〈석상 6:16ㄴ〉.
주003)
도텨:돋게 하여. 돋-[出]+히(사동접미사)+아/어. ‘소홈+도티-’의 합성동사로 보기도 함.
주004)
부텨:부처님께.
주005)
:매우. (평-거, 부사). 현대국어의 ‘가장’은 최상급을 나타내는 부사로 사용되지만 15세기 국어에서의 ‘장’이 최상급의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는 적고, ‘매우, 크게, 상당히, 많이’ 등의 정도 부사로 사용됨.
주006)
깃븐:기쁜. -[喜]+브(형용사 파생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주007)
내야:내어. 내-[出]+아/어.
주008)
부톄:부처가. 부텨[佛]+ㅣ(주격조사).
주009)
어엿비:불쌍히. 어엿브-[憐]+이(부사 파생접미사).
주010)
너기샤미:여기심이. 여기시는 것이. 너기-[念]+시+옴/움(명사형 어미). ‘-시-+오/우’는 ‘-샤-’로 변동되었음.
주011)
부모(父母)ㅣ:부모가. 父母+ㅣ(주격조사).
주012)
:사랑하듯. 사랑하듯이. 사랑-+(거성, 어미). 어간 말음 ‘-’와 ‘’이 줄어 ‘’으로 축약됨.
주013)
허믈:허물. 허믈[過](평-거, 명사). ¶ 허므를 모시더니(竟莫知其辜)〈용가 119〉.
주014)
아니시닷다:아니하시었다. 아니-+시+더(과거시상 선어말어미)+옷(감동법 선어말어미)+다/라(설명법 어말어미). ‘더+옷’이 ‘닷’으로 나타난 것임. 과거의 선어말어미 ‘-더-’는 서술격조사와 미래의 ‘-리-’ 뒤에서는 ‘-러-’로 교체되고 선어말어미 ‘-오/우-’와 결합하면 ‘-다-’로 교체됨. 현대국어에서는 1인칭 주어에 대해서는 ‘-더-’가 사용될 수 없으나 중세국어에서는 인칭에 상관없이 사용될 수 있음.
주015)
즉자히:즉시. ‘즉자히(거-평-거, 부사)’는 같은 뜻의 ‘즉재[卽](거-평, 부사)’가 있어 같이 쓰였음.
주016)
니러:일어나. 니르-[起]+아/어.
주017)
향(向):향하여. 向-++아/어.
주018)
내요미:냄이. 내는 것이. 내-[出]+옴/움(명사형 어미)+이(주격조사). ‘ㅣ’모음 뒤에서 ‘옴’이 ‘욤’으로 변동됨.
주019)
은혜(恩惠)시니:은혜이시니. 恩惠+∅(서술격조사)+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니(이유·원인의 연결어미).
주020)
모:목의. 목에의. 목[頸]+/의(특이 처소의 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주021)
그르쇼셔:끄르십시오. 벗겨 주십시오. 그르-[解]+쇼셔(쇼셔체 명령법 종결어미). 중세국어의 종결어미체계는 ‘라’체, ‘야쎠’체, ‘쇼셔’체로 구분되는데 이에 따른 명령형어미는 ‘-라, -어쎠, -쇼셔’로 나타남.
주022)
안:잠시. 한동안. 또한. 안[且](평-거, 부사).
주023)
몬져:먼저. 몬져[先](평-평, 명사/부사). ‘몬졔’(평-거)〈석상 19:36ㄴ〉.
주024)
기약(期約)고:기약하고야. 期約-+고(나열의 연결어미)+(강세의 보조사).
주025)
글오리니:끄를 것이니. 그르-[解]+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니.
주026)
일록:이로부터. 일록(거-거, 부사). ‘일롯(거-거)’도 같은 뜻으로 쓰임. ¶ 일롯 西方로 十萬億 부텻  디나가〈월석 7:62ㄴ〉.
주027)
비구(比丘)의게:비구에게. 比丘+의게(낙차점 처소의 부사격조사).
주028)
어즈리디:어지럽히지. 어지럽게 하지. 어즐-[亂]+이(사동접미사)+디(보조적 연결어미).
주029)
말라:마라. 말-[勿]+라(명령형 종결어미). 말라(간접의문문). 마라(직접의문문). ‘말-’은 초성이 ‘ㄱ, ㄷ, ㅈ’인 어미 앞에서 종성 ‘ㄹ’이 탈락하여 ‘마-’로 나타남. 그런데 명령형어미 ‘-라’와 결합할 때도 ‘ㄹ’이 탈락한 ‘마라’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疑心 내디 마라〈법화5:167ㄴ〉, 이때의 ‘ㄹ’ 탈락은 음운현상에 의한 것이 아님. (15세기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직접인용문에서는 ‘마라’형이 점점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간접인용문에서는 대부분 ‘말라’로 사용됨.
주030)
니샨:이르신. 말하신. 니-[云]+시+오/우+ㄴ. ‘시+오/우’는 ‘샤’로 바뀜.
주031)
로:모양으로. (樣)(상성, 명사)+(/으)로(도구의 부사격조사). ¶ 이 로 낤 數를 漸漸 조려〈석상 24:15ㄱ〉.
주032)
호리다:할 것입니다. -+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상대높임 선어말어미)+다/라(설명법 종결어미).
주033)
보가니와:보았지만. 보-[見]++아/어#잇-/이시-[有]+거(과거시상 선어말어미)+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니와(양보의 연결어미). 여기 선어말어미 ‘-가-’는 ‘-거-’에 ‘-오/우-’가 결합된 이형태임. 이 경우 ‘-가-’는 주어 ‘내’에 호응됨. 이미 일어난 사실을 주관적으로 확신하여 강조하는 선어말어미 ‘-거-’는 어말 말음이 ‘ㅣ’나 ‘ㄹ’, 계사 뒤에서 ‘-어-’(반드시 분철)로 나타남. 이런 음운론적인 교체 외에도 형태론적 교체를 보이기도 하는데 ‘-거/어-’는 자동사와 결합하고 ‘-아/어-’는 타동사와 결합하며 자동사 ‘오-[來]’ 뒤에서는 ‘-나-’로 교체됨. ‘-아/어~-야/여#잇-’은 문법화되어 ‘-앳/엣- → -앗/엇- → -았/었-’으로 변천됨.
주034)
보노니:보았으니. 보았노니. 보-[見]++아/어#잇-/이시-[有]+(현재시상 선어말어미)+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주035)
비쳇:빛의. 빛에의. 빛[光]+애/에(처소의 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주036)
모미시니:몸이시니. 몸[身]+이(서술격조사)+시+니.
주037)
삼십이상(三十二相):Dvātriṃśatmahāpurușa-lakșaṇāni. 부처님 몸에 갖춘 32표상(標相). 삼십이대인상(三十二大人相)·삼십이대장부상(三十二大丈夫相)이라고도 함. 이 상을 갖춘 이는 세속에 있으면 전륜왕(轉輪王), 출가하면 부처님이 된다고 함. 그 특징은 발바닥이 판판함, 손바닥에 수레바퀴 같은 금(무늬)이 있으며 손가락이 가늘면서 긴 것 등등 서른두 가지 신체적 특징이 있음.
주038)
팔십종호(八十種好):팔십수형호(八十隨形好)라고도 함. 부처님 몸의 뛰어나 특징 여든 가지.
주039)
신:구비되어 있으신. -[具]+(/으)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주040)
세간(世間)애:세간에. 세상에. 世間+애/에(처소의 부사격조사).
주041)
나:나. 나서. 나-[出]+아/어(보조적 연결어미). 연결어미 ‘아/어’는 드러나지 않고 ‘나(거성)’으로 나타남.
주042)
겨 저긔:계실 때에. 겨시-[有]+ㅭ#적[時]+의(특이처소의 부사격조사).
주043)
모다:모두. 모다[共](평-거, 부사). ‘몯-[會](평성, 동사)+아/어(거성, 보조적 연결어미)’로 이루어진 동음이의어 ‘모다[모이어]’도 쓰였음.
주044)
보던:뵈옵던. 보던. 보-[見]+(객체높임 선어말어미)+더(과거시상 선어말어미)+ㄴ(관형사형 어미).
주045)
모미시니라:몸이시었다. 몸이신 것이다. 몸[身]+이(서술격조사)+시(주체높임 선어말어미)+니(확인법 선어말어미)+다/라(설명법 종결어미).
주046)
나:나를. 내가. 나[我]+(목적격조사). 목적격 조사가 내포문의 주어의 자리에 쓰인 부분으로 주어적 관형격과 같은 구성임.
주047)
보게:보게. 보도록. 보-[見]++게(보조적 연결어미).
주048)
코라:하여라. -+고라(청원의 명령법 종결어미). 어간 ‘-’와 어미 첫음절 ‘-고’가 축약되어 ‘-코라’로 쓰임. 청원의 뜻을 가진 명령법에는 ‘-고려, -고라’와 ‘-지라(라체), 지다(하쇼셔체)’가 존재함. ‘-지라, -지다’는 화자 자신의 일이 이루어지게 해달라는 표현이며 항상 선어말어미 ‘-거/어-, -아/어-’가 선행함.
주049)
기약(期約)노니:기약하니. 期約-+(현재시상 선어말어미)+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주050)
내:내가. 내(거성). 나+ㅣ(주격조사). ‘내(평성)’는 ‘나’에 관형격조사가 결합한 형태이고 ‘내(거성)’은 ‘나’에 주격조사가 결합한 형태임.
주051)
뵈야:보이면. 보이거든. 보-[見]+이(사동접미사)+아(조건의 연결어미). 조건을 나타내는 연결어미에는 ‘/든’이 있는데 항상 과거 시상의 선어말어미 ‘-거/어-’와 ‘-아/어-’에 연결되어 사용됨. 중세국어시기에는 이미 하나의 어말어미와 같이 사용됨. ‘뵈-’의 ‘ㅣ’모음의 영향으로 ‘야’으로 변동됨.
주052)
내그:내게. 내(평성, 관형격). 나+그/의그/ㅣ그(처소·낙차점 부사격조사).
주053)
마쇼셔:마십시오. 말-[勿]+(/으)쇼셔(하쇼셔체 명령법 종결어미). 현대어에서처럼 어간말음 ‘ㄹ’이 어미의 두음 ‘ㅅ’ 위에서 탈락되는 것이 아니라, 중세국어에서는 매개모음 (/으)를 개입시켜 ‘ㄹ’을 연철 표기한 것임.
주054)
아니호리라:아니할 것이다. 아니-+오/우+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다/라(설명법 종결어미).
주055)
져근덛:잠깐. 져근덛[臾](평-평-거, 부사).
주056)
수프레:수풀에. 숲에. 수플[林]+애/에(처소의 부사격조사).
주057)
이실 :있을 사이를. 있는 동안을. 이시-[有]+ㅭ(관형사형 어미)#[間]+ㄹ(목적격조사). ‘ㅭ’으로 뒤에 오는 ‘’의 첫소리를 각자병서로 표기함.
주058)
기드리쇼셔:기다리소서. 기다리십시오. 기드리-[待]+쇼셔(쇼셔체 명령법 종결어미).
주059)
아래:예전. 아래(상-거). ‘아래’는 성조에 따라 의미차이를 보임. ‘아래(평-거)’는 ‘아래, 뒤, 나중’의 뜻이고, ‘아래(상-거)’는 ‘예전’의 뜻으로 ‘아(상-거/상-평)’도 쓰였음.
주060)
:모습이. (樣子)+ㅣ(주격조사). ¶ (衆)(兵)을 뫼화 온 (樣)(子)ㅣ 외야〈월인 상:25ㄱ〉.
주061)
소교니:속이니. 소기-[欺]+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니(이유·설명의 연결어미).
주062)
그젯:그때의. 그때. 그제[其時](평-평, 명사)+ㅅ(관형격조사). ‘그제’는 동음어로 ‘자리, 흠, 허물, 흔적’의 뜻으로도 쓰였음.
주063)
외요리다:될 것입니다. 외-[爲]+오/우(의도법 선어말어미)+리(미래시상 선어말어미)+(상대높임 선어말어미)+다/라(명령법 종결어미).
주064)
그르니라:끄른 것이다. 끌렀다. 그르-[解]+니(확인의 선어말어미)+다/라(설명법 종결어미). 서술격조사 ‘이’와 선어말어미 ‘-오/우-, -니-, -리-, -더-, -지-’ 등 뒤에서는 종결어미 ‘-다’가 ‘-라’로 교체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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